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명절을 맞이하여 고향 진도에 내려갔습니다.
부모님집이 명절마다 내려오는 가족들 때문에 비좁아
이웃에 있는 송가인 마을 펜션을 예약하여 2박 3일을 머물렀습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곳이 송가인마을입니다.
송가인 이모네가 운영한다는 꽈배기를 사먹으려다 넘 추워서 그냥 왔습니다.
예약한 펜션은 1박에 10만원이었는데 숙박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더 비싼 1박에 17만원짜리 방으로 바꿔줬습니다.
방이 복층으로 넓고 깨끗합니다.
그런데 바닥이 온기가 있는데만 있고 다른데는 춥고.....
그래도 지낼만 해서 여름에 다시 오자고했습니다.
여름에는 수영장도 개장한다고 합니다.
지난 여름에 왔던 금갑해수욕장에 가자고 주연이와 마눌님이 보채서 다시 왔습니다.
오는길에 해수욕장에 사람들이 있을까 없을까 마눌님과 내기를 했는데
나는 한 명도 없다고 했습니다.
역시나 한 명도 없고 주연이와 마눌님은 바람이 넘 세서 숨쉬기가 힘들다고
모래사장 입구에 잠깐 왔다가 차에 가버리고 나는 기왕 온김에
혼자 모래사장을 거닐었습니다.
유튜브를 보면 바닷가에서 옥돌을 줍거나 보석 같은걸 줍는 영상이 많아서
혹시나 하고 여기 저기 찾아봤는데....개뿔!!!! 죽은 조개껍데기밖에 없네요.
고향집 뒤에 있는 하우스에 가보니 아직 어린 강아지 한마리가
반갑다고 꼬리가 부러질세라 흔들어댑니다.
요즘은 진돗개를 사는 사람들이 없어서 새끼를 낳으면 여기 저기 부탁해서 맡긴답니다.
이 녀석도 이웃이 맡아달라고 해서 키우고 있답니다.
하우스 안에는 여러 종류의 닭을 키웁니다.
전에는 수탉이 몇마리 있어서 유정란이라고 이웃들에 선물도 하고
부화도 했었는데 얼마전에 수컷 두 마리가 갑자기 죽어서
이젠 암탉들만 남았다고 합니다.
여기서 나오는 계란을 마눌님이 넘 좋아하는데,
어머니께서 가져가라고 챙겨뒀었는데 깜박하고 안가져왔네요.
여름에 다시 갈때는 꼭 가져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