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들이 어떤 책을 읽는 지는 늘 보통 사람들의 관심사가 되기 마련입니다. 그가 사회에 큰 영향력을 지닌 리더라면 더욱 그렇겠지요. 그가 미국 대통령의 부인이라면 어떨까요?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최근 로라 부시(Laura Bush) 미국 대통령 부인을 만나 그녀가 무슨 책을 좋아하며, 어떤 독서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책은 어떻게 고르는지, 궁금증을 풀어 주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타임」에 따르면, 부시 여사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책을 읽는다고 합니다. 특히 잠자리에서 매일 30~40분간 독서하는데, 때로는 남편인 부시 대통령이 졸린 눈으로 『불 좀 꺼 달라』고 간청할 때도 있다는군요. 문학애호가로 알려진 그녀는 도서관 사서로 일한 적도 있어 책과는 인연이 많은 편입니다.
좋아하는 책은 전기와 추리소설입니다. 최근에 재미있게 읽은 책으로는 「펄 벅 전기」(Pearl S. Buck: A Cultural Biography)를 들었습니다. 소설 「대지」로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펄 벅은 1938년 미국 여성작가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입니다. 부시 여사는 『남들처럼 나도 고등학교 시절 「대지」를 읽었지만 펄 벅은 깊이 들어갈 수록 참으로 흥미로운 인물』이라고 평가합니다.
부시 대통령은 역사물과 정치인들의 전기를 즐겨 읽는데, 이들 부부의 공통점은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부부가 함께 읽고 감동한 책으로는 공교롭게도 이번 주 Books가 프론트 서평으로 다룬, 포경선 에식스호의 비극을 그린 논픽션 「바다 한가운데서」(In The Heart of The Sea)를 꼽았네요.
부시 여사는 친구 또는 친척들과 책을 서로 추천하며 돌려 본다고 합니다. 특히 체니 부통령 부인과 책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읽은 토마스 맬런의 소설 「헨리와 클라라」와 「두 개의 달」,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베르메르(Vermeer)를 주인공으로 한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역사소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체니 여사가 읽어 보라며 보내준 책이라고 합니다.
부시 여사는 책 외에, 매일 아침 신문을 정독합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USA투데이, 워싱턴타임스, 그리고 댈러스 모닝뉴스를 읽는다고 합니다. 그녀는 또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북 리뷰를 빼놓지 않고 읽는 열렬한 독자이며, 이들 신문에 난 서평을 보고 책을 고른다고 하네요.
「타임」지 기사를 읽으며, 부시 여사가 매우 소탈하면서도 자신감에 넘치는 인물이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문득 독서광으로 알려진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는 요즘 무슨 책을 읽는지 궁금해지네요.
=== 퍼스트 레이디가 되고 싶냐구요?
그야 여자라면 한번쯤은 꿈꾸어볼일???
하지만, 이글을 옮겨본 이 여자의 맘은 서로 책읽기를 좋아하는 부시부부의
모습이 더없이 부러워서랍니다.
조선일보 지난 16일자 북리뷰에 소개되었던 글이랍니다.
이렇듯 서로 같은 분야의 책을 좋아하는 것도 더없이 좋겠지만, 그보다
더 좋아보이는 것은 언제나 항상 책을 공유하고, 그로인해 언제나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은 정다운 부부애겠죠.
우리모두 책과 놀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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