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zOO73PourjY
영화 리뷰긴 하나 요즘 세태에 대해 아주 공감하는 이야기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인스타에 명품자랑하는 걸 플렉스라고 부르죠. 사실 다른 사람의 기분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그냥 돈 ㅈㄹ일 뿐인데요.
또, 버릇 없고 예의 없게 행동하는 것을 쿨하다 하고 싸가지없는 행동을 사이다라고 하죠. 이 행위들의 공통점은 남의 기분을 짓밟는 행위라는 거죠.
일베나 펨코는 말할 것도없고 페미들이 자기들의 극단성을 쉴드 치는 논리 중에 하나인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도 이 영상에서 말한 지극히 자기 중심주의 적인 사고라고 봅니다.
니들이 생각은 우리가 알 바 아니고 우리 맘대로 하겠다는 거죠.
이 영화에서는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다정함"을 말했는데요. 영상에 거의 그대로 나오지만 조금 풀어서 얘기하면 지금 같은 허무주의 시대에 자기 자신의 무의미함을 받아들이고 나아가 타인의 허무함까지 보듬어줘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영상을 보고 든 개인적인 생각은 결국 이 문제의 원인은 허무주의 시대에 제대로된 철학적 교육이 안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미 니체가 "신은 죽었다"라고 말함으로써 허무주의 시대의 시작을 알린 지가 백 년이 넘었는데도 일반인들에게는 이런 허무주의적 담론이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현재 철학 교육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옛날 서양 기독교 시대에 살던 사람들은 매주 성당에서 가서 삶의 이유에 대해 교육을 받았고 동양에서는 서당이나 서원에서 유교적인 가르침이 있었는데 지금 허무주의 시대에는 어떤 이야기도 없어요. 그냥 대학교가라고만 합니다. 대학교가면 취업하라고 하고요.
그러다 언젠가 이 허무주의와 맞닥뜨렸을 때 당황할 수 밖에 없고 혼란은 여기서 시작되죠. 그리고 영상에 나오는 것처럼 허무주의는 굉장히 위험할 수 있는 사상이고요.
다행히도 좋은 대학교를 갔거나 취업을 잘한 좋은 상황에서 맞닥뜨렸다면 약간은 방황을 해도 견딜 여유와 힘이 있겠지만 만약 그러지 않다면 파괴적인 허무주의에 빠지기 아주 쉽고 사회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이런 경우도 더 많아지겠죠.
첫댓글 에에올이 왜 아카데미상을 받았는지 좀 이해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