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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경주,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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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 공유방 스크랩 충청도 계룡산 기행문 2
달빛청암 추천 0 조회 87 08.07.22 11:3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왼편상단 본체 음악소리 나오는 플레이 버턴 정지 시킨후 읽어시기를..

   산정상에 가까워져올수록 산길은 더 험하고 더 많은 땀을 흘리을 요구하는것은  인생만사 권력,돈, 명예 다 그러하거늘 최상의 자리에서 행복을 느끼면

다른 인생에게도 양보할줄 알아야 하는것을 ~ 힘들게 짊어지고온 인생의 배낭속 다 비우고 미련없이 시원하게 다른길 길 떠나는것 이 또한

우리네 인생살이가 아닌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성찬을 먹었으니  이자리는 다음 산행객, 사람에게 비워 드려야하는것을...

 연청봉~관음봉까지 가는 산능선이 길에는 운무가 가득하고, 이름모를 들풀들이 함께 피어 오른다

간간히 후두둑 떨어지는 소낙비는 신록의 활엽수 나뭇잎에 부딛쳐서 파르르 내 가슴속까지 전달 되는듯 들린다.

매번 배낭속 우의를 가져오건만 오늘은 꾀를 부려서 지참을 안했더니 시어머니 며느리에게 심술부리듯 오락가락 몇번하더니 이내 멈춘다.

 

 연청봉고개에서 10여분 산행하니 관음봉 고개길에 도착하니 타 산악회원님들 중식이 한창이다.

관음봉~남매탑~주차장으로 가면 A코스, 관음봉~ 은선폭포~ 동학사~주차장으로 가면 B코스 시간상 1시간 차이가 난다.

난 B코스를 선택한다. 체력도 체력이지만 A는 남매탑 한곳 뿐이지만 B코스는 은선폭포도 폭포지만 그 유명한 동학사를 그냥 지나칠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관음봉고개에서 5분이상 등산하니 오늘의 최고봉이요 정점인 관음봉이 빼곡히 나를  기다리고 있는듯하다.

관음봉 전망대를 휘돌아  한걸음 두걸음 드디어 암릉을 밟으며 정상에 안착한다.

 계룡산 관음봉(816m) 정상에 오르기가지 무수히 많은 땀흘려서 표지석에 한팔괴면서 최고의 기분으로 사진 한장 촬영하니 모든 순간의 잡념은 사라진다.

불가(佛家)에서는 물욕(物欲)을 지금 이자리에서 영원히 끊을수만 있으면 그자리가 바로 부처 자리라 했거늘~

오늘 살짜기 한순간 물욕을 잊어버리니 부처님 향기는 맡은셈이 아닌가! 

사방좌우에는 거의 대부분 운무로 가득차고 난이미 구름위에 떠있으니 속세의 추한꼴 보이지 않으니 속세 잠시잊은 구름탄 사바인이 아니든가?

관음봉의 관음은 관세음보살(觀世音寶薩) 의 준말이다.

한자그대로 직역하면 인간 세상의 소리를 듣는 보살 즉 평범한 소리는 물론이고 보이지않는 삼라만상의 소리도 다 듣는다는 뜻이 아닌가?

관세음보살은 중생이 일심으로 부르면 그소리를 듣고서 중생의 필요에 따라서  32응신으로 나타난다던데...

난 조용히눈을 감고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관세음보살님께 기원해본다.

 

 


 

 

 

 

조용한 가운데 사색에 좀 빠질려는데 연천봉으로 가시던 불판댁과 하얀그림자외 2명이 이제 도착하셔서 기념사진 촬영에 들어간다.

사진 한장부탁하는 부성댁님의 요청은 절대로 거절할수는 없지요 네분 모두 다 생기발랄한 모습이 넘 좋아보인다.

참 들은 일설에 의하면 불판부부님는 산악회만 오면은 견우직녀 부부로 변한다는 전설이 전해오던데 맞나요? ㅋㅋ

 관음봉 아래는 운무로 가득차고 시원한 산바람 휘날리고...

 

 관음봉전망대에서 본 산능선은 용의비늘같고 저 끝은 닭벼슬 모양이라던데 보이지를 않는구나

  태조를 수행해 현지로 내려온 무학대사는 신수도 예정지 신도안의 좌우 산세를 살핀 다음 이렇게 평가했다고 전한다.

 계룡산은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 금빛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요, 비룡승천형(飛龍昇天形 용이 날아 하늘로 오르는 형상)이다.

바로 그관점의 포인터가 바로 여기인데 아쉬움만 남긴다.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금계포란(金鷄抱卵)형의 모습과 비룡승천(飛龍昇天)형 모습 사진ㅡ 야후참고 ㅡ

 

 

 관음봉고개에서 남매탑으로 가는길과 은선폭포로 가는길로 양쪽으로 나누어지며 남매탑 가는 철계단은 비룡승천의 능선을 산행하는 기분이지만

난 은선폭포길을 택한다. 내려가는 하산길은 빗물에 축축히 젖어 미끄럽고 울퉁불퉁한 돌계단이 매우 위험스런 하산길을 인도하고있다

 

 녹음이 우거진 산길에는 생명이 꺼져가는 고목나무에도 기복을 빌고자 기원탑의 돌이 가득채워져있다.

 

 홍색장석질 화강암, 판상(板 : 널조각 판, 狀 : 형상 형)의 사(斜 : 비낄 사) 절리들이....

붉은색의 긴돌바위형태의 화강암으로 널판지 조각 형태를띈 바위결로 형성된  아~ 해석 어려워 

참으로 어려운 안내문이다.  정말로 ~영어로 쓰는 편이 더 쉬울것 같은 느낌ㅋㅋ

 

 

갈수기에 가까워서인지 물줄기는 가늘고 신선은 아마 어디로 이사 가버렸나보다

 은선폭포앞 비경의 암릉들 신선님들 저쪽 바위속으로 숨어셨나 찾으로 가봐야하나~

신선님 ! 휴대폰 몇번입니까?

이놈아! 여기는 통화 불통지역이니 직접 찾아오너라 ㅋㅋ

 쌀개 단어는 첨 접한다

 

산이 제법 V자형태 띠지만 과거 농경사회였기에  붙여진 이름이지   요즘 아이들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을것 같은데

로봇 태권 V나 생각 나겠지뭐 ~

 

5시간 가까이 산행으로 발바닥은 불이 붙었는지 계곡의 시원한 물소리의 유혹을 견딜수없어 탁족(濯足)을 해본다.

자고로 탁족은 옛날 조선시대에는 서민들의 유일한 한여름의 물놀이요 바캉스였다.

 

[언간록(諺簡讀)]이라는 조선시대 목판본은 한글로 편지 쓰는 법이 사안에 따라 예문으로 제시된 책으로 탁족에 관해 다음과 같이 전한다.

국민교화용으로 발행한 [훈민정음] [오륜행실도] 등의 한글서체에서 느껴지는 규율과 권위 같은것이 없는 서민문화의 향기속의 글을 보면,

 

"복날 청하는 편지"

 

배상(拜上)

복날 더위가 더욱 심하온데

형체(兄體) 어떠하오시니잇가. 제(弟)는 서증(署症)으로 앓고 지내 옵다가         서증:더위 먹음

요사이야 저으기 낫사오나 너무 괴롭사오이다.

마침 주효(酒肴)가 있삽기 통(通) 하오니 산수 좋은 곳에 가 탁족(濯足)이나 하오면 어떠하리잇가

옛글에 일렀으되 관(冠)을 벗어 돌벽에 걸고 이마를 드러내어 솔바람을 쐬인다 하?사오니

이 아니 상쾌하니잇가.자세히 기별하옵소서.

즉일(卽日)   제(弟)  아모 배(拜)

ㅡ 著, 유홍준의 나의 문화 유산기 참조 ㅡ

 

이처럼 탁족은 계(契)를 만들어 서민들이 즐겼던 서민들의 야유회 물놀이 였던것이다 .

 

5분간만 담가도 불붙은 발은 어느새 시원한 아이스 발바닥으로 변하고 발닦고 새 양말 갈아 신어니 그 기분은 이루말 할 수 없이 좋아지니.

입가에는 흥겨운 노랫말이 금방 피어나올듯하다.

 

 향아교 건너편 동학사는 고개를 내민다

 동학사 입구에는 수백년은 넘어선 느티나무가 신록의  여름을  노래하고 있다.

 

 동학사 삼층석탑

 동학사 대웅전

꼭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남의집에 들어오면 어러신에게 인사드리는게 당연한 도리인것을

서서 합장 올린다

 

 가히 충절의 안내문이로다

 숙모전

계유정난의 주인공 수양대군과 한명회에의해 옥좌를 빼았긴 단종의 위패와 이에 항거한 사육신의 위패를 모신곳.

불사이군의 정신으로 충절을 지킨 사육신의 기개가 1456년이후 오늘날까지도 그 정신은 오늘날 후대에 충절의 표상으로 영원하리라~

 

 

 강원도 오지의 땅에서 어린나이에 생을 마감한 단종의 시신을 거두면 만고의 역적이 될것을 뻔히 알면서

단종의 시신을 거둔 엄홍도의 임금에 대한 사랑은 아직도 내가슴에 살아서 꿈틀거린다 임금을 향한 백성의 충절 ...

 

 

 세종대왕은 업적은 화려하지만 사후 자식들간의 권력투쟁은 참으로 비참하다 둘째 아들 수양대군은 친형 문종의 아들 단종을 죽였으며,

자신의 동생 안평대군을 사사하고 세종대왕의 고명대신 김종서,황보 인 여러 대신을 죽이고 옥좌에 올랐는데

그는 지금쯤 사후 어떻케 되었을까 초소한 극락은 무조건 못갔겠지요~

자신의 사욕을 위해, 왕권강화를 위해서 무수히 많은 사람을 희생한 피의군주 세조 수양대군은 우리역사에서 어떤 의미로 평가해야할지~

하위지,성삼문,박팽년,이개,유승원,김문기,오랜만에 사육신 이름을 불러본다

박팽년은 회유하러운 신숙주에 굴하지않고 감옥벽에 머리를부딪쳐 자결하고, 다른사람은 사지를 찢어죽이는 거혈형을 당한다.

충절의 표상 성삼문은 유학자로서의 절개를 다음과 같이 울부짖는다.

 

성삼문

 

 

이 몸이 죽어 가서 무엇이 될꼬 하니

봉래산(蓬萊山) 제일봉에 낙락장송(落落長松)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滿乾坤)할 제 독야청청(獨也靑靑)하리라. 
 

 동학사 입구 전경

 

 해우소=화장실  화장실 다리

 동학사 입구는 신록의 잔치다

 동학사 신록 계곡의 정자에서 휴식을 즐기는 피서객

 홍살문

충절의 표상을 알려주는 홍살문은 나의 가슴에 비수처럼 날아와 바위처럼 굳으며

대개 열녀들의 홍살문은 많이 본듯한데 산사에 속한 홍살문은 드문듯하다

 

 

 동학사 돌담길

 

우리네 인생사 모난것없이 둥글게 둥글게 한시대의 밑거름이되어 말없이 살다가 가라고 동학사 돌담길은 채곡채곡 굽이쳐 돌아가고 있구나,

내삶이 네삶이요 네삶이 내삶인양  별반 차이점이 없는 불이문(不二門)의 세계를 돌담길은 묵묵히 대변하듯 신록의 느티나무 옆길을 말없이 내달리고...

 

 운무에 가라웠던 암봉은 이제 환하게 내마음과 같이 활짝 웃고있다

 

 능소화는 예쁘게 반기며 맞이하고  또 자연은 그렇케  우리네 인생을 배웅한다.

 

 

삼복더위 갑사 길따라 돌계단을 올라보자

녹음방초 우거진 산길을 허리굽혀 땀흘려보라

관음봉 정상에서 삼라만상의 소리 눈감고 들어보자

금계포란 비룡승천 풍수지리 심안으로  바라보니

모두가 불이문(不二門)이요,자연인것을...

 

2008.7.22.달빛청암   김 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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