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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유원아!!! 성후 찾았어...?.."
-어.. 김광현 어딨냐...
"..잘몰라.. 왜.."
-이새끼 울고 난리다.. 김광현 반 죽여놔야지..
"광현이 잘못아니야...!! 아니라구..!!"
-..너..그새끼 감싸고 도냐...?...
"...아니..."
-그럼 잠자코있어..
지독히도 낮게 깔렸다.
광현이만 불쌍하게 되었다.
나때문에.. 보라때문에..
유원이랑 또 싸우게 생겼다..
..내가 말려야해..
어떻게 하루가 지나가는지 조차 모른채..
나는 자다가 일어나서 성후를 찾아해매고..
광현이를 찾아헤매고...
보라를 찾아헤맸다...
솔직히..-_-.. 지금은 유원이가 안중에도 없다..ㅠ0ㅠ..
"...성후야..!!"
"..어.. 응가!!"
많이 초췌해진 모습이다.
나에게 밝게만 인사하는 성후.
참.. 미안하게.. 그는 너무 슬픈 모습이다..
"나랑 이야기좀 하자.."
"..왜.."
"..할말이 있어서 그래"
"...유원이한테 혼나-_-"
"괜찮어 괜찮어!!"
"....보라이야기라면 하지마."
"...보라이야긴데..-_-"
"..그럼 안들을래.. 나 여자친구 있어^-^"
"...뭐!!!!!!"
싱긋웃으며..여자친구가 있다 말하는 성후.
이것아-_- 거짓말인거 티난다..!!!
"보라.. 광현이 좋아한거 아니야..!!!!"
"...이제 신경 안쓸래"
"어우..-_- 성후야.. 너 보라 잊었어!!!?"
"여자친구 있다니까.."
"..미치게하네-_- 구라까지말고!!! 보라 정말 힘들어한단 말야.."
".....지가 뭔데..힘들어해... 힘들껀 난데..."
중간에 서서 입장만 곤란하게 된 나.-_-
꼭 되돌려 놓고 말꺼야... 내가 죽는한이 있더라도...
"잘 살라그래.. 나도 내 여자친구랑.. 잘 살테니까..!!"
"성후야.........."
"...다른남자랑 행복하라고 전해줘.. 그리고... 잘해주지 못해서..미안하다고..
.....많이 행복하게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뒤돌아서서 말하는 성후..
아마도.. 눈물이 고였나보다...
목소리가 메여오는거 보니까....
"응가야, 나 여자친구 만나러 가야겠다. 미안해^-^!!! 다음에 보자!!! 그리고.. 넌 유원이 마음 아프게 하지마라..."
난 벌써 수십번도 마음 아프게 했다우..ㅠ0ㅠ...
그리고.. 보라에게서 전화가 왔다..
"...미안해..."
-..남자생겼다.-_-..
"...어-_-???????????"
-..소개팅했어..
"그래서.. 마음에 들어?"
-...성후랑 이미지가 비슷해서 괜찮아..
"...성후도 애인 생겼다고 하드라.."
-......그래....?.........
"...성후가..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행복하게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전해달래..."
-....그래.......내가 더 미안한데......
..보라와.. 성후.. 둘은 이렇게 끝나버렸다....
....백일파티.. 같이하려고 했었는데...
참....일이 될데로 안된다....
#52
그렇게.. 시간은 약 흘러갔다.
벌써 가을..
휴... 낙엽이 떨어지는것을 보니까..
왜이렇게 가슴이 시린지...
가을타나..-0-..
"보라야.. "
"왜불러..!! 나 바뻐-_-"
"오늘도 그 성현이라는 애 만나러가니..?.."
"그래."
"성후는 잊었니.."
"그이야긴 왜 꺼내.."
"미안-_-..."
요즘 유원이가.. 연락이 없다.. 또..ㅠ0ㅠ..
바람피고 있는갑다..ㅠ0ㅠ..
나쁜노무시키..-0-...
"원아.."
-...누구야-_-
"...수업시간에 전화해서 미안한데-_-... 보고싶다..ㅠ0ㅠ.."
-끊어.-_-
항상 이런식이다..-_-+
..분명 다른 여자가 생긴것이 틀림 없다..!!!!!
수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걸려온 전화
"원아!!!!"
-오늘 술의나라로 와.
"..왜-_-"
-술먹게 .
"-_-..나 술마시면 안되.. 요즘 머리가 아파서.."
-술마시는거랑 머리아픈거랑 상관없어. 9시까지 와.
남편말에 복종하겠습니다-0-..
나는 꽉잡혀 산다.. 불쌍한신세-_-
요즘따라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다..예전에는.. 가끔씩 아팠는데..
이제 죽을날이 다됬나...
정말 죽으면.. 성후한테 보라좀 챙기라고 부탁해야겠다.-_-
그럼.. 둘이 이어질테지ㅡ..ㅡ 그대신 내가 죽겠지만..ㅠ0ㅠ...
`술의나라`
오랫만에 한자리에 다 모였다.-_-
보라빼고..-0-...
한참 술판을 벌리는데..
또 아파오는 머리새끼..-_-...
"원아... 나 머리아프다.."
"엄살피지말고-_- 술이나 쳐마셔."
"..진짜아프다...ㅠ0ㅠ.. 죽을꺼 같애..."
시도때도없이 깨질듯 아픈 내머리.
신경을 너무 많이 써서 그런가..
골이 박살날 느낌이다..
"원아.. 어깨좀 빌려주라..ㅠ0ㅠ.."
"..자지마, 침흘리는거 보면 드러워."
"...머리아프다고..!!!!..."
"팔팔하네, 가만히 있어."
정녕.. 니가 내가 사랑하는 유원이가 맞는거니..
내 유원이는 그러지 않아..ㅠ0ㅠ..
"너무해.. 나 집에갈래."
"야..!! 어디가!!"
"..됐어.. 나 집에갈래.."
"앉아있어.기다려. 많이아프냐?"
나를 내비두고.. 어디론가 급히 나가는 유원이.
그리고.. 한 십분쯤 있다가.. 손에 무언가를 들고 들어왔다.
머리아플때 먹는 약들이 수두룩하다-_-...
"먹어."
"..고마워..ㅠ0ㅠ.."
감동먹었다.-0-
삐질때는 언제고..-_-...
약을 꿀꺽 삼켰는데도.. 머리는 쉽게 나을 생각을 안하고...
나는 그냥 집으로 돌아가야했다..-_-...
"원아.. 나 그냥 집에갈께.. 머리가 너무 아파서..안되겠어.."
"...데려다 줄께.."
유원이랑 나란히 길을 걷는중..
머리가 너무 아파서.. 가다가 쉬고.. 가다가 쉬고...
유원이는 아는지 모르는지... 아무말도 안하고....
힘들게 온 집앞.
오늘은.. 오랫만에.. 언니가 나와있었다..-0-..
"언니..!!"
"..은가영.. 집에 들어가있어.. 그리고.. 강유원... 나 좀보자.."
드디어 올것이 온건가....
#53
드디어 올것이 온건가..
나보고 들어가있으라고 하고..
유원이랑 단 둘이 이야기하겠다는.. 언니...
듣고싶지만.... 유원이도 들어가있으라고 하고..
머리도 아프고.. 그래서... 나는 그냥 집으로 들어가있었다.
한시간뒤쯤.....
언니가 들어오고...
조금은.. 굳어있는 표정이였다.
"..언니 유원이랑 무슨이야기 했어...?.."
"아무이야기도 안했어.. 자라.. 머리아프다며."
"..아..응...."
궁금해 죽겠는데...
나는 그냥... 잠에 스르륵 빠져버렸다.....
언니와 유원이가 만난 뒤로....
유원이는 나를 피하고 있었다..
전화를 해도.. 끊어버리고..
만나자고 해도.. 약속이있다며 가버리기 일쑤였다..
언니가.. 무슨말을 했길래.......
"보라야.. 유원이가 날 피한다-_-.."
"...왜?"
"몰라.."
"...좀있으면 너 백일 아니야..?"
"어떻게 알아...?.."
".....오늘이...성후랑 나랑 만난지 백일째거든... 계속 사겼으면.. 백일째거든.."
성현이라는 놈과..-_-..
잘 사귀고 있으면서..
왜그렇게 힘든 표정을 짓는건지..
아직도.. 너.. 성후 못잊고 있는거 맞지...
그런거 맞지...
"..백일날 깜짝파티라도 해버릴까?"
"...어떻게?"
"케익 만들어!! 저번에 만들려다가 못만들었잖아!! 케익도 만들고.. 더 감동할꺼야!!"
"..그럴까..? 딱 일주일 남았는데......"
"그래..!!! 너만의 케익을 만드는거시야!!"
"십자수도 해서.. 쿠션 만들어줘야지..!!"
그리하여..-_-
학교만 마치면.. 나는 집으로 곧장 들어가서..
케익만들기에 열중했다...
쉽지않은 이것들-_-..
그리고....5일만에 완성한....
나만의 케익... 그리고 수업시간 내내 열심히 한 십자수.. 응가♡원이 라고 수놓여진..쿠션..!!
이쁘게 포장해서..
유원이에게 약속을 잡았다.
왠일로.. 피하지 않고 약속을 잡는 유원이.
"알았어!! 유원아!! 그럼 토요일에 까페라떼에서봐!!!"
까페라떼..
유원이가 내 핸드폰을 들고 나타난 그곳에서.
나는 파티를 하고 싶었다.
그리고 이틀후............
두근거리는 심장을 안고서...
케익을 품에 안고서..
까페라떼로 향했다.
아직 보이지 않는 유원이..
유원이가 오면 촛불을 켜고...
백일을 축하하는거야..!!
쿠션을 건네며.. 우리사랑영원히+ _+라는 말과함께..^-^
그리고...... 이런 내 생각들을 무참히 깨어버린......유원이와.. 그옆의 한 여자.....
생글생글 웃으며 나에게 다가오는 그녀..와 그...
"유원아..?..."
"말할게 있어서. 우리 헤어지자고."
"...오늘.. 우리 백일인거 알어...?..."
".그랬냐..?관심이 없어서, 나 얘랑 사겨."
"...강유원... 너..."
"잘지내라...."
이말만을 하고.....
케익을 툭 떨어뜨리는 유원이...
그리고.... 그것을...... 밟고 지나가버리는 유원이...
내 쿠션도..케익도... 그리고 내 마음도.. 모두 더러워져버렸다.
#54
다른 여자친구 생겨서...
그래서.. 나 피한거였니...
나 그것도 몰랐잖아..
좀 일찍 말해주지....
밤새가면서.. 만들었는데...
좀 일찍 말해주지 유원아...
나.. 머리 너무 아픈데도.. 열심히한건데....
조금만 더 일찍 말해줬어야지.......
왜이렇게 더러운 날이 되버렸는지....
왜이렇게... 힘든 날이 되버렸는지...
모두들.... 이렇게 헤어져야하는건지.....
붙잡고 싶은데... 바보같이 매달리고 싶은데...
그게 안된다.. 유원아...
니가 헤어지자고 할때.. 나 보내주기로 했는데...
그약속때문에.. 나 너한테 매달릴수가 없어....
집으로 뛰어 들어갔다..
티비를 보고 있는 언니...
...나쁜년....
"언니가 그랬지.. 유원이랑 헤어지라고.. 언니가 그랬지..
그래서 나 이렇게 아프게 한거지.. 그렇지.."
"....유원이가..헤어지자고 했어...?..."
"....언니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거 알면서.. 어떻게.."
"..절대 안헤어진다고 하더니..."
"언니..."
"잊어... 잊어야해..."
"왜!!! 도대체 무슨말을 했는데..!!! 언니가 뭔데!!!!"
"....니가 은세아니까."
언니의 말에... 주방에 있던 엄마도... 놀라서 나와버렸다..
"하영아!! 가영이한테 그거 말해서 좋을일 없어!!!"
"알건 알아야지. 은가영.. 똑바로 들어. 니가 은세아야.
이름도 고친거고. 너 중3이전에 기억이 없어.
아예 없어. 아무것도 없어. 알어?
강유원때문에..!! 강유원 패싸움 말리러가다가 니가 교통사고 당한거야
그런데 내가 .. 내동생이.. 다시 그자식이랑 만나게 되길 바라겠어..?..
또다시 언제 또 다칠지 모르는데!!!"
....은세아가.. 나라고...?....
내가 은세아라고...?...
하.. 말도안되.....
"....은가영.. 잊어.. 너한테 좋을거 하나 없으니까 잊어..!!!"
"..아파.. 머리 아파... 너무 아파...."
또.. 전해져오는 고통...
너무... 흥분해서 그런지...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그런지...
나는..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정신을 잃었다..
일어나보니 병원이었다.. 몇일밤을 잔것 같았다..
울고있는 엄마..언니..아빠...
도대체 무슨 일이기에....
왜이렇게 울고 있는건지..
"엄마.. 왜울어.. 내가 은세아라는거 알게되서..? 나 괜찮으니까.. 엄마 울지마..나 몇일잤어..?"
"...3일....우리딸.. 수술하면 나을수 있어.. 힘내야해... 수술하면.."
"학교는..?..."
"엄마가 다 말해놨어..수술 잘될꺼니까...걱정말고...."
수술...?
그것가지고 무슨 수술이야..
기억 되찾아주는 수술..... 그딴거 이제 필요없는데..
차라리 기억을 지우는 수술이나 해주지...
"....왜 말안했어.. 머리아픈거 왜 말안했어..!!!!.."
"언니야... 왜울어... 머리아픈거.. 별로 안아파서.. 그래서 그랬어.. 참을수 있으니까.. 그냥 두통이잖아.."
".....뇌종양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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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55
".....뇌종양이래.."
.....!!!!!!!!!!........
뇌종양...?.... 암....?....
말도안되.. 거짓말치다니..-0-..
"살 확률이 20%래!!!! 왜 말안했어...!! "
"...거짓말.. 나 팔팔해!!!"
왜그래 다들...
왜 날.. 죽는 사람보듯 바라보냐구...
나 아직 살고 있단 말야..
나 아직.. 괜찮단 말야....
"엄마.. 나 누구좀 만나고 올께.."
"안되.. 이몸으로 어딜나가!!!!!"
"누구 만나야해.. 엄마.. 나 그사람 다신 못볼수도 있단 말야.."
"수술하면 나아.. 나으니까.. 그때 되서 봐.."
"...엄마.. 수술하기전에.. 한번만... 수술하려면 아직 몇일 남았잖아.."
"..항암치료해야해... 가만히 있어.."
"...한시간만.. 제발 엄마... 딱 한시간만..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보기만 하고 올께..
한시간만....제발..."
유원이 못보고 죽으면 어떻게해..
엄마.. 나 살 확률 별로 없다며...
나 죽으면 어떻게해....
유원이 못보고 가면.. 나 어떻게 하냐구....
엄마가 말리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무작정 달렸다..
유원이가 있을만한곳....
있을만한곳....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아서...
자주갔던 오락실도 가보고....
술의나라도 가보고....
까페라떼도 가보고.. 자주가던 분식집도 가보고...
그리고....마지막으로 학교로 갔다..
대헌상고....
교문앞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 성후가 보였다.
"성후야.. 유원이는..."
"너 학교 안갔어...?.."
"유원이는.."
"...학교 안왔어.."
"어디있어...?.."
"....몰라..어디갔어....보라는 잘있지...?..."
"어....잘있어.... 유원이 학교 계속 안왔어...?.."
".....3일내내 안왔을껄..... 무슨일 있냐..?..."
"...유원이랑 헤어졌거든..."
....우리 네사람 다 헤어져버렸다..
그런데.... 난 아직 유원이 못잊었거든...
모두 못잊었겠지만..
나 유원이 꼭 만나야하거든....
".....유원이 아프게 하지 말라고 했잖아..."
"유원이한테 버림받은건 나야.."
"....뭐...?..."
"우리언니때문에.... 성후야.. 내가 은세아래... 내가 세아래...
그리고 유원이도 그거 안대... 난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 근데......
유원이 내가 세아인거 알면서도 나 떠나보냈어.."
내가 세아라는 말에. 놀라는 성후..
그래..놀랐겠지..... 그런데.. 나 급해..성후야...
나 ... 얼마 못산대..... 그래서.... 꼭 만나야해....
"....유원이...아마 집에 있을껄.."
"..집어딘데...?..."
성후와 같이.. 유원이의 집으로 향했다..
그냥 얼굴한번만 보려고...
그거면 충분하다고...
"...유원이 잡아... 꼭..."
"...잡으려해도.. 잡을수가 없어.. 성후야..얼굴 한번만 보고.. 놓아줘야해...."
"..왜..!!!!..."
"...나 얼마 못살거든...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얼마 못살다니...!!!!!"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죽기전에 사람 소원도 들어주라...
보라 꼭 잡아... 알았지... 보라 꼭 잡아..... "
"무슨소리야..!!! 은가영... 똑바로 말해봐.."
"일단.. 유원이 보고.."
단숨에 달려온 유원이 집..
벨을 눌려댔으나.. 인기척이 없다...
스륵 문을 열어보았는데..
그냥 열어지는 문...
들어가자.. 술병으로 지저분해진 방들과...
화장실에서의 구역질 소리도.. 들려왔다..
"강유원!!!!!"
"..박성후... 왜왔냐..."
".....응가왔어..."
"...꺼지라고 해.."
"나 나가있을께..."
늘 이런식이였다...
내앞에선 늘 강한척..
그리고.. 뒤에선.. 늘.. 힘들어했다....
바보처럼....
#56
"....유원아...."
"...가.. 왜왔어...너 안볼꺼니까 가.."
"..나 너 꼭 봐야해...유원아... 니 얼굴 꼭 봐야해..내가 세아래.. 은세아가 ..은가영이래.."
"은세아라며.. 기억도 못하는 은세아.. 난 필요없어.."
"..유원아.."
"그냥 꺼져.."
유원이에게는 차마.. 내가 아프단 말을 할수가 없었다...
날 얼마나 더 불쌍한 눈빛으로 쳐다볼지...
장담할수 없었다.. 그냥.. 무서웠다..
"...유원아.. 나.. 마지막으로... 한번만 안아주면 안되...?... 마지막으로...."
"....싫은데.. 불쾌해.. 그냥 꺼져..."
".....한번만... 한번만... 안될까...마지막으로.. 한번만.."
"..보기싫어... 니가 안가면 내가 나갈게.."
".....알았어....알았어 유원아.. 그냥.. 얼굴 본것만으로 됐어.. 나 갈께... 몸조리 잘하고..
술 많이 마시지 말고... ...그리고...사랑해......"
한시간이 훌쩍 넘어버린 시간...
나는...사랑한다는말...은..그냥...바람결에 흘려버린채..
집에서 나왔다...
마지막으로 유원이의 얼굴을 봤으니...
그걸로도 만족하니까...
문앞에서 날 기다리고 있는 성후..
꼭 이야기를 들어야겠다는 표정이였다..
말해주기 힘든데... 보라 너랑.. 성후랑 만이라도 잘되야지...
둘다.. 못잊고 있잖아....
"...너... 얼마 못산다는게 무슨소리야..."
"...왜 그런표정 지어..^-^.. 수술하면 살수있을꺼야.. 그런데... 나 그냥 죽고싶다...
살면... 살게되면... 유원이얼굴 볼 자신이 없으니까....."
".....무슨 병이야.. 죽을병이라도 걸린거야..!!!..?..."
"...뇌종양이래... 어쩌니... 보라.... 너 못잊고 있어.. 성후야...
너도 보라 못잊고 있잖아.. 여자친구도 없으면서 나한테 거짓말한거잖아..
보라.. 꼭 니가 챙겨.. 알았지..."
멍해져있는 성후를 뒤로하고..
나는 병원으로 다시 갔다...
보라도 와있는 병원...
나를 껴안고.. 펑펑 울어버리는 보라....
"..보라야.. 왜울어..."
"....바보야..머리아프면 병원에 왔어야할꺼 아냐...."
"괜찮아 보라야... 괜찮아.."
"...꼭살아야해.. 너 죽으면.. 나 ...너 원망할꺼야...."
"...안죽어...안죽을꺼니까....."
그날부터... 항암치료가 진행되었다....
..정말 참기힘든 ..항암치료.......
유원이의 사진을 꼭 붙잡고....
참고 또 참았다......
머리도 다 빠지고... 뼈만 남은 내 몸...
엄마는 그런 나를보며... 계속..울어대고....
괜찮다고 해도... 계속 울기만하는 엄마....
"...엄마..울지마.. 나 살수있어..."
"..우리딸 살수있어.. 살수있어...그래..."
가끔씩.. 성후도 나를 보러오고.. 보라도.. 광현이도...
그러나.. 정작..유원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병실문이 벌컥 열릴때마다.... 얼마나... 가슴이 떨리는데......
"....보라왔어...?..."
"...너...꼴이 이게 뭐야.... 왜이렇게 말랐어..... 은가영....너..."
"...이상하지.. 머리도 다 빠져버렸어.. 많이 추하지... 유원이가 이런모습 보면 바로 도망갈텐데..
그래서.. 유원이 여기 오면 안되는데.. 오지도 않지만.... 나 ...막 기다리는거..알기나 할까...너무보고싶은데..."
"....올꺼야.. 꼭 올꺼야.. 내가 데리고 올게......"
"....알았어... 수술전에.. 한번만 봤으면 좋겠는데.......울지마..나도안우는데...."
"......미안해서....성후랑 나랑.. 다시 잘되는데...... 너..또 이렇게 아프잖아..."
"..성후라 잘되는거야!!!? 잘됬다!!!!"
목소리 높이는것도 만만찮게 힘든일이되어버렸다..
이제.. 소리를 쳐도.. 보통소리만도 못하게 나와버리는 내 목소리..
"...성후데리고..한번 더올께... 나..이만 갈께.... 미안해..."
"...괜찮아... 잘가..."
성후랑 잘되서.. 참 다행이다.....
이상한 오해때문에..많이아파했는데...
참 다행이다....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다...
언니랑 태성이랑도 왔다가고...
태성이는 내가.. 은세아였다는것을...일찌감치 알고있었단다..
성후랑.. 보라도 좋은모습으로 왔다가고...
보라는... 이제 쳐다보기만 해도.. 울음을 터뜨려버린다...
유원이는..어디에도 안보인다... 어디에도.........
#57
수술을... 해야하는데....
아직도 수술날짜가 잡히지 않았다.
별로 살고싶은 마음도..없었지만..
내심.. 두려운건.. 왜인지......
병원복도를 거닐며.. 보라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내눈에 들어온 한 사람....
...유정이다... 유원이 동생..
다리 한쪽을 기브스하고.. 나처럼.. 병원 복도를 거니는 유정이.
나처럼.. 누군가를 기다리듯이..
나와.. 눈이 마주쳤다... 10m 거리에서..
참... 내 모습을 보고 놀랐을테지...
그 많던 머리카락도.. 다 없어지고...
모자를 푹 눌러쓰고.. 힘겹게 서있는 꼴이란...
뼈만 앙상하게 남은 내 모습이.. 가히 충격적이였으리라..
"...언니... 가영이 언니...맞죠...?...."
"....안녕..유정아.. 나 기억하고 있네..^-^"
"언니.. 어디 아파요..? 어디 많이 아픈거에요...?.."
"아니.. 아니야^-^ 언니 쪼금 아픈거야."
조금 아프다고 말했는데..
사실...너무 아프다...
조금 힘들다 말하고 싶은데...
사실 너무 많이 힘들어서...
..그래서 아무말도 할수가 없다..
"...언니... 오빠랑... 이제.. 끝났어요..? 영원히...?.."
"....끝난거 아니야.. 그런거 아니야...."
유원이는.. 끝났겠지..
모질게 떠나가버렸으니까..
이쁜 여자랑.. 잘 놀고 있겠지..^-^..
난..아직 안끝났어....
아직... 한참남았어.. 유원이랑 못해본게 많은데..
다시 뽀글뽀글도하고.. 유원이가 불러주는 노래도 들어보고 싶고...
같이 떡볶이도 먹고싶고....
"유원이.. 잘지내지..?..."
".....네.. 잘지내요..."
"..그렇지..^-^.. 잘지내야지.."
"..좀있다가.. 오빠올껀데.. 만날래요...?..."
"..아니.. 아직은 안되.. 이런모습으로 유원이 만날수가 없잖아..
유원이 내모습보면 도망갈껀데.. 이런모습으로 만날수가 없잖아..
더 이쁜 모습으로 만나야지.. 머리카락도 없이. 만나면.. 유원이가 나 못알아볼테니까.."
"언니...많이 아픈거 아니죠... 다시 살아나는거죠.. 다시 만날수 있는거죠.."
"...언니 안죽어..^-^ 다시 만날수 있어..!! "
글쎄... 살수있을까..
내가 살수 있을까..
그럴수 있을까......
"오빠.. 언제든지 보러와요.. 내 병실에서.. 계속 있을꺼에요.. 나 다 나을때까지..
병실에서 자고 간다고 했거든요.."
"....몇호야..?..."
"...308호요.."
"...알았어..^-^... 몰래 가서 봐야겠다.. 유원이가 눈치 못채게... 몰래가서 봐야겠다.."
발걸음을 돌려서 내 병실로 향했다..
참으로.. 씁쓸하다..
당장 달려가서 보고싶은 사람이건대..
나는 그렇게 할수가 없다..
다시 유원이와 사랑한다 해도..
내가... 다시 살아나지 못할것만 같아서..
차라리.. 정을 빨리 때는게 좋을텐데..
유원이는 잘지내고 있는데..
정작나는.. 그러지 못한다....
병실안에서.. 심각한 말소리가 들려왔다..
엄마의 울부짖음도 들려오고..
언니의 심각한 목소리도 들려왔다...
귀를 귀울이고.. 들었는데..
차라리 안들을껄.. 그랬으면 됐었는데...
-...가영양... 수술을 할수가 없습니다.... 종양이 심하게 퍼져서..
수술하다가 목숨을 잃을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수술을 하시겠습니까..
-우리딸.. 살려내요..!!!! 우리딸...!!!!!!!
-...가영이.. 살아날 확률이...
-...20%도 채 안됩니다.. 이제... 수술이 성공한다해도......
말을 잇지못하는 의사.
내눈에서는.. 눈물만이 뚝뚝 떨어질뿐이고....
내 어깨를 집는... 한 사람.....
...내가 그토록 사랑했던 그 사람..
내가 그토록.. 듣고싶어했던.. 그 음성..
내가 그토록 만져보고싶던.. 그의 손...
"....은가영...."
내 동공이 심하게 흔들렸지만....
나는 돌아보지 않았다...
돌아보면.... 돌아보면......
너무 아플것 같아서... 더 힘들어질것 같아서...
나.. 살 확률이 없는데..... 뒤돌아서 너의 품에 안기면...
죽음이 두려워져서.. 다시는.. 니얼굴 못볼것같아 두려워서..
나는.. 끝내 돌아보지 않았다..
"...사람 잘못보셨어요.. 죄송합니다.."
#58
"은세아.... 돌아봐.. 나 보라고..."
"....전 그쪽 모르는걸요.."
그의 손을 뿌리치고.. 나는 빠르게 걸었다..
빠르게.... 화장실로 들어온 나..
구토도 심하게하고.... 피도 뱉어내고...
그리하여... 심하게 망가진 내 몸..
..이젠...필요없어지는.. 내 몸...
병실로 돌아왔을때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운적도 없다는듯.. 어디갔다왔냐는듯..
나를 쳐다보는 가족들..
참.. 연기도 잘한다.. 나 다 알아버렸는데..
"...가영아... 이틀후에.. 수술할꺼야.. 이제 돌아다니면 안되.."
"....수술은 왜해.."
"수술하면 살수있대.. 가영아.."
"살수있대..?...그렇구나.... 나 살수있구나... 하하... 나 살수있구나...."
아무의미도 담겨져있지 않은.. 허탈한 웃음..
"..가영아 왜그래... 살수있어.. 걱정마.. 내가 어떻게 해서든.. 살려낼꺼야.."
"....의사가한말은... 다 구라야..?...
내가 들은것은.. 다 환청이야..? 수술하다가 죽을수도 있다며..
수술해도.. 조금더 시간만 늘릴뿐이지....
고작 몇개월뿐이지.. 확실하게 산다는 보장이 없잖아..
다들었는데.. 다 듣고 말았는데...!!!!"
나 왜이렇게 불행해..
나.. 왜이렇게 불행하냐구...
나만.. 왜이렇게 아파해야해....
왜... 왜...
죽기싫어.. 살고싶어.. 평생 살아서...
내가 좋아하는것도 다해보고 살고싶은데..
왜 나한테만 이래... 왜.....
엄마가 울면서 빌더라...
제발 수술하자고...
수술하면.. 살수있을꺼라고..
이제 안아플꺼라고...
울면서 비는데... 무릎까지 꿇고 비는데..
나는 거기서 어떻게 할수가 없었다..
나때문에 우는 엄마가 너무 불쌍해서...
그래서.. 나는.... 수술을 하게 되었다......
수술전날..
어김없이 보라가왔다가고...
성후도... 뒤돌아서서 울고 있다...
나도 안우는데.. .. 바보같이....
유원이에게는 끝까지 비밀로 해달라는 것을 당부하고..
나는.... 내일을 기다렸다.....
제발.....말도안되는 ... 기대였지만...
제발.... 살게해달라고.........
그래서.. 살아서.. 다시한번만.... 유원이 품에 안겨보게 해달라고...
따스한...유원이얼굴을.. 쓰다듬게 해달라고..
그리고.... 유원이의 달콤한 입술을... 한번만 더 맛보게 해달라고...
마지막 부탁이였다.. 마지막기대였다........
#59
깊은밤...
모두가 잠들어 있는 그시각....
나는... 꿈을꿨다.....
마지막으로.. 꿈을꿨다.....
꿈이아니라... 마치 하나의 필름처럼....
모든 기억들이.. 뇌리를 스쳐지나가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딸기우유를 사주던 유원이..
나와 뽀글뽀글을 하는 유원이....
나에게.. 바보라는 노래를 들려주며.... 해맑게웃던 유원이..
항상 순대먹자며.. 조르던 유원이...
나에게 반지하나를 건네주며.. 잃어버리지 말라던 유원이...
나만 사랑한다고 말하던 유원이...
세아야...라고..다정하게 불러주던 유원이...
사랑한다 말할때.. 쑥스러워서.. 항상 눈을 감으라던 유원이...
처음 사랑했던 그모습의 유원이.. 중3때의 모습.. 유원이...
그리고....모든기억이 돌아와버린나....
무작정.. 잠에서 깨어났다...
무작정.. 유원이를.. 찾았다...
보고싶어서.......너무나 그리워서....
"..유원아... 유원아..."
신발도 신지 않은채...
나는.... 나는.. 눈물을 흘리며...
유원이를 찾아해맸다....
"유원아...두려워... 나.. 죽으면 어떻게...
니품에.. 안겨보지도 못하고.. 죽어버리면 어떻게해.....
보고싶어... 보고싶었어.. 유원아... 몇번이고... 다시... 보고싶었어...."
....맨발로 뛰어온 그곳은.. 유정이의 병실...
문을 벌컥열었다.....
깜깜한 병실...
유정이도 자고있고... 그옆에.... 그옆에.......
유원이도 자고있다......
내가 사랑하는.. 유원이도 곤히 자고있었다..
"유원아......... 유원아........"
조심스레 불러보았다...
깨면안되.... 그러면 안되......
그냥.. 몰래 보고만 갈께.. 유원아.....
살며시 유원이에게로 다가갔다..
침대에... 엎드려 자고있는 유원이...
참.. 이쁘다.....
보고싶었는데... 유원아.....
참.. 보고싶었는데.....
알고있어...?... 나 안보고싶었어...?...
"...유원아......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어..왜...."
얼굴을 쓰다듬었다...
내 손이 까칠해져서...
묘한 느낌이 되어버렸지만....
"...유원아....나...다...기억났다.... 니가 준 반지도.. 기억났다...
모두.. 기억났다.... 그런데... 너무 늦게 기억났지....
너무 늦어버렸지.... 나... 이제... 너 볼수 없는데.....
너무 늦어버렸지... 다시 되돌리긴 힘들지....
아니... 되돌릴수없지....?.."
아무말도 없다.. 유원이는...
슬픈 꿈을 꾸는지... 유원이의 눈에서..
눈물이 한방울씩 흘러내렸다....
내 눈물이랑 섞여버렸다........
내 눈물이.. 유원이의 볼을 타고 흘러서...
팔을 적셔갔다... 내 눈물이.. 유원이의 눈물이.....
"...일어나서... 무슨말이라도 해주면 안되니.....
보고싶었다고... 아직도 사랑한다고 말해주면 안되니....
너무 듣고싶은데.... 너의 목소리... 간직하고 가게....
한번만 안아주면 안되..?... 너의 따듯한.. 심장소리.. 간직하고 가게...
한번만...... 입마춤해주면 안되..?... 달콤한 너의 입술... 간직하고 가게...
보고있어도 보고싶은데.... 듣고있어도 듣고싶은데....
어떻게해..이제.. 아무것도 할수가 없잖아..
유원아... 나.. 이제 아무것도 할수가 없잖아...
너.. 볼수도 없고.. 들을수도 없잖아........
유원아.. 한번만.... 한번만........."
유원이의 볼을 스치던 내손을 멈추고..
발걸음을 돌렸다.....
아무것도 하지못한채....
마지막으로.. 내 갈라진.. 입술이......
유원이의 입술에....닿았다....
살짝... 아주 살짝......
마지막이였다... 이것이......
이걸로 마지막이였다...우리...
병실로 돌아와서... 꺼이꺼이 울어버렸다..
"...유원아....사랑해..... 너무 사랑해.... 유원아...보고싶어.... 사랑해....."
#60
밤새도록..... 기다렸는데....
그렇게 기다렸는데... 혹시나.... 유원이가 올까봐..
헛된 바램이였나보다.. 내가 그에게 걸었던 기대는..
길고길던 밤이 지나고......
드디어.. 수술날.....
20% 의 희망을 걸고....
좀 더 오래살아보자는 심정으로.. 나는...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수술하기 3시간전..
관계자외 출입금지가 되어버린 내 병실..
왠지모를 두려움에.. 벌벌 떨고있을때...
....그때........
"은가영...!!!! 은세아!!!!!! 문열어...!!! 놔.. 나 만나야돼!!! 은가영 만나야한다구!!!!!!!"
....유원아.......
"..은가영..!! 대답해보라구....."
목이 메여와서..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유원이의 이름을 외쳐봤지만..... 입주위에서만 맴돌뿐이였다..
"왜.. 말안했어... 바보야.. 왜 아픈거 말안했어... 끝까지 숨기면...
내가.. 모를줄 알았어...?.... 내가.. 모르고 가길 바랬어....?.....
아프다고 말하지.. 많이 아팠다고 말하지......."
"...유원아...."
병실..너머에... 유원이가 있다...
너무나.. 그립고 또 그리운 유원이가 있다.....
"사랑해..은가영..... 사랑해...."
듣고싶었던...말...
정말.. 많이 그리웠던 말....
드디어.. 유원이의 입에서.. 그말.. 듣게 되었다...
고였던 눈물이.. 마구 쏟아져내리고....
"은가영.. 사랑한다구..... 얼굴한번만.. 보면안되...?.. 제발...!!!!!.....
...보고싶었어.... 너무 많이 보고싶었어... 아직도 사랑해.....
.....안아줄게.... 입맞춤도 해줄께....... 내 심장소리도 들려줄께....."
어제... 다.. 듣고 있었구나....
그래서.. 유원이도 울었던 거구나...
아직도 나 사랑하고 있구나....
"...유원아..."
"...말해..."
"...유원아......원아..."
"...말하라고..."
"....나랑 약속 하나만 하자..."
"...뭔데.."
"..꼭 지킨다고 말해줘...."
".....꼭 지킬게.... 말해...."
...유원아....
우리.... 천년후에 만나자....
"....나..죽을지도 몰라... 아니.. 죽을꺼야..."
"...그만..."
"..유원아.. 나 다신 너 못볼지도 모르는데..."
"..그만하라고..!!!!"
"...다른사람보다.. 조금 일찍가는것 뿐이잖아.... 우리.. 천년후에 만나자..
나..꼭 알아봐야해.."
우리.. 천년후에 다시 만나서....
그때는 정말 이쁜사랑하자....
유원아...
그때는.. 아무런 간섭받지않고..
이쁘게 사랑하자....
"...싫어.. 안기다려.."
"..이번에는... 나보다 좋은 사람이랑.. 애기도 낳고... 손주도 보고...
다음생애에는... 나랑 이쁜사랑하자.. 그때는.. 가라고 떠밀어도..
나싫다고.. 떼어내려해도.. 니옆에 붙어있을테니까...."
"...꼭 살아.... 수술하고.. 꼭 살아야해.... 안살면..죽는다..... 다 나아서..
너랑..나랑...사는거야... 이번생애에도.. 다음생애에도.. 그다음에도.. 영원히.."
"..그러지마..."
"...사랑해..... 몇시간 뒤에... 다시 보자....."
못보면... 유원아...
나..그냥.. 그렇게 눈감아버리면...
그땐 어쩔건데...
내 눈감은 모습.. 너한테 보여주기 싫은데..
"..언니.. 유원이 나 못보게 해.. 수술끝나고.. 알았지.. 절대..."
"...언니가 미안해.... 유원이랑.. 헤어지라고 해서 미안해......."
"...어차피.. 이렇게....됬는걸 뭐.. 괜찮아.."
이동식 침대에 누워 있는 나..
수술실에 가까워질수록.. 내 심장박동은 거세게 움직여졌다.
"...엄마.. 울지마..."
"..안울어.. 아파도.. 참고.. 가영아.. 응...?.."
"아빠.. 엄마 잘보살펴주고...."
그 말을마치고.. 나는 수술실로 들어갔다..
손에는 유원이가 주었던 반지를 꼭 쥔채...
눈을 감았다..
마취제가... 내 몸을 통과하고.....
꼭 쥔 주먹만은.. 풀지 않은채... 그렇게.. 잠이들었다..
"...마취시간 5시간입니다."
"..시간이 촉박해.. 빨리시작하지.."
의사들의 목소리가.. 귓가에 윙윙거리다가... 이내..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유원아..............
...`..내.꺼, 건드리지마. 난 누가 내꺼 건드리는거 제일 싫어하고,
그래서 내껀 아무도 못건드려...`
유원이가 처음 나에게 내뱉었던말.....어디서..많이..듣던말이였는데...
.......`....핸드폰 찾아준 대신, 오늘 하루만 내 깔해라..`....
우리의 인연이 다시한번 시작되었던 그날....운명의바퀴가...돌아갔지..
........`..도로 다시 가져간다.....`
술취해서.. 유원이입술 가져갔을때.... 유원이가..
다시 내 입술을 가져가며.. 했던말.....잊을수없는느낌..
.........`씨바.. 니가 내 쪼가리라도 되냐,...`
나때문에 싸웠던 유원이에게.. 화냈을때.. 차갑게 유원이가 내뱉은말...착각하고있었지..
....`.....사귀자고..`
심장이 터질정도로.. 두근거렸던 그때......꿈인줄알았어..
........걱정돼요 내가 없으면 어느것 하나도 할 수 없던 사람인데...
중3때..유원이가 매일 불러주던 노래를..내가부르고있을때.. 울던 유원이...사랑해..
.......나...생각안나...?.....
울면서...자신을 기억해달라던 유원이.......미안해..너무..늦게..기억해서..
.....키스해도 돼냐..?.....
내 입술을...... 훔쳐가던 그날.......심장이멎는듯한...그때의 느낌..
.....윤태성한테 눈길주지마-0-...
친구 태성이에게 질투를 느끼던 유원이의 표정....난..너만보잖아..
.........하... 미안.. 은가영 능력좋다, 잘해봐. 안녕.......
처음으로.. 유원이와.. 이별했을때...참...아팠는데....
.....내눈에 니 머리카락 하나라도 보이면.. 그땐 너도 가만히 안둬.. 은가영......
광현이와..있을때... 나에게 차갑게 말하던 유원이...... 우리참 힘들었는데...
.....흠흠.... 사랑한다 은가영.....
처음으로.. 수줍게 사랑한다고 말해주던 유원이....나..너무..기뻤어...
........말할게 있어서. 우리 헤어지자고........
또한번 이별을 맛보았던 그날.... 나의 병이 밝혀지던 그날... 무척 힘들었어..
........은가영....
병원에서 마주쳤던 그때... 모른척하며 지나가버린나..그리웠는데...
.........사랑해..은가영..... 사랑해....
수술하기 3시간전.. 나에게...사랑한다 말하던..유원이...나도사랑해...
..........유원아.........
.....띠..............띠........띠.........
내손에서..반지가 떨어져서.....땡그랑....소리와함께.......
.....끝났다..............
#61 [완결]
.....띠..............띠........띠.........
내손에서..반지가 떨어져서.....땡그랑....소리와함께.......
.....끝났다.............
5년후....
"..어...보라야.....어제..귀국했지....
이제..괜찮아..수술..다..끝났어..2차수술도...
그럼...다..나앗지...
벌써...5년..지났잖아....응...끊을게.."
대헌상고앞....
그리웠던 학교..
한걸음 한걸음 떼어보는데.... 교문주위로.. 무수히 붙어있는....벽보들...
`대헌상고출신 최고 꽃미남모델 강유원 데뷔 1000일 팬싸인회겸
축하파티!! 내일오후 4시 대헌상고 운동장`
...강유원....모델....?...
어서..내일이 오기를 기다렸고...기다린만큼..시간은 빨리간듯했다...
사람들이 운동장을 꽉 메워버리고.......
싸인을 받으려 줄을 선 사람들이.. 끝이 안보일정도였다..
...인기좋다....
몇시간을 기다렸다.
뿌연 먼지를 마시며..
그리고.. 다가온 내차례...
처음 만났던 그날처럼.. 내 심장을 정말 미칠듯이 뛰고 있었다.
난..모자를 푹 눌러쓰고..
목소리도...내리깔았다....
...유원이 맞구나.. 내가 사랑했던 유원이....아니..지금도 사랑하는....
..하나도 안변했어....참....잘생겼다....
"이름이 뭐에요..?"
"가영이요..."
싸인을하다가.. 나에게 이름이 뭐냐고 묻는 유원이.
순간.. 날 알아보나 싶었는데.....
...그냥.. 싸인종이에다가...가영에게라는...글만 쓸뿐이였다...
"...저기....강유원씨...부탁이있는데요..."
"...무슨..."
"한번만 안아주면 안되요...?.."
5년전 용기... 아직까지 버리지 못한 그 용기가..
오늘에서야.. 또 발휘하게 되었다..
그리웠으니까..... 니 품이 그리웠으니까......
유원이는 머뭇거리다가.. 내 간절한 부탁에... 날 꼭 껴안았다...
5년동안 한번도 빠짐없이.. 그리웠던 그의 품..
팬들의.. 엄청난.. 소리가 들리우고.......
나는 그의 품에 안겨서............
"....유원아........"
"......?....."
"...아직...내꺼..아무도 안건드렸지...?....강유원...내꺼니까.."
모자를 벗고.. 유원이를 올려다 보았다..
유원이의 동공이...크게 흔들리면서....
나를...바라보고....
내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었다...
"...사랑해유원아....."
그제서야.....날 알아보았는지.....
날... 다시 껴안는 유원이....
"...보고싶었어..유원아... 너무 많이 보고싶었어..."
"은가영 맞지.. 너 맞지...."
"....바보.. 이제야 알아보냐.."
유원이와의 뜨거운 키스가 이어졌고..
팬들은 실신해서 실려나가는 사람들이 여럿 생겨버렸다....
여기저기서 플래시가 터지고........
사람들의 웅성임도 들렸다....
"은가영..!!!!!!"
"....사랑해...유원아..."
유원이는.. 갑자기.. 마이크를 들더니..........
그 듣기좋은 음성으로... 어린아이처럼.. 마냥 들뜬 목소리로...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내꺼 건드리면 죽어요!!!"
많은 사람들의 갈채...
5년만의 재회.....
이젠 절대 떠나지 않을게...
무슨일이있어도... 떠나지 않을게...
.....정말...사랑해.......
첫댓글 끼야야야야약-다행이야안죽어서ㅜㅜㅜㅜㅜㅜ
웅-,응 안죽였어= = <잔인흐흐흐ㅡ,.ㅡ!!
천년후에도만나렴!!!!!!!!!!!!!!!!!!!!ㅠㅠ♥
♥웅,가영이랑유원이는천년후에도다시만날꺼야욧!♥
오호다행안죽어서ㅠㅠㅠㅠㅠㅠㅠ, 엉엉소설끝낫군아-
웅-,죠치!이재미없는 소설 끝나서 ㅎㅎㅎㅎㅎ
으흐재밋게봣더똥꼬야.ㅋㅋㅋㅋ다음소설기대해두대지?
으흐-! 재밋게 봐서 고마워♥언니=3=쬬옥!!
ㅋㅋㅋㅋㅋㅋㅋ므흣똥꼬야소설쵝오엿더.ㅋㅋㅋ동생쟉이사랑해-333-
웅!똥꼬소설은 쵝오! <지랄!!!ㅎㅎㅎㅎ 나두 언니쟉이 사랑해 -3-뽑오쬬옥!♥
안대안대 ㅠㅠ ! 똥꼬소설끈나면 ㅠㅠ 어케잉♥♥♥♥♥♥♥♥♥♥♥♥ ㅠㅠ ! 그래두.최고댜 ! ♥♥♥♥♥♥♥♥ 안죽어서 진짜 다행 - -ㅠ ♥♥♥♥
이잉-!울지마라요-0-!!! ㅎㅎㅎ 쵝오쵝오!! 죠아써 진짜 그냥 가영이 쥬겨버리깟?ㅎㅎ못된마음 ㅡ ㅡ ㅎㅎㅎㅎ
잇힝나또왓더.ㅋㅋㅋㅋㅋㅋㅋ꺅꺅히히안죽어서다행이야^^으흣.ㅋㅋㅋ엉엉똥꼬야아무래두너무서운해소설끈나서ㅠㅠ♥♥♥♥♥♥♥♥♥♥♥♥♥♥♥♥♥♥♥♥
서운해하지마십쇼-0-!!♥♥똥꼬의 소설은 다시찾아옵니닷!!^^*♥♥ 또와서 거마워 아이럽뷰스트립♥
★다음소설은로맨스쓸까?하눈데..어때쟉이들생각은?♥♥
꺅꺅로맨스좋지여♥♥♥ 나는우리똥꼬쟈기소설이면다죠아흐흣ㅋㅋㅋㅋㅋ 빨리새소설들구찾아와여똥꼬쟉히-333-♥♥♥♥♥
뜨립!!!좌악히!!♥♥♥꺇!!쟉히-3-살람해!! ㅎㅎㅎㅎ
나또들렷더ㅋㅋㅋ~ 히히가영이랑유원이만년<후에두만나라ㅜ하핫ㅋㅋㅋ, 히히그래두소설쵝오야>.< 알지영?ㅋㅋㅋ쟉이사랑해~♥♥♥♥♥♥♥♥♥♥♥♥♥
웅!!울히두 만년후에 만나쟛!! ㅎㅣ잇!! 나두쟉이살랑하는거알지영♥♥♥
으아..이제끝이구나아 ㅠ,. ㅜ 재밌었는데ㅜ,.ㅠ 암튼,안죽었다,안죽었다아-! >, < 다행다행 ㅋㅋㅋㅋ <
ㅎㅎㅎ 나두 반전을 일으킬려구!! ㅎㅋㅋㅋ
우리똥꼬야>, < 담편소설도 기대할께>, < 으아.두근두근 ㅋㅋ
웅.다음엔 더멋찐 소설을 쓸 꺼 라 규!! 크핫 ㅎㅎㅎ
친신신청이얌!!~♡14.설사.설사똥꼬뿅.♥♥♥♥X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웅!! 친신ㄳ!! 설싸씨♥사룽해요
잉......... 슬포 근데 왜 눈물이 안나지.... ㅋㅋ 잉.... 슬포~~~~ 똥꼬님소설은 뭐든지다 재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