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영시 Q&A 게시판에 올렸던 답글을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레디오스소프님이 질문란에 올려주신 해석을 먼저 적었고, 뒤에 저의 허접한 한글입니다.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주저치 마시고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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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겠지만, 127번부터 검은여인에 대한 내용입니다. 127번은 검은빛이 미의 상징이라고 칭송하지만, 그녀와의 관계는 오래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미 초반에 그녀는 자신의 친구와 삼각관계를 만들어버리고, 아무래도 시인과 잠자리를 하지 않는 듯 보입니다. 135-6번에 간절히 관계를 회복하길 원하지만 소원을 이루지는 못했겠지요. 그리고 올려주신 146번은 그녀에게 몸치장에 무수한 돈을 쏟아부의면서, 창년와 같은 생활을 마감하라고 충고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질투가 아닐까 싶어요. 나하고는 안놀아주면서 저렇게 분칠을 해대는 연인이 이뻐보이지는 않겠지요? 하하하
저는 soul을 그녀의 것으로 모두 해석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런 여인에게 사로잡인 불쌍한 내 영혼이여 라는 탄식이 들리는 듯 하지만 중의적인 의미를 모두 담기에는 제 능력 밖의 일이라서..
물론 제 해석도 형편없습니다. 여러 번역본이 더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됩니다. 셰익스피어 게시판에 올리기 위해서 ^^ 잠시 한글로 만들어봤습니다. 아래 1,2,3,4는 우리말로 읽을때 순서입니다.
Poor soul, the center of my sinful earth.
(Lord of )these rebel powers that thee array,
Why dost thou pine within and suffer dearth.
Painting thy outward walls so costly gay?
가엾어라, 육체의 중심이여
욕망의 신은 그대를 정렬시키리니
왜 너는 슬퍼하고 없음을 괴로워하냐?
그대 육체의 벽에 걸린 그림이 그렇게도 가치있고 화려한가?
Why so large cost, having so short a lease,
Dost thou upon thy fading mansion spend?
Shall worms, inheritors of this excess,
Eat up thy charge? Is this thy body's end?
그 짧은 시간을 위해 왜 그렇게 많은 희생을 하느냐?
사라져가는 저택에 집착하느냐?
벌레들, 이것의 과다한 낭비의 자손들에게
그대의 몫을 지울 것인가? 이것이 육체의 끝인가?
그렇게 짧게 임차할 뿐인데, 왜 그렇게 큰 비용을
그대의 쓰러져가는 맨션에 쏟아붓는가?
이 과용의 상속자인, 구더기들이,
그대 비용을 먹게하려는 것인가? 이것이 그대 육신의 종말인가?
Then, soul, live thou upon thy servant's loss,
And let that pine to aggravate thy store;
Buy terms divine in selling hours of dross
Within be fed, without be rich no more
곧 영혼은 하인의 잃어버림으로 너와 함께 할찌니
그대 창고가 악화됨을 슬퍼하여라.
가치없는 시간을 팔아버림으로 영원를 사고
외적으로 사치스러워지지 말고, 내적으로 풍요로워라.
이제, 영혼이여, 그대 종(육신)의 가난으로 살아가고,
그대 창고를 무겁게 하기 위해, 종을 수척케하라;
더러운 시간을 팔아 거룩한 시간을 사라
겉은 더이상 사치하지 말고, 속은 살찌게 하라
So shalt thou feed on death, that feed on men,
And death once dead, there's no more dying then
그리하여, 너는 자신을 세상의 것들에 낭비할 것인가? 영혼에 투자할 것인가?
한 번 죽은 영혼은 더 이상 죽지 않는다.
그래서 그대가 사람을 먹는 죽음을 먹어라,
죽음이 한번 죽으면, 더 이상 죽어가는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