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보면서 적어 봅니다....
황재원이가 멍청하게 또 우즈벡에게 페널티 킥을 주었네요......
제 가장 친한 친구는 주식이 살길이라고 했습니다........
그게 5년 전입니다.......
그 친구의 부모님은 매출 100억 정도의 칼국수 전문 회사를 하십니다....
(만두피도 직접 만들고, 떡은 받아 오더군요.....)
부러울 게 없는 친구 입니다.....그런데 자기는 그 회사를 물려받기가 너무 싫다고 하더군요.......
그 친구는 극도의 내성적인 성격으로 사업을 하고 누군가를 만나는 게 썩 어울려 보이지는 않는 녀석입니다......
그런 녀석이 주식이 살길 이라고 했습니다......
자기만이 호젓하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30살에 가출을 하고......(독립은 아니니 가출이죠....)
1년에 적게는 몇 천, 많게는 그보다 많이 날리더군요......
데이 트레이딩, 또는 스윙으로.......
선물,옵션, 양매도......별거별거 다 하더군요........
지금도 하루에 거의 모니터를 8시간 쯤 본다는 군요.....
지금은 열심히 아버님 회사에서 일 합니다.......
그래도 주식이 살 길이랍니다........
그런데 엄청 오래 모니터링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거 같더군요.........
제 장모님.......
올해 65이 되신 초등학교 교감 선생님으로 50대에 은퇴하셨고........
직업은 교사, 본업은 부동산 투자자......
현재 취미 부업은 공모주 투자자 이십니다.....
한국 전쟁으로 집안이 쫄딱 망하셨고........
장모님 밑으로 남동생이 셋이셨고.....
장모님의 아버지가 한국 전쟁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말씀으로는 죽기살기로 집안을 일으키고 동생들을 돌봐야 했다는군요.....
현재는 공모주 투자를 전문으로......한 달에 2~3번 정도 청약하십니다.........
그런데 주식 투자를 그렇게 좋아하실 수 없습니다.......
오전 8시~12시까지는 꼭 주식을 하십니다.....
(65세에 이용하시는 HTS가 8개이고 ,컴퓨터를 2개 사용하십니다......)
12시에는 장인어른 밥을 차려주시고......
놀러나가십니다.......
너무 오래 하면 건강에 해롭고..........
집착이 생긴다는군요.......
그리고
저.............
저는 교육업에 종사하는 30대가 꺽인 남자입니다........
월급쟁이 시간이 많지 않은지라.........
주식을 하고 공부할 시간은 하루에 30~2시간 정도 입니다........
제가 주식을 시작한 것은........
어머님 용돈이나 드리자.....
배당금이 부동산 투자보다 나을 거다.....라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2005년 부터 순수하게 깨끗하고 배당을 많이줘서 가지고 있던 S-oil 이 요즘 날라가고 있습니다.......
(우선주는 배당률이 10%가 넘었습니다....온산 공장 투자가 완료되니 다시 전략적인 고배당이 시작될 거 같네요.....
우선주는 아직도 충분히 메리트가 보입니다.....고배당을 지속하고 투명하게 기업이 안정되면 우선주와 보통주의
괴리가 좁히겠지요....)
2006년부터 기업 분할 전 가진 CJ와 CJ제일제당........
국제 원자재 가격을 제품에 전이시키지 못해 바닥을 기고 있습니다......
오늘 원당가가 사상 최고치에 육박했던데.......나라에서 전방위적으로 갈구는데.......
불쌍한 내 CJ입니다......ㅎㅎ
극심한 저평가 상태이지요......
손실 중이지요..........
다만, 제일제당 보통주를 우선주로 작년에 바꿨는데......4050원 배당한 것이 위안을 주고 있습니다.......
본래 의도도, 제 시간이 허락하는 것도 한계가 있어서 그저 홀딩일 뿐입니다.......
이외에도 태경산업, 한미반도체, KT,SKT, 전파기지국, 더존비즈온, 좋은사람들(선경래씨만 믿고 샀네요...),노루홀딩스, 동아에스텍,쌍용머티리얼, 삼영이앤씨,맥쿼리인프라.....말고 몇 개 더 가 있습니다.......
이익도 나고 손실도 나고 있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
편하다는 것 입니다..........
개인으로는 적지 않은 금액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다행히 내가 가진 회사들에 대해
자신있게 믿음이 있고, 차입이 없습니다.......
물론, 어머님께도 매월 일정한 배당금도 드릴 수 있었습니다.....
로마에 가는 길은 많이 있습니다.....어떤 길이든 로마에 갈 수 있으면 되지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 편안하고 건강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부디 회원님들 모두.......
확신을 가지고, 편안한 마음으로 주식을 보유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건강하게 살아남다보면.......
좋은 날도......
꼭 온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천국은 아니지만.......지옥도 아니니까요.....
<추신> 코스톨라니 할아버지가 최고의 투자는 교육이라고 하셨습니다.....
본인이든 자식에게든 교육과 배움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주말아침....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좋은글감사합니다.
주변의 관심보다는 나만의 원칙을 같고 꾸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 스타일 인 것 같습니다. 좋은 투자 습관을 갖고 있네여....
아..부럽습니다...왠지 이런글을 보면 수익을 많이 냈다는 글보다 더 부러움을 느낍니다..
마음 편한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간결하면서도 강력한 글이네요^^ 노트에 한참을 생각하며 끄적일 수 있는 계기를 주신 글 감사합니다ㅎ
반가운 닉넴이네요 혹시 하* 끼 까페회원 아니셨나요?
타 카페에서 뵌분이 또 다른 카페에서 만나는 경우가 왕왕 있는것 같습니다 ^^
닉이 해운대를 사용하시는걸 보니 부산분이신것 같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