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식 교수님이 쓰신 책 중에 <중국은 한 나라가 아니었다>라는 저서가 있습니다. 제목에서 보듯이 중국이라는 나라가 여러 족속과 문화가 혼재된 나라라는 내용입니다.
중국의 역사를 보면 한족과 이민족이 번갈아 가며 지배를 했고, 또는 한족과 이민족이 동시에 정립되어 있었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중국 역사를 한 번 살펴볼까요? 일단 실체가 불분명한 夏나라는 빼고 시작하겠습니다.
역사적 실체가 드러난 상(은)나라는 한족보다 동이족(여기서 동이족은 예족, 맥족, 韓족, 말갈, 거란, 몽골 등 동방 문화권의 제민족을 포괄합니다.)에 더 가까운 나라임이 요하 문명 유적을 통해 밝혀졌습니다. 홍산 문화 유적지 등 요하 유적지에서는 적석총이나 고인돌, 빗살무늬 토기 등 동방 문명권의 유물, 유적 등이 대거 발굴되었기 때문입니다. 요하 문명의 주체가 남하하여 상나라를 세운 것을 감안하면 한자 역시 한족들의 글자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살펴 보면 한족들이 주체가 된 국가는
주나라-한나라로 이어지고 남북조 시대에는 한족과 이민족이 남북에서 양립하는 양상이 나타납니다. 수나라와 당나라는 한족들의 나라라고 하지만 건국 세력은 한족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나라 이후 송나라는 거란족의 요나라와 양립하다가 나중에는 남송으로 쪼그라듭니다. 여진족의 금나라가 위세를 떨치면서 송나라를 압도하죠.
그러다가 몽골족의 원나라가 들어서자 한족들의 나라는 아예 사라집니다. 그런 원나라를 멸망시키고 명나라가 들어서지만 다시 여진족의 청나라가 중국 역대 왕조의 마지막 주인이 됩니다.
이처럼 중국사를 살펴 보면 이민족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도 50%는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대의 중국이 한족들만의 나라라고 할 수 있을까요? 지금 중국에서 한족이 차지하는 비율이 92%라고 하지만 그 92%중의 많은 사람들은 처음부터 한족이 아니라 한족이라는 이름 속에 녹아버린 이민족일 겁니다. 한족이라는 민족 자체가 애초에는 황하 유역의 '화하'족이라는 이름의 작은 범위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지금의 한족 자체가 이미 수많은 여러 족속들이 섞여서 만들어진 민족인 것입니다.
따라서 현대의 중국은 한족들의 나라가 아니라 다양한 족속과 다양한 역사와 다양한 문화가 혼합되어 만들어진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첫댓글현재 중화인민공화국 인구 13억 중에서 한족이 차지하는 비율은 1억 명도 안됩니다.55개의 다양한 소수민족(조선족도 포함)으로 이루어진 다민족 국가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세력이 큰 민족은 산장위그르족과 티벳족입니다. 그리고 조선족은 그 수가 많지는 않지만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북한과 접해 있는 곳이라)라서 중국 정부에서도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지요.게다가 중국 정부에서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고구려 시대의 유적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니.. 만약에..위구르족과 티벳족이 독립에 성공을 하고 조선족이 북한에 붙어 버리는 상황이 발생한다면..중국은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되고 여러갈래로 나뉘어지게 될 것입니다.
다른 건 문제없어 보이는데 님의 글 중 한 부분은 정말 궁금해서 질문을 드립니다. 아리수님은 요하유적발굴을 통해 은나라가 우리민족이나 북방유목민족이 세운 나라임이 드러났다고 했습니다. 그건 은허에서 발굴된 유물 유적과 요하지역에서 발견된 유물 유적사이에 깊은 연관성이 증명되었다는 의미같은데 도대체 어떤 것이 증명되었습니까? 전 금시초문이라서 질문을 안 드릴수가 없군요.
저도 중국은 한족의 나라가 절대 아니라고 보며 단지 중국인들 자신들이 자신들의 국가의 정통성은 한족이라고 여기는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역사적으로 들여보면 한족이 세운 나라는 고작 손에 꼽을 정도이지요. 원제국 청제국 요나라 금제국..어찌 보면 중국 전체 역사 중에서 이민족이 세운 왕조가 절반이 넘어갑니다. 포 때고 차 때면 남는건 별로 없는데 그게 바로 중국의 역사이지요.
많은 학자들은 요하 유역의 소하연 문화 유적에서 발견된 도부 문자가 은허 유적에서 발견된 갑골 문자의 전신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이족들이 요서 지역에서 남하하여 상나라의 건국을 주도했다고 봅니다. 우실하 선생의 <동북공정 너머 요하 문명론>(소나무)을 읽어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토론 중 가장 편한 대답이 "무슨 책을 참고하시오" 또는 "많은 학자들이 인정하고 있는..." 등의 말이지만 이건 제대로 된 토론은 아니라고 봅니다. ^^ 우실하씨는 사학을 전공한 분이 아니더군요. 이런 사학 비전공자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를 적은 상고사 관련서적은 시중에 흘러넘치고 있습니다만 말 그대로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일 뿐입니다. 예를 들면 한자는 우리 조상이 창안한 문자라고 주구장창 외치는 진태하씨나 아시아 전역을 커버하는 한국 고대지도를 그린 임균택씨, 불가리아가 부여민족이 건국한 나라라고 주장하는 신용하씨등도 다 교수 타이틀을 가지지만 말 그대로 사학 비공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일 뿐입니다.
간단히 님이 말한 책에서 우실하씨가 용이라 부르는 옥조각품도 복기대씨는 용이라 볼 아무 근거가 없다며 홍산문화를 비학문적 자세로 받아들여 무조건 고조선과 연관시키는 국내 재야풍토를 개탄하기도 했습니다. 홍산유적은 아직도 많은 연구과제를 남기고 있으며 그 문화의 주체가 과연 누굴까라는 가장 기본적인 명제조차도 결론이 난 것은 없습니다. 만약 님이 우실하씨의 그 책 한권만을 보고 그걸 바로 진실이라 받아들여 홍산문화가 우리 민족과 연관되며 은허유적과 홍산유적은 같은 원류를 가진다라고 결론내린 거라면 좀 더 신중해 지시라고 권유하고 싶군요. ^^
복기대씨 의견은 타당하다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용 문화 하나만을 놓고 볼 때가 아니라 요하 문명의 전체적인 유물, 유적들을 놓고 볼 때 동이족과 더 연관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우실하 교수는 요하 문명을 오로지 동이족, 또는 한민족만의 문명이라고 주장하지는 않더군요. 동아시아 문명의 공통적인 시원으로 보면서 중국측에서 한족만의 것으로 연관시키려고 하는 데 대해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첫댓글 현재 중화인민공화국 인구 13억 중에서 한족이 차지하는 비율은 1억 명도 안됩니다.55개의 다양한 소수민족(조선족도 포함)으로 이루어진 다민족 국가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세력이 큰 민족은 산장위그르족과 티벳족입니다. 그리고 조선족은 그 수가 많지는 않지만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북한과 접해 있는 곳이라)라서 중국 정부에서도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지요.게다가 중국 정부에서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고구려 시대의 유적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니.. 만약에..위구르족과 티벳족이 독립에 성공을 하고 조선족이 북한에 붙어 버리는 상황이 발생한다면..중국은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되고 여러갈래로 나뉘어지게 될 것입니다.
다른 건 문제없어 보이는데 님의 글 중 한 부분은 정말 궁금해서 질문을 드립니다. 아리수님은 요하유적발굴을 통해 은나라가 우리민족이나 북방유목민족이 세운 나라임이 드러났다고 했습니다. 그건 은허에서 발굴된 유물 유적과 요하지역에서 발견된 유물 유적사이에 깊은 연관성이 증명되었다는 의미같은데 도대체 어떤 것이 증명되었습니까? 전 금시초문이라서 질문을 안 드릴수가 없군요.
저도 중국은 한족의 나라가 절대 아니라고 보며 단지 중국인들 자신들이 자신들의 국가의 정통성은 한족이라고 여기는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역사적으로 들여보면 한족이 세운 나라는 고작 손에 꼽을 정도이지요. 원제국 청제국 요나라 금제국..어찌 보면 중국 전체 역사 중에서 이민족이 세운 왕조가 절반이 넘어갑니다. 포 때고 차 때면 남는건 별로 없는데 그게 바로 중국의 역사이지요.
많은 학자들은 요하 유역의 소하연 문화 유적에서 발견된 도부 문자가 은허 유적에서 발견된 갑골 문자의 전신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이족들이 요서 지역에서 남하하여 상나라의 건국을 주도했다고 봅니다. 우실하 선생의 <동북공정 너머 요하 문명론>(소나무)을 읽어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토론 중 가장 편한 대답이 "무슨 책을 참고하시오" 또는 "많은 학자들이 인정하고 있는..." 등의 말이지만 이건 제대로 된 토론은 아니라고 봅니다. ^^ 우실하씨는 사학을 전공한 분이 아니더군요. 이런 사학 비전공자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를 적은 상고사 관련서적은 시중에 흘러넘치고 있습니다만 말 그대로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일 뿐입니다. 예를 들면 한자는 우리 조상이 창안한 문자라고 주구장창 외치는 진태하씨나 아시아 전역을 커버하는 한국 고대지도를 그린 임균택씨, 불가리아가 부여민족이 건국한 나라라고 주장하는 신용하씨등도 다 교수 타이틀을 가지지만 말 그대로 사학 비공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일 뿐입니다.
간단히 님이 말한 책에서 우실하씨가 용이라 부르는 옥조각품도 복기대씨는 용이라 볼 아무 근거가 없다며 홍산문화를 비학문적 자세로 받아들여 무조건 고조선과 연관시키는 국내 재야풍토를 개탄하기도 했습니다. 홍산유적은 아직도 많은 연구과제를 남기고 있으며 그 문화의 주체가 과연 누굴까라는 가장 기본적인 명제조차도 결론이 난 것은 없습니다. 만약 님이 우실하씨의 그 책 한권만을 보고 그걸 바로 진실이라 받아들여 홍산문화가 우리 민족과 연관되며 은허유적과 홍산유적은 같은 원류를 가진다라고 결론내린 거라면 좀 더 신중해 지시라고 권유하고 싶군요. ^^
참고로 복기대씨 관련 기사 하나를 소개합니다. 제가 위에서 인용한 복기대씨 관련글의 소스죠. 답글로 올릴테니 보시면 홍산문화를 어떤 관점에서 받아들여야 하는지 도움이 되실 겁니다.
복기대씨 의견은 타당하다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용 문화 하나만을 놓고 볼 때가 아니라 요하 문명의 전체적인 유물, 유적들을 놓고 볼 때 동이족과 더 연관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우실하 교수는 요하 문명을 오로지 동이족, 또는 한민족만의 문명이라고 주장하지는 않더군요. 동아시아 문명의 공통적인 시원으로 보면서 중국측에서 한족만의 것으로 연관시키려고 하는 데 대해 반론을 제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