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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날 소백산 희방폭포아래로 쏟아지는 물줄기 ! 내리는 비로 양이 많아 무섭기까지....콸콸콸.
13일날 1470M의 우리나라에서 가장높은샘... 천제봉행시 천수로 사용되며 가뭄이나 장마시에도 일정량이 솟아오르고 한국의 명수100선중 가장으뜸으로 선정된곳이라함... 그래선가 물맛이 쥑이더군...
'망경사' 큰절은 아닌데도 뭔가조용하면서 나즉막히 그윽한 향내가 나는 절이더구만...탁트인 절터가 일출을 한눈에 바라볼수있을것같다.
백두대간 쪽으로 바라보며 한컷
"生千死千"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주목 ... 나같은 문외한에게도 기풍스럽고 신비감을 주는 모습에 주목사진만 한30여장 카메라에 담아왔는데 보면볼수록 좋드만,,,,신비롭끼까지...
태백산 장군봉앞에서 한컷...
태백산 정상석과 천제단
3박4일강원도 산행기
산행일정 : 2007.8.12~8.15(3박4일)
12일날 :소백산(비로봉)
13일날 :태백산(천제단)
14일날 :설악산(대청봉)
15일날 :오대산(비로봉)
산행은누구와? : 나와 집사람그리고 딸래미(우리가족3명)
<산행여정>
12일날소백산
오전10시 강원도를 향해서 출발!
근데 요즘날씨는 와 이라노? 집중호우에,,, 게릴라성폭우에,,,시도때도없고.일기예보에 강원도 지역은 10~40mm정도의 비가 예상된단다.
출발하면서 간간이 빗줄기가 보인다. 강원도 도착할때쯤이면그치겠지! 희망을 갖고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에도 빗줄기는 확쏟아부었다가... 해가잠깐보이다가...
13시45분쯤 희방사앞에 도착해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날씨가 심상치않아 집사람과 딸래미는 희방사에서 시간을 보내기로하고 등산시작... 한4~50분쯤 산을 오르자 비오는게 점점더굵어지고 안개에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온다.. 그래선지 앞서가던 부부등산객이 오르던길을 되돌려 하산한단다. (나도 이쯤에서 되돌아갈까??)
까이거 지가 오면 얼마나올까? 빗속을 뚫고 오르기를 한참 비는 그칠기색이 없어보인다.
야생화군락지와 주목군락지를 걷는데 폐타이어로 잘다듬어진길인데도 진행하기가 쉽지가 않다. 바람에 몸이 날라갈것같기도 하고,,,
연화봉을 지나 비로봉까지 오르는동안 비와바람과의 싸움인것같다. 온통소백산은 안개로 뒤덮여있고,,,우의를 입었는데도 흘러내린 빗방울이 등산화속으로 빗물이 들어가 쭐구덩쭐구덩 미끄럽기도 하고,, 비로봉정상에서 증명사진한장찍고 서둘러 하산한다.
걱정하며 기다릴 가족생각에 걸음이 점점빨라지고 정신없이 한참을 내려오니 산속은 일찍어둠이 깔린다. 준비해간 랜턴을 켜고 환하게 비쳐주는 불빛을 보며 조심조심하산.. 시계를 보니 7시가 다되어간다.
희방사의 불빛이 저만치 아래로 보인다. 자!이제 다왔다. 마누라는 걱정을 많이 했는지 내가 비치는 후레쉬불빛을보자 "당신야"하며 묻느다." 그랴! 나여" " 나역시도 마누라 목소리를 들으니 안도감과함께 기다려 주는 마누라가 있어선지 기분이 썩 괞찮다."(ㅋㅋㅋ)
해냈다는 쾌감과 함께 젖은 속옷을 갈아입고 다음목적지 태백산으로 이동을 서두르며 시계를 본다.7시45분이다.
13일날태백산
태백시민박촌에서 취췸.
어제의 우중산행덕분인가? 몸이 피곤했던지 세상모르게 깊은 잠을 잔것같다. 눈을 떠 밖을 내다보니 하늘은 맑다. 간간이 구름이 몰려다니지만...어제와는 영딴판이다. 시계는 6시를 가르키고 있다.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베낭을 둘러메고 태백산천제단을 행해출발한다.
당골쉼터를 올라 오솔길같은 등산로를 들어가자. 밤사이 내린비로 계곡물은 불어 물흐르는 소리가 대단하다.
많은 양의 빗물 흐르는소리가 찬바람까지 일으키며 좁은 계곡을 지날때는 콸콸콸! 큰소리를 내다가 조금탁트인 계곡에서는 한숨쉬는듯 소리를 낮추고 ....자연이 뿜어내는 자연교향곡이다. 그렇게 오르기를 1시간여분!!
저만치 망경사가 보이고 용정샘터가 보인다.이곳이 우리나라에서 가장높은곳에 있다는 용정샘인갑다. 천제봉행시에 천수로 사용되며 가뭄이나 장마시에도 일정량이 솟아오르고 샘에 용각을 짖고 용신에 제를 올려 옛부터 용정이라 불리어 지고있단다. 물한바가지를 떠서 먹어본다. 맑은 빗깔하며 적당히 차가운 맛이 일품이다. 목마를때 아이스크림 한조각을 베어물은 것처럼 단맛이다.
단종비각을 지나 오르기를 30여분! 저만치 정상이보인다.
어제 내린비로 먼지며 티끌들이 죄씯겨 내려가서인가? 저멀리 운해가 산을 휘감고 있는 모습과 문수봉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우와! 감탄사가 절로난다. 나혼자보기가 아깝다. 마누라도 데리고올껄...
매년 개천절에 태백제을 열고 천제를 지내는 곳이어서인지 탁트인 넓직한 곳이 넉넉해보인다. 이곳이 천제단인갑다. 그리고 사방을 휘둘러보니 낮은듯 사방을 뺑둘러 이루고 있는 산들이 태백산을 받들고 있는듯한 모습이 웅장하고 장중한 맛이 느껴진다. 장관이다.그래서 '민족의 영산' 이라고 하는것같다. 이른 시간인데도 제를 지내는 사람도 보이고, 나보다도 빨리 올라온 사람들이 여럿보인다.
천제단을 지나 장군봉쪽으로 옮겨 주목군락지에 이르니 아! 감탄사가 절로난다. 고사목과 주목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신비롭다. "생천사천" 살아천년 죽어서천년 아름다움을 뽐내는 모습이....
이곳을 눈이 덮여있다고 상상을 해보니,,,그래서 태백산을 겨울에 더많이오르나보다. 제작년인가? 직장산악회에서 겨울에 왔었을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새롭다. 주목군락지에서 디카에 여러장의 모습을담고 아쉬운 마음을 남겨놓고 올겨울이나 아님 내년 6월쯤 철쭉행사때에 다시올것을 기약하며 하산을 서두른다.
14일날설악산
한라산(1950M),지리산(1915M)에 이어 세번재로 높은 산,,그이름하여 설악산(1708M)
태백산을 떠나 동해고속도로를 달려 낙산해수욕장에서 잠깐 눈요기를 하고(?) 시간을 보내는데 마누라는 서둘러서 가잔다. "와? 나와 딸래미는 좋은데...." 하긴 요즈음 젊은 여자아이들 조금 쭈쭈빵빵이면 꼴값을 하는건지 죄다 불과자(?)를 쳐먹고있는 모습에 딸래미 교육상않좋을듯싶어 서둘러 설악산쪽으로 차를 돌린다.
아니 근데 이건또 뭔일인감? 오색약수로가는 길이 밤새내린 비로 찢끼고 유실되고,,, 전쟁터를 방불케한다. 괭음을 내며 복구중장비들이 줄지어 움직이고 끊긴길을 다시복구하는라 포크레인이며 육중한 중장비들이 줄비하고 오가는 차량들을 통제하며, 복구작업이 한창이다.
아니 근데 한번에 제대로 복구를 하면않되나??? 해마다 물난리를 겪고 행사를 매번치루니,, ㅉㅉㅉ
'대한민국' 사자성어(?)가 생각난다.
대--대단하드래요
한--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민--민심이 흉흉한데도
국--국민이 낸 세금축내면서 대자연과 맞짱뜨고 있드래요...
오색약수터 민박집에 여장을풀고 오색지구공터에와보니 이곳역시 지나는 다리가 다떠내려가고 복구공사하 한창이다. 그래도 다행인지 오색약수의 한구덩이는 복구가되서 사람들이 줄을 서 약수를 마시고 준비해간 통에 약수를 받아서들 간다. 한참을 기다려 맛을 본다. 톡쏘는 맛과 쇳물냄새가 나는게 약이라 생각하고 2~3바가지 연거퍼 들이킨다. 내일 집에가서 강원도 토종닭에 백숙도 해먹을겸,,,약수를 한통꽉꽉눌러 한통담아 가지고 민박집으로 ......
근데 날씨가 또 안도와준다. 짙은 안개와 오락가락 빗줄기가 보이고,,,,
설악산 대청봉에는 마누라도 동행을 하겠단다. 딸래미는 민박집에 할머니에게 부탁말씀드려 맡기고...
6시50분 오색약수매표소를 지나 산행을 시작한다. 설악폭포까지 가는동안 우려했던거와 달리 평소에 동네 뒷산을 자주오르내리더니 체력관리를 한덕분인가? 마누라도 곧장 잘따라온다. 계속되는 오름길에도지친기색없이 잘오른다. 생각치않던 부부산행이됐네???
서로 격려하며 오르기를 3시간... 생각했던거보다 시간도 덜걸렸고 안개가 끼어 설악산의 비경을 제대로 감상은 못했지만 여느때 산행보다 보람있다. (마누라하고 같이 대청봉을 올라서일까? )전날 싸놓았던 도시락을 풀어 정상바위틈에 바람을 피해앉아 나누어 먹으며 운해가 겉히기를 한참!!!
안개가 끼어 제대로 설악산의풍경을 감상하지 못했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하산을 서두른다.
하산해서 민박집에서 짐을 꾸려나와 다시 오색지구주차장에 차를 주차 해놓고 이곳 오색에서 시간을 더보내기로 하고 식당으로 들어간다. 오색약수로 끓인 닭백숙에 동동주한사발 ... 차운전때문에 한이틀간 술을 굶었더니(?) 첫잔의 동동주가 달다. 오랜만에 마누라와 나누는 동동주... 캬! ~~~맛 쥑인다.
내일 오대산 일정에 맞추어 주전골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가볍게 산책하며 오후6시쯤 오대산을 향해 출발....
15일오대산
늦은 밤시간에 도착한 오대산 ...
준비해간 텐트를 한번쯤을 쳐야 될텐데...
야영장을 찾아 상원사, 월정사를 지나 야영장을 찾아 헤메는데 집사람이 불안했는지 민박을 하잖다.
숙소를 찾아 잠시헤메니 상원사 매표소 바리게이트앞 저만치 오대산산장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요즈음 산장은 잘되있네,, 베란다 쪽으로 간단하게 밥도해먹을 수있게 시설을 해놓고....
내일 산행에 먹을 거리를 대충챙겨놓고 잠자리에 든다.
딸래미한테는 마지막날이니 가족산행의 의미를 위해서 같이 동행할것을 약속받고...
아침6시기상!
졸립다는 딸래미를 겨우 깨워 베낭을 둘러메고 상원사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내가 먼저등정을 해서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중간쯤에서 합류해서 아침밥을먹기로 약속하고 걸음을 재촉한다. 적멸보궁을 지나 한참을 오르니 비로봉정상이다.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하산 중간쯤에서 가족과 합류... 그런데 애엄마가 딸래미를 어떻게 설득을 했는지 정상까지 오르겠단다. 밀어주고 끌어주고 한참을 오르니 정상이다. (힘들다고 궁시렁거리면서....)
가족사진을 번갈아가며 찍어주고 하산..중간쯤에서 베낭을 풀고 아침을 먹는다.
가족이 함께한 오대산에서의 만찬!
딸래미하는말 " 밥이 맛있단다". 당근이쥐.. 아침부터 서둘러 산에 올라 허기가 진데 .... 시장이 반찬이라잖는가?
그리고 이렇게 "한걸을 한걸음 목표를 향해 오르다 보면 성취감과 함께 땀흘린 보람이 있는것"이라고....
일장연설로 일갈하고.....
월정사에 들려 사진을 찍고 이번가족여행을 마무리하며 월정사민바촌을 나오는 길에 토종닭한마리를 사들고 광복절15일휴일이라 고속도로가 혼잡할것같아 귀가를 서둘러 집에오니 오후 5시다. 무사히 사고 없이 여행을 마칠수 있음에 다시한번 감사한 마음을 갖고 여장을 정리하고 쇠주한토고리 하면서 내년에도 가족모두건강하게 올해보다 더즐거운 여행을 할수있도록 열심히 생활하자며 서로 격려와 위로하며,정리 하고 끝----아유 피곤해 ㅋㅋㅋ(재미없는 글끝까지 읽어주셔서 캄사하먀!@#$%)
첫댓글 원섭아 여름휴가때 백두대간 왕복 하려냐??? 근데 혼자 다니지 말구 동창들에게 안내좀 많이 많이 해라
여전 하구나 ...원섭이 친구 ... 언제 같이 산행하는날이 오겠지...잘지내시게
늘, 건강하고 건전한 삶의 현장을 보여주는 것 같아 보기에도 좋고 본받고 싶은 사람! 그 이름 윤원섭! 폭염과 장맛비를 헤치고 오르고 또 오르는 끝이 없는 도전정신에 힘찬 박수를 보내며, 사랑하는 아내와 사랑스런 딸과 알콩달콩 행복하길.......
원섭씨! 화이팅! 이러다 기행문 작가되는거아녀? 우리 친구들을 위해 이리 산행장문을 쓰니 참으로 우리들은 행복하네. 가만히 앉아서 그장관인 백두대간을 감상하고 느끼고, 고마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