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7.14.19시30분
언덕을 넘어서 가자
휘파람을 불며 가자 어서야 가자~~
아카시아 꽃잎 향기를 풍기는
언덕을 넘어서 가자
노래하며 춤을 추자
저 산 넘어 고개 넘어 언덕길을 달리며
노래하고 춤을 추고 노래하자~
공연 시작전 박재홍의 휘파람 불며 란 노래가 흘러 나오는데 이 연극이 무거운 이야기가 아니라 유쾌하고 즐거운 이야기일거라는 느낌을 주네요
휘파람을 불며 간다는것은 무언가 기대에 차고 신이 나는 희망찬 상황일텐데 연극 제목이 언덕을 넘어서 가자입니다
자린고비 고물상 주인 완애, 도박이 낙인 자룡,보험설계사 다혜는 국민학교 동창으로 70이 넘은 나이죠
어쩌다보니 셋다 이런저런 이유로 혼자 살고 있는데 나이가 들어서 오랜만에 다시 만나도 어릴때 친구들은 허물 없고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간듯한 착각마져 들게 만들죠
머리가 희끗흐끗한 노인들이 반말로 얘기하며 어린아이들처럼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아무리 나이가 들었어도 어릴적 친구라서 그럴수 있는 거겠죠
노년이 되어 회상해보는 젊은날의 기억들은 그때 내가 왜 그랬지?싶은 생각이 들고 체면 때문에 혹은 넘겨 짚느라 놓친 기회들은 더 아쉽고 후회스리울것 같아요
가까운 관계일수록 마음을 말로 표현해야히는데 젊을때는 그걸 모르고 나이 들어서야 깨닿게 되는 웃지 못할 상황도 그렇구요
그래서 이제부터는 자신의 욕망과 감정에 충실하라며 마음은 아직도 청춘인 황혼의 사랑과 우정을 이야기합니다
70이 넘어도 여전히 남자와 여자로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고 사랑도 하고 싶으니까요
세 배우님 연기가 훌륭해서 캐릭터에 찰떡이었어요
대사를 듣고 있으면 왜 이리 웃긴것인지 실감나게 너무 잘 쓴 작품이고 웃음과 감동을 주는 연극이었어요
추천합니다
인생은 70부터~
사랑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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