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한 추억이 되어버리는 시골 초등학교 운동회
[ 자료발췌 : http://cafe.daum.net/omskyroom ]
추석과 오랜 장마 기간이 끝나고 바야흐로 가을 운동회의 시즌. 일선 초등학교에서는 가을 운동회가 한창입니다. 시골 초등학교의 운동회는 학생들과 지역민들이 한곳에 모여 주민화합잔치로 오래전부터 자리잡아오고 있지요
여기에는 제천 금성 초등학교, 원당 성라초등학교의 가을 운동회 모습이 담아있습니다. 어린시절 추억으로 기억되는 그 모습들을 지긋이 눈감으면 다시 생생하게 떠오를까요?


▲ 만국기 펄럭이는 가을 하늘 공활한 날

▲ 운동회가 마냥 좋기만한 아이들, 서로의 근육자랑을 하며 즐거워합니다

▲ 운동회에 가장행렬이 들어선 것은 1980년대 중반

▲ "이겨라! 이겨라!" 서로 자신의 편을 응원하고 있다
단장이 “삼삼칠 박수 시~작!” 하며 주먹을 반쯤 벌린 채 사선을 긋듯 흔들면 그 동작에 따라 박수가 3·3·7로 터져 나온다.
“짝짝짝!” “짝짝짝!” “짝짝짝짝짝짝짝!” “짝짝짝!” “짝짝짝!” “짝짝짝짝짝짝짝!” 허리를 구부렸다. 훅 손을 치켜 올리면 “우와~” 하는 함성이 울린다.
노래도 끊이질 않는다.
이 세상에 청군 없으면 무슨 재미로 이리 봐도 백군! 저리 봐도 백군! 백군이 최고야~ 아니야! 아니야! 청군이 최고야~ (아니야! 아니야! 백군이 최고야.)

▲ 우리는 한가족 훌라후프속의 가족이 달리기를 하고 있다

▲ "예쁜 우리 아기" 한 학생이 어린이를 안고 운동회를 지켜 보고 있다

▲ 시의원을 비롯한 지역유지들과 학교운영위원 간부들도 운동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만, 넥타이와 구두가 아무래도 어색해 보입니다


▲ "던져 던져" 박통터트리기 - 콩주머니를 던져 사탕바구니를 터트리려 하고 있다. 기둥을 잡고 있는 학생들은 고역스러운 듯
두 명씩 상대 박통이 걸린 대나무를 잡고 있다. “휘리릭~” 호루라기 소리가 울리자 상대편으로 가서 흩어 뿌려 놓았던 오자미를 힘껏 던진다. 하늘로 수없이 올라가는 까맣고 붉은 주머니. 더러 생콩이 흐르고 모래가 터져 나와 주르륵 샌다. 이 때 반칙을 하는 아이도 있다. 주머니에 몰래 자그마한 돌멩이를 숨겨가 던지기도 한다. 얼마나 단단히 묶었는지 잘 터지지 않았다

▲ "던져 던져" 오재미 많이넣기 - 좀 크니까 잘할것 같은데 왜 이리 안들어 가는지

▲ 밤새 만들었던 오자미

▲ 손님을 찾아라 지시에 따라 손님을 찾아 함께 달리고 있다. 아저씨는 아예 신발까지 벗어 던지고 힘껏 달리고 있다

▲ "영차! 영차!" 가을운동회에 빠지지 않는것이 줄다리기

▲ 학교운영위원들이 학부모를 위해 커피와 녹차를 대접하고 있습니다

▲ 뛰어보자 팔짝 단체줄넘기를 하고 있는 학부형들도 예전의 동심을 떠올리며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 돼지를 몰아라 젊은 학부형이 돼지저금통을 막대기로 몰아 반환점을 돌고 있다

▲ 기다려졌던 점심시간. 피자도 나오고 치킨도 가져오는 오늘날
삼삼오오 줄을 지어 가족을 만나러 가느라 뛰는 아이들이 많다. ‘뭘 싸오셨을까?’ ‘내가 좋아하는 고기반찬은 싸오셨을까?’ ‘또 창피하게 신김치 싸오셨으면 어쩌지?“ 다들 이런 생각을 하며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운동장, 관사 부근 뒤뜰로 간다.
옥수수, 고구마, 찐 밤, 삶은 달걀이 나오고 찬합(饌盒)에서는 나물과 화전(花煎), 달걀 찜과 생김치가 나온다. 고추에 멸치볶음도 있다. 밥은 그래도 오늘은 잔칫날이라 동부 콩을 넣어 지은 불그스름한 잡곡밥이다.
학생들은 얼른 먹어치우고 뒤뜰 우물가에 가서 물 한 바가지 씩 받아 마시고 교문 밖 점방으로 직행을 한다.

▲ 트랙그리기는 예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더군요

▲ 뭐니뭐니해도 가을대운동회의 절정은 부채춤과 강강술래다. 나비가 훨훨 나는지, 선녀가 천상에서 내려온 건지 응원은 뒷전이고 쳐다보는데 급급하다. 그 때부터 나는 화려함에 물들었을까? 아니면 한복과 전통놀이, 전통기구에 빠진 걸까?

▲ 또한 빼놓을수 없는 것이 청계백주 - 아이들과 선생님, 학부모들까지 모두 하나되어 손에 땀을 쥐고 응원하는 청계백주, 역시 운동회의 백미, 그 이름 값을 톡톡히 합니다
아이들의 인생에 한 페이지를 장식할 운동회에 대한 추억, '가을대운동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풍성하고 알찬 운동회, 평소에 찾아 뵙지 못한 선생님과 인사도 하며, 식구랑 이웃이랑 함께 즐기는 운동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릴 적 기억 속의 따뜻한 운동회를 우리 아이들에게도 선물하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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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정말 제가 초등학생때만해도 운동회때 부모님들로 운동장이 미어터졌는데 요즘은 좀 썰렁하고 재미도 없어보이는...
초등학교 1학년 때만 해도 사람이들이 많았는데.. 점점 줄어 들고있었던것이 생각이 나요..
초등학교 시절이 그립네요 ㅠ
아!!!!!!!! 돌아가고 싶다^^
아.. 나어렸을때도 저랬는데.. ㅋ 돌아가고 싶네요
ㅋ나는 초등학교 때 슬램덩크보고 그 때 부터 농구한다고 막 뛰댕겼는데 ㅋㅋ
저때로 돌아가고싶은..
에효. 나도 초1 정도에는 굉장히 재밋게 했던 기억이나느데.. 지금은 해도 별루 재미가 없네요.. 역시 이런거 보면 다시 초등학교로 돌아가고 싶어요.
운동회중 6학년때 했던 고싸움이 생각납니다 오랫만에 향수에 젖어들게 하네요.. ^^;;
초등학교 때 저랬는데 ㅋ.
초등학교때 생각나여.. ^-^
운동회 하고시포 ㅠㅠ
ㅋㅋ... 운동회에 농구대회라느것도 있으면 좋겟네요.. 다시 접때로 돌아가고 싶군요... 나이가 먹어가니 순수함을 잃어버리는 거 가타요~ 활동 열씨미 하세요~
전 공굴리기를 왜없을까요..........
운동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