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하프대회 참가후기(머리올림)_조본희 회원

트라이애슬론 첫대회 하프코스 완주하며...  회사 인사이동으로 일근에서 교대근무로 변경되었다. 일근에 비해 교대근무가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었서 남는시간을 의미있게보내고 싶었다. 무기력한 일상도 바꿔보고 싶었다. 그러던 중 옛날부터 트라이 애슬론을 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마땅치 않아 미루어 왔는데 지금이 적기라 생각이 들었고 살아가면서 하지않으면 후회가 될 것 같아 시작하게 되었다. 장비때문에 운동을 주저하고 싶지않아 중고로 시작하였고, 주로 운동은 마라톤은 전주마라톤 클럽에서. 수영은 덕진수영장, 사이클은 시간되는 대로 연습하였다. 제일 힘들었던 종목은 사이클이다.  보통자전거는 타보았지만 사이클은 처음이었다.  넘어져서 엉덩이에 철과상을 입기도 하고  타이어에 펑크가 나서 5km를 집까지 걸어도기도 하고  한번은 송천동 천변에서 시작하여 만경강 줄기따라 군산 하제(비행장)까지 편도 50km 되는데 갔다 오던중  엉덩이와 허리가 너무 아파서 모종에서 한숨 잠을 자고 온적도 있었다. 그렇게 조금씩 단련이 되었다. 새만금 트라이 애슬론 하프코스(2km,90km,21km)를 신청하였고  대회전날 경섭이 고향친구들과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아침에 간단히 요기를 하고 대회장으로 갔다.  날씨는 좋았다. 바람도 잔잔하고 파도는 적당했고 기온도그리 덥지않았다. 수영출발신호가 떨어지자 때거리로 들어가는 선수들이 모두 검은 슈트를 입은 흑곰처럼 느껴졌다.  바다수영은 처음이다. 경계라인을 넘어가기도 하고 멀리 떨어지기도 하고 수영을 지그제그로 했던것 같다. 수경에 물이들어가서 수경을 고쳐 쓰기도 하고 다른 선수들에게 손과 발로 치이기도  해서 순간 바닷물도 먹기도 하고 호흡이 힘들어 져서 내가 무사히 살아 나갈수 있을까???? 생각도 들었다. 두러움도 느켜졌고 전날 캔맥주를 먹은것도 조금 후회가 되기도 하고 일직와서 몸풀고 들어올것인데 하는 생각도 순간 머리속을 스쳐 지나갔다. 드디어 한바뀌를 돌고 나니 다행이라 생각에  다시 호흡을 가다듬고 나머지 한바뀌를 돌고 나니 뒤에 사람이 몇명 되지 않았다.(꼴지)  하지만 완주에 목적을 두었으니 조급한 마음은 없었고 수영에서 살아 나왔다는 것에 감사하고 다행이라 생각  했다. 이제 사이클과 마라톤으로 만회를 하고싶었다. 바꿈터에서 사이클을 타는데 한결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호흡도 괜찮고 수영하고 나와 어지럼증이 있었는데 모든것이 정상으로 돌아온 느낌이었다. 0~50km까지는 30kmh이상 달렸고 50~90km까지는 27kmh이상 달렸던것 같다.  신기한건 훈련때 그렇게 아프던 허리와 엉덩이가 그리 아프지 않았다. 몸이 물에 부러서 그랬나??? 페달은 무겁게 돌리기 보다는 가볍게 다리를 풀어주면서 돌리는 것이 마라톤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던것 같다. 바꿈터에서 신발을 고쳐신고 마라톤을 이어갔고  눈에 익은 클럽분들이 하나둘씩 화이팅을 외치며 지나갔고 음료를 먹고 머리에 물을 뿌릴때 힘이 났다. 마지막 5km 정도 남겨두고 나와 비슷한 페이스로  가시는 경기도 일산에 사시는 띠동갑 형님과 초면이지만 대화를 하면서 뛰었던것이 조금에 고통을 이기는데 도움이 되었고 결승선까지 같이 들어왔고  드디어 내가 완주를했구나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주변에서 처음 출전에 하프를 하고 기록이 잘나왔다 하니기분은 좋다. 짧은 기간이지만 내가 완주할 수 있었던 것은  클럽동료분들에 도움과 조언이 아니었으면  힘들었을 텐데 생각이 들고 클럽에 고마움과 애정이 생기는 대회라 생각했다. 끝까지 읽어주시어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던 운동: 스쿼트 1주1번 1,000회 (자전거, 마라톤에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