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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경기 의왕 컨테이너 기지, 부산항 물동량 바닥세”
“‘주류 대란’ 우려.. 물류위탁 업체 소속 기사, 운송비 인상 요구”
“하이트 진로 두 공장, 전체 소주 생산량의 70% 담당”
“GS25 제외한 편의점들, 소주 발주 제한 조치..주점도 생계 타격”
“정부는 ‘법대로’ 원칙 고수..현재 물가 상황 안 좋아 여론 지켜볼 것”
“노조원들, 파업 장기화되면 난처한 처지에 놓일 수도”
OECD, 올해 한국 물가상승률 4.8%로 '상향'
OECD, 올해 '한국 성장률' 2.7%로 하향
“5월 수출은 좋았지만 에너지 수입가격 급등.. 2달 연속 무역수지 적자”
“경상수지 적자, 쌍둥이 적자 상황 우려”
“경제, 소비 회복 속도 느려지는 ‘슬로우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 마주한 글로벌 경제..곳곳 위험 신호”
골드만삭스 "유가 연내 140달러대 돌파 전망"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국제사회 관계 주목해야”
앵커
박연미 경제평론가와 경제 현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박연미/경제평론가
안녕하세요?
앵커
화물연대 파업. 일단 파장은 어떻게 됩니까? 어떤 물류에 문제가 생기고 있는 거죠?
박연미/경제평론가
현장에서 그런 이야기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오전 통계를 말씀을 드리면 시멘트 관련해서는 수도권에 140여 개 업체들이 가지고 있던 재고가 사실상 바닥나 있는 상태입니다. 어제도 하루만 더 파업이 지속되면 수도권에서 가지고 있는 재고가 거의 바닥이 난다고 했었는데.
앵커
그 이야기를 다시 말하면 건설이 안 되는 건가요, 그러면?
박연미/경제평론가
그렇죠. 콘크리트 타설이 불가능한 상황이 된다는 말씀이고요. 시멘트가 주로 영월, 제천, 옥계, 이런 곳들에서 한 군데로 모여서 여기에서 전국으로 실려 나가게 되는데 그 물류 거점 자체가 지금 마비가 돼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화물연대 노조원뿐만 아니라 비노조원도 지금 실어 나르는 걸 거부하는 상황이어서 시멘트 운송은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이렇게 보셔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고요. 제철도 마찬가지입니다. 포항 그리고 현대제철에서도 지금 출고되는 물량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고 컨테이너가 사실 큰문제인데요. 이거는 아마 소비자들도 머지않아 체감하실 수 있는 상황이 될 것 같은데.
앵커
컨테이너요.
박연미/경제평론가
의왕에 컨테이너 기지가 있거든요. 여기에서 전국의 컨테이너가 모이는 수도권 물류의 거점입니다. 이쪽에서 어제 기준으로도 반출되거나 들어오는 양들, 이런 것들을 종합해 볼 때 종전에 100%라면 한 10% 수준으로 줄었다라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지금은 화물차 움직임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여기까지 와 있기 때문에 어제까지도 타이어 수출하는 수출 물량이 제대로 나가고 있지 않다. 또 현대공장에서는 울산공장에 부품을 제때 실어 나르지 않아서 차량이 가뜩이나 출고하는 과정이 길어지고있는데 아마도 신차가 들고 나는 상황. 그리고 수출하기 위해서 항만으로 이동하는 이런 과정이 만만하지 않을 거다 이런 의견이 있습니다.
앵커
일반 소비자가 체감하려면 어떤 게지금 가장 문제인가요?
박연미/경제평론가
일단 의왕으로 컨테이너가 모이인데 여기에서 대량으로 물동량이 여기서 퍼져나가지 않겠습니까? 여기에서 주요 거점 지역으로 다시 실어나르는 이쪽이 길목이 막혀버리면 의왕의 컨테이너가 들어가지도 나오지도 못하겠죠. 그러면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에서 물건이 제때 오지 않는다. 혹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온라인으로 거래해서 먹고사는 사람들은 내가 보낸 물건이 소비자한테 전달되지 않는다, 이렇게 느끼는 상황이 머지않아 올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주류 얘기는 왜 나오는건가요?
박연미/경제평론가
주류 얘기는 하이트진로라는 회사가 소주 시장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회사가 물류를 위탁해서 수송하도록 한 업체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 업체에 소속되어 있는 기사들이 내가 30% 이상 운송비가 인상되지 않을 경우에는 실어 날라도 손해다. 그러니까 운송비 인상이 필요하다. 화물연대와 궤를 같이하고 있는거고요. 여기에서 소주가 출고가 되지 않다 보니까 기존의 공장들도 지금 제대로 가동이 되지 않는 상황이고 실어나르지 않겠다고 했던 공장 두 군데서 나오는 이 회사 생산량이 70%입니다. 그러면 각 편의점 등 주류 소매상으로 나갈 수 있는 물량이 굉장히 한정적으로 제한이 될 거고요. 지금 보면 이마트 24 제외하고 나머지 편의점들은 대부분 한 가게에서 한 박스씩만 발주를 할 때 발주량을 제한하고 있다. 이렇게 지금 입장은 이미 정해 놓은상황이고 현장 편의점주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 박스로 제한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실질적으로는 그 한 박스도 제대로 주문을 받아주지 않는다. 현장에서 소비자들이 머지 않아 이 사태가 길어진다고 하면 사러 갔는데 없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사러 갔는데 없는 거야 그것도 괴롭겠지만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좀 술을 안 먹으면 참으면 되는데 문제는 주점 하시는 분들 생계에 타격이 있을 것 같은데요?
박연미/경제평론가
그럴 수 있죠. 그리고 주류는 도매에서 소매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유통 과정이 복잡하거든요. 전통적으로 이걸 도매해서 또 소매로 넘기는 그 과정에 다양한 유통 단계가 있는데 출고하는 과정에서 이게 막힌다. 그사이에 걸려 있는 수많은 사람의 생계가 달려 있는 문제고요. 편의점 업주들 그리고 편의점 본사 체인에서 답답하니까 주류 도매상이 직접 트럭을 가지고 가거나 편의점이 오늘부터는 트럭을 직접 보낸다고 하는데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한 가지는 주류를 실어나른다는 건 사실 물류별로 특성이 있기 때문에 병에 들어 있는 소주를 적재해서 깨지지 않게 옮기는, 이것도 기술이겠죠. 기존의 트럭과 달리 화물 전용 트럭하고는 실어나를 수 있는 양이 다르기 때문에 여기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다른 차량이 물건을 실어나른다. 굉장히 극소량이라 신경 안 쓴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기존 화물연대 노조원들과 충돌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장기화될 경우에는 상당히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빨리 접점을 찾아야 할 텐데요. 이게 저희 어제 보도도 보니까 국회, 정부 다 사실상 방치해오다가 지금 문제가 발생한 것 같은데 접점을 어떻게 찾아야 하나요, 지금?
박연미/경제평론가
참 어려운 문제인데 기선제압의 성격을 다분히 가지고 있는 핫2의 시작점이기 때문에 이걸 전제하지않더라도 사실상 이 싸움이 화물연대에게 유리한 고지에서시작되는 싸움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화물연대를 생존권을 가지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지만 물가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아마 여론의 향배가 상당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고요. 정부가 그래서 아마 여론의 향배를 면밀히 보고 있으면서 국회에서 법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라 국회로 공을 넘긴 상황이잖아요. 하지만 국회는 지금 원 구성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가 장기화되면 될수록 노조원들이 상당히 난처한 입장이 되지 않을까 이런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운임제를 정말 말씀하셨지만 힘겨루기 양상보다는 안전을 생각하고 이분들 노동, 생명, 이런 걸 생각하고 또 정부 입장에서는 한쪽만 편들 수는 물론 없으니까 사용자하고 빨리 어떤 중재를 시작해야 할 것 같은데요.
박연미/경제평론가
그렇죠. 화물연대 측이 이야기하는 게 바로 그 생존권이고요. 최소한의 안전을 위해서는 이른바 기본 요금에 해당하는 안전운임제를 확대 적용하는 게 필요한데 일몰이 다가오고 있다는 건 상식적이지 않다 이런 말씀인데 조금 이따 말씀드리겠습니다만 수출하는 중소기업들, 대기업 포함해서 물류 비용이나 원자재 비용이 비상식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한계의 범위를 넘어선다고 이야기해서 결국은 이게 물가 문제하고 맞물려 있는 상황이라.
앵커
경윳값도 맞물려 있고요.
박연미/경제평론가
그렇죠. 그리고 원자재 가격이 워낙 늘어나는 데다가 대기업들도 물류 비용 자체가 늘어나고 있거든요. 이런 상황이 접점 찾기가 참 어려운 그런 국면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는 강경하게 하고 있는 것같습니다. 법대로 하겠다는 이야기인데.
박연미/경제평론가
일단 원칙론을 밝히면서 현재까지는 사실상 팔짱을 끼고 있는 상황인데 국토부도 지난 1년 동안 사태가 이렇게 오기까지 방치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법대로 물론 중요한데요. 지금 빨리 정부가 법대로 하겠다고 해서 뭐랄까. 사업하는 분들의 입장을 너무 대변하는 입장을 보이지 말고 강하게 모여서 중재안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박연미/경제평론가
일단 입법 사항인 이외에는 정부가 입장을 밝힌 게 없거든요. TF에서 논의해보자. 그런데 마주 앉기까지의 과정이 험난할 것 같습니다.
앵커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물가 이야기 좀 해볼게요. 물가 심각하죠, 지금 OECD?
박연미/경제평론가
지금 물가 상황이 세계은행 그리고 OECD가 순차적으로 이야기하는 게 한 가지, 최대공약수로 이야기하면 성장률은 오를 거다. 그런데 OECD 통계를 보고 아마놀라셨을 수도 있겠어요. 성장률 전망치가 떨어진다는 건 주지의 사실입니다. 한국 기준으로 보면 종전에 3%에서 2.7%로 내려갔거든요. 반년 사이에 나타난 그런 변화인데 물가에 대한 전망에서 회원국들 전체 평균을 볼 때 올해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굉장히 크게 올라간 8.8%로 높게 잡았습니다. 다만 이 8.8%라는 숫자 안에는 평균의 함정도 들어있기는 한데요. 전반적으로 볼 때 미국, 일본, 중국 다 물가 올라가겠지만 상대적으로 한국 물가 상승률은 그보다 낮을 거고 여기에 8%라는 숫자가 나온 건 터키, 아르헨티나 이런 나라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터키 72%, 아르헨티나 60%.
앵커
평균하면 안 되겠군요?
박연미/경제평론가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그렇습니다.
앵커
평균으로 하면 안 되겠네요. 그런 문제는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다는건데요.
박연미/경제평론가
그렇죠.
앵커
물가 자체도 평준화하면 과장됐겠지만 굉장히 많이 오른 것도 맞고요.
박연미/경제평론가
종전에 비해서 많이 올랐다 이건 주지의 사실이고요.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물가상승률전망치를 작년 12월에 2.1%로 봤거든요. 올해 연간. 그런데 지금 반년 만에 고쳐서 내놓은 숫자가 4.8%입니다. 4.8이라는 숫자가 우리가 98년에 외환 위기가 왔을 때 그때 당시가 7.5였거든요. 그러면 그때 이후로 가장 높은 물가 수준을 보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기 때문에 4.8이라는 성적을 우리가 정말 받게 된다면 24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 수준을 기록하게 됩니다.
앵커
그리고 무역수지도 적자라면서요?
박연미/경제평론가
무역수지가 이거는 추세로 갈 거냐. 일시적인 현상이냐 보셔야 할 텐데 일단 숫자로 말씀을 드리자면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무역수지가 적자입니다. 그런데 5월에 수출이 안 됐느냐. 그건 또 아니거든요. 5월 수출이 월간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적자가 났느냐. 수입량, 수입 금액이 늘어서 그렇습니다. 특히 에너지 수입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인데 4월에 25억 달러 무역수지 적자가 났고요. 5월에 17억 달러 적자가 발생을 했습니다. 수출액이 615억 달러였는데, 5월 기준으로. 수입액이 632억 달러였거든요. 그러면 수출은 잘했다고 했는데 이게 양이 늘어났느냐, 이것도 역시 그렇지 않습니다. 석유화학 제품 같은 것들의 단가가 올라가서 금액은 올라갔는데 물량이 늘어나지는 않은 일종의 잘했다 역시도 착시가 있다, 이런 상황이어서 만약에 3개월 연속 6월까지 적자가 발생한다면 이것도 상당히 오랜만이거든요. 해서 우리가 무역수지 적자가 누적이 되고 무역뿐만 아니라 경상수지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배당 소득 같은 것들 얼마 주고 얼마 받아왔는지 이걸 통칭해서 연말에 성적을 냈을 때 한 국가가 가지고 있는 일종의 영업 이익이라고 볼 수 있는데 경상수지까지 적자가 되는 상황, 여기도 우리가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른바 아주 오랜만에 이야기하게 되는 쌍둥이 적자 가능성에 대한 전제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지금 상황이 거기까지 와 있습니다.
앵커
물가, 금리, 이거 전방위적인 어려움인 것 같은데요, 경제가. 거기에 성장률 전망 떨어지고 글로벌, 그러니까 세계 전체가 어떤 스태그플레이션에 돌입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 같습니다.
박연미/경제평론가
그렇죠. 그리고 세계은행이 공식적으로 이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했죠. 현재 상황은 성장률이 그렇다고 굉장히 낮다거나 아니면 고용이 근본적으로 흔들리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학자들도, 기관들도 공히 이야기하는 건 지금이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말하는 건 어렵다. 다만 슬로 플레이션이라는 단어로 지금 완충을 두고 있는 건데요. 모든 게 느려지고 있다. 경제 회복 속도도 느려지고 있고 소비 회복 속도도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물가라는 허들에 맞춰서 더뎌지고 있다. 만약에 이런 상황이 추세적으로 장기화되면 그러면 스태그플레이션으로 갈 수 있다. 이런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으로서는 물가 잡기는 쉽지 않고 성장률 다시 올리기도 쉽지 않고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는 건가요?
박연미/경제평론가
그렇죠.
앵커
기름값, 유가는 더 오른 것 같습니다. 지금 보니까.
박연미/경제평론가
유가가 OPEC 플러스, 그러니까 산유국들이 증산 결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기름이 제때 공급되기 전하고 비교하면 여전히 증산했다는 걸 다 더해도 플러스, 마이너스 하면 마이너스거든요. 그러면 OPEC이 한다고 하는데 이게 유가에 영향을 못 미칠 것 같다고 한다는 그런 전망 속에서 휴가철이다가오지 않습니까? 그리고 항공 운항이 정상화되면 어쨌든 한정된 기름을 갖고 다툴 테니 국제유가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이게 시장을 움직이고 있는 매커니즘이고요. 그래서 어제 나왔던 게 골드만 삭스에서도 국제유가가 3분기에 140 위로 올라갈 수 있다 이런 전망을 하고있는데 물론 미국에서 공식적인 기관이 전망하는 건 좀 다릅니다. 그래서 일시적으로 올라가더라도 하반기 그리고 연간 평균을 보자면 연평균으로는 한 100달러 초반대. 110달러 살짝 넘어가는 수준이 될 거라는 게 기대 섞인 전망인데 결국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떻게 될 거냐. 그리고 전쟁 이후에 국제사회가 러시아와 어떤 관계를 가져갈 거냐 여기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경제지표가 정말 좋은 게 하나도 없어서 큰 걱정입니다. 정부가 어떤 다른 무엇보다도 경제의 어떤 총력을 집중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