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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고향나루(베란다채소,토마토,유기농친환경) 원문보기 글쓴이: 고향나루
[살림충전] 싸고 맛 좋은 ‘못난이 농산물’ 인기 | ||||
<앵커 멘트> 과일 고를 때 벌레 먹은 게 달다, 못생긴 게 더 맛나다, 이런 말씀들 하시잖아요. 못생긴 생선 아귀가 맛있는 거랑 비슷한 이치인가요? 태의경 아나운서, 농산물도 아귀같은 못난이들이 사랑받고 있다고요? <리포트> 네. 못난이 농산물은 모양이 일정하지 않거나 흠집이 생겨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농산물들을 말하는데요, 맛이나 영양에는 전혀 차이가 없고, 저렴해서 한번 못난이를 맛본 손님들은 못난이만 찾을 정도입니다. 주스용 과일에서 시작한 못난이 농산물 판매. 이제는 파프리카, 마 등 채소까지 확대가 됐는데요, 오늘 살림충전에서는 맛과 영양, 가격까지 만족시킨 못난이 농산물 소개해드립니다. 서울의 한 친환경 매장입니다. 모양이 매끈하고 예쁜 얼짱 과일들, 보기에도 먹음직스럽죠. 하지만, 요즘은 주근깨 가득한 사과나 울퉁불퉁한 복숭아 같은 일명, 못난이 과일이 인기입니다. <인터뷰> 윤기실 (서울시 종암동) : “못생긴 과일도 먹어 보니까 못생긴 것 답지 않게 맛도, 당도도 괜찮고 요즘 경제도 어려우니까 못난이 과일을 선호해서 먹는 편이에요.” <인터뷰> 임수정 (서울시 종암동) : “(못난이 과일을 보니까) 어릴 때 생각나요. 그때는 식구들, 형제들이 많으니까 일일이 사서 못 주고 어머니, 아버지가 텃밭에 과일을 다 키워서 먹었는데...지금은 옛날 같은 맛이 아닌데, 이건 먹으면 맛있을 것 같아요.” 못난이 과일은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합니다. 사과와 복숭아의 경우 20% 정도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인터뷰> 홍옥표 (친환경 전문매장 운영) : “(못난이 농산물은) 맛이나 영양에는 전혀 차이가 없어서 인기가 좋고, 특히 과일은 주스용으로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못난이 농산물의 대표주자는 바로, 토마토입니다. 이 농장도 친환경으로 재배하기 때문에 유난히 못난이 토마토가 많습니다. <인터뷰> 최근학 (토마토 농장 운영) : “(수확률이) 정품 토마토가 60%, 못난이 토마토가 40% 정도 되는데, 오늘 같은 경우는 못난이가 좀 더 많네요.” 창문처럼 파여 있는 것을 창문과. 선이 그어진 품종을 자크과라고 부르는데요, 이렇게 총 5~6종의 토마토가 못난이로 분류됩니다. 몇 년 전, 토마토 농사를 시작할 때만해도 못난이는 골칫거리로 여겨졌다는데요, 이제는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못난이 토마토 가격은, 10kg에 만 3천 원 선. 2만 3천 원 선인 특등급보다 만 원 정도 저렴합니다. <인터뷰> 최근학 (토마토 농장 운영) : “(못난이 토마토도) 당도가 없으면 팔리지 않아요. 일반 상품처럼 맛이 없으면 두 번 다시 찾지 않으니까 항상 당도를 높이는데 역점을 두고 있죠.” 참고로 농장을 직접 찾아 구입하면, 10kg에 만 원 선으로 값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6> 김행숙 (충남 서산시 대산읍) : “해마다 (농장에) 와서 사요. 직접 와서 사면 가격도 싸고 신선하고, 맛이나 당도는 같고 좋아요.” 못난이 농산물은 특히 인터넷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정상품보다 최소 20%에서 최대 70%까지 저렴해서, 불황으로 지갑 열기 두려운 주부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는데요, 인터넷 농산물은 대부분 박스 단위로 판매되기 때문에, 이웃과 공동구매하는 것도 하나의 절약 노하우입니다. <인터뷰> 원동소 (서울시 종암동) : “가족 수가 적기 때문에 남아서 버리는 게 많거든요. 여러 가족이 나눠서 먹다 보면 버리는 것도 거의 없어서 좋은 것 같아요.” 정상품과 못난이 농산물로 구입했을 때, 가격 차이 비교해봤습니다. <인터뷰> 박경님 (서울시 종암동) : “정상품을 구입하려면 총 8만 3천 원인데요, 못난이를 구매했을 때 3만 5천 원이거든요. 4만 8천 원이 절약됐어요.셋이 나누니까 (한 사람당) 거의 만 2천 원, 만 천 원에 농산물 세 가지를 4인 가족이 풍족하게 먹을 수 있는 양을 구매한 것이 뿌듯해요.” 못난이 농산물은 특히 갈아서 요리에 활용하면 좋은데요, 못난이 마는 꿀과 우유를 더해 갈아 주면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마주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오채영 (초등학교 2년) : “생밤 맛도 나고, 바나나 맛도 나요. 고소해서 맛있어요.” 부침개 반죽에 파프리카를 갈아 넣어주면 색깔 고운 파프리카 부침이 완성되고요, 고구마 듬뿍 얹은 밥까지 곁들이면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한 근사한 한상이 완성됩니다. 장맛비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많이 상승했는데요, 못난이 농산물로 알뜰하게 풍성한 식탁 차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 ||||
[문화] 입력시간 : 2009.07.16 (09:01) / 수정시간 : 2009.07.16 (13: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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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고향나루(베란다채소,토마토,유기농친환경) 원문보기 글쓴이: 고향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