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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박하' 런던 미술관 여행기 제2편
1. 내셔널갤러리 가는 길
첫날 아침 숙소를 나가는데 비가 주룩주룩 ㅠㅠ
런던의 날씨가 변덕스럽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여튼 이런 날은 이동거리를 짧게 하고
미술관에 콕 박혀있음 행복하겠다란 생각으로 재미없는 대영박물관보다는 런던에서 가장 기대가 컸던
내셔널갤러리로 결정했어요. 숙소에서 걸어서 대중교통보다는 걸어서도 갈만하다는 조언을 해주셔서
구글앱을 켜고 걸어 가기로. 비는 오지만 우중충하다기 보단, 해도 약간 비치고 운치가 있는게
이게 영국스러운건가 싶은, 이방인의 눈에는 날씨마저 신비롭게 보였어요.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바로 옆 테스코 슈퍼에서 에비앙과 샌드위치, 무지 싱싱하게 보이는
블루베리 한팩을 가방에 챙겨넣었어요. 총알 장전한 사수처럼 든든한 기분,
그림 많이 보고 걸을테니 점심은 간단히 해결하기로.
처음 마주한 건물벽 전체에 꽉찬 그래피티와 그림들도 우와 예술이었어요.
보이는 건물 하나하나가 신기한데 유독 카드가게가 눈에 많이 띄었어요.
이때가 발렌타인 데이 전이라 별 쓸데도 없는 카드 고르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옷을 많이 안가져와서 가는 길에 H&M과 프라이마크에서 2파운드짜리 티셔츠 득템해 주십니다.
쫄래 쫄래 걸어가다 보니 도심 속에 푸른 잔디가 보이고 소호스퀘어가 나타났어요.
겨울인데도 잔디가 푸른 이유는 나중에 하이드파크 나올 때 설명해 드릴께요.
이 주변의 소호지역은 예전에 아주 더럽고 후진 동네였는데 가난한 예술가들이 하나둘씩 모이다 보니
어느새 명소가 되어 지금은 온갖 쇼핑센터와 극장, 클럽 등 유흥시설이 점령하다시피 하고
예술가들은 비싼 땅에서 못버티고 쫒겨나게 된 거죠. 이런 경우는 뉴욕의 첼시도 그렇고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 인사동엔 화랑보다 기념품가게, 술집, 화장품가게가 점령하고 예술가들은
또 한데로 나가야 하구요. 예술이 피워놓은 곳에 자본이 점령하고 예술을 팽하는 현상은 국제적인가 봐요.
조금 더 가다보니 20세기 폭스사 사무실도 나오고, We'll rock you전용 극장도 보이고
레미제라블 간판도 보이네요. 그 당시 레미제라블 영화가 상영되 인기를 얻으면서 이 뮤지컬도
더욱 주목받았어요. 피카디리 서커스, 레스터 스퀘어 광장 내셔널 갤러리 모두 가까이 있어요.
거의 인사동 삼청동 광화문 정도의 거리로 충분히 걸어서 모두 이동할 수 있어요.
아! 트라팔가 광장이 점점 눈앞에 들어 오는 것이 넬슨제독의 동상이 멀리서도 보이거든요.
워낙 높이 세워놔서 어디서도 이정표처럼 잘 보여 박하같은 길치도 트라팔가광장 찾기는 아주 쉬워요.
그리고 오늘은 여기가 처음이지만 런던 교통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앞으로 여길 수도없이 지나치게 되요.
자~ 드디어 트라팔가 광장에 도착! 내셔널갤러리의 웅장한 모습이 보이고 감격이 몰려와요.
2. 드디어 내셔널갤러리 입성
이탈리아 우피치미술관, 스페인의 프라도 미술관과 함께 내셔널갤러리는 유럽의 3대 미술관이예요
13세기 초기 르네상스부터 20세기초까지의 총 2,200여점의 유럽회화를 가지고 있고 총 66개 전시실에 시대별로 전시가
되어 있어요. 1824년에 세워진 이래 영국 최초의 국립미술관이고, 특히 렘브란트를 정점으로 해서 17세기네델란드 회화에 있어 많은 명작을 보유하고 있어요.
혹 국립미술관인데 왜 갤러리인지 의아해 하시는 분이 있으실 수 있는데요, 이건 상업화랑이라는 갤러리의 의미는
아니고 처음부터 불려지기 시작해서 고유명사처럼 보시면 되요.
어마어마한 컬렉션들은 공공의 재산으로 모든 시민들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요. 1월1일, 12월24일~26일
만 빼고 연중 무휴로 개관을 해요.너무 은혜롭죠. 누구나 기부금은 자유롭게 낼 수 있구요,
각 언어별로 안내지를 1파운드에 팔고 있어요, 이게 있어야지 지도를 보며
주요작들을 살펴볼 수가 있어요. 지하와 1층은 극장과 부대시설로 되어 있고, 모든 전시관은 2층에 있어요.
건물이 두개인데 sainsbury wing 관부터 관람하심 좋아요.
13-15세기 회화가 거기에 전시되어 있어서 시대의 흐름대로 그림을 보기에 좋아요.
초기 르네상스인 이 시기에 두치오, 우첼로, 반에이크, 리피, 만테냐,
보티첼리, 뒤러 , 멤링 벨리니, 레오나르도 등의 작가들 작품 외에도 정말 많은 작품들이 걸려 있어요.
거기도 도슨트들이 계셨는데 보티첼리의 비너스와 마르스 그림 앞에서 정말 심혈을 기울여 설명하더라구요
간간히 던진 유모에 웃기도 하면서 그림 하나를 잡아먹을 듯 집중하는 모습이었어요.
종로스터디에서 공부했던 신화와 성화 부분, 책에서만 보던 것들을 두눈으로 대하니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처음엔 믿기지가 않았어요. 우첼로의 그림도 어마어마하고 반아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 그림은
실제 보니 무덤덤하더라구요. 도판으로 보던거와 다르게 우중충했던거 같고,
우리나라에 여기 있는거 한두점만 와도 난리가 나겠다 싶은 그림들이 이건 뭐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
너무 벅차서 처음엔 숨이 막힐 것 같더라구요.
크게는 13-15세기 회화, 16세기 회화, 17세기 회화, 18-20세기 초기 회화 총 4부분으로 나누어 있고
정말 책에서 봤던 수많은 유명한 그림들이 총망라되어 있어요. 나중엔 정말 토나올 정도로 좋은 작품이
많아서 감동도 덜해지고 무덤덤해지고 처음의 흥분은 많이 가라앉게 되요. 물론 우미갈님들과 달리
미술을 유별나게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더 빨리 지치실 수 있어요.
대표작들에 대한 얘기나 소개는 맨 아래 자료를 가져왔어요. 다른 여행기들처럼 그림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한도 끝도 없구요, 대표작 30개의 존재만으로도 놀래 실 거예요. 루브르는 몰라도 내셔널 갤러리의
작품들은 모두 꼼꼼히 봐줘야 해요. 버릴게 없어요.
홀바인의 옆으로 된 해골에 카라바조의 엠마오에서 저녁식사, 베르메르의 여인, 벨라스케스의 비너스,
렘브란트의 자화상, 터너의 전함, 콘스터블의 마른건초, 고흐의 해바라기, 미켈란젤로 뭐 두말하면 입아플
기라성 같은 명작들이 즐비해요. 하루 종일 봐도 좋겠지만 웬만한 체력으로 다 돌기엔 힘들어요.
한국에서 갤러리 20개 정도 도는 강도라고 보심 되요. 우미갈님들은 뭔말인지 느낌 오시죠?
3.내셔널 갤러리에서 본 또 다른 풍경
아 정말 욕심내서 봤는데 반도 못보고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파 일단 밖에 나와 아침에 싸온 점심을 먹습니다.
전세계에서 온 관광객들로 매일 분비는 곳이라 퍼포먼스도 많고 늘 뭔가 이벤트가 벌어지는 곳이예요.
온통 하얗게 분칠한 조각상 모양의 사람, 연주하고 노래하는 사람들 보는 이들은 동전이나 지폐를
던져주기도 해요. 그 추운데 훌러덩 벗고 있는 사람에 연인에 광적으로 촬영에 몰두하는 사람들에,
이 광장은 트라팔가 해전에서 승리하고 죽은 넬슨제독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구요
영국군이 패전국인 프랑스의 대포를 녹여 만든 사자상이 놓여있는데요, 사자는 영국의 대표 동물이기도 해요.
사자상은 싸울의지 없이 무기력하게 가지런히 두발을 뻗고 있어요. 이것도 무슨 의미가 있다던데. 암튼
사람들은 그 사자위에 구지비 올라타서 사진을 찍어요. 무섭게 보이던데 관광객이라면 남들하는건
꼭 해보고 싶은 심리 때문일까요. 어떤 여자분들 꼭 올라가서 해맑게 웃어 주어요 .
사실 저도 일행이 있었다면 올라가보고 싶었지만 여우의 신포도처럼 무서워서 안올라가는걸로.
혼자 전시다니며 인증샷을 남기는게 취미인 박하는 여기 미술관에서도 예외없이 인증샷을 찍었어요.
해외는 좀더 노하우가 필요해요. 제가 올린 모든 사진은 아이폰으로 찍은 거예요
듣기로는 사진 찍는 척 하면서 그냥 폰 가지고 가버리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 사진 기사를 잘 골라야 해요. 일단 행복해 보이는 연인 좋아요. 연애하는 동안은 세상이
온통 긍정덩어리로 보이기 때문에 타인의 부탁 기꺼이 들어줍니다.
사진 기술은 좀 떨어지지만 아주머니들도 잘 찍어주세요. 심지어 맘에 들때까지.
음 그리고 인상을 잘 봐야 해요. 느낌으로 아니다 싶은 사람 말고.
요는 제가 각이랑 거리를 다 계산해서 찍어 달라고 하면 되요. 아이폰이 해외서 많이 쓰는거라
잘 알더라구요.
미술관 안에서는 다양하게 예술을 즐기는 모습이예요.
어떤 이는 큰 캔버스를 이젤에 놓고 모작을 하기도 하고, 어떤 그림앞에는 40여명 넘는 무리들이
강의를 듣고 있기도 하고, 유치원생 정도 되보이는 아이들이 그림 앞에 옹기종기 앉아서 선생님의 말씀에
귀기울이고 이야기 나누며 수업하는 모습도 보였어요. 놀란건 아이들이 정말 소곤소곤 질문하고 대답하는
거예요. 전 원래 아이들은 미술관 와서는 떠드는 줄 알았는데 웬걸 여기 애들은 넘 조용하게 수업을 하고 있었어요.
아 어려서부터 교육을 받으니 저렇겠구나 싶더라구요. 팜플릿을 보니 금요일 밤에 그림 모임 후 자유롭게 드로잉을
하거나, 각종 컨퍼런스, 워크샵. 단기 교육코스, 음악공연, 영화상영 등 다양하게 예술을 즐기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었어요. 짧은 전시 투어나 집중 설명은 무료이기도 하고, 다른 심화 교육들은 얼마간의 참가비를 내고
참가할 수 있었어요. 굉장한 고전 미술들을 가난한 사람이건 누구건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어려서부터 훌륭한 작품들을 접하고, 살아있는 예술교육을 받으며
이렇게 자란 젊은 아티스트들이 예술 할 수 있는 환경을 최대한 조성해 주려고 하고
기라성 같은 현대미술의 주자들이 나올 수 있는 토양이 이런거겠구나 싶었어요.
영국이 현대미술의 중심인 이유들이 많겠지만 여기서 그 힌트 하나를 얻은 것 같았어요.
그럼 다음엔 본격적으로 현대미술이 살아있는 생생한 현장으로 가보도록 할께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컬렉터인 찰스 사치가 운영하는 사치갤러리를 갈거예요,
내셔널갤러리보다 어쩜 더 흥분되는 기분이었어요.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트라팔가 가는 길에 만난 레코드가게에 alicia keys 언니의 모습
그 당시 그녀의 노래에 푹 빠져있던터라 넘 반가웠어요.
위윌락유 이거 한국에서도 했던 뮤지컬인데, 아 뮤지컬의 본고장에 온게 실감나지 않아요
소호광장 입구예요
여름엔 사람들이 저기 잔디에 다들 벌러덩 누워서 일광욕을 즐긴다죠, 겨울에도 푸르기만 한 잔디~
누구의 기마상인데요, 신미경 작가의 작품이 떠올랐어요. 과천현대미술관 정원에 있는.
20세기 폭스사 삼실도 보여요,
레미제라블 영화 덕분에 뮤지컬도 연일 매진 행렬이었어요
저 사자 등에 사실 저도 올라가고 싶었지만 넘 높고 생각보다 넓어서 중심잡기도 어렵지 싶더라구요
비가 왔다 갔다 구름이 나왔다 걷혔다 하는데 더 이쁜 하늘이예요
거리에서 퍼포먼스 하는 예술가들도 보이고
1파운드에 구입한 평면도, 아트샵도 들르면 이쁜 물건들이 많아요, 영국국기 디자인의 팔찌 하나 구입했어요, 한 5파운드 정도
꽃보다 박하 지어주시고 감동댓글로 힘주신 디아인님께 선물로 드릴거예요^^
아래는 내셔널갤러리의 대표작 30개를 정리해 놓은 거예요
숫자별로 그림의 타이틀이 나와있고 작가이름은 없지만 워낙 유명한 명작들이라 대번 아실듯 해요
좀더 궁금하신 분들은 내셔널갤러리에 관한 책자들도 나와있어요, 미리 공부하고 더 보고 싶은 그림들을
집중해서 골라보시는 것도 좋은 관람 방법일 수 있어요
너무 많은 그림을 한번에 보면 기억도 안되고 쉬 피로감이 올 수 있어요
정말 입장료 50파운드를 낸데도 아깝지 않을 만큼이었어요. 유럽 어디를 가든 런던 여기는 꼭 들러보시길 추천드려요.
안내 팜플릿에 시대별 대표작들을 올려 놓았어요, 아무리 꼼꼼이 본다해도 놓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평면도를 보시고 적어도 시대별 대표작들은 챙겨보시기 바래요.
66개 방들이 크기도 각각 달라서 어느 호실에는 한 작가의 작품으로만 된 데도 있어요.
루벤스 방이나 고흐 방 처럼요. 좀 적다 싶은 방도 있구요. 기획전을 하기도 하는데 그건 유료로 들어가셔야 해요
현지인이 아닌 여행객은 어차피 시간이 여유롭지 않으니 배분을 잘 하셔서 보셔요.
패키지로 가서 여길 한시간만에 찍고 오는건 거의 테러예요. 도저히 불가능한 일.
종일 볼 수도 있지만 쉽게 질릴 수 있으니 일정 다른날 다시 와서 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해요.
그림 하나하나 찬찬히 보자면 여기 몇달 살아야 할테니 첫술에 욕심내지 마시고 선택해 보세요
미델하르니스의 가로수길(The Avenue at Middelharnis, National Gallery, London, 1689)
여러 유명한 그림들도 좋았지만 전 호베마의 이 그림을 발견하고 넘 좋았어요. 제가 좋아하던 그림이었거든요.
팜플릿에 나온 대표작은 아니지만 자기가 평소에 맘에 드는 그림들이 있을거예요. 미리 정보를 알았다면 좋았겠지만
우연히 길에서 그리워하던 연인을 만난 것처럼 애틋한 기분으로 이렇게 만나게 되는 그림들이 좋아요.
우미갈님들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그림이 어디 있는지 알아두셨다가 기회될 때 꼭 보심 좋을거 같아요.
아래 주소는 제가 이 그림에 대해 2011년 제 블로그에 올렸던 글이예요 17세기 네델란드 풍경화의 대표적인 호베마의 작품에 관한
내용이예요. 관심있으심 읽어보셔요^^
http://blog.naver.com/amen9019/110114155983
오늘의 음악은 앞에서 만난 ak언니의 노래로 골랐어요
목소리도 깊고 꽉차게 울리는 느낌~ 이 노래 넘 좋아요
첫댓글 그림 두점만 한국에 와도 난리일텐데 다닥다닥 보물들을 눈안에 가득 넣은 기쁨이란......
조금씩 부러워지려고합니다.~~^^
이런데 벌써 다녀와보신 우미갈님들도 그러실거예요, 첨에는 신기하고 미칠듯이 좋지만 나중에는 그게 그거 같고 무뎌지게 되더라구요. 루브르 편에 가면 많이 시큰둥 해 질거예요, '음,, 벨라스케스 터치가 성글다, 고흐의 해바라기...노랗다 많이도 그렸네' 뭐 이런 느낌~ 이번 시립의 고갱전도 전 안봤어요. 고갱 별로 안좋아해서요. 요는 남들이 좋다고 하는거에 휩쓸리지말고 자신의 취향대로 보면 된다는
@박하 ㅋㅋ 그렇죠. 전 오늘 덕수궁 미술관에 가서 아이들한테 난 유영국 산 그림 안 좋아해. 했더니 감히 그러냐? 는 식으로 쳐다보더군요. 그릇으로도 디자인되어 팔리고 있는 클림트도 안 좋아해요. 아니 좋아하는데 클림트의 유명한 그림들은 안 좋아해요. 클림트의 다른 그림들, 스케치 같은 건 참 좋은데 말예요. ㅎㅎ 말하고 나니까 왠지 신난다.
@가을 ㅎㅎ 용감한 가을님 우리 감히(?) 클림트와 고갱은 별로라고 외쳐 보아요^^
부럽기는 저도 마찬가지~
잘 읽었습니다. 다음을 기대...
은조님도 꼭 가시게 될 거예요, 더 멋진 여행이 되실거예요,^^
숨차게 따라갑니다 프랑스대포가 사자상으로 트랜스폼했군요 슈우욱~
새벽에 올리셨군요
다시 와서 한번 더 볼게요^^
이게 읽는 분들 호흡도 생각해가면서 올려야겠어요. 괜히 혼자 필받아서 빨리 나간 듯 해요^^
@박하 필받아서 써내려가는 것을 읽는 재미도 있답니다.
멋진 여행기 잘봤어요 ㅋ 저도 꼭 가보려합니다 굳굳 ㅋ
넵 달팽이관님도 꼭^^
어제 1탄을 아껴뒀다 집에 가서 천천히, 꼼꼼히 읽어봐야지하고 하루를 넘겼더니 벌써 2탄이 올라왔네요..ㅎ
사진을 크게 올려주셔서 더 현장감이 느껴져서 좋아요..첫번째 사진 ..빗물 홍건한 보도도 캠퍼스가 되었네요...
갈수록 흥미진진해져요..꽃보다 할배보니 베르사이유랑 루브르 박물관앞에 줄이 어마어마하게 서있던데 혼자서
힘드셨겠어요..^^
혼자라서 힘든건 외로운거 밖에 없어요. 오히려 혼자여서 좋은 점도 있어요. 루브르에서 전 별로 안기다렸어요. 남들 다가는 베르사이유는 이번에 안갔어요, 비가 와서 더 영국스럽죠
@박하 혼자라는 거. 전 여기서 미술관 갈때 수없이 느끼는 외로움이에요. 외국과 다른 건 어떨지 모르겠네요. 혼자 중얼거리기도 하고, 혼자 대화하는 그런 시간이 넘 힘들 때가 있어요. 얼굴 굳어질까봐 실룩샐룩 움직거리기도 하구요, 미소 띤 얼굴 연습도 해보구요. ㅎㅎ
미술관 관람 가이드로 책도 되겠어요.^^* 한 번 읽고 또 읽고.. 인증샷이 들어가니 더욱 실감나요. 꽃보다 박하님~*
여여님 좋은 카메라로 찍어서 멋지게 올리면 좋은데, 그냥 핸폰 사진이라 허접해요
박하님 여행기를 읽고 있으니 문득, 그 간 이 핑계 저 핑계로 미루기만 했던 여행을 올 해는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부럽.ㅋ
네 커피님 다리도 더 튼튼히 하셔서 알찬 여행요^^
가로수길~ 고흐미술관에서 저와 비슷한 작품을 보았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때 느꼈던 감정을 이중섭작가의 작은 드로잉 작품에서 같은 느낌을 받고 그 이후부터 간간히 전시를 다니게 되었고, 지금까지 왔네요~^^ 멋진 여행기 감사~
강남 가로수길하곤 많이 다르지만, 제대로 가로수길이죠, 구도상 소실점 하나여서 비슷한게 있을 수 있는. 그대의 스탕달 신드롬 주인공이 이중섭작가였군
그림뿐 아니라 여행지 소사까지 꼼꼼하게 펼쳐 주시니 여행기가 더 사는거 같아요. 사자상에서 찍은 사진 없는게 아깝네요. 그야말로 'beauty and the beast'가 될 뻔 했는데... 아, 1등상품 탐나요. 1등상은 놓쳤지만 혹시 알아요? 개근상도 주실지...... 잘 읽고 있습니다.
제 계획을 어찌아시고, 앞으로 드릴만한 선물들 다 풀려구요
잘 보고 갑니다.
버터쿠키님 달콤하게 읽어주세요
지인이 내셔널 갤러리에서 사왔다면서 한국어로 된 내셔널 갤러리 소장품 설명 책을 줘서 재밌게 본 적이 있어요. 책만 봐도 정말 백화점 온 기분이었는데, 직접 가서 봤으니 그 감동이 얼마나 컸을지 상상이 됩니다.
아 그런 책을 미리 보고 가면 더 좋을텐데요, 백화점은 별로지만 감동은 컸어요^^
저도 박하님이 다녀온 곳을 갔다 왔는데 글로 읽으니 잊어버린 부분이 다시 생각납니다. 내셔널 갤러리는 그림을 시대별, 연대별로 구분하고 전시실마다 방 색깔이 달라서 감상하기가 쉬웠어요. 저도 보고 싶은 그림을 미리 생각하고 그 방에서 몇 개의 그림만 집중해서 봤어요. 맞아요.~~ 좋은 작품이 너무 많으니까 처음에는 집중해서 열심히 보다가 나중에는 지쳐서 대충 보고.... 눈 빠지는 줄 알았어요. 트라팔가 광장 앞 사진이 하늘의 먹구름이랑 고풍스런 건물(성당이죠?)과 어우러져 한 폭의 명화가 따로 없네요.
프러시안블루님 다녀오셨으니 기억이 새로우시겠어요, 역시 현명하게 보셨군요^^
즐건 감상 했어요. 글도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가을님 계속 즐거운 시간요^^
넘부럽다~~
제사촌도 지금 런던에 있는데 변덕스런 날씨때문에!!!
하지만 런던 너무 좋다던데
저도 미술관기행 꿈꾸는 1인
좋은 정보 많이 올려주시고
건강잘 챙기시구요..^^..
꿈은 이루어진다^^ 우리 같이 꾸어 보아요, 겨울에도 푸른 잔디를 볼 수 있어서 사실 그렇게 춥지는 앉았던거 같아요. 사촌분 좋으시겠어요, 작년에 다녀온걸 이제서야 기억을 더듬어 올리고 있어요, 정보라기 보단 추억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이곳도 그렇고 영국 미술관들은 관객에게 한 작품이라도 더 보여주려고 입구부터 굉장히 세밀하게 관객이 빨리 작품을 볼수있게 전시되어 있는데 한국에 요즘 새로 개관한 국립박물관도 그렇고 입구부터 작품 보려고 하면 한참 들어가야 되서 이게 박물관인지 뭐하는 덴지 한참 인내심을 가져야 되는데,,, 이거 보니까 사진도 멋지고,,, 런던이 좀 그렇죠.. 사진이 정말 ... 원본도 멋지고 사진도 멋진 런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