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업 [설 선물특집] '웰빙' 선물세트 인기몰이

[기차타고---]

웰빙(잘 먹고 잘 살기)바람은 올해 설명절을 겨냥한 선물세트에도 불어닥쳤다. 광우병 파동, 조류독감 등으로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졌기 때문이다. 각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까다로워진 입맛에 맞춰 웰빙 컨셉 상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며 설고객 몰이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에는 기능성을 강화한 웰빙세트가 대거 등장했다. '참숯담은 굴비세트'는 전통기법으로 건조된 굴비를 참숯에 담은 제품. 자연 건조시켜 당도가 높은 '상주의 삼백 곶감'은 옛날 궁중 진상품의 맛을 낸 특산품이다. '정월에 딴 감포 미역세트'는 정월(1월 초∼2월 중순)에 맑고 깨끗한 감포지역 청정바다에서 채취한 자연산 돌미역 중 햇빛을 받고 자란 상층부위만 선별한 최고급 세트. 제주도 특산물인 선인장과의 식물로 과실이 용머리를 닮아 '용과'라 불리는 '제주 용과세트'는 당뇨병 환자에게 좋은 기능성 상품. 제주에서도 소량 한정 생산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얼리지 않은 한우 고기를 올리브오일·후추·로즈마리 등 천연 향신료로 조미한 '허브 스테이크'를 선보였다.
올해 처음 내놓은 '한방 곶감세트'는 당도가 높고 큰 대봉감만을 사용했으며, 말릴 때 홍삼엑기스·계피 등 한약재를 활용해 기능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명품 백화고'는 무농약으로 재배한 표고버섯 중 밝고 굵은 미색의 버섯만을 엄선해 향과 맛이 뛰어나다. '한방 능금세트'는 당귀·계피·감초·생강·마늘·인삼 등을 발효시켜 농약으로 사용했다.

현대백화점은 화이트소금, 단풍시럽,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아세토 발사믹 식초, 화이트와인 식초 등으로 구성한 '유기농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성별·연령별·용도별로 성분이 다른 30여종의 제품을 전문 영양사와 상담한 뒤 판매하는 '비타민세트'와 전북 완주군 동상면에서 '무농약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에서 생산된 감으로 만든 '친환경 곶감세트'도 눈에 띈다.
'잇바디 돌김세트'는 1년 중 줄기가 가장 연한 시기에만 채취한 김. '해풍멸치세트'는 바닷가에서 해풍으로 건조시켜 만든 제품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이 선보인 '무수촌 명품 된장세트'는 경북 영주의 무수촌(無愁村·근심 없는 마을)에서 국산콩을 사용해 재래식으로 만든 된장과 사과 고추장, 쥐눈이 청국장콩 등 3가지로 구성된다.
깊은 산속에서 생산되는 고종시라는 재래종으로 만든 곶감 '옛날 두레시 1호'는 씨가 없고 특유의 감칠맛이 나서 조선시대에는 궁중에 진상했던 제품이다.
'이푸어 사과세트'는 잔류 농약을 제거해 껍질까지 바로 먹을 수 있는 무공해 사과다.

신세계 이마트는 수삼·더덕·버섯 등 건강상품군을 지난해보다 30% 늘렸다. 추자도 수협과 직거래를 통해 들여온 굴비를 선보였으며 '친환경 한방배' '밀양 얼음골 사과' '비타민세트' 등을 새로 내놓았다.

홈플러스는 몸에 좋은 홍삼과 동충하초액을 혼합하거나 가시오가피와 동충하초를 혼합한 '대장금 건강세트'를 기획선물세트로 선보였다.
홍삼에 항암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상황버섯액을 첨가한 '홍삼 상황버섯골드 5호'와 웅진 장쾌삼과 벌꿀을 세트로 구성한 '장쾌삼 꿀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입점업체인 미국 건강식품 전문업체 GNC 매장에서는 갱년기 여성에게 좋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백복령, 계피, 오미자, 허깨나무, 당귀, 백작약 등 몸에 좋은 약초를 담은 약초세트를 판매한다.
'양념수제 소시지 떡갈비 세트'는 김치·불고기·불갈비·카레·청양고추맛 등 모두 8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최고급 수제 소시지다.　

특별취재팀〓황재훈·이현·이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