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츠월즈7 - 버퍼드에서 유서깊은 교회를 구경하다!

[바이칼3]

코츠월즈 여행7 - 오래된 도시 버퍼드에 도착해 유서깊은 교회를 구경하다!

2022년 4월 22일 코츠월즈의 레치레이드 Lechlade 에서 호텔에서 불러준 승용차로

30분을 달려서 시인이자 공예운동가 윌리엄 모리스 (William Morris) 가 영국

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고 부른 바이버리 Bibury 에 도착해 마을을 구경합니다.

코츠월즈 Cotswolds 전원 마을 중에 10년전 스토우 온더 월드와 버턴 온더 워터 2곳을

보았는데.... 어제는 캐슬쿰 Castle Combe 과 레치레이드 Lechlade 를 보았고

오늘 바이버리 Bibury 를 보았으니 기념품 상점에 들어가 택시를 불러달라고 말합니다.

택시는 바이버리를 출발해  구릉지대 농촌을 지나 도착한 버퍼드 Burford 는

완만한 경사의 하이 스트리트 High Street 를 따라 옛 집들이

이어지는 양을 치던 마을 로 이제는 규모가 커지면서 도시가 되었나 봅니다?

대로를 따라 발전한 이 도시 버퍼드 Burford 에는 톨시 박물관 Tolsey Museum

과 동네에서 채취한 벌꿀 상점 에 예쁜 펍 Pub 이 많으며 윈드러시강

주변에는 중세시대의 작은 석교 가 있고 벌꿀색의 버퍼드 패리시 교회가 있습니다.

런던 서쪽 100km에 위치한 코츠월즈 는 100여개의 마을이 있다는데 남쪽에는 1,800년

전에 로마인들이 세웠다는 목욕탕이라는 온천 도시인 바스 로 부터 북쪽에는

셰익스피어의 고향 스트랏포드 어펀 아본 까지 동서 길이 145㎞, 남북 60㎞ 9천㎢

전원지대이니 그 구릉지대 안의 마을들은 모두 경치는 아름답고 한가하며 평화롭습니다.

마을이 오래되니 자연히 들어선 골동품 가게와 토산공예품 가게를 기웃거리다가 300년은 됨직한

삐걱거리는 나무 의자와 탁자가 놓인 수많은 사연이 있을 듯한 오래된 찻집 에서 차를 한잔

하는 것도 운치니 스콘 빵 위에 딸기잼과 더블크림을 발라 잉글리시 밀크티 를 마시면 제격입니다.

그리고는 자전거나 렌트카를 타고 돌담 사이로 난 좁은 길을 따라 바람에 머플러를 날리며

다음 마을로 달려가는 것이니.... 한 코스 정도는 두서너시간을 할애해 걷는 것도

여유롭다 할 것인데 봄철 유채꽃 이 들판을 덮고 코츠월드라면 더욱 마음이 설레일 것입니다.

영국이 부강해진 이유 중에 하나인 플랑드르로 수출하던 양모산업의 중심지 가 바로 여기

코츠월드 지방이니 2천년 전 로마인들이 영국을 정복하면서 가지고 들어왔다는

양을 야트막한 구릉지대에 펼쳐진 최고의 목초지 위에다 풀어놓았으니 양모 직조공

들이 이 동네에서 살았고 당연히 목장과 양모 공장 주인 으로 부자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코츠월드 는 외국 관광객들에게는 아주 좋은 위치에 자리하니 런던에서 차량으로 한 시간 반 거리에

위치하고 렌터카를 빌린다면 전체 면적이 그리 넓지 않아 2, 3일 내에 주요 마을 10여개를 다

돌아볼 수 있으며 여행사 투어 를 통하면 런던에서 당일 코스로 서너개 마을을 둘러볼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코츠월드 동서남북으로 영국 최고의 관광지가 위치하고 있으니.... 동쪽에는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옥스퍼드, 남쪽에는 로마인들이 세운 온천 휴양도시 바스, 북쪽에는

셰익스피어가 태어나고 죽은 스트랏포드 어펀 아본 에 윈스턴 처칠이 태어난

블랜하임 궁 등이 그런 곳이며 유럽에서 가장 크다는 명품 아울렛 비스터 빌리지 도 있습니다.

코츠월드에는 특히 유명한 마을들이 몇개 있으니 옥스퍼드 쪽에서 들어가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이곳 버포드,  코츠월드의 베니스라는 버톤 온 더 워터, 올리버 크롬웰이 시민전쟁 때 찰스

1세의 군대를 물리쳐서 최종 승리의 무대가 되는 스토 온 더 월드 같은 도시가 바로 그런 곳입니다.

우리 부부가 찾은 버퍼드 교회 에서는 참으로 뜻밖에도 한글로 된 안내 팜플렛 이 있어

놀라운데 영국의 대부분 교회 처럼 성공회 교회 가 아니고 침례교회 baptist

인 것도  의외이니.... 그럼 이 머나먼 곳 까지 찾아오는 한국인들 이 더러 있나 봅니다?

영국의 교회는 성공회 이니 헨리 8세 는 후계자 아들을 얻기 위해 6번이나 결혼 하는데 첫 왕비 캐서린이

딸 메리 외에 아들을 낳지 못하자 훗날 엘리자베드 영왕을 낳게 되는 시녀 앤불린과 결혼 하려고

왕비와 이혼하니 로마 교황청에서 허가하지 않고 국왕을 파문에 처하자 헨리8세는 1534년에 가톨릭

에서 독립해 영국 성공회를 창시하고 국왕이 수장 이 되니 오늘날 165개국에 8,500만의 신도가 있습니다.

문득 이은화씨가 말한  폴 들라로슈 Delaroche 가 1833년에 그린 제인 그레이의 처형 도 그림이

생각나는데.... “하얀 드레스를 입은 소녀 가 눈을 가린 채 앞쪽으로 손을 뻗고 있다. 자신의

머리를 내려놓을 단두대를 찾기 위해서다. 검은털 코트를 입은 남자가 도와주고 있고 왼쪽

두 여인은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사형집행인의 도끼에 잘려 하얀 드레스는 곧 붉게 물들것이다."

"도대체 이 소녀는 누구고 무슨 큰 죄를 지었기에 목숨까지 내놓아야 했을까?   주인공은 

9일만에 폐위된 영국여왕 제인 그레이 다. 1553년 제인은 성공회 신도 시아버지

존 더들리와 친부모의 야욕 때문에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정략결혼에 이어 여왕 까지

됐다. 하지만 왕위 계승 서열 1위였던 가톨릭계 여왕 메리 1세에 의해 9일 만에 폐위 됐다.”

“제인은 어릴 때 부터 영민했고 학문을 즐겼으며 정치에는 관심없는 독실한 성공회 신자

였으니 메리는 제인을 죽이지 않고 런던탑에 유폐 시켰다. 하지만 제인의 아버지가

반란에 가담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가톨릭으로 개종 하면 살려주겠다는 메리 1세

회유도 뿌리치고 단두대에서의 당당한 죽음을 선택했다. 그녀 나이 겨우 열일곱 이었다.”

그러니까... 헨리 8세는 아들을 낳기위해 6번 결혼 하는 과정에서 엘리자베스의 어머니 앤불린을

비롯 2명의 왕비에게 누명을 씌워 도끼로 목을 쳐서 죽였는데.... 헨리 8세가 죽은후 어린 아들

에드워드가 왕위 를 이었으나 병약해서 죽으니 존 더들리의 왕위 찬탈 쿠데타 가 있었고 이를

제압한 메리가 여왕 에 올라 성공회를 폐하고 가톨릭으로 돌리면서 수많은 사람을 죽였고 그후

엘리자베드가 왕 이 되면서 가톨릭에서 다시 성공회로 돌리면서 역시나 수많은 사람들을 죽입니다.

침례교 (浸禮敎, baptist) 는 영국에서 청교도 신학 영향을 받아 발생한 교단으로 재세례파 (abanbaptist)

에 뿌리를 두고 발생하였다고도 하는데, 침례교는 예수에 대한 믿음을 고백한후 신자를 물속에 완전히

잠기게 하는 침수례 가 성경적이라고 주장한데서  '뱁티스트' (baptist) 라는 명칭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미국으로 건너간 '재세례파' 는 아미쉬파로 정착하였고, 잉글랜드 침례교도들은 아미쉬파

등과는 교류가 전혀 없이 미국 내에 최대 교단으로 성장하였으나.... 노예해방

문제와 남북전쟁을 계기로 북침례교회와 남침례교회로 분리 되어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

 팜플릿에 한글로 "버포드 침례교회" 라 되어 있고 영어로는 "St John the Baptist Burford" 라 적혀

있는데 존은 영국 침례교회의 창시자인 존 스마이스 (John smyth) 를 의미하는지 모르겠는데

침례교는 신앙인의 침례와 믿음 만으로 이뤄지는 구원을 비롯해 성경을 신앙과 실천의 유일한

원칙으로 삼고 있으며 개별교회의 독립성 을 원칙으로 하므로 장로교나 감리교와 다르다는데...

각 개별교회는 규모와 조직체계와 상관 없이 독립된 완전체이며 간섭하거나 간섭받아서는 안된다나요?

이 버포드 침례교회 는 12세기에 최초로 지어진 건축물로 15세기에 증축을 했으니 “V 자"

를 뒤집어 놓은듯한 벽 표면 문양을 통해 예전의 지붕 건축양식을 짐작할수

있으며 스테인드글라스는 빅토리아여왕 시대의 작가 Kempe 에 의해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성수반 은 14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평등주의자인 안토니 셰들 리가 교회 감옥에 갇혀잇을 당시

그가 직접 성수반에 새긴 이름이 있으며 헨리 8세의 이발사이자 외과의사였던 에드먼드

하만의 조각상에는 그의 16명의 자녀들 과 최초의 북미 인디언들의 모습도 묘사되어 있습니다.

설교단 은 15세기 빅토리안 양식의 지반을 토대로 그 위에 세워진 것으로 본래의 색채를

유지하고 있으며, 존 스파이서 및 아내 앨리스를 위해 두사람의 형상을 조각해

넣은 기념비인 스파이스 브라스 가 그들이 묻힌 곳인 본당 바닥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기 높다란 타워 는 교회 건립 초기의 것으로 일찍이 1170년에 세워졌다고 하는데

중세교회 건축물 특유의 얼굴 조각상이 장식된 고딕양식의 노르만 아케이드 를

볼수 있으며 .... 시계탑 은 허큘리스 헤이스팅스에 의해 1865년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여기 버포드 교회는 사이먼 젠킨스경의 수상작인 "영국내 천개의 유명한 교회들“ 이라는 저술안에

포함되어 있으니 다채로운 역사와 더불어 아름답고 다양한 건축양식이 조화 를 이룬다 하겠습니다.

그러고는 도시 안쪽까지 둘러보고는 이제는 버턴 온더 워터 로 가야하니 버스정류소 를 찾는데

버스정류소 표지판 은 찾았으나...... 그 아래에 노선도와 시간표 등이 없어 의아합니다.

해서 사람들에게 물으니 대부분이 관광객들 인지라 모르겠다는데.... 어찌해서 현지

주민을 만나 물으니 고개를 흔드는지라 바로 앞 가게에 들어가서 물어도

속시원한 대답을 들을수가 없는데 코로나로 이용객이 없으니 폐쇄된 것인가 봅니다?

다시 레스토랑과 카페에 빈티지샵 이 늘어선 거리를 구경하고는 이제 버턴 온더 워터

로 가야 하니 택시 를 탈까 했지만..... 한시간 넘게 둘러보는 새에 단

한 대의 택시조차 발견하지 못했으니 이 큰 도시에도 택시는 없지 싶어 난감합니다.

마침 점심 때라 배도 고프기도 해서 간단하게 뭘 먹고는 가게에 택시를 불러달라고 부탁 하자 싶어

찾아보니 마침 사람들이 들어찬 가게가 보여 들어가는데 영국에서는 티룸 Tea Room 이라고

부르는 가게 인데 가장 유명하기로는 The Priory Tea rooms 과 Bakery on the hill  이라고 합니다.

티룸 Tea Room 은 영국식 커피숍이니 커피와 더불어 빵 을 파는지라.... 영국인들은

아침이나 점심은 빵과 커피나 차 한잔 으로 간단히 떼우는 것 같으니 우리

부부도 빵을 몇 개 골라 커피와 함께 먹는데 두사람분이 합계 9.5 파운드가 나옵니다.

그러고는 택시를 불러 달라고 부탁하니 처녀 직원들은 자기들 끼리 뭘 의논 하는

모양이라 좀 의아합니다? 아니 택시 회사 전화 번호 같은게 있을게 아니요?

20분후 차가 도착했다기에 나가니 이런? 택시가 아니라 승용차 입니다! 그러면... 저 아가씨들이

자기네가 아는 사람에게 부탁을 한 것일까요? 아님..... 어쨋거나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는 차에 타니 역시나 농촌 전원마을 들이 간간이 나타나는 구릉지대를 30여분 달립니다.

버턴 온더 워터 도시에 이르러서..... 예전에 보았던 그 물이 흐르는 개천에 걸린 석교 근처

에서 멈추는데 센텀 이라? 택시비는 파운드 현금이 없다고 하니 카드결제를 하는데

어디로 전화를 해서 승인을 받은 후에 단말기에 카드 를 갖다대어 40파운드를 결제합니다.

[카페지기]

혀를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은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은 행동을 다스릴 수 있다.
행동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은 스스로를 다스릴 수 있다.
-바바하리다스-

늘 즐겁고 健康 하시고 幸福 하시기 바랍니다,

[바이칼3]

자기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성불, 해탈의 경지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