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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올리면길게올려요*
#21
"은가영!!! 은가영!! 가영아..ㅠ0ㅠ 어디서 이리 맞았누..ㅠ0ㅠ 눈좀 떠보련!!!"
눈을 떠보니 희미하게 보이는 사람들.
..여기가 어디여..ㅠ0ㅠ
"...엄마.. 여기 어디야.."
"아이고 이것아!!!! 여기 병원이잖어..ㅠ0ㅠ 남자애가 너 데리고 왔잖어. 기억 안나는감..
그애도 피 범벅이 되었드만..ㅠ0ㅠ"
"어떤 남자애..?.."
유원아..ㅠ0ㅠ
역시 넌 날 버리질 않았구나..ㅠ0ㅠ
날 위해서.. 너도 다쳤구나..
보고싶어.. 으허허허헝..ㅠ0ㅠ
"어디서 이렇게 맞았어!!! 누가 이렇게 때린겨!!!!! 경찰서에 신고해야지!!!"
"..엄마.. 그 남자애 어딨어?"
"옆병실에, 왜 이것아"
엄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나는 유원이를 보기위해 병실문을 활짝 열었다.
"아아아아, 아파요. 살살하라고요!!"
"...김광현...?..."
의사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그녀석은.
유원이가 아니라.. 우리반 광현이였던 거시다..ㅠ0ㅠ..
"응가!! 너때문에 나 선도도 짤리게 생겼어, 임마!!!"
"누가 구하러 오래!!! 니가 어떻게 알고 날 구한거야!!"
"내가 너한테 전화했는데 니가 공사장이라고 하고 끊었잖아!! 그래서
애들한테 전화 다 해보고, 쌩쑈해가지고 그 근처 공사장은 거기밖에 없으니까, 가봤더니 아주가관이더군?
너 업고오느라 허리에 디스크생길뻔했어!!!
고맙다는 말은 못할망정, 누가 구하러 오래-_-? 그리고 내가 왜 강유원이냐-_-"
"씨이..차라리 죽게 내버려두지 임마!!!..."
"저것이 살려줘도 지랄이래, 아씨 좀 살살하라니까요!!!"
병실문을 쾅 닫고,
쓸쓸한 발걸음으로 나는 내 병실로 들어왔다.
거울을 보니.. 몰골이 말이 아닌 내 얼굴-0-
이 얼굴로 유원아와 마주치는것은 불가능..ㅠ0ㅠ
..나 잡으러 오지도 않는 강유원.. 연락 끊는다.. 이눔아-_-
연락을 끊는다 해놓고 핸드폰을 손에 움켜쥐었다.
기스도 갈만큼 갔는데-_- 우리 엄마는 바꿔줄 생각도 하질 않고..
경찰서에 가서 신고한다며 발악을 하는 바람에..!!
말리느라 힘을 다 뺐다.
"엄마 나 그냥 얼굴에 멍 몇개만 들고 팔하나 부서진것 뿐이지-_-..?"
"...경찰서 가자!!!!!"
"엄마-_-!! 안뎌!!! 경찰서가면 언니가.."
"...언니가 뭐!! 하영이가 뭐?!!!"
"암것도 아녀.ㅠ0ㅠ"
엄마도 가버리고..
쓸쓸하게 병실을 지키고 있는 나.
오늘은 보라와 성후의 투투기에 연락하면..ㅠ0ㅠ..
얼마나 맞을지 모른다, [친구보다 남자를 더 좋아하는 보라-_-]
그렇다고 유원이에게 전화를 하자니.. 자존심이 있지..
할수없이..-0-..
할수없이 나는 옆병실을 찾아갔다,
녀석도 나랑 팔에 붕대를 하나 감고..-_-
이마에 반창고하나를 붙여놓고.. 하하.. 쪼금 미안하네..
"왜왔어!! 응가 -_- 너 정말 실망이야>_<!!!"
미친놈-_-
애교떠는 광현이때문에 다시 병실로 가려다가,
혼자있기 궁상시러워서-0-; 광현이의 침대에 걸터 앉았다.
"괜찮냐-0-...?"
"너 지금 내 병실에 먹을거 많다고 온거지?"
"김광현..맞을래-_-?"
절레절레>0<
고개를 흔드는 광현이.
동생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만..
이놈은 왜이렇게 귀여운거야!! 누구랑은 딴판이네.ㅠ0ㅠ
"응가, 너 참 불쌍해."
"내가 왜!!"
"니 서방은 너 이렇게 다쳤는데 찾으러 오지도 않냐."
"....-_-^.."
"아니 나는 말이 그렇다는 얘기지,-0- 과일 먹을래? 내 팬들이 갖다놓았어."
"팬은 무슨-_-+"
그러고는 비싼 자몽을 손에 쥐었다.
맛있게 생겼네..으흐ㅡ,.ㅡ
"그거 비싼거야!! 너 싼거 먹어!! 저기 저 빠나나 먹어!!!!!"
"....나보고.. 빠나나를 먹으라고...-_-?"
빠나나 하니까.. 또 빠나나우유새끼가 떠올라..ㅠ0ㅠ..
..내가 이렇게 다친것을 알면 유원이는 바로 달려올까..?
내가 이렇게 맞은것을 알면 유원이는 대신 싸워줄까..ㅠ0ㅠ..
내가 이렇게 아프다는것을 알면 유원이는 과일을 사서 올까.....-0-
"나 갈께, 내 병실에는 먹을게 없어. 음료수 한박스만 주라."
"불쌍해..ᄍᄍ.. 저기 저 비타500 가지고 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건데- 인심쓴거야"
"고맙다..ㅠ0ㅠ 광현아..ㅠ0ㅠ"
"..그래그래, 나중에 또보자~"
벌써 밤이야 임마-0-
나중에 봐서 뭐할려고 그러니.-_-
광현이의 병실에서 먹을것을 바리바리 싸들고..
나는 병실로 돌아왔다.
언제봐도 쓸쓸한 내 병실..-_-
여기서 1주일을 버텨야한대..-_-..
그런데.. 1주일 후면.. 유원이랑 만난지 22일 되는 날인데..
나 여기 있어야 하는거시여..ㅠ0ㅠ?
#22
★이틀후.
약 48시간동안 울리지 않는 나의 핸드폰.
어쭈.. 강유원.. 니가 이렇게 또 연락을 끊는단 말이지..?
씨이.. 어쩜 그럴수 있니..!!!
`드르르르르륵-0- 드르르르르르르르륵`
이 얼마나 반가운 진동 소리인가..!!
얼른 받아보았지만..
남자목소리가 아닌..-_- 여자의 목소리..ㅠ0ㅠ..
-야!! 응가영!! 너 어떻게 된거야, 학교에도 안나오고!!!!!!!!!!
"보라니..-0-"
-너 김광현이랑 놀러갔지, 아주 이새끼 죽여놔야지!! 어디있어 김광현!!
"안놀러갔어-_- 광현이를 왜 죽이냐, 죽이지마~~~~광현이랑 같이 있긴 한데.."
- 뭐야뭐야, 너 바람났어???????????????????????
"..그래 났다 어쩔래-_-"
....왜 아무말도 없는겨..=_=
두렵게씨리.. !!
"한보라.. 야 보라야-_- 왜 말이 없어!!!"
-....어딘데...
이..이것은.. 이것은...-0-.....
뭐시다냐... 왜이렇게 썰렁한겨..
...왜왜.. 보라의 핸드폰을.. 강유원 니가 받는거냐고..-0-
"...어어.. 유원아 안녕.. 하하"
-...어디냐고..
차~악 가라앉은 목소리.
..화낼껀 니가 아니라 나거든...?
"..알아서뭐하게,"
-...재방송하는거 이번이 마지막이다, 어딘데....
"말 안할꺼다,!!!"
크게 소리는 쳐보았으나..
왠지 두려운 이 느낌.
약간 목소리도 떨렸다-_-;
그때..
"응가~ 내가 왔어- 비타 500 맛있지!! 내가 골드키위 들고왔는데, 안먹을래?"
웁스.. 김광현..
목소리 너무너무 컸어..-0-
...유원이 들었겠다..
-...진짜 그새끼랑 같이 있냐...?..
"아.. 그게 유원아.. "
-씨발.. 됐다. 내가 미친놈이였지, 끊는다
망.했.다..
..왜이렇게 눈물이 나는겨..ㅠ0ㅠ..
내가 화내야 하는데!! 지가 왜 화내냐고..!!
"김광현 이자식..!! 너때문이야..ㅠ0ㅠ"
"왜!! 내가 너줄려고 골드키위 가지고 왔는데~"
"니병실에나 쳐박혀 있지, 왜와가지고!!!!!!"
"심심하다고 할때는 언제고-0- 오니까 또 뭐라그래, 쳇, 골드키위 나혼자 다 먹는다,"
......................
...........
....................
지금 먹을게 넘어가게 생겼니,
먹어도 눈꾸녕으로 들어가는지, 코꾸녕으로 들어가는지,
주둥이로 들어가는지 모를판국에..!!!
급한마음에 유원이의 폰으로 전화를 걸었지만..
-귀하의 핸드폰이 꺼져있사오니...
옴마이갔뜨..ㅠ0ㅠ..
..진짜 화났나.. 어쩐디야..ㅠ0ㅠ..
`드르르르르륵-`
유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전화를 받았건만,
저편에서 들려오는것은 엄청나게 커져버린 한보라의 목소리.
- 야이년아!!!!! 너 큰일났따!!!!!!!!!
"뭐가 큰일나..ㅠ0ㅠ"
- 강유원 지금 반쯤 미쳐있다 아냐? 지금 여기 `술의나라`인데..
"유원이 술마셔? 많이?"
-저게 많이 마시는 정도냐, 아예 들이붓고 있구만. 그러게 너는 왜 김광현이랑 같이 놀러가서!!
학교도 안오고 그러냐!! 그것도 이틀동안이나!!
"화내야할건 나라구!!! 강유원이 아니라!!! 나란 말이야!!!"
-이게 아직도 정신을 들 차렸네, 너 지금 빨리 안오면 강유원이랑 이제 빠이빠이다, 끊는다
"야.. 야!!!!! 한보라!!!"
빠이빠이라고..ㅠ0ㅠ..?
헤어지는거라고..? 이대로 끝낼수는 없는데..!!
일주일은 더 입원해야하는데..ㅠ0ㅠ
지들은 내 사정도 모르면서..ㅠ0ㅠ..
이대로 나갔다가 무슨봉변을 맞을지도 모를판에....
..어쩌지... 어쩌지..........
손톱을 물어뜯고.. 초조해 하고있는데..ㅠ0ㅠ
엎친데 덮친격으로 어무이가 오셨다....
나가야하는데..!! 오해 풀어야하는데..ㅠ0ㅠ..
"가영아, 좀 나았누..?"
"엄마 저기..-0-.."
"왜!! 엄마가 무슨 부탁이든 다 들어줄께!!"
"...진짜지..? 엄마 나 있잖아 딱 1시간만 나갔다 오면 안될까..."
"..누.워."
"다 들어준다며!! 딱 한시간만.. 정말 급해서 그래..ㅠ0ㅠ.."
"화장실이 급한거여ㅡ,.ㅡ?"
"..어? 어어어!!! 그러니까 화장실에 한시간만 있다가 올께!!"
"그려, 빨리 갔다와!!"
사복으로 빨리 갈아입으려는데..-_-
게슴츠레 나를 보시는 우리 어무이,
"화장실 가는데 무슨 사복이여, 그냥 빨리 갔다와!! 너 다른데 갈려고 그러는거지,?"
"..아니.. 아니야아니야!! 그냥 갔다올께!!"
그리하여...-0-..
나는.. 병원복차림에.. 한팔은 기브스를 하고..
얼굴 한켠에 반창고를 붙이고..-0-..
병원을 나섰다!!
그러고 보니 돈을 안가지고 나왔따..ㅠ0ㅠ..
하는수 없이..
무작정 뛰어간 그곳.
15분만에 도착한 술의나라..ㅠ0ㅠ
기진맥진이다, 이렇게 오래 뛰어본건 처음이기에..
헐레벌떡 뛰어가 문을 활짝 열었다.
그리고.. 내 눈앞에 보라가 보인다... 희미하게... 희미하게...
"은가영!!!!!!!!!!!!!!!너 차림이 그게 뭐야!!!!!!!!!!!!!!!"
"보라야.........유원이........"
너무 많이 뛰었던 탓일까..
머리가 어질어질 하더니.........
이내 정신을 놓아버렸다..!!
#23
눈을 떠보니.. 희미하게 보이는 사람들.
죽을 상을 하고 있는 우리엄마,
그리고 울어서 눈이 퉁퉁 부은 내친구 보라.
보라를 부축하고있는 성후.
나를 째려보고 있는 강유원.
불쌍하다는 표정으로 비타500을 마시고있는 광현이.
그리고 광현이와 놀고있는 태성이와 경민이..-_-
"은가영!! 이것아, 어쩌다가 이렇게 또 쓰러져!!! 화장실 간다는 애가 왜 술집에서 실려오냐고!!!!!"
"가영아, 나 보여? 나 한보라!! 나 알아보겠어?"
"응가, 나 비타500 압수해간다~ 태성이랑 경민이도 같이 데려갈께,"
또렷해지는 정신.
그리고.. 또렷해지는 유원이의 얼굴..ㅠ0ㅠ..
보기 싫다.. 보기 너무 힘들다....
씨이.. 나쁜놈.. 진짜 천하의 재수없는 놈...ㅠ0ㅠ..
"아줌마, 가영이 인제 깨어났으니까요 제가 병실 지킬께요, 집에 가서 쉬세요"
"보라야, 가영이 잘부탁혀, 아줌마는 이만 가볼텡께 무슨일 있으면 꼭 연락하고!!!"
"네!! 걱정마세요~"
엄마는 보라가 돌려보냈고..
태성이와 경민이는 광현이랑 다른 병실에서 놀고 있을테고..
보라는 유원이와 나를 같이 있게 해주려고-0-
나가기 싫다는 성후를 억지로 끌고 나갔다.
어색하기 짝이없는 이 병실.
차라리 다 있었으면 좋았건만..ㅠ0ㅠ
무슨 말이라도 해주지..
왜 아무말도 안하는거여..ㅠ0ㅠ..
에라 모르겠다, 라는 심정으로-_-
일단 막 나가보자는 다짐을 하고.. 심호흡을 크게 했다.
"....나 안볼라고 했다며,-_- 병원에는 왠일이냐,"
"누군데.."
"...뭐-_-?"
"누가 이랬냐고."
"몰라."
`강유원한테 말하면 죽는다..`
라는 그 빠나나새끼의 말이 떠올라서 나는 쉽사리 이야기를 꺼내지 못했다,
언니가 다칠지도 모르기에..ㅠ0ㅠ [우리 불쌍한 하영이..ㅠ0ㅠ]
"미치는꼴 보고싶으면 말 하지마."
"...진짜 너무한거 아니야? 화내야할건 난데!! 왜 니가 화내는건데? 내가 그렇게 잘못했어?
내 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오해먼저 해버렸으면서 내 이야기는 귀에도 안담으면서.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한건데..!!"
"몰랐다, 미안."
"항상 이런식이야, 미안하다는 한마디로 다 끝내버리잖아. 미안할꺼면 아예 미안하다는 소리를 하지 말던가!!!!"
눈물은 흐르고 또 흐르고..
쉴새없이 흐르는 바람에..
목이 메여와 할말도 많은데 다 하지 못했다.
한숨만 내쉬는 유원이.
"..내가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너 병원에 있는거 몰랐잖아.
내가 어디냐고 물었는데 너 병원에 있다고 말도 안했잖아. 그러니까 내가 몰랐던거잖아,
이틀동안 안보이고 전화하니까 니옆에서 다른남자 목소리 들리는데 니같으면 안 미치겠냐.."
"....그거야.. 그렇지만...ㅠ0ㅠ.."
말빨 안됨..ㅠ0ㅠ..
나도 질투하고 있었으면서..
채서연 질투해서.. 그렇게 밖으로 나가버리다가 이 꼴 된건데..
그러고 보니 내생각만 하고 유원이 생각은 하나도 안했다..ㅠ0ㅠ...
...내가 다 잘못한건가..-_-;
"미안하다고.. 됐냐...?... 너 누가 이렇게 만들어놨는지 빨리 말해."
"..못말해.. 그냥 이걸로 넘어가줘.."
"...못말한다고...-_-....?..."
"부탁할게.. 나때문에 다른사람까지 다치는거.. 이제 됐어.. 광현이도 나때문에 다쳤는데.."
"그자식이 너 업고 여기까지 왔냐.?"
"엉, 업고왔대. 그래서 허리 디스크 걸린대나봐."
"....너.. 김광현이랑 바람나면 죽는다..-_-"
"몰라...ㅡ.,ㅡ"
"...아직 덜맞았냐..-_-?"
광현이도 잘생기긴 잘생겼다만..
너만 하겠냐..-0-
...한번 연극을 펼쳐야겠구만.. 으흐ㅡ,.ㅡ
"내눈앞에서 한번만 더 사라져라, 그때는 지금보다 더 미쳐버릴지 몰라."
"니가 행동을 잘해봐!! 내가 사라지는가..ㅠ0ㅠ.. 채서연 그 기집애랑 나 없는 이틀동안 잘놀았겠다?"
"뭐...?"
"나 없었으니까 살판났었겠다고!! 아주 전화 한통도 안하고, 잘하는짓이야 그래!!"
"....그래!! 영화도 보고 아주 잘놀았다 됐냐,"
"...진짜지...ㅠ0ㅠ...?..."
"그래!! 내일 다시 온다, 김광현 그자식이랑 같이 있기만 해봐, "
나가버리는 유원이.
같이있었다고..-_-
그런데.. 나랑 광현이랑 같이있었다고 지금 뭐라 그런거지..
오냐.. 이것아.. 내일.. 죽을줄 알어..-_-
....가만 안둘꺼야...ㅠ0ㅠ.....
#24
학교에 나가지 않아서, 너무나 기분이 좋아져버린 나.
보라는 놀사람이 없다며 심심해 하지만- _-
나는 광현이랑 논다고 바쁘다, [사실 광현이병실에 먹을것이 너무 많다-_-;]
오늘도 어김없이 광현이의 병실에 들러.. 옛날 자주하던 놀이,
가위 바위 보를 즐기는중..-_-
"아싸, 내가 이겼다, 응가 역시 넌 나의 적수가 안되!!!"
"...에이씨..ㅠ0ㅠ 살살해..- _-"
그러고는 앞머리를 살짝 올렸다.
이놈.. 땡꼬하나는 죽이게 아픈데..ㅠ0ㅠ
괜히 했다는 후회감이 확 밀려오는 중..-_-;
.......................
.............
....................
부들부들 떨며..ㅡ.,ㅡ 눈을 꽉 감았다.
광현이는 한손으로 나의 뒷통수를 확 잡더니,
다른 한손에 입김을 호호 불고...-_-
조준을 하기위해 얼굴 높낮이를 낮추는 찰나....ㅡ..ㅡ
`쾅`
갑자기 문여는 소리와 함께..
묘한 정적이 흘렀다..
왠지 뒤돌아보면.. 안될것 같은 느낌..-0-;
사실 광현이와 나의 포즈는.. 그 뽀...-0-... 하는 포즈와 아주 흡사했었다.
내뒤의 이 열기는 무엇이더냐..
이 공포는 무엇이더냐..ㅠ0ㅠ...
"..응가야.. 오늘은 우리 그만 놀아야겠다. 그만 가보는게 어때?"
나에게 작게 속삭이는 김광현.
나도 가고싶은데.. 그러고 싶은데..-0-
왠지..................................
"....광현아... 내뒤에.. 있는사람.. 지금 표정 어때..-0-.."
"........글쎄다........."
라는 광현이의 말이 끝나기도 채 전에..
내 팔목이 누군가에 의해 낚아채여지고,
광현이도 놀란듯..-0-...
나는 고개를 들어 유원이를 바라보았다.
잘못한것도 아닌데, 그냥 놀고있었을 뿐인데.
충분히 오해할만한 포즈였기에,
나는 그냥 고개를 숙였다..-0-
....유원이의 표정은... 차가운 얼음과도 아주 흡사했거든ㅡ.,ㅡ
"...고개들어,"
"...어...?.."
-쫘악`
옆으로 돌아가는 내얼굴,
...강유원.. 나 때린거야...?....
고개를 돌려 유원이를 쳐다봤지만..
표정하나 변하지 않은 강유원.
..정말 황당해서.. 무슨 말도 안나온다..
나는 다른 남자랑 놀아나면 안되고,
지는 그 채서연이랑 놀아나도 된다는건가..
"야, 강유원, 너 심한거 아니야? 너 뭔데 응가 때려"
한심한 내꼴에..
비참해진 내 모습에..
유원이에게 화를 내는 광현이.
그리고 광현이 앞으로 걸어가는 유원이..
유원이의 그 매운 주먹이 아직 낫지도 못한 광현이의 얼굴을 강타하고..!!..
광현이도 어이없다는듯 맞은 부위를 한번 문지르더니 유원이의 얼굴을 때려버린다.
"그만해!!!!!!!!!!!!!!!!!!!!!"
나의 외침에..
싸움이 멈춰지고..
나는 광현이에게로 달려갔다.
퉁퉁 부어오른 광현이의 뺨..
"광현아, 괜찮아..? 미안해.. 나때문에.."
내가 광현이를 먼저 걱정하는게..
못마땅했던지.. 아니 너무 화가났던지..
정말 .. 차가운 한숨을 쉬고.. 나가버린다..
..유원이가 잘못했으니까..
또 오해먼저 해버린 유원이니까..
연신 광현이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유원이에게 가보라는 녀석에 말에.. 나는 급히 쫓아갔다,
하지만.. 흔적없이 사라진 유원이.
그래서.. 또.. 엇갈리고 말았다..
꼬이고.. 꼬이고.. 풀리지 않는 실타래처럼..
그러다가 영영 풀리지 않는것은 아닌지.. 왠지 모를 두려움에..
난 그날 내내 병실에서 울어버렸다.
#25
다음날도, 그다음날도 연락이 되지 않았고..
오늘. 유원이와 만난지 스물두번째 되는 그날.
나는 모든 오해를 풀기위해.. 유원이의 학교로 향했다.
다친손은 붕대로 둥둥 감아놓고,
다른 한손에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카라` 꽃한다발을 들고♡
밤새도록 쓴 편지를 들고..♡
아직 마치기엔 이른시간이지만.. 유원이의 공부하는모습-_-; 을 볼겸해서..
일찍 병원을 나섰다.
대헌상고 교문이 보이자 가슴부터 두근거리고..
마음을 가다듬고는.. 어젯밤 외운 대사를 다시한번 머릿속에 새겨넣었다.
`그때 니가 오해하는 그런 일 없었어, 가위바위보 해서 진사람 땡꼬맞기 하고 있었던거야,
오늘 우리 만난지 스물 두번째 되는날인데!! 그래서 내가 꽃 사왔어!! 원래 케이크 만들려고 했는데,
손이 이렇게 되는 바람에.....`
만만의 준비를 다 했다.
..저대로 읊조리기만 하면 되는거시야..-0-..
휴우.. 휴우.. 휴우..
교실에 확 들어가서 꽃 전해주면 더 놀라려나..?
...아.. 기대되..>_< 너의 그 환한 미소를 보고싶구나.ㅠ0ㅠ
다 내가 잘못했으니, 내품으로 들어오렴!!!!!
살금 살금 숨어서, 2학년 3반까지 도착.
여기에 우리 유원이가 자고 있겠지..ㅠ0ㅠ
고개를 빼꼼히 내밀어 찾고 또 찾아보았지만,
자고있는것은..-0-... 성후와 경민이와 태성이.
잠시잠시..-_-.. 우리 유원이는 어디있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뵈지 않는 나의 서방님.
개미만한 목소리로.. 성후를 불렀다..-0-
"성후야~~~~ 박성후~~~~~"
단잠에 빠져있는 그녀석의 귀에 내 목소리가 들릴리 만무했고..ㅠ0ㅠ..
창문을 조금 더 열어보려고 손으로 문을 여는게 그만..- 0-
오래된 문이라.. 삐그덕...... 소리가... 아주 크게 내 귀에 울려퍼졌다..
모두들 내가 있는 그 창문에 시선집중.......................-_-
"거기 누구야!!!!!!"
"어떤 여자분인데요ㅡ.,ㅡ"
굉장한 고릴라같이 생긴놈이 코를 휘비며- _-
선생에게 말한다, 어쩌지..ㅠ0ㅠ.. 어쩌지..ㅠ0ㅠ..
"거기, 누구야!!"
한번 더 호통 치시는 선생님.
후아- _- 어쩔수 없다,
어설픈 연기라도 보여야지..ㅠ0ㅠ..
"저기.. 강유원 학생 없나요..?"
"..흠흠.. 누구신지.."
"유원이 누나 되거든요.. 집에 급한일이 생겨서.."
"유원이 누나 없는데요!!!!!"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_-
판을 깨는 이놈은.. 성후야..-_-
니가 이렇게 일을 망쳐서야 되겠니..!!!!
"유원이 사촌누나에요,"
"유원이 양호실 갔어요!!!!!! 강유원 사촌누나 있었냐? 존나 이쁘네 -_- 저 붕대만 빼고,
소개시켜달라고 해야지~"
하하, 이쁜건 알아가지고 -_-;
수업 방해해서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문을 닫았다;
그런데.. 닫는 문 사이로... 성후의 표정이..
왠지모르게 굳었는데..-0-...
...자다일어나서 그런가..aa
한참을 헤맨 끝에 찾아낸 양호실.
..후아.. 여기에.. 여기에.. 유원이가 있다는거지,
왜이렇게 심장이 벌렁벌렁 거리냐,
꽃도 다시한번 점검하고, 옷차림도 다시한번 점검하고..
흠흠.. 헛기침을 한 다음에..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설마.. 유원이 자고 있는건 아니겠지..-0-..
그래서.. 더욱더 조심히 문을 연것인지도 모른다..
조심스레 다가가... 커튼을 활짝 젖혔는데....
...그랬는데.... 허탈하게.. 모든것에 힘이 풀려버려서..
나는.. 그대로 꽃도.. 편지도.. 내가 생각해놨던 모든말들도.
한순간에 날라가버리고 말았다.
기대했던 만큼.. 실망도... 크기만 할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날 쳐다보는 채서연과..
서로 입을 맞대고 있는 강유원..
나.. 잘못한거 없는거지,
아니.. 생각해보니까.. 나 잘못한거 아무것도 없는데..
왜 다 내가 미안했던걸까..
왜.....
#26
눈앞이 뿌옇게 흐려져서,
아무것도 안보였으면 좋으련만.
굳어버려서 눈물도 나오지 않는다.
보기싫은 장면을.. 그토록 증오해왔던 장면을..
나는 오늘 .. 두눈으로 보고야 말았다.
"어머.. 가영아.. 여긴 왠일이야, 떨어진 그 꽃은 뭐구..?"
"...은가영.... 너.."
"...채서연 니가 보여준다는게 이거였어..? 잘 봤다.. 아주.. 그리고.. 강유원..
잘들어, 내가 이딴 장면 볼려고 아픈몸 이끌고 여기까지 온거 아니야,
이런 말같지도 않은 꼴 보려고 나 너한테 맞았는데도 사과하러 온거 아니야, 알겠어?,
....이런기분.. 처음이다.. 잘있어."
양호실 문앞에서 심장이 쿵쾅대는것과..
지금 이순간 심장이 쿵쾅대는것..
똑같은데.. 모두 똑같은데..
지금은.. 왜이렇게 마음이 아픈지 모르겠다.
..풀리지 않는 실타래..
영원히 풀리지 않을 실타래..
그 두려움이.. 적중했다는 그 기분이.. 너무 더럽다..
신발을 구겨신고.. 운동장을 가로질러 달렸다.
얼마나 우스울까..
얼마나 재밌고 통쾌할까..
"은가영!!! 서봐!! 서서 내말좀 들어보라고!!!!!!!!!"
니말을 들어보라고..
나는 왜 너의 말을 들어야하는 건지.
내말은 죽어라 안듣고 나 때리고,
오해하고 혼자 다 해놓고서..
나보고는 자기 이야기를 들으라고 하는건지..
왜 그러는건지..
그러나.. 나는 운동장 한 복판에서 우뚝 서버렸다.
너의 이야기를 듣고싶어서가 아니라,
내가 할말이 있어서.
"...은가영.. 아까 그거.."
"나부터 말할께.. 아까 미처 하지 못했던 말이 있었거든,
후.. 내가 니앞에서 지금 왜 울고 있는지 모르겠다.
미안. 이거 눈물 아니니까 오해하지말고..
우리 헤어지자."
"...은가영.. 너 .. 아까 그것때문에 그러는거 같은데.."
"아니, 아니야. 너하고 나는 안되는거였어, 나 참 바보였다 알아..?
첫사랑이랑 닮아서 나랑 사귀는거 뻔히 알았는데도..
나 너 너무 좋아해서.. 좋다며 사겼고..
너 모든지 항상 니멋대로 내말이라곤 듣지도 않고 오해해버리고 갔으면서, 매일 내가 잘못했다 생각했어,
이랬으니까.. 내가 바보였으니까 니가 나랑 사겼겠지..
장난감 취급하면서 그렇게 사겼겠지,
어떤 깡패들한테 맞건 말건 연락 다 끊어버리고 다른 여자랑 놀아났겠지.
니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사겨. 말로만 나 좋아한다는 말 하지말고.
...사랑해서 계속 아파하느니 차라리 이별해서 약간만 아파하고 말래.. 잘있어.."
..................................
.......................
...............................................
..................................
내손을 잡는 유원이지만..
그 손을 뿌리치고 나는 교문을 나섰다.
주제를 알아야지..
내가 저런놈이랑 사겨서 뭐하게..
언니도 헤어지라고 했는데.. 차라리 잘된거지.. 잘된거야..
..........................................
.................................................
..............................
비틀비틀 거리며 ..
겨우겨우 병원에 들어섰다.
프링글스를 맛나게 먹으며 간호사언니랑 장난을 치고 있는 광현이.
나도.. 나도 웃을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나도.. 몇시간 전처럼만.. 웃어보았으면 좋으련만...
"응가!! 너 너무 일찍 온거 아니야? 작전 실패했냐? 왜그랬지 -_- 좋았는데~"
".....광현아.. 혼자있게 내버려둘래..?.."
푹 젖은 내 목소리에 놀랐는지..
내옆으로 다가오는 광현이.
그리고는 내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울어..?"
"아니, 니가 보는 이거 눈물 아니야, 이거 아무것도 아니니까 .. 그냥.. 나 혼자 있게 내버려두라.."
"구라까기는, 과자먹을래. 그러면 기분 좀 나아지는데.. 너 강유원이랑 잘 안된거지..?"
자꾸만 .. 생각나는 그놈때문에..
내 눈시울은 점점 더 붉어져만 가는데..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광현이는 아무말 없이 과자만 먹고 있다..
"..울지마.. 울면 이 오빠 마음이 아프잖냐.. 헤어졌어...?..."
목이메여서 아무말도 못하거늘..
나는 고개짓으로 끄덕끄덕 해보였다.
위로받고 싶어서였을까..
동정받고 싶어서였을까..
그냥.. 그냥 기댈만한곳을 찾고싶다..
"그놈 나쁜놈이네~ 너 뺨 때려서 퉁퉁 붓게 만들어 놓고!! 내 얼굴도 이상하게 만들어놓고!!!
지 힘쎄고 잘생기면 다냐~ 그치!! 응가, 너답지 않게 왜그러냐!! 픽픽 쓰러지고 질질짜고 -_-"
"나다운게 어떤건데.."
"활짝~ 스마일:D 해야 너 다운거지!! "
"...쿡..."
웃을수 밖에 없었다.
장난끼 가득한 너의 얼굴에..
왠지모를 슬픔이 끼여있었거든..
나라도 웃지 않으면.. 너까지 울것 같아서..
"거봐~ 웃으니까 이쁘네~ ... 울지마 임마.."
나를 토닥여 주는 광현이.
그의 품에서.. 그냥 넋놓고 울어버렸다..
남자의 품이 그리웠던가...-0-..
...나를 살며시 안아주는 광현이..
그런데..... 또 꼬이나 보다.. 끝인줄 알았는데....
문이 벌컥 열리고서...
..난.. 유원이가 올거라는 생각도 못했는데..
이마에는 땀이 송글 맺혀있는 유원이의 모습..
"하... 미안.. 은가영 능력좋다, 잘해봐. 안녕......."
안녕......
안녕........
....이제...정말..안녕......
#27
광현이의 품에 안겨있는 내모습을보고..
안녕이라 말하는 유원이...
그리고.. 쓸쓸한 뒷모습만 보인채..
저 멀리 가버리는 유원이....
아니잖아.. 이거... 은가영... 너.. 유원이가 잡아주길 바라고 있는거잖아...
아까보다 더 펑펑 쏟아지는 눈물.
"...그만울어~ 옷에 콧물묻잖아!! 왜 자꼬 질질 짜!! "
"...유원이.. 유원이... 이제 앞으로 다신 못보면 어떡해... 어떡해...."
장난기 가득한 광현이 얼굴에서..
잠시동안.. 아주 잠시동안.. 굳어있음을 느꼈다..
"..잊어.. 그딴놈 잊어, "
"나도 그러고 싶은데.. 광현아... 그럴수가 없는데...."
"나봐.. 나도 좀 봐달라고.."
"....뭐...?..."
"언제까지 나혼자 너 바라봐야하는데.."
"....너.. 나 동정하냐...?...동정하지마... 됐어, "
너도.. 내가 장난감으로 보이니..
..내가 무슨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하는 장난감이야..?
동정... 됐어..
"동정 아니야. 내가 가지고 있는 감정이야.."
"나 그냥 혼자있게.. 해줘.. 미안해.."
광현이를 돌려보내고..
나는 정말 혼란스러운 마음에..
멍하니 천장만을 바라봤다.
엉키고 엉켜버린 우리 두사람..
엉키고 엉켜버린 내 머릿속..
시간은 벌써 자정을 넘기고 있었건만..
잠은 오지 않고..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을때.. 걸려온 전화.
"..여보세요.."
- 은가영!!!
"누구세요.."
- 나야!! 성후!!! 너 어떻게 된거야- 어디야-
"..나.. 병원이지..."
- 유원이는?
"....헤어졌는데..."
-...어...?...
또 생각나게 만드는 나쁜놈..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머릿속에서..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유원이.
잠시 다른 생각으로 잊고있었던것 뿐인데..
"..헤어졌어.. 이제 나 아무것도 아니야.."
- 너희 오늘 투투 아니였어?
".....그랬었지... 성후야 미안한데.. 나 이만 자야겠다.. 미안해.."
- 유원이 지금....
끊어버렸다.
더이상 이야기를 들으면 더 힘들것을 알기에..
그냥 전화를 끊어버렸다.
계속 전화는 울려댔지만.. 모른척하며.. 아예 핸드폰을 꺼버렸다..
그리고 퇴원날.
기브스는 풀지 못했지만..
입원하는게 아니였는데... 애초부터.. 그러는게 아니였는데..
이렇게 꼬이는 일도 없었을텐데....
광현이와도 더 어색해져버렸다..
오랫만에 찾은 학교.
날 반기는건 오로지 보라뿐.
아니.. 반기는것도 아니였다..
차가운 눈초리로 쏘아보고는 자리로 들어가는 보라..
성후에게.. 헤어졌다는 말을 들었겠지..
"..은가영, 너 진짜 너무해.."
"...뭐가.."
"어떻게.. 유원이한테 헤어지자는 말을 하냐..?"
"...나도..참을만큼 참았어.. 정말 힘들었다구... 말같지도 않은 오해해서 내뺨때리고,
광현이랑 싸우고, 그리고... 채서연 그기지배랑 키스하고 있는데.. 성후가 그랬다면..
만약에 성후가 그랬다면, 넌.. 그상황에서.. 안그러겠어..? 나 다쳤을때도.. 병원에 있을때도,
채서연이랑 영화보러가고, 놀고 그랬다며, 왜 나만 양보하고 미안해하고 그래야하는건데,"
"...무슨소리야 너.."
"유원이가 보여준 그리고 들려준 말을 그대로 너한테 전했을 뿐이야."
허탈하다는 듯..
답답해 죽겠다는듯 날 쳐다보는 보라.
"너 다쳤을때... 유원이가 너한테 계속 연락했는데 통화중이라고 했어,
너 없어져서 하루종일 땀빼면서 찾아다니고..
너 병원에 있을때 학교안온줄도 모르고 계속 교문앞에서 기다리고,
자기때문에 화나서 갔다면서.. 자기전화는 죽어도 안받는줄 알고..
내전화로 했던건데.. 넌.. 광현이랑 바람났다고 그러는데.. 걔가 안미치고 있겠어..?
뺨때린거.. 그거 니가 또 무슨 오해를 하게 했겠지 은가영, 너는 참.."
"내앞에서... 채서연이랑 키스하고 있는데.... 나는 어떨거 같애..?..
항상.. 걔한테 가버릴까봐.. 조마조마 하고 있는데.. 내눈에 그 모습이 들어왔는데..
난.. 거기서 어떻게 해야해.."
"....다 꼬였군, 젠장.. 채서연 그 기지배가.. 너 유원이한테서 떼어내려고,
일부러 그런거겠지!! 유원이 양호실에 있었다면서, 성후말 들어보니까 그날 진짜 아팠다던데,
걔가 기습적으로 한거겠지. 넌 유원이를 그렇게 못믿어-0-?
채서연 그기집애는 그짓 하고도 남을인간이잖아!!"
"..됐어....말해줘도 소용 없어, 풀 오해도.. 없으니까.. 이제.. 끝났으니까..
안녕이라 말하고.. 가버렸어.."
"은가영!!!!!!!!!!!!!!!!!!!!!!!!!!!!!!!!!!!!!!!!!!!!!!!!!!!!!!!!!!!!"
내마음 알기나 할까..
한보라.. 정말.. 너라도 나 이해해줘야하는거 아니야..?..
#28
"광현이한테 고백받았어."
"뭐?????"
놀라는 보라,
붕대감은 팔에다가 낙서를 하고있는 광현이에게 다가간다.
"이자식아, 너 기어코 말했냐? 내가 그렇게 말렸는데!!!!"
"내마음 내가 전한것 뿐이야, 어차피 강유원이랑 헤어졌잖아."
"니가보기에, 가영이가 유원이 떠나보낸것 처럼 보이냐!!"
한참동안 실랑이를 벌이는 두사람..
그 실랑이는 마칠때까지 계속 되었다..-_ -
보라는 성후를 만난다고 먼저 가버리고..
같이가자 했지만.. 아직은.. 유원이를 만날 자신이 없었다.
"응가, 내말 너무 귀담아 두지마. 너랑 안사귀는것보다, 사이 어색해지는게 더 싫으니까."
"...내가 너 좋다하면 어떨꺼 같애..?.."
"어..?"
"..장난이야, 가자. 집에 데려다줘."
"데이트 신청이지?"
"혼자갈께. 친.구.야. 바이바이-0-"
"같이가!!"
같이있으면 편해지는 내 친구.. 광현이..
미안해.... 광현아...
웃겨주려고 노력하는 광현이.
안그래도 되는데..
내가 힘든것을 아니까..
항상 나를 배려해주는 착한놈..
뭐가 모잘라서 나를 좋아하니..-0-
시내를 지나쳐 가야하는 우리집.
광현이의 외모때문에, 모든여자들의 시선히 나에게 꽂힌다-_-
훠이훠이~ 팔을 휘젓는 귀여운놈..ㅠ0ㅠ..
"응가, 내가 노래불러줄게, 노래불러줄께, 노래방가자가자!!"
"다음에 불러다오,"
"내가 쏜다니까~ 오늘 가자!! 오늘 아니면 기회는 없어"
"왜자꾸 그래!!!"
집에 가려는 나를 붙잡는 광현이.
내눈앞에 유원이와.. 성후와.. 경민이와.. 태성이.. 보라.. 채서연.. 모두 있었기에..
유원이를 제외한 .. 그리고 채서연을 제외한 모든 애들이.. 놀란듯이 날 쳐다보고..
..난 광현이를 이끌고 노래방으로 향했다.
"은가영!! 너 그러는거 아니야!! 유원이 가슴에 못박고 잘사나 봐라!!!"
멀리서 들리는 성후의 목소리.
흘려버리고.. ...눈물을 흘려버리고....
노래방 안으로 들어갔다.
"내노래 듣고 감동해서 울지마!! 임마~"
"어디 얼마나 잘부르나 보자, 아.. 그리고 아까.. 그럴필요 없었는데.."
"아니야!! 내가 그냥 노래 부르고 싶어서 그런거야!! 잘들어"
계속 신나는 노래만 부르다가..
그렇게 내기분 좋게 만들어주려고 노력하다가..
마지막에는.. 듣고 감동하지 말라며 발라드를 하나 부르기 시작하는 광현이..
`...언제나 웃고 있죠 날 사랑하는 것처럼..
그 미소 속에 빠져 버린건 착각인 거죠 그렇죠...
오늘도 그 미소로 나를 바보로 만들겠죠....
날 사랑한다고 나에게 말해줄 것 같은데....
언제나 darling my darling 난 그댈 그렇게 부르죠.....
하지만 my friend you my friend 그댄 그 말뿐이죠.....`
자기마음을 표현이라도 하듯..
애절하게 부르는 광현이..
자기마음이랑 똑같다며 매일 흥얼거리던 노래였는데..
그땐 몰랐는데..
이제서야 알게되었다..
왜 저노래를 즐겨 불렀었는지....
..너무 미안해서.....
광현아... 어쩌지.... 나.. 유원이.. 못잊는데...
미안해서 어쩌지....
#29
★집으로가는길.
"어때. 내노래 죽이지~ 언제나 달링~"
"응, 노래 잘했어. 되게 잘했어."
"응가 너 나한테 넘어 온거 아냐? 이제 너 안받아줘~~"
"마음 변했냐-_-?"
"흠흠. 몰라. 빨리 들어가!!"
"고마워- 잘가"
나만 힘든줄 알았는데..
나만 아픈줄 알았는데..
나때문에 많은사람들이 아파하는것 같다..
정작..유원이는.. 하나도 안힘든것 같았는데...
나만 바보같이 이게 뭐야..
"..너 딴 남자랑 오드라-_-? 능력도 좋아,"
"걔는 그냥 친구야."
"이성관계에 친구란 없는거시야.."
"말도안되, 아.. 언니야. 나 유원이랑 헤어졌어.."
"...어...?... 잘됐네.."
"근데...바보같이 나만 아픈거 있지.... 정작 유원이는 아무렇지도 않는데.. 나만 아픈거 있지..."
"...잊어 바보야,"
"그럴려고.."
진짜 잊어야지..
진짜 잊어야지..
그래도.. 자꾸 생각나는것은 어쩔수 없나보다.
벌써.. 머리한가득. 마음한가득.. 너로 가득차버려서..
미친듯이 생각나서.. 미친듯이 눈물나는건.. 정말 어쩔수 없나보다..
울고싶지 않은데.. 이 꽉 물고.. 정말 참고싶은데..
나도모르게 흐르는 눈물은.. 정말 나도 어찌할수 없나보다..
유원이와 헤어진지 7일째.
학교에서나 어디에서나 보라는 계속 유원이와 잘해보라고 하고..
채서연 욕을 있는 대로 다하고..
그러나 이제.. 나와는 동떨어진 일이기에..
무덤덤하게 받아드렸다.
"아, 진짜.. 응가..ㅠ0ㅠ.. 너 그럴수 있냐.. 채서연 그기집에 타도하기로 했잖아!!!"
"이제 걔 나쁘게 볼일 없잖아."
"은가영..!!!! 너 진짜 그럴래.. 걔가 얼마나 눈꼴사납게 지껄이는줄 알아!!!?"
"넌 헤낼수 있잖니. 잘해봐!!!"
"..유원이도.. 걔 좋아하는가 같단 말야.."
순간.. 마음이 왜이렇게 가라앉아버리는지..
정말.. 쿵하고.. 아주잠시동안.. 심장이 뛰지 않았다..
....멎어버렸다.....
"...잘됐네.."
"응가야...!!!!!!! 너 진짜 그러는거 아니다!!"
"됐어, 유원이랑 사귀면.. 얼마나 더 아파해야할지 몰라.. 나 그러는거 싫어..다시 사귈일도 없겠지만."
"너 이대로 뺏길꺼야!! 너 유원이 많이 좋아해서 지금도 힘들어하잖아!!!!"
"아니... 잊었어...^-^.."
힘껏 웃어보았는데..
..애써 웃음지어 보았는데..
너무 힘들어서..
웃음을 지어도.. 우는것처럼....
슬픈 미소만 가득....
잘됐어..
잘된거야...
...더.. 쉽게 잊을수 있으니까..
..그런데..유원아...
나....바보같지..
이별하면... 잠깐 아프고.. 다신 안아플줄 알았는데....
..마음 한구석이..... 텅 비어버린거 있지...
어느것으로도 매꿀수가 없는거 있지..
..나.. 어떻게 해야해...
너...행복하게 보내줘야하는데....
"응가!!! 초코우유사와!!!!"
"..왜 이번엔 초코우유야-_-"
"..-_- 잔말말고 사와!!!!"
나는 언니의 잔심부름꾼.
지가 마님인줄 알어..ㅠ0ㅠ
그나저나.. 편의점에서.. 유원이를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거늘..
조마조마하며.. 그럴필요는 없었는데..
가슴이 너무 쿵쾅거려서..
그러나 편의점에서.. 그 어디에도 유원이의 모습을 찾을수 없었다.
초코우유를 계산하고 나오는데..
.....누가.. 나의 손을 붙잡고..
뒤를 돌아봤을때는.. 정말 이쁘장한 여자아이가..
놀란눈으로 날 쳐다보고 있었다.
정말.. 이쁜애가.. 눈물을 글썽이며...
#30
.....누가.. 나의 손을 붙잡고..
뒤를 돌아봤을때는.. 정말 이쁘장한 여자아이가..
놀란눈으로 날 쳐다보고 있었다.
정말.. 이쁜애가.. 눈물을 글썽이며...
중3 정도 되보이는데.
길을 잃었을 리는 없고..-_- 가출했나..-_-
"...왜..?"
"...세아언니... 세아언니 맞지..?.. 은세아...세아언니 맞지..?"
이 아이는..
아마도 은세아를 잘 아는듯 했다.
이제 나랑 관계없는 아이인데..
옛날에는..그토록 원망하던 아이였지만..
"저기.. 나.. 은세아..아니거든.."
"...거짓말...."
"....은세아.. 잘알아..?.. 아.. 그런데 너 ..누구야..?"
"..나 정말 몰라..?.. 나 유정이.. 강유정... 강유원동생 말야..!!..."
유원이 동생이구나..
그러고보니.. 약간 닮았네..
..동생이 있는것도 몰랐는데..
"유원이.. 동생이야..?.. 유원이 잘있어..?.."
"..세아언니 맞지.. 왜 우리오빠 안만나..!!!!"
그 큰눈에서.. 눈물이 한방울씩 떨어지는데..
나는.. 유정이의 손을 놓을수 없었다.
"공원에가서. 이야기좀 할수 있어..?"
`끄덕끄덕`
유정이의 손을 이끌고..
나는.. 집근처 공원으로 향했다.
..예전에.. 유원이가 앉아있던 그곳으로..
"나는.. 은가영이야.. 은세아가 아니라.. 그리고.. 유원이랑.. 잠시동안 사겼었고..
난 광주에서 살다가왔어.. 아빠 일때문에.. 여기로 왔어. 고 1때."
"...오빠랑.. 사겼었어요...?.."
"...응...^-^ 그런데.. 헤어졌어.. 은세아에대해서.. 아는거 있으면.. 말해줄수 있어..?"
그제서야.. 말문을 여는 유정이.
내가 세아이길 바랬다는듯.. 표정을 짓고는..
말을 이어갔다..
"세아언니는요.. 참 이뻤는데.. 언니랑 똑같이 생겼어요..
오빠가.. 중3때 방황을 많이 했어요.. 지금도.. 아니.. 지금은 많이 나아졌는지 모르죠..
..그러니까.. 오빠가 세아언니를 보고.. 첫눈에 반했대요.. 그언니 본순간부터..
웃지도 않던 오빠가.. 매일 웃고 다니고.. 바보같다고할정도로.. 많이 웃고 다녔어요..
그런데.. 중3 가을때... 세아언니가 말리고 또 말리고.. 그랬는데.. 어쩔수 없이.. 패싸움에 끼어들게 됐거든요..
오빠가 많이 다쳤다는 말 듣고.. 세아언니가... 달려오다가.. 사고가 났어요..
세아언니가.. 죽었대요.. 물론 안믿었거든요.. 그런데.. 죽었대요.. 오빠가 참 많이 울었어요..
세아언니한테는 언니한명이 있었는데요.. 그 언니가 오빠한테.. 자기 눈에.. 띄지 말라고 했어요..
오빠.. 진짜 많이 울고.. 술도 많이 마시고.. 그랬는데.. 요근래에.. 자주 웃는모습 봤는데..
또... 예전으로 돌아가버렸어요.. 술도 많이 마시고.. 울고그래요.."
"유원이가.. 울어..?.."
"모르겠어요.. 그냥.. 울어요.."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유원이때문에.. 세아가 죽어서..
못잊을수 밖에 없다..
잊으려해도.. 잊을수가 없는 일이다.. 그것은...
유원이가 운다고..
..그말을 들으니까...
너무 마음이 아픈게......
잊기엔 아직도 한참의 길이 남았나보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와 은하영에게 우유를 던져주고는..
내손에 꽉 쥐어진 핸드폰을 열었다..
....그리고...1번을... 꾸욱 놀렀다....
지워버리려고 했는데... 한참뒤에나 해볼수 있을만한 일이였고..
너무 그리워서.... 바보같이 잊겠다고 다짐해놓고서.
너무 그리운바람에... 나는 유원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무말도 못할꺼면서...
-....누구야, 채서연 조용이좀해, 전화하니까..
신호가 가고 한참후에야 저편에서 들리는 그의 목소리.
그토록 그리워하던 목소리..
그러나.. 전화뒤로 채서연의 목소리도 들렸고..
...둘은.. 재미나게 놀고 있는듯 했다...
그래서... 그래서.. 난 말문이 막혀버려서.
어떤말도 꺼낼수가 없어서..
핸드폰을 닫아버렸다....
나만 아파하고 있었네..
..그래도.. 그래도.. 매일 운다는 유정이의 말에..
한톨의 희망을 가지고 있었거늘..
....아무것도 아니였네....
[똥꼬는!댓글원해요♡안해주면치사뽕이닷!!]
첫댓글 똥꼬ㅆ ㅣ는요!!언제든지 친신바다요♡우홍홍!!
너무길은가? 쫌짧게 쓰까 ?
아니아니아니ㅠ0ㅜ 좋아 길게~! 또써주세요♡
아라쪄!!쁑이 원하면 죠치모!^-^♡지금쓰구있쑈!♥
으히..재미써>, < ㅋㅋ 심하게꼬인다 ㅋㅋ 담편원츄츄츄 >, < ♡
이츄야!! 고마웡!! >< 아악!! 담편재뮜궤-에 써주껫!! ㅎㅎㅎㅎ
발꾸락소설어디에잇셔요?~ 왜안보여요~?ㅠㅠ
요기찌_!!우히히 ~ 모찾어? 안보여 ?!!! 렉머겄나바 !! 난 보이니는뎃!♡ 다시 해바!! 쁑씨 큰일나따-!!
아_!!새소설 올리라는 소리야 ~ ? 지금 올리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