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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우미갈 문화 리뷰 2009년 영화, 공연, 전시회 베스트~
페르소나벗기 추천 0 조회 257 10.01.06 12:18 댓글 1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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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0.01.06 12:21

    첫댓글 아, 정말 눈 많이 왔어요. 신기한 건 작년 이맘때 쯤 새해 1월 16일 금요일날도 이렇게 눈이 많이 왔었잖아요.

    더 신기한 건 그때마음과 올해 눈이 많이 내린 날의 마음이 거의 비슷하다는 거에요.

    사람의 일생이 정말로 그렇게 비슷하게 비슷한 패턴으로 반복이 되어지는 건 아닌가 순간 섬뜩했습니다



    점심 시간에 내리는 눈을 운치있게 맞아보겠노라고 일부러 우산도 없이 그냥 청계천 주위를 슬슬 걸어서 서점에 다녀왔는데

  • 작성자 10.01.06 12:21

    넘 눈이 많이 와서일까요. 제 맘이 한없이 한없이 눈 아래로 숨어있어서 들여다 보기 어려웠습니다



    아름다운 것의 절망이라고 생각해요. 늘 눈은, 뒷모습까지 아름답지는 않지요. 그럼에도 또 새하얀 눈을 기다리고, 곽재구 시인의 사평역에서를 생각하니 몸이 조금씩 따뜻해왔습니다.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송이 쌓이고,...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이 시의 향기에 얼얼했던 스물 세살 겨울이 생각나는데요. 우리나라 어디에도 없는 사평역이 마음 속에 들어와 있던 그 때

  • 작성자 10.01.06 12:23

    싸륵싸륵한 눈꽃의 느낌.. 지금도 그대로 이겠지요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눈냄새에 빠진듯한 그녀의 몸 그녀의 차갑고 가느다란 손가락,나도 그리고 아마 그녀도 이 세상을 좋아한다고 생각해-말로도 글로도 설명할 수 없는 그 감정의 섬세한 흔들림, 눈 계속 내리던 날에 더 심하게 와닿네요.// 오늘 한남대교 지나쳐 오면서 바라 본 하늘이 정말 푸른 하늘이더군요. 눈을 그렇게 뿌려놓고도 자기는 그렇게 심하게 예쁘게 푸르를 수 있을까 싶을만큼 파랗더군요. ㅎㅎ

  • 오랫만에 들어요.오래전 기억들 자주 불러내게 하시죠,ㅎㅎ오늘 겁나게 힘들었거든요,쉬었다 갑니다.

  • 작성자 10.01.09 00:12

    아주 오랜 기억들이지요. ㅎㅎ 어제인듯도 하고, 아주 오래된 것 같아서 기억이 안나기도 하고 하여간에 뒤죽박죽입니다. 오늘은 어떻셨는지요. 요즘 계속 정신없이 바쁘신 것 같아요. 잠깐이라도 쉴 수 있었던 시간이었으면 저도 행복합니다. 근데..넘 안타깝습니다. ㅎㅎ 언제나..언제일까요..?" ㅎㅎ

  • 10.01.07 10:44

    감사해요 스크랩해요

  • 작성자 10.01.09 00:12

    예. 저도 감사합니다~

  • 10.01.08 00:49

    나쁜교육>을 오래전에 봐서 전혀 기억이 안나네요. 예쁘게(?) 생긴 미소년이 나왔던 것만...;; <파라노이드 파크>에도 구스반산트의 지난 영화들처럼 미소년이 나오더군요. 이 감독의 영화에는 항상 미소년이 많이 나오기때문에, 어느 순간부터 감독님의 성적 취향을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제 의심을 눈치 챘는지 최근 영화엔 숀펜이 나오더군요. ㅎㅎ^^;;;;
    <로나의 침묵>은 저와는 상당히 다르게 보셨네요. (여러 가지 견해가 나올 수 있는 것이 영화나 다른 것들의 매력 같아요) 저는 로나와 남편과의 섹스 이후를 사랑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남편의 죽음에 대한 죄의식, 그리고 죄의식에서 기인한 상상임신'이라고만

  • 작성자 10.01.09 00:12

    나쁜 교육의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꽤 미소년이지요. ㅎㅎ 나이는 조금 많지만.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영화에 미소년들이 많이 나오는 걸 아시는군요. 반갑습니다. 산트 감독 꽤 좋아하는 제 친구도제가 그 얘길 했더니 자기도 그건 몰랐다며 넘 좋아했었어요. ㅎㅎ 감독님의 성적 취향이 좀 의심되기도 하지요..? ㅎㅎ 근데 그저 단순히 얼굴 잘 생긴 걸로만 어필하는게 아니라 그 내면에 뭔가가 있을법한 느낌이라서 저도 매우 좋더군요. 숀팬이라 ㅎㅎ정말 좀 안어울리는군요. 로나의 침묵에대해서 이렇게도 다른 해석이 가능하군요

  • 작성자 10.01.09 00:13

    저도 이런 영환 거의 혼자서 보고, 혼자서 해석하는 북치고 장구치는 스타일이라 다른 사람의 의견을 전혀 듣지도 조율해보지 못했어요. 저는 로나의 침묵을 상당히 가슴저린 사랑영화라고 해석했는데.. 그걸 또 죄의식이라 생각해볼 수도 있네요. 전 그들의 정사신이 에로틱하고 열정적이라기 보단, 참 많이 서럽고도 성스럽기도 하고,애잔하게 느꼈어요. 나를 필요로 하는 누군가에게 사랑을 베풀려는 그 마음씨, 대부분의 여성에게 있는 모성애이기도 하지만, 설령 그것이 사랑이 아니었다해도, 숭고한 움직임으로 보여지더라구요.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보단, 내가 주체가 되어서 항상 누군가를 갈구하는 능동적이고도 약간의 이기심을 가진

  • 작성자 10.01.09 00:14

    가진 저와 같은 사람은 감히 흉내낼 수 없는 고결함이라 생각되어지더군요

  • 10.01.08 00:58

    생각했거든요. 하긴, 이전 영화 <더 차일드>에서는 '사랑'하는 커플과 그들이 낳은 아이가 나왔지요.
    하지만 저는 <로나의 침묵>을 보며 초기 영화 <프로메제>와 비슷한 무언가를 느꼈는데요. <프로메제>에서 주인공 소년이 아이를 가진 불법 이민자 부인을 돕는 이유는, 그소년의 아버지가 부인의 남편을 몰래 암매장한 것에 대한 죄의식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보면 '로나'가 남편을 돌보는 상황은 알콜중독 엄마를 돌보는 <로제타>의 상황같아요. 로나가 죽은 남편을 놓지 못하며 뱃속의 없는 아이를 지키듯이, <아들>에서의 아버지는 죽은 아들을 놓지 못하며 아이를 죽인 소년을 지켜봅니다.

  • 작성자 10.01.09 00:15

    다르덴 형제의 영화가 대단하다는 말을 들었지만, 저는 로나의 침묵이 유일해요. 다른 영화들과도 이렇게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는군요. 저도 기회가 된다면 일련의 영화들을 주욱 보고 싶네요.

    저는 영화를 좋아한다고 하면서도 실은 남들이 많이 골라보지 않는 영화에 주목하며 나 이만큼 영화 봤어라고 자랑하기 위한? 아니면 스스로 만족하기 위한 것은 아닌가 반성할 때가 많이 있어요. 나만의 시각으로, 나자신만의 판단으로 영화를 보는 안목을 가졌음 싶어요.

  • 10.01.08 00:59

    덧글 달며 생각해 보니 다르덴 형제의 <로나의 침묵>은 지난 영화의 총 결산인가 봅니다. ^^;;; 언제 기회가 되면 <키친>을 보겠습니다...

  • 작성자 10.01.09 00:15

    말씀하신 것을 주욱 보니까 그런 생각이 저도 드네요. 키친의 경우는 저는 주지훈에 주목해서 봤지만, 아마도 신민아에게 집중하게 되실 겁니다. ㅎㅎ

    신민아는 얼굴도 ,몸매도 ,연기도 그런대로 다 괜찮다고 생각하는 배우인데 하는 족족 흥행에 다 실패해서 몹시 안타깝네요

    기억나는 몇몇 아름다운 장면들이 얼핏 생각나는데, 주지훈의 비행기신, 사랑밖에 몰라 부를 때, 처음만난 그 좁은 공간에서 있게 된 두 남녀의 어색하면서도 잔뜩 설레이는 그 눈빛.. 그림의 한장면처럼 생생하네요. 저도 또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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