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놀이인가 모임인가.
놀이는 삶의 즐거움이자 생활의 일부입니다. 과거 우리의 조상들은 농사일 중에서 가장 힘들다고 하는 모내기에서조차도 농악을 울리며 놀이를 통해 노동의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승화시키려는 지혜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과거의 놀이는 문화교실로 바뀌었으며 운동도 생활체육으로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놀이로서의 운동은 삶에 활력을 주며 좋은 여가선용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전국적인 대회가 수없이 많이 생겨났으며 거기에 맞추어 참가 선수들도 증가하고 있는 시절입니다. 대부분의 전국 대회는 상업성에 입각하다 보니 거기에 호응하는 아마추어 선수들의 참여가 큽니다. 구기 종목에서도 우승자를 가리기 위해 개인이 출전하는 단식 게임이 주종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 단식 게임은 운동으로서의 단련이지 놀이라고 보기가 어렵습니다. 모두 다 우승을 목표로 치열하게 연습하며 몸을 단련합니다. 프로 세계에서의 단식이 아마추어 세계에서도 승부욕에 힘입어 성행함으로써 선수들은 몸의 고단함을 넘어 부상까지도 다반사로 일어납니다.
아마추어 세계에서 마치 프로 세계의 승부욕과도 같은 집념을 보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젊은 층에서의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도 승부에 집착하는 모습에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탁구나 배드민턴처럼 좁은 공간에서의 과격하게 운동에 매달릴수록 아마추어 분들은 준비운동과 마감 운동을 게을리 함으로써 대부분이 부상에 시달리며 운동을 포기하기까지 합니다. 즐거움의 운동이 아니라 고통의 운동에 되어버리는 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 모두 다 자신의 체질적인 신체의 조건에 따라 운동에서 힘을 발산하다 보니 저절로 부상이 다가옵니다. 프로 세계의 운동하는 광경만을 바라보며 답습해왔지 그들이 시합 전후에 하는 철저한 준비운동을 배우지 못한 결과들입니다.
준비운동이 부족할수록 신체에 부상이 올 확률이 높아지며 운동 이후의 마감 운동이 부족할 경우 신체는 고통을 몰고 옵니다. 경직된 근육을 풀어내지 못하고 오랜 시간 지속시킬 경우에 신체의 근육은 굳어지고 신경조직은 고통을 유발합니다. 실력 향상과 우승을 목표로 하는 젊음의 열정들이 오늘도 부상을 당연시하며 운동에 매달립니다. 마라톤과 같이 자기와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는 운동도 중독성이 강한 운동 종목입니다. 무릎 골절이 망가질 때까지 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신체적 조건을 너무나도 과대하게 포장함으로써 스스로 기력이 빠져버려 급격하게 신체가 쇠퇴하는 몰골을 보이는 분들도 있습니다. 모두는 자신을 돌보기보다는 즐거움의 중독에 빠져 자신의 신체적인 능력과 조건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마음의 바보들입니다.
주변의 만류를 건성으로 들으며 중독에서 헤어나지 못함에 따른 증상들은 힘든 삶을 예고해주는 듯합니다. 체질적으로 힘이 넘치는 신체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일수록 자신의 몸을 혹사시키면서도 괜찮다고 자화자찬하기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결국 여기저기 무수한 부상이 겹치면서 병원을 다니게 되고 젊음의 에너지를 무한히 낭비함으로써 대부분은 완치가 불가능한 증상까지 악화되어갑니다. 결국 포기를 선언할 때쯤 되면 자신의 몸과 마음은 망가져있게 되고 결국 마음의 허무함만이 남아 아쉬움 속에 운동을 접게 됩니다. 즐거움의 운동이 아니라 욕심의 운동은 자신을 망가 트릴뿐입니다.
그러나 복식으로 운동을 즐긴다면 거기에는 여러 가지 즐거움이 따로 있습니다. 단식에서만 즐거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복식은 더욱더 대승적인 즐거움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운동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실력의 증진이 아니며 즐기는 마음가짐이라 생각합니다. 인생 자체도 건강한 놀이터가 되어 있을 때가 가장 순리적인 모습이라고 하겠습니다. 좋은 직장의 조건이 내부 규제를 풀어서 스스로 참여하도록 하는 방식을 선호하듯이 놀이로서의 운동 또한 스스로가 즐거움에의 참여에 의의가 있겠으나 거기에서 무엇인가를 얻어내려 하고 목표를 설정해 달성하려 할 때에 삶은 힘들어지고 몸은 혹사당함으로서 부상과 함께 살아가야 할 시절을 맞이하게 됩니다.
건강과 취미와 여가 선영이라는 삶에서의 즐거움에 운동이라는 놀이문화가 있습니다. 그것은 삶을 정화시켜주는 효과가 대단합니다. 고단한 삶의 현장을 벗어나 색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를 운동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은 삶의 대단한 행복입니다. 함께하는 삶의 현장에서는 웃음꽃이 피어나기도 하지만 서로 간의 다른 생각으로 충돌도 일어나기도 하는 곳입니다. 자신의 구태의연한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줌으로써 주변을 힘들게 하기도 합니다. 서로가 운동에서 함께하는 즐거움을 누려야겠으나 인정(人情)이라는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며 모임을 만들고 서로를 배타적으로 대하려 함으로써 서로가 경원시하기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복식으로 경기를 할 경우에는 그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이 적겠으나 단식으로 시합을 할 경우에는 비일비재해집니다. 실력의 차이는 별것이 아니겠으나 승부욕을 앞세움으로써 자신의 부상과 실력의 판가름으로 서로를 힘들게 만들어갑니다. 승부를 부추김으로써 이득을 취하려 합니다.
취미로 여가선용으로 찾아간 곳이 지옥이 될 수도 있고 천국이 될 수도 있는 곳입니다. 모두 다 내 생각의 결과일 뿐 그 어디에 남 탓할 것은 없는 것이 운동의 영역이기도 합니다. 탁구나 배드민턴은 좁은 공간에서 온 신경을 집중해가며 하는 운동이다 보니 나 자신을 잊어버리고 게임에 몰두할 때가 대부분입니다. 배드민턴보다 탁구는 더욱더 개인 단식 게임만을 선호합니다. 그런 분들에게서 부상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몸의 체질을 잘 알고서 운동을 시작해야겠으나 자신의 성격과 체질을 발산하려고만 하지 잘 가꾸려는 마음은 뒷전인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내 몸과 마음이 망가져가는 것도 모르고 심취해서 빠져듭니다.
동호회를 만들어 꽁꽁 뭉쳐서 자기들끼리 단합함으로써 함께 운동할 여유의 공간까지도 차별하기를 서슴지 않습니다. 결국 그 세계도 끼리끼리 모임으로 변질되며 서로를 자연스럽게 경시해갑니다. 조금 실력이 있다고 은근히 얕보기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생활체육의 영역을 스스로가 오염시켜가는 것도 모르는 체 모임을 즐기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취미생활이 집단 수용소처럼 모임의 장소로 변질되며 운동 이후의 여흥에 빠져 몸과 마음을 더욱더 힘들게 하기를 예사로 여깁니다. 운동 이후의 휴식이 아니라 늦은 시간까지 술과 식욕으로 몸과 마음에 생채기를 내기도 합니다. 운동에서 만나 개인 간의 사교모임으로 진행되어갑니다. 결국 운동도 서로의 편 가르기에 빠져들면서 새로 운동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운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배타적인 역할까지 함으로써 생활체육의 활성화에 기여하기는커녕 차단하는 역할을 자임하는 꼴을 보여주기까지 예사로 여깁니다.
어디를 가나 자기의 영역을 표시하려는 동물들처럼 여기저기 간여하고 표를 내려 합니다. 자기를 사회의 주인공으로 대우받으려 합니다. 운동실력이 인격이 아니며 오래 다녔다고 주인이 아닌 데에도 불구하고 우월감에 휩싸여 여기저기 간여하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서로가 함께하는 즐거움이 아니라 자기의 수준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끼리의 끼리끼리 모임을 자연스럽게 펼쳐 감으로써 새롭게 즐거움을 가져보려는 사람들을 배타적으로 대하게 됩니다. 모임이라는 것 자체가 남과의 다름을 내세우는 잘못된 조직의 형태이겠으나 그들은 당연하게 여기며 즐겁게 살아갑니다. 모두 다 자신을 바라보기보다는 남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인생들의 모습일 뿐입니다. 어려운 삶에서 의지처를 찾아 도움받으며 살아가려는 나약한 사람이거나 영악한 사람들이 모임을 좋아합니다. 운동도 하나의 놀이이며 더욱이나 현대에서의 운동은 문화로 가꾸어가야 할 영역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내려온 관행 잊혀져가고
새로운 놀이문화의 창궐이
새로운 시대의 산물인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갈대생각님 긴 문장 잘 읽었습니다
넘 수고했습니다 제가 배드민턴 운동하다 보니 끝까지 잘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ㅎㅎ
녜
감사합니다.
주신글
감사히 잘 읽고 나갑니다.
행복한 한 주 되시고
늘 건강하세요
운동 해야지 하면서도 행동으로 옮기기가 왜 이리 어려운지....
이젠 따뜻한 봄이 저도 움직여 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