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감소세 둔화, 여전히 혈액은 부족 김칭우기자
chingw@
지난 9, 10월 대한적십자 인천혈액원과 인천일보 공동으로 ‘생명나눔 헌혈운동’을 벌인 결과 헌혈 감소 추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캠페인 실시 이후 자발적인 개인 헌혈자가 증가세를 나타내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3일 현재 혈액보유량은 167유닛(혈액단위)에 불과, 적정보유량인 7일치 혈액 2천800유닛에는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에 따르면 9, 10월 두달간 인천·부천지역 헌혈자는 1만6천3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7천690명에 비해 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한달간 헌혈자는 전년도에 비해 7.2% 감소한 8천14명, 10월은 11.4% 감소한 8천20명이었다.
심각한 혈액부족으로 시달리던 8월, 군부대의 단체헌혈이 집중됨에 따라 이 9, 10월 군부대 단체헌혈이 크게 줄면서 단체헌혈은 2천444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군부대를 제외한 학교와 직장 등 단체 헌혈 참가자는 전년도와 비슷한 5천733명이었다.
그러나 개인 헌혈자는 전년도에 비해 9월 467명이 증가한데 이어 10월에도 321명이 증가해 두달간 모두 9천337명이 헌혈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CGV와 인하대, 인천면허시험장 등 이동 헌혈차에서 2천9명, 동인천, 부평 등 헌혈의 집에서 7천328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달 대비 7월 32.5% 감소, 8월 15.1% 감소했던 인천지역 헌혈자가 헌혈 캠페인 이후 9월 7.2% 감소, 10월 11.4% 감소 등 감소추세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국적으로 개인 헌혈자를 비롯한 전체 헌혈자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지역의 헌혈 감소추세가 점차 개선되고 개인 헌혈자가 증가한 것에 대해 인천혈액원측은 캠페인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이날 현재 인천지역 혈액 보유량은 167유닛으로 적정 보유량의 6.0%에 불과하고 혈액 필요량의 절대치를 차지하는 O형 혈액형의 경우 적정 보유량 1천50유닛의 1.4%에 그쳐 여전히 혈액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형편이다.
인천혈액원 송지열 운영과장은 “전국적인 혈액부족 현상으로 군부대의 단체헌혈이 8월 중순 이후 집중됨에 따라 9∼10월 헌혈자는 감소했지만 학교·단체 헌혈과 개인 헌혈은 확연한 증가세로 나타났다”며 “사랑의 헌혈캠페인으로 시민들의 의식이 많이 변화한 만큼 개인 헌혈자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적정 혈액 보유량에는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일보와 대한적십자 인천혈액원은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노동조합을 끝으로 사랑의 헌혈캠페인을 마쳤다. 9월부터 2달간 진행된 헌혈 캠페인에는 학교·직장·공공기관, 군부대 등 82개 단체<명단 11면>에서 헌혈에 참여했다. /김칭우기자 chingw@
종이신문정보 : 20041105일자 2판 19면 게재 인터넷출고시간 : 2004-11-04 오전 11:2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