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룡비무방(五龍飛舞傍). 다섯마리의 용이 현란한 안무에 맞춰 승천한다는 뜻이다. 장지원(18) 김정현(18) 박제진(18) 안정국(17) 김민수(17)가 바로 다섯마리의 용이다. 아무도 인정하는 사람이 없어 길거리를 방황하던 10대들이 가수 김완선을 만나 졸지에 10대들의 우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비밥바 룰라 룰라>를 타이틀곡으로 데뷔 한 달이 채 안된 오룡비무방은 특유의 강렬한 리듬에 환호하는 팬들로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신인그룹으로는 드물게 음반판매량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들을 찾는 팬들도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오룡비무방의 매력은 무엇일까. 오룡이란 구술을 엮은 김완선과 오룡비무방을 만나봤다.
_요즘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다른 댄스그룹과 비교해 오룡비무방만의 특징이 있다면.
▲일단 홍일점인 김민수를 제외하고 평균신장 180센티미터가 말해주듯 강하고 힘찬 모습이 가장 눈에 띄는 장점이다. 타이틀곡 <비밥바 룰라 룰라> 역시 경쾌한 음악이고 안무도 흐느적거리는 다른 그룹들과는 달리 남성미가 물씬 느껴진다. 여기에 가수 데뷔를 위해 1년전부터 합숙훈련을 했기 때문에 서로 눈빛만 봐도 이해가 되는 팀웍을 자랑한다.
_오룡비무방을 알리는데 공헌을 한 타이틀곡 <비밥바 룰라 룰라>를 설명한다면.
▲연상의 여인과 사귀는 한 남자의 얘기를 다루고 있다. 멜로디나 가사가 재미있게 어울려 있다. 강렬하고 경쾌한 리듬도 10대 팬들에게 쉽게 다가서게 만들었다. <비밥바 룰라 룰라>는 4곡의 타이틀곡 후보중에서 고른 노래인데 우선 대중적인 노래로 팬들과 만나야한다는 생각으로 골랐다. 인기순위에서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벌써 20위권으로 진출했다. 덩달아 음반판매도 10만장에 육박하는 쾌조의 항진을 하고 있다.
_오룡비무방의 멤버들이 가수로 데뷔하기전에 소위 ‘문제아’였다고 하던데.
▲우리 멤버 모두 동신실업고등학교 2학년생들이다. 즉 한 학교의 친구들이다. 사실 우리는 공부와는 거리가 먼 학생들이었다. 공부와 담을 쌓으니 자연 불량학생으로 지목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 가운데 우리는 음악만은 모두가 사랑하고 또 가수가 되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이제 그 잘못된 생각을 노래를 통해 순화시키고 있다.
_(김완선에게)팀을 1년전에 결성했다는데 오룡비무방과 어떻게 만났나.
▲내가 가수로서 한계를 느끼고 있을 때다. 물론 틈틈이 가수보다는 제작자에 더 매력을 느낀다는 얘기는 해왔다. 그럴즈음 오룡비무방이 나타난 것이다. 멤버중 김정현이 내가 대만에서 활동할때부터 내 백댄서였다. 재능이 너무 뛰어나고 힘이 있는 그의 춤실력을 계속 눈여겨보았었다. 그러다 김정현의 주위에 있던 재능이 풍부한 4명을 더 모았다.
_(김완선에게)제작자, 매니저로서 첫 작품인데 성공시킬 비책은 있는가.
▲음반의 성공은 우선 음악이 팬들에게 호감을 주어야한다. 두번째로는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음악은 나름대로 자신이 있지만 매니저로서의 김완선은 아직 서툰감이 있다. 하지만 모든 가요관계자들이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배풀어 주어 편안하게 일을 배우고 있다.
_특별한 계획이 있다면.
▲좀 먼 계획이지만 오룡비무방이 태동할 당시부터 대만과 홍콩 등지에서 ‘와서 활동해달라’는 제의가 있었다. 김완선이 제작한다는 소리를 듣고 검증이 필요없다는 것이 그 쪽의 얘기다. 하지만 우리는 국내 음악계에서 우선 인정을 받아야한다는 생각이다. 【정교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