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태국 The Nation 2012-8-13 (번역) 크메르의 세계
시리낏 태국 왕후 팔순 : 전국 각지에서 축하행사
Celebrating the Queen's birthday by candle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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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hiti Wannamontha / Bangkok Post) 시리낏 왕후의 80세 생일을 맞이하여, 불교 승려들이 8월11일 에메랄드 사원에서 불공을 드리고 있다. |
시리낏(Sirikit: 1932년생) 왕후의 80세 생일을 맞이하여, 태국 국민들은 어제(8.12) 밤 전국 각지에서 모여 왕후를 안위를 기원하는 촛불 행사를 가졌다.
'사남루웡'(Sanam Luang)에서 진행된 수도 방콕의 행사는 TV로 생중계되었고, 다른 지방의 주민들은 각기 인근의 행사장으로 몰려들어 손에 촛불을 켜든 채 "왕후 전하시여, 만수무강하소서"(Long Live the Queen)라고 연호했다.
시리낏 왕후의 생일을 축하하는 종교의례와 축하행사들은 금요일(8.10) 밤에 진행된 종교의식을 필두로 4일간 펼쳐졌다.
'왕궁'(=대궁, Grand Palace)에 도착한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총리 및 남편인 아누손 아몬찻(Anusorn Amornchat) 씨는 준비되어 있던 기원록에 왕후의 생일을 축하하는 문구를 적어넣었다. 이후 그녀는 사남루웡에서 진행된 촛불 축하행사를 집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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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Bangkok Post) 런던 올림픽에 참가한 태국 선수단이 8월12일 런던에 위치한 태국 사찰을 방문하여 시리낏 왕후의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 |
태국에서 시리낏 왕후는 '국모'(나라의 어머니)로 여겨지기 때문에, 그녀의 생일은 태국의 공식적인 '어머니의 날'로 지정되어 있다. 따라서 많은 국민들은 이날에 자신의 어머니에게 사랑을 표시하기도 하며, 이날 자식들과 함께 하지 못한 어머니들은 더욱 쓸쓸한 감정에 빠지게 되는 날이기도 하다.
'태국-미얀마 국경사무소'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미얀마에서 최근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인 92명의 태국인' 중 9명의 모친들이 '어머니의 날'을 맞이하여 자식들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들은 미얀마 관리들에게 자신들의 자식들이 태국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선처해달라는 호소를 했다." |
이들 9명의 어머니들의 자식들을 포함한 92명의 태국인들은, 지난 달 미얀마를 불법잠입하고 산림 불법침입 혐의로 체포된 후, 각각 징역 3년6개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수감자들의 어머니들이 보낸 서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가슴 아프게 너희들을 그리워한다. 하지만 우리는 인내심을 가져야만 하며, 너희들도 그렇게 하기를 희망한다. 매일마다 여기서의 하루는 일년 같구나. 하지만 우리는 다시금 만날 날이 멀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여전히 희망을 갖고 기다리고 있다. [추신] 우리는 태국 관리들이 우리들은 물론이고 미얀마의 감옥에 있는 다른 태국인들도 도와주길 바라고 있다." |
태국 정부는 시리낏 왕후의 80세 생일인 8월12일과 마하 와치라롱꼰(Maha Vajiralongkorn) 왕세자의 60세 생일인 7월28일이 겹쳐지는 올해를 기념하여, 유죄 판결을 받은 기결수 3만명을 사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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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AARTON HOLL / Dominion Post)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태국인 교포들이 8월11일 왕후 탄신일 및 어머니의 날을 맞아 합동으로 전통혼례를 거행하는 행사를 가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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