밥 생각은 없는데 배가 고프다 밥 한 그릇을 퍼 놓고 물을 끓여 부었다 갓 김치 하나 달랑 놓고 혼자 먹는 저녁 문득 어린 시절 어머니가 끓인 물을 부어주던 식은밥 항아리에서 막 꺼내온 갓김치가 생각난다 그 시절에는 그 밥도 갓김치도 정말 싫었는데 혼자 먹는 밥이 달다 맛있을 때 많이 먹고 이 튼튼할 때 많이 먹어 잘 먹는 것도 복이고 맛을 알고 먹는 것도 복이야 입맛이 없으면 밥맛으로 먹어 하시던 할머니 말씀이 밥숟가락 위로 날아온다 그렇다 나는 지금 밥맛으로 먹는 것이다
첫댓글 감사히 잘 읽고 나갑니다.
오늘도 수고많으셨어요.
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큰 선물입니다.
감사와 사랑 많이 나눔하시고
기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시어가 마음에 와 닿네요.
♥ 나이가 들면 ♥
글 / 이 옥자
밥 생각은 없는데 배가 고프다
밥 한 그릇을 퍼 놓고 물을 끓여 부었다
갓 김치 하나 달랑 놓고 혼자 먹는 저녁
문득 어린 시절 어머니가 끓인 물을 부어주던 식은밥
항아리에서 막 꺼내온 갓김치가 생각난다
그 시절에는 그 밥도 갓김치도 정말 싫었는데
혼자 먹는 밥이 달다
맛있을 때 많이 먹고 이 튼튼할 때 많이 먹어
잘 먹는 것도 복이고 맛을 알고 먹는 것도 복이야
입맛이 없으면 밥맛으로 먹어
하시던 할머니 말씀이
밥숟가락 위로 날아온다
그렇다 나는 지금 밥맛으로 먹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싫은 것이 좋아지는 것이다
나이
느티유님 글제목 수정 넘 좋아유~
감사합니다 참 잘하셨어요^^
덕은 모든 사업의 기초가 되니
기초가 튼튼하지 않고서는
그 집이 오래갈 수가 없다.
살면서 체득된 교훈입니다.
나이가 들면 미각을 잃어간다지만 감칠맛을 느길 줄 아는 지혜가 폴폴이네요 ㅎ
느티유님도 사는 맛의 비결 잘 아시쥬?
고운 주말되시구요
한주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꾸준함으로 동행의 기쁨 실어주세요 느티유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