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전 종료] 한국의 마지막 기회가 무산됐다. 이동국이 상대 골키퍼와 볼경합을 벌이는 과정에서 발을 쭉 뻗어 봤지만 경고만 받았다. 결국 주심의 종료휘슬이 울렸고, 44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렸던 본프레레호의 야망은 물거품이 됐다.
[후반전 43분] 설기현이 왼쪽에서 크로스했지만 이란 수비진이 한발 앞서 걷어냈다. 이란은 이어진 공격에서 능수능란한 개인기를 펼치며 한국 진영까지 침투, 날카로운 역습을 펼쳤다. 안타까운 시간은 계속되고 후반전 종료까지 2분여가 남았다.
[후반전 40분] 한국이 측면공격을 계속 시도하고 있지만 최종순간 정확하지 못한 크로스로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민성을 빼고 박요셉을 교체투입했다. 남은 시간은 불과 5분여.
[후반전 36분] 이영표가 왼쪽 측면에서 낮게 크로스 연결했지만 이동국이 터치하기 직전 이란 수비진이 걷어냈다. 이어진 코너킥 기회에서 이동국은 김남일의 패스를 받아 왼발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전 35분] 이란이 다시 잠그기 시작했다. 한국은 측면공격을 강화하는 모습.
[후반전 31분] 한국이 네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한국의 왼쪽진영에서 낮게 프리킥된 볼을 쇄도하던 카리미가 문전에서 툭 차넣어 득점한 것. 카리미는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반면 한국의 수비공백은 그 어느때보다 커 보인다. 남은 시간은 불과 15분.
[후반전 28분] 후반전 세번째 골을 터뜨린 뒤 수비에 치중할 듯 했던 이란이 공격비중을 재차 높였다. 한국은 차두리를 빼고, 정경호를 교체투입.
[후반전 26분] 이란의 수비형 MF 네쿠남의 중거리슛이 한국선수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운재 골키퍼의 손을 빗겨간 볼은 한국의 오른쪽 바깥쪽 네트를 크게 흔들었다.
[후반전 23분] 공격일변도로 밀어붙였던 한국이 3번째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민성이 중앙성 부근에서 한번에 넘겨준 볼을 문전의 이동국이 뒤로 흘려줬고, 김남일이 달려들며 오른발 중거리슛을 터뜨린 것. 낮게 깔린 볼은 이란 골키퍼의 손에 맞고 왼쪽 골네트를 흔들었다. 양팀 한치의 양보없는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후반전 21분] 안정환이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놓쳤다. 후방에서 한번에 넘어온 볼을 안정환이 이란 수비수 2명 사이에서 왼발슛을 뿜은 것. 볼은 이란의 왼쪽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반대편에서 노마크로 기다리고 있던 이동국이 크게 아쉬워했다.
[후반전 20분] 이동국이 이란 카리미의 두번째 골과 똑같은 장면을 연출했지만 아쉽게 골키퍼 정면을 향하고 말았다. 오른쪽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다이나믹한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
[후반전 18분] 본프레레 감독이 승부수를 띄웠다. 박진섭을 빼고 안정환을 전격 투입한 것. 안정환은 이번 대회 들어 교체출전해서 2골을 뽑아낸 바 있다.
[후반전 16분] 한국이 전체적으로 키핑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왼쪽 크로스를 이란 수비수가 걷어낸다는 게 이동국의 발 앞에 떨어졌고, 이동국이 수비를 제치는 과정에서 차단돼 아쉬움을 샀다.
[후반전 13분] 박진섭이 오른쪽에서 띄워준 볼을 이동국이 헤딩으로 떨궈줬지만 정확히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전 8분] 한국의 왼쪽 수비가 여전히 불안하다. 마다비키아의 돌파에 번번히 침투를 허용하고 있는 것. 뚜렷한 스피드 차를 좀처럼 극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원천이 되는 패스 차단에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한국 벤치에서는 무릎부상 중인 김태영을 투입할 준비를 취하고 있다.
[후반전 5분] 한국이 세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박진섭의 자책골. 그러나 오른쪽을 침투하던 마다비키아의 크로스가 만들어낸 골과 다름없다. 박진섭이 걷어낸다는 게 한국의 오른쪽 골망을 흔든 것.
[후반전 3분] 설기현의 왼쪽 엔드라인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 박지성이 살짝 올려봤지만 이란 수비진에 의해 차단됐다. 이어진 공격에서 김남일이 오른쪽으로 흘려준 볼을 차두리가 쇄도해 봤지만 효과는 없었다.
[후반전 시작] 한국의 선축으로 후반전 45분이 시작됐다.
[전반전 종료] 이영표가 모처럼 왼쪽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중앙 크로스가 정확하지 못했다. 이어진 이란의 공격에서 한국은 왼쪽 진영의 침투를 또다시 허용했지만 김진규가 태클, 간신히 볼을 쳐냈다. 주심의 종료휘슬이 울려 불안불안했던 전반전이 마침표를 찍었다.
[전반전 42분] 카리미가 한국 수비라인을 유린하고 있다. 한국의 왼쪽 진영에서 볼을 잡은 카리미가 한국 수비 4명을 제치면서 문전 가까이 침투한 것. 카리미의 질풍같은 드리블에 김진규는 몸의 중심을 잃고 쓰러져 한국은 추가실점의 위기에 처할 뻔했다.
[전반전 40분] 한국은 후반 왼쪽 수비에 대한 긴급조치를 내려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발리가 내준 볼을 마다비키아가 위협적인 크로스로 연결한 것. 한국 수비진 몸에 맞고 엔드라인 밖으로 흐른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
[전반전 37분] 한국의 왼쪽 수비가 또 돌파를 허용했다. 마다비키아가 크로스를 올렸지만 다행히 이운재가 한발 앞서 품에 안았다.
[전반전 36분] 한국의 공격이 잠시 빛을 발하는가 했지만 다시 경기 주도권을 이란이 잡은듯한 형국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중앙의 카리미를 봉쇄하기 위해 김진규에게 적극적인 대인방어를 지시했다.
[전반전 34분] 왼쪽 코너킥 기회를 잡은 이란이 카리미의 헤딩으로 공격을 마무리했다. 비록 득점과는 연결됐지만 중앙에 포진하는 카리미를 방어하는 것이 다에이의 그것보다 시급해 보인다.
[전반전 32분] 한국의 공격이 활기를 찾고 있지만 왼쪽 수비는 여전히 불안하다. 마다비키아-카리미 등의 스피드를 도저히 감당해내지 못하고 있는 것. 마다비키아의 쇄도를 최진철이 태클하며 힘들게 걷어냈다.
[전반전 31분] '골든보이' 박지성의 쾌조의 몸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김남일의 전진패스를 몸을 180도 틀며 슛기회를 잡은 박지성이 오른발로 토킥했으나 이란 골키퍼가 몸을 날려 걷어낸 것.
[전반전 27분] 박지성이 문전쇄도하던 이동국을 향해 감각적인 패스를 건넸지만 이란 수비진이 헤딩으로 클리어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출격한 박지성과 원톱에 포진한 이동국의 호흡이 맞아들어갔던 장면.
[전반전 23분] 한국, 동점골 폭렬. 이영표가 왼쪽에서 낮게 크로스한 볼이 이란 수비진에 맞고 방향이 다소 꺽인 것을 '라이언 킹' 이동국이 그대로 오른발슛,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국의 대회 4호골. 전반 중반이 지났지만 양팀은 무려 4골을 합작하며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전반전 20분] 박지성아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다소 벗어났다.
[전반전 19분] 왠일일까. 한국이 또 실점을 허용했다. 오른쪽에서 길게 넘어온 크로스를 카리미가 반대쪽 골망을 보고 헤딩슛, 한국의 골망을 가른 것. 다에이 방어에 편중된 한국 스리백이 2선 침투하는 상대 공격수들을 적절히 방어하지 못하고 있다.
[전반전 16분] 한국이 분위기를 탔다. 박지성이 이란 수비수 2명을 단채 30m를 단독돌파했고,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이란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박지성은 1분 뒤 문전혼전 중 흐른 볼을 중거리슛으로 연결하며 이란 문전을 강하게 위협하고 있다.
[전반전 15분] 한국의 그림같은 동점골이 폭발했다. 이동국이 아크 정면에서 옆으로 건넨 볼을, 박지성이 반대편에서 침투하던 설기현을 향해 논스톱 힐킥으로 연결했고, 이를 설기현이 왼발 발리슛으로 이란의 오른쪽 골망을 흔든 것.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반전 11분] 이동국이 회심의 한방을 터뜨렸지만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것을 이란 골키퍼가 엔드라인 밖으로 쳐냈다. 한국이 이렇다할 공격루트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전반전 9분] 우려했던 상황이 연출됐다. 한국이 첫 실점을 기록한 것. 마다비키아의 빠른 우측 돌파가 원인이 됐다. 넘어지면서 마다비키아가 문전으로 올려준 볼을 카리미가 헤딩 골로 연결했다. 한국의 이번대회 첫 실점.
[전반전 7분] 한국이 마다비키아에게 또다시 슈팅을 허용했다. 설기현이 중원에서 볼을 빼앗기고 한번에 연결된 볼을 마다비키아가 아크 오른쪽에서 기습 왼발 슛을 때린 것. 초반 미드필더 싸움에서 한국이 다소 힘에 부치는 형국이다.
[전반전 5분] 함부르크 소속의 마다비키아가 2선에서 재빨리 침투해봤지만 이운재가 한발 앞서 볼을 낚아챘다. 4백 신봉론자인 이란의 이반코비치 감독은 한국전을 대비, 수비수 한명을 줄이고 미드필더 요원을 5명으로 늘렸다.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이란의 포석.
[전반전 4분] 중앙에서 볼을 키핑한 박지성이 우측 공간을 파고들던 차두리를 향해 스루패스를 건넸다. 이란의 일자 수비에 차단되기는 했지만 초반 이란의 공세를 꺽기에는 충분했던 공격 장면.
[전반전 2분] 이란이 첫 슈팅을 기록했다. 오른쪽으로 흐른 볼을 쇄도하던 마다비키아가 통렬한 오른발 슛을 터뜨린 것. 낮게 깔린 볼을 이운재 골키퍼가 두손으로 펀칭했다.
[전반전 시작] 이란의 선축으로 전반전 45분이 시작됐다.
[매치업 요약] 본프레레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연승을 거둔 3-4-3 전형으로 8강전에 대비한다. 최전방 공격수에 3명을 포진, 골 결정력을 높이겠다는 복안. 이에 따라 이동국(3골.광주)을 중심으로 좌우에 설기현(안더레흐트)과 차두리(1골.프랑크푸르트)가 위치해 막강 삼각편대를 구축한다. 부상 이후 완벽한 몸상태를 갖추지 못한 안정환(2골.요코하마)은 후반 교체투입이 예상된다.
스리톱의 바로 뒤에는 박지성이 중원을, 이영표(이상 에인트호벤)-박진섭(울산)의 좌우 측면을 맡아 지원사격을 날린다. 잔 부상과 훈련 부족으로 한동안 벤치를 지켰던 박지성은 쿠웨이트전 풀타임을 뛰며 공수를 조율해 "역시 대표팀의 키플레이어"라는 칭찬을 받았다. 이밖에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김남일이 선발출전한다.
그러나 스리백(3-back) 수비라인에서는 김태영, 이민성의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게 됐다. 187㎝의 신장과 노련미를 갖춘 최진철(전북)이 알리 다에이(192㎝) 봉쇄에 나서기는 하지만 만약 김태영과 이민성을 한꺼번에 잃는다면 힘든 승부를 벌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19살 새내기 김진규(전남)가 3경기 연속 출전해 김태영의 공백을 메우게 되며, 이민성의 회복 지연을 대비해 UAE전에서 아쉬운 퇴장을 당했던 박재홍(전북)도 출격 대기명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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