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가 방과후학교 교육부 시범학교다.
정규 수업 후에 아이들을 모아 사교육비를 절감시키고 맞벌이 가정의 자녀, 저소득층의 자녀를 대상으로 아동을 지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야한다.
4월 한 달 동안 시행하면 서 생긴 문제들을 짚어보고 보완하여가는 시간을 가졌다.
지금 우리 5학년 선생님들은 나로 인하여 많이 고생을 하신 셈이다.
저학년 선생님들은 저학년 선생님들대로 고학년 선생님들은 고학년 선생님들 대로 애로사항이 많았다.
항상 부장들만 불러서 이러쿵저러쿵 지시, 전달 해서 될 일은 아닐 것 같았다.
4, 5,6학년을 한거번에 수업해야하는 선생님께는 굉장한 부담이다. 아이들이 모두 합하면 70명 정도 하지만 특기적성 가는 사람, 또 수업 중도에 학원 가는 사라, 아픈사람 등등을 빼명 40-50명전 를 데리고 수업을 하게 된다. 학년별로 하면 별 문제 가 없는데 유독 통합할 대면 문제가 생긴다. 담당 선생님이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5,6학년의 선생님들 경우 자기학년 자기가 가르치자는 의견이다. 4학년 부장님게서는 유독 자꾸 합치지는 것이다.
5학년 이은정 선생님의 단소 시간, 차건영선생님의 장기 바둑시간 조현숙 선생님의 5,6학년 영어시간 4,5,6학년 단전호흡시간 등등이다.
다른 학년의 아이들을 데리고 수업을 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사실.
통제가 잘 안된다는 것이다.
교장선생님게서는 모으는게 좋지 않느냐는 말씀이시지만 사실 남의 학년을 데리고 하는 주 수업자는 너무 힘이든다.
그래서 모두가 자기학년을 잘 가르치자는게 의견이다.
4학년 부장님은 자꾸만 한달동안 해온 통합 반은 그대로 운영하자는 의견이다.
하지만 나와 6학년 부장님의 의견은 달랐다.
4학년이 5,6학년과 함께 수업하는데는 갭이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함께 모으면 담당자가 너무 힘이들다는 것이다. 어짜피 한 번정도는 수업을 해야한다면 자기학년을 데리고 하면 맞다는 의견이다.
4학년 부장님께서는 3학년하고는 시간이 맞지 않으니까 5,6학년과 같이 하자는 것이다.
자꾸 고집을 부리셨다.
정말 마음이 아팠다. 우리는 결국 5학년도 6학년도 각자 하자는 의견으로 나갔다. 단전호흡만 4,5,6학년 같이 하기로 했다.
내가 하는 단전호흡은 혼자해도 상관은 없지만 말이다. 물론 그것도 힘은 들지만 그나마 괜찮다.
단소 같은 경우는 기능을 익혀야하는데 4학년 전혀 안되는 아이들을 가르쳐야하고 아이들도 50명이 넘으면 지도가 불가능한게 사실이다.
물론 4학년 부장님의견도 틀린 것은 아니다.
" 처음부터 안된다고 해야지요. 단소 마련 다했는데...."
단소 가르치는 이은정 선생님의 말씀을 올리면
" 처음부터 무리라고 말씀드렸는데, 4월달만 해보고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말씀하셨고, 사실 보조 선생님이 계시지만 주무자가 아닌이상 도움이 안된다. 그래서 오시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와도 별도움은 안된다. 억지로 하라고 하면 하지만 인원이 너무 많으니까 갈라서 하는 것이 좋겠다."
정말 미안하다. 하지만 나는 5학년 선생님들의 대변인 노릇을 해야한다.
6학년 부장님과 6학년 선생님들의 의견은 모두가 각자하는게 좋다는 의견으로 5학년에서도 동의하였고 나도 그렇게 가기를 원했다.
결국 각 학년별로 하기로 결론은 났지만 연구부장님 마음도 편치 않으시고 4학년 마음도 좋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조금식 먼저 손해본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었으면 이런일은 없었을 것이다.
비보같아 5학년 선생님만 4,5,6 통합 수업을 4월 한달동안 많이 했다. 그것도 부장인 내가 참으라 참으라하는 바람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