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서울에서 살았고 79년생이라 80년 그때의 시대상황을 솔직히 잘은 모릅니다...
20살까지 경복궁역 근처에 산지라 시위하다 우리집으로 뛰어든 대학생 할머니가 숨겨준 기억밖에는...
굉장히 고마워했던 대학생들의 기억이 몇번 있었습니다...
ㅇㅁㅂ때문에 촛불집회는 몇번 참여했지만...
공권력이 투입된 집회에 참여한것은 오늘 새벽이 첨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정말 무서웠습니다...시위대는 천명도 안됐는데 전경차는 40대가 넘게 순식간에 오더군요...
우리는 청계천부터 걸어와서 신촌로타리에서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을때였죠...
로타리에 전경들이 점거하는데는 채3분도 안걸린거 같습니다...
해산하라는 권고 방송도 없이 순식간에 가운데몰려있던 시위대가 포위대고
나머지는 연대방향과 서강대교 방향으로 나뉘었습니다...
저는 연대쪽에 있었고요...포위된사람들은 구타를 당하며 연행되가고...
나머지 전경들은 우리를 향해 토끼몰이를 해오고...
집회경험이 전무한저는 계속 뒷걸음질 치고 시위대도 우왕좌왕 몇번을 도망갔다 다시모이고를 반복하고 나니
시위대가 많이 줄어있더군요...
그때 갑자기 스포트라이트가 켜지더니 단한차례의 해산하라는 방송...그리고
연대방향으로 더욱몰아부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비겁하게도 뒤도 안돌아보고 뛰기 시작했고...
어디로 가야하는지 누굴따라야하는지도 모른체...
참 제가 한심했습니다...아무도 도와주지도 못하고...어찌나 빨리뛰었는지...100미터를 20초에 뛰는제가
남자들을따라잡으며 달리고 있더군요...
정말 무서웠거든요...
오늘 새벽 조금은 알거같습니다...
그때 광주의 시민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
지금과는 비교도 안되겠지만...아주조금 0.1%정도는 그공포를 알것도 같습니다...
광주의 시민들은 정말 정말 용감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