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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 시 : 2007. 1. 28(일요일), 흐린 뒤 눈보라
2. 인 원 : 마루크럽 회원 16명
최영수, 미도리산, 이중섭, 이정세, 오칠성, 송귀철님 부부, 고남진, 이창재,
하늘금, 이보왕, 신금철, 원옥동, 임규진, 김희숙
3. 교 통 : 45인승 버스 / \40,000/인
4. 산행코스 : 자연생태공원 입구 #23번 국도 - 145봉 - 장동마을 - 발봉산 - 웃 밭골재 도로 - 수철리고개 -
건김재 #838 지방도 - 해인마을 도로 - 가는고개 - 복성리고개 - 군유산(△403.2) - 사간고개 - 사간마을
- 도상거리 : 약13㎞ / 소요시간 : 09:05, 05:30~14:35
5. 산행일기
22:00 동대문 출발
영산기맥 제7구간 마루금을 잇기 위해 모인 10명의 산님을 태운 우리의 애마는 정확하게 22:00에 동대문을 출발, 양재에서 이중섭
선배님을 비롯한 5명의 산님을 더 싫고 목적지를 향한다...
한동안 자다가 느낌이 이상해 눈을 떠보니 고인돌 휴게소다. 최대장이 여기서 식사를 하고 가잔다... 시계는 02:32을 가르키고 있는데
여기서 이른 식사를 한다.
05:30 자연생태공원입구 23번 국도 도착
식사 후 휴게소를 나서는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고 이것이 나중에 화근이 될 줄이야...
아니나 다를까 이런... 이런... 문제가 생겼다. 지난번 구간을 마친 사간마을로 진입하던 애마가 그리 높지 않은 언덕길에서 더 이상
진입할 수 가 없단다.
흐-미!!!
겨울철 등산객을 태우고 주로 오지만을 다니는 차가 스노우타이어 장착도 하지 않고 다닌단 말인가???
이렇게 하면서 남에 돈을 먹겠다는 심사인가???
기본자세가 않되 있는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선 향후 심각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정말 욕 나오는 순간이다.
하지만 어쩌랴... 기수가 못가겠다는 바에야...
하여 우여곡절 끝에 반대방향으로 산행을 하기로 하고 자연생태공원을 찾아 몇 번을 헤멘 끝에 23번 국도에 닿는다.
05:32 자연생태공원입구(#23 국도) 출발
우리가 가야할 방향은 도로건너편에 있는 농산물 저장창고 인 듯한 건물 뒷편인데, 초행길 한 밤중에 횡단보도를 찾기도 그렇고 해서
23번 4차선 국도를 과감히 통과하기로 하고 전 대원이 모두 신속히 행동으로 옮기는데 새벽이라 그런지 통행하는 차량이 없어 어렵지 않게
통과하고...
작은 둔덕에 오르니 넓은 밭이 있는데 딱히 정해져 있는 길이 없는지라 북서쪽으로 방향을 잡고 밭을 가로질러 한 200미터 정도 진행을 하니
커다란 묘지 군이 나오고 여기부터는 길이 전혀 없어 시작부터 잡목과의 전쟁이 시작된다...
05:56 149봉
묘지군 진입하기 전 대략 30미터 지점에서 좌측으로 진입하여 정글도로 무장한 배대장과 역장님이 길을 만들면 그 뒤를 따르는데 성미 급한
고선배가 답답했던지 가시 잡목 숲을 육탄으로 가르면 가이드를 해 주시니 한결 수월하게 진행하는 것 같다.
야트막한 야산 수준의 높이 인데도 상당한 된비알에 많은 눈이 쌓여 있어 첫 새벽부터 육수를 빼게 만든다. 낮은 산이라고 우습게보다간 코피
터지겠다...
06:37 신광터널 상부
149봉에서 좌측으로 방향을(서남서) 틀어 내려가다 안부를 지나 작은 봉에 오르면 지맥은 다시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어(서북서) 잡풀더미와
눈을 헤치며 완만한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진행하면 좌측으로 함평을 지나는 신광터널에서 나오는 불빛이 환하게 주변 도로를 밝히고 있다.
07:05 장동마을(동촌)
터널 상부를 지나면서 지맥은 좌측으로(남서) 방향을 틀어 잠시 내림질을 하다 안부를 지나 다시 한차례 발목을 잡는 잡목과 눈을 헤치며
올라서면 좌측으로 묘지가 나오고, 지맥은 좌측의 묘지 뒤편으로 보이는 능선이 지맥이나 가시잡목이 무서버서...
걍! 직진방향의 임도수준의 좋은 길을 따르기로 하고 완만한 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앞서가던 선두가 길이 막혔다고 되돌아오며 우측으로 길을
찾아보라고 한다. 희미한 길을 찾아 우측으로 내려가니 커다란 묘가 나오고 조금더 내려가니 어느 민가의 집안으로 떨어져 마침 열려있는 대문을
통해 나오고 이곳이 장동마을이다.
다행히 견공이 없었기에 망정이지 견공이라도 있었더라면 첫 새벽에 남의 집 가택 침입자로 오해받아 곤욕을 치루기 십상이겠다. ㅉㅉㅉ
장동마을엔 넓은 정자가 있어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하고 물한모금 마시고 주변을 살펴보니 커다란 “광산김씨세적비”와
"능엄선생김공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06:48 발봉산(△180.8m)
장동마을에서 도로를 따라 고개마루에 올라서 우측으로 난 임도를 따라 십여미터 진행하면 좌측의 희미한 길을 찾아 능선으로 붙지만 길은 곧
없어지고 진행을 방해하는 나뭇가지를 치며 심한 된비알을 치고 오르면 발봉산 정상인데 주변이 온통 나무숲이라 조망은 전혀 없다.
조망을 아쉬워하며 좌측으로 휘돌아 급경사의 눈길을 내려서는데 갑자기 조망이 트이며 멀지 않은 곳에 함평만이 보이고
세상이 온통 하얗게 눈덮인 함편군 손불면의 들녘이 그저 아름답고 평화롭기만 하다.
08:08 석령
조망을 즐긴 후 급사면의 눈길을 조심스레 내려오다가 우측으로 방향을 틀며(서남서) 내려선 곳이 죽사마을과 석령제를 연결하는 석령이다.
08:31 144봉
석령을 지나 남서방향으로 완만한 오름질 후 올라선 봉이 지도상의 144봉인데 이곳부터는 주변 지형이 고만고만한 봉으로 이어져 있어 지도상의
지형과 실제 지형을 판독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므로 독도유의 구간이다.
08:45 아침식사
144봉을 지나면서 지맥은 남서쪽으로 이어지는데 여름철 숲속에서는 지형 판독이 불가능 할 것 같다. 나는 여기서 아무생각 없이 좋은 길을 따라
가다가 고갯길인 듯한 임도를 만나 진행하다 100여미터 백하여(계속 직진을 하면 죽사제로 이어지는 것 같다.)
좌측의 산으로 붙어 잠시 진행하다가 우측으로 90도 꺽어 잡목을 헤치며 된비알을 치고 오르면 넓은 묘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다.
식사를 하면서도 언제나 변함없는 최대장의 걸직한 입담은 끊임이 없으니, 그 모습이 꽃보다 아름답진 못하지만 그런대로 봐줄만 하기에 증명으로
몰카에 담아 싫으니 여러 산님들의 훌륭하신 평을 기대해 보기로 합니다.ㅋㅋㅋ
09:27 160봉
후식으로 따뜻한 커피와 막초로 깔끔히 마무리를 하고 또 다시 등짐을 지고 발길을 옮기는데...
여전히 발목을 잡는 가시잡목과 전쟁을 치르며 얼마간 된비알을 극복하고 나서 오른 봉이 160봉이다.
10:19 웃밭골재 도로(포장도)
160봉에서 남서쪽으로 급경사의 눈길을 조심스레 내려오다가 안부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작은 오르내림을 한동안 반복하다 내려 선 곳이
좌측으로 웃 밭골재로 이어지는 포장도로이다. 이곳에서 증명사진을 남긴다.
10:19 수철리고개(비포장 임도)
도로에서 우측으로(이곳에서 우리 일행중 일부는 좌측으로 진행하여 올라 좀더 서비스 산행을 하였음) 십여미터 진행하면 올라갈 수 있도록 해
놓은 길을 타고 오르면 묘가 나오고 이어서 넓은 밭이(보리밭인 듯하였음) 나오는데 이 밭을 가로질러 내려서면 비포장 임도 고개인데 이곳이
수철리 고개다. 우측으로 축사인 듯한 건축물이 자리하고 있다.
10:22 172봉
수철리 고개를 지나면서 여전히 가시잡목과 힘겨루기를 하며 빡센 된비알을 한차례 극복하고 올라선 곳이 172봉인데 이곳 역시 특별한 것은 엄꼬
그저 이름 없는 무명봉인데 괸스레 사람만 피곤하게 만든다.
11:16 건김재(#838 지방도)
172봉에서는 좌측으로(서쪽) 진행하다가 살며시 우측으로(북서) 꺽어 진행을 하게 되는데 이곳 또한 전혀 길이 없어 낱침판에 의지해 가시잡목을 피해가며
완만한 내림질을 하여야 하고 마루금을 놓치지 않도록 신경을 쓰며 진행하면 지맥은 자연스레 우측(북동)으로 이어지며 절개지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는
우측으로 내려가면 벽돌로 동그랗게 만들어 놓은 무신 참호 같은 것을 만나고, 이곳을 지나 내려서면 #838 지방도가 지나는 건김재다.
이곳 도로변에는 “고부이씨세장산“이라는 커다란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우리는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최대장이 준비한 막초를 한 순배씩 돌린다.
11:52 노승산 분기점
건김재 도로를 횡단하여(북쪽) 한동안 완만한 오름질 후에 다시금 된비알 치고나면 커다란 묘를 만나고(노승산 분기점) 여기서 우측으로 진행하여야 하는데
본인은 여기서 그저 앞만 보고 가다가(좌측) 또 한번 길을 놓치고 진행하다 뒤에 오던 일행들의 부름에 백 하였음.(독도 유의지점)
12:26 가는고개
노승산 분기점에서 북쪽으로 2~3분정도 잡목숲을 헤치며 잠깐동안 내림질을 하다가 좌측으로(거의 정서쪽) 방향을 틀어 잠깐동안 진행하다가 우측으로 90도
꺽어(북서) 내려가면 안부에 닿는데 이곳이 대전리로 이어지는 고개다.
안부를 지나 조그만 봉을 하나 넘어 가다가 갑자기 우측으로 90도 꺽어지는데 아무 생각 없이 능선만 따른다고 생각하고 진행하다가는 직진하기 쉬운 곳으로
독도주의지점이다.(여기서 일행중 일부는 직진하여 내려오느라 조금더 산행을 하였음)
여기서 우측으로 잠깐동안 내림질을 하면 군유산이 얼마 남지 않은 듯 가까이 보이고 진행방향에서 우측으로 해인마을이 보이고 좌측으로 깨끗한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보이는데 공사한지 얼마 안되는 것 같다.
도로에 내려서서 마루금은 우측의 작은 동산으로 이어지나 가시잡목이 무서버 걍 도로를 따라 가다 좌측의 소로를 50여미터 진행하면 넓은 양파 밭이 다오고
“:나주임씨지천”이라는 큰 비석이 밭 앞에 세워져 있는데 여기가 가는고개다.
13:04 복성리고개(아스팔트포장도로)
가는고개를 지나며 등로 상태는 잡목이 없어 그런대로 진행할 만하다. 잠시 완만하던 길은 경사가 급해지며 지친 몸을 더욱 힘들게 하며 올라선 봉이 229봉이고
이후 잠깐의 내림질을 하는데 한동안 뜸했던 날씨가 갑자기 눈보라를 치며 어두워지는 가운데 내려선 곳이 아스팔트 포장이 된 복성리 고개다. 여기서 증명사진을
남기고 곧바로 군유산으로 향한다.
13:36 군유산(△403.2)
복성리고개 도로를 건너 우측의 넓은 등로를 따라 된비알을 한동안 극복하여야 하는데 오늘의 하릴라이트 구간이라 할 수 있다. 눈보라 속에 급오름질을 계속
하지만 등로가 깨끗해 가시잡목을 헤치는 것 보다는 훨씬 수월한 것 같아 꾸준히 올라서면 군유산 정상인데
정상에는 군유산 정상석이 있고 날씨만 좋다면 주변 조망이 아주 훌륭할 것 같은데 세찬 눈보라에 서둘러 증명사진을 남기고 내려가려고 하는데 최대장 일행이
오면서 막초한잔 돌리고 가잔다...
흐미! 이 추위에 산정에서 칼바람 맞으며 막초 한잔이라... 역시 강적이다.
13:42 간식 및 휴식
바람을 피해 조금더 내려가 바람이 없는 안부에서 하자고 하고는 서둘러 길을 재촉하여 내려오는데 이곳부터는 일반 등산로가 아닌지 잡목이 진행을 성가시게 만들고,
이윽고 적당한 안부가 있어 이곳에서 최대장이 준비한 막초와 떡, 빵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나니 힘이 나는 것 같다.
14:18 사간고개
에너지를 보충한 후 한동안 내림질을 하다가 작은 동산 두어 개를 넘어 꾸준히 내림질을 하면 대나무 밭이 나오며 넓은 길이 나오고 조금 더 진행하면 지난번에
내려왔던 넓은 밭이 나오고 임도가 나오는데 이곳이 사간마을로 이어지는 사간고개다.
14:27 사간마을
사간고개에서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20여미터 내려오면 마을로 이어지는 좌측의 길을 따라 내려오는데 이방인의 방문을 경계하는 견공들의 합창소리를 들으며 내려
오다가 농가 앞이 있는 수도꼭지에 신발과 스틱을 물에 씻고 내려오니 우리의 애마가 반갑게 기다리고 있다.
마루크럽 산님 여러분 가시잡목의 고행길 극복하시느라 수고 많이많이 하셨습니다. 끝.
【에필로그】
오늘은 차량 접근문제로 한차례 웃지 못 할 헤프닝이 있었지만 반대방향의 산행으로 그나마 한 구간을 마칠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
아울러 산행 후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함평 장터에 둘러 육회덮밥에 쐬주로 뒷 풀이까정 깔끔하게 하고 왔으니 이 또한 새로운 즐거움이라 할 것이고...
다음엔 어디로 갈까나 시방부터 고민좀 해야 겠다...
다음 8구간에서 만날때까지 산님 여러분 모두 즐거운 나날이 되시길...
첫댓글 육회덮밥을 다음에는 먹을란가?이번산행은 날씨도 좋고 눈발을 맞으면서 줄거운 산행을 하였는데 신발에 물이 잔뜩들어가 쬐금 고생을 하였죠.참 선두에서서 장글도를 사용하신 역장님 배대장,김대장의노고에 감사말씀드립니다.
미도리산 평론가: 저기 ! 혼자서 드시고 계시는분, 몽타즈???,,,,가끔 TV에나오시는,,,북쪽에서, 방금오신 --아직,따끈따끗한 분,이신것 같으네요,, 하늘금님!!! 이번 해, 유네스코에 올해의 인물로 등록해 주심이---ㅎㅎㅎ 항상 고생이 많으심니다,,,,,,
날씨도 좋았고 때마침 내린 눈으로 눈꽃 구경도 금상첨화였던 산행이었습니다. 산행기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