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원동면과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 상북면에 걸쳐 있는 산 영축산.
황홀한 계곡 위로 숨겨진 마루금 자태
초입 청수골, 배내골 제일의 수려함 자랑
불편한 교통 탓 '일품조망'에도 외면받아
시살등에 서면 영남알프스가 일망무제로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이 있다. 산도 예외가 아닌 것 같다. 나라땅 어디에 가더라도 흔히 오를 수 있는 그저 평범한 산인데도 '도립공원' '군립공원'이라고 생색을 내며 입장료를 받고 있는 곳도 있다. 제대로 된 숲과 변변한 계곡조차 하나 없는데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가 하면 주변에 둘러싸인 수목 때문에 조망마저 꽉 막힌 채 정상석이 우뚝 선 우스꽝스런 봉우리도 있다.
등줄기에 땀이 흥건히 젖은 채로 정상에 오른 산꾼들은 이럴 경우 힘이 쭈욱 빠진다. 더 가관인 것은 그 흔한 그늘조차도 수 십 m 가야 겨우 만난다는 사실이다. 희소성 때문인지 앉은 터가 명당인지 아니면 말 못할 숨은 사연이 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하여튼 '외화내빈'의 봉우리에 오르면 왠지 씁쓸함을 지울 수가 없다.
반면 1000m급 이상의 암봉으로 조망이 황홀할 정도로 기가 막히지만 산꾼들로부터 독립 봉우리로 인정받지 못해 그저 스쳐 지나가는 슬픈 봉우리도 있다.
이름조차 '고개 영(嶺)' 자로 끝나 고갯마루로 오해를 받기 십상인 거창 좌일곡령이나 양산 죽바우등이 대표적인 예.
좌일곡령은 수도~가야 종주능선 상에 있고, 죽바우등은 영남알프스 남동쪽 산군에 위치해 있다. 둘 다 1000m가 넘는 암봉에다 수려한 계곡을 끼고 있고 전망 또한 일품이다. 봉우리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도 같다. 동병상련의 아픔을 함께 하고 있는 셈이다.
좌일곡령은 이웃한 육산인 단지봉에서 40여분, 죽바우등은 통도사를 품고 있는 영축산에서 1시간30분쯤 걸린다.
이번주 산행지는 죽바우등(1055m). 지형도를 보면 영축산과 오룡산의 중간쯤에 있지만 산세를 고려하면 영축산 죽바우등이 합당할 듯 싶다.
확 트인 조망에 마음만 먹으면 내달릴 수 있는 전형적인 영남알프스의 산길이다. 울창한 숲에 무엇보다 들머리인 청수골 계곡이 일품이다.
하지만 찾는 이가 의외로 적다. 여전히 유명 산 위주의 산행 패턴이 주류이다 보니 영축산 남쪽으로는 잘 내려오지 않는데다 대중교통편도 부산 근교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불편하다. 양산과 울산 울주의 경계지역은 아직도 비포장 상태다. 그래도 2시간이면 충분하다.
산행은 양산 원동면 종점상회~청수골산장~청수우골~샘터~한피기고개~시살등~한피기고개~죽바우등~(채이등)~청수골 중앙능선~청수우골 순. 순수 걷는 시간은 4시간 안팎이며 길찾기는 전혀 어렵지 않다.
종점상회 앞에서 하차한 후 잠수교를 건너 파래소 유스호스텔과 유료 주차장을 잇따라 지나면 청수골산장. 1㎞ 거리. 안으로 들어가 왼쪽 물레방아쪽으로 열린 길을 따라가면 등산로 팻말이 친절하게 안내한다. 150m쯤 가면 '청수좌골' '청수우골'이라 적힌 팻말이 나란히 나무에 걸려있다.
청수우골 방향으로 가서 계곡을 우측 대각선 방향으로 건너면 본격 산길. 참고로 청수좌골로 가면 신불평원으로 올라선다.
소문대로 청수골은 이름값을 한다. 배내골의 여러 지계곡 중 골이 깊고 경관이 수려한 데다 규모 또한 커 지리나 설악의 그것에 비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100m 정도 걸으면 왼쪽에 오름길이 열려있다. 청수좌골과 우골 사이의 중앙능선으로 이번 산행의 하산길이다. 참고하시길.
이때부터 등로는 외길. 울창한 신록, 시원한 계곡의 물소리, 맑고 청아한 새소리, 여기에 골바람까지 불어준다. 이끼 낀 돌길마저 운치있다. 경사는 부침이 덜해 그리 힘들지 않다. 하여튼 쾌적함 그 자체다.
산죽길도 만나고 계곡도 몇 차례 건넌다. 1시간20분쯤 흘렀을까. 왼쪽 저 멀리 숲 사이로 영남알프스 주능선이 시야에 들어오고 그 중 잘록이 부분이 산행팀의 1차 목표인 한피기고개이다.
이후 산길은 '갈 지(之)' 자로 오르면서 크게는 왼쪽으로 휜다. 도중 너른 바위 위에 뿌리를 내린 신갈나무 한 그루가 눈길을 끈다. 다시 산죽길을 지나 실계곡을 살짝 건너면 샘터에 닿는다. 청수우골 발원지다.
이창우 대장은 "사시사철 물이 샘솟아 영남알프스 종주자들이 한피기고개에서 잠시 내려와 식수를 보충하는 곳"이라고 했다. 물이 아주 차고 맛이 있다. 한피기고개는 여기서 9분 거리.
한피기고개는 배내골과 통도사를 잇는 옛 길. 왼쪽 영축산 통도사, 오른쪽 시살등 자장암, 직진하면 금수암을 거쳐 통도사로 가는 길이 열려 있다. 시살등에 잠시 다녀온 후 왼쪽 영축산 방향으로 간다.
7분이면 시살등(981m). 영남알프스 준봉들이 대개 험한 암봉인데 시살등만 부드러운 흙봉우리다. 정상석(石) 대신 '시살등'이라고 적힌 정상목(木)이 조그만 돌탑에 꽂혀 있다.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진다. '한 일(一)' 자로 뻗은 경부고속도로 뒤로 정족산 천성산 금정산이, 정족산 왼쪽으로 울산 남암산 문수산, 신불산 간월산 배내봉 가지산 능동산 운문산 천황산(사자봉) 재약산(수미봉), 밀양 정각산, 향로산 백마산 향로봉 천태산 금오산 만어산이 확인된다. 죽바우등은 한피기고개에서 올라오다 뒤에 보이는 암봉이며 그 뒤 능선이 하산길인 청수골 중앙능선.
다시 한피기고개. 이번엔 영축산 방향으로 간다. 부드러운 숲길이다. 전망대와 무명 암봉을 거쳐 25분이면 암봉인 죽바우등에 닿는다. 시살등에 버금가는 영남알프스 전망대다. 차이라면 기암절벽이 장벽을 이루는 영축산의 위용과 영축산에서 남으로 시원하게 뻗은 영남알프스 마루금이 한 눈에 들어오고 발밑의 통도사와 극락암 비로암 등 산내 암자가 더 선명하게 보인다는 점이다.
죽바우등에서 15분이면 중앙능선 갈림길. 지도상의 채이등이다. 실제로는 정상이 채이등이고 갈림길은 정상 아래 지점이다. 오른쪽은 함박등 영축산 방향, 왼쪽 중앙능선으로 내려선다. 곧 전망대. 청수좌골 뒤로 신불 간월 죽바우등이 각도를 달리해 펼쳐진다.
산행코스:(6시간)
태봉가든~산장~청수좌골~영축산~신불평원~신불재~병련골~백련사~태봉가든(원점회기)
준비물:렌턴,도시락,식수,간식거리,우의,
회비:이만오천원
출발지:명장sk 07:00
안락로타타리 충열사 앞 07:10
교대앞8번출구 한양프라자 앞 07:30
동래세연정 앞 07:35
만덕육교 07:40
부민병원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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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옥,정성식,남상찬,권의술 신청합닏.
시간관계상저녁식사는없읍니다.양해바람니다..
박총무님 참석합니다.
집안사정 으로 담번 가을산행때 뵙게습니다. 잘 다녀오세요.
신청함다..밥묵는재미로갔는데...
신청 합니다
배복남외1명교대에서탑니다.019-9328-2156
조재수외1명신청
최미순외3명세연정에서탑승
태영순.화숙녀.신청하고요,이번산행은머스마들이모자람다.머슴들마니신청해주이소.
이재철.조재진.신청합니다.....머스마들모자랐더니바리연락오네..
신청합니다 게스트 4 명 하고
사랑이도 참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