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람
믿음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각 문항당 10점을 만점으로 하여 행복점수를 매겨보시기 바랍니다.
1. 배고프지 않고 춥지 않으며 신체적으로 큰 결함이 없습니까?
2.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가족이나 이웃이 있다는 데 대한 감사함을 아십니까?
3. 당신에게 주어진 하루 24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이 시간을 당신이 해야 할 일을 하는 시간으로 보내고 있습니까?
4. 당신 앞에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칠 때 이를 자신의 성숙에 도움이 되는 고통이요 아픔으로 생각하십니까?
5. 내 자신이 살아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아침에 건강하게 눈을 뜬다는 사실에 대하여 감사하는 마음이 있습니까?
6. 당신이 이웃에게 무엇인가 희생하거나 주는 데에 기쁨을 느끼며 또 이와 같이 희생할 수 있고 줄 수 있는 것이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감사하고 있습니까?
7. 아기들의 웃음이나 자연의 아름다움, 그리고 음악이나 미술이나 문학 같은 것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며 감사하고 있습니까?
8. 당신과 당신의 가정만이 아니라 사회나 민족 더 나아가서는 인류를 위하여 살고자 하는 헌신의 마음이 당신에게는 미약하나마 분명히 있습니까?
9. 내일에 대한 희망이 있고 내세에 대한 소망이 있습니까?
10. 구원에 대한 확신이 있고 이에 대한 기쁨을 누리며, 또 이를 증거할 수 있습니까? 이상의 질문을 계산하여 60점이 넘으면 여러분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갖지 못한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서 행복을 누리십시오.
<믿음의 사람이 되는 비결 / 명성훈>
**어린아이처럼
양자를 키우는 어떤 부잣집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 아이는 아무것도 모르는 채 인간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사랑과 배려와 보호를 아낌없이 받으면서 어린아이의 천성적인 무관심 가운데 매일매일 자유롭고 밝은 마음으로 아버지의 집에서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었다. 그 아이를 지켜보면서, ‘만일 어린아이가 자신의 음식이나 의복, 혹은 장래의 교육이나 용돈, 생활비 등을 걱정하며 근심에 빠진다면 무엇이든 아낌없이 주려는 부모들의 마음에 이보다 더 큰 상처와 고통은 없을텐데… . 하물며 자녀들을 살리기 위해 생명까지도 아낌없이 주시는 하늘의 아버지께서는 자녀들이 어리석게도 세상적인 근심, 걱정에 늘 사로잡혀 있다면 얼마나 고통스러우실까!’ 하고 혼자 중얼거렸다. 당신의 어린 자녀가 순수하게 믿고 쓸데없는 걱정을 하지 않으며 밝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당신은 흐뭇할 것이고 깊은 사랑으로 그들을 돌볼 것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김으로써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염려하지 않는 자세”를 배우라. 그리하면 인간의 지성으로는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화평이 당신에게 임하사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마치 충실한 파수꾼처럼 당신의 몸과 마음을 늘 지켜줄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행복한 삶의 비결 / 한나 W. 스미스>
** 청순미를 풍기는 사람
" 2099년, 작가 A씨는 100년 전 조상이 묻었던 타임캡슐을 열었다. 한 구석에 놓여 있는 '순결 반지'. 무슨 뜻인지 몰랐던 A씨는 국어사전을 뒤졌다.
'이성과의 육체관계 없이 몸이 깨끗함을 의미했던 사어. 일부 청소년들이 순결을 지키겠다는 의미로 서약운동을 하고 반지를 교환했었음."
환갑을 훌쩍 넘긴 작가 정연희(63)의 장편 '순결'(문화마당 출간)을 받고 문득 그런 상상을 해봤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이데올로기는 '섹스'밖에 없다는 세기말 '순결'이 과연 어울리는 화두인가?
소설은 아프리카에 나가있는 어머니가 막 약혼결정을 내린 딸에게 보내는 형식을 하고 있다. 언니와 자신이 경험한 인생역정을 들려주며 " 순결을 소홀히 했던 결과가 어떤 고통을 초래했는지, 남자와 여자 사이에 왜 순결을 지켜야 하는지"를 절절하게 묘사한다. 작가는 " 몰락해가는 성모럴에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고 했다.
" 공인이자 두 딸의 어머니인 모씨가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아래 열 몇 남자와 겪은 정사를 책으로 펴내는 우리 사회의 세기말적 증후군을 참을 수 없었다."는 게 창작의 변이다.
" 우리네 아들, 딸들만큼은 영혼의 순수성을 지니게 하고 싶다."는 노 작가의 진정성이 애절하다. 지금부터 100년 뒤 '순결'이라는 단어를 고어사전에서나 찾을 수 있을지 누가 장담하랴.
지금 우리시대의 문화는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가? 그것은 성의 해방이다. 사단은 지금 이 시대를 근본적인 측면에서 흔들고 있다. 성의 해방이라는 미명하에. 우리 주위에서 최근 더욱 더 성적 방종이 난무하는 실정이다. 우리들은 항상 이런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현실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도움을 입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런 유혹에 넘어갈 위험이 상존한다. < 조선일보 - 1999.12.20 >
** 골수기증자 대만의 4/1도 안 돼
우리나라에서 매년 발생하는 악성 혈액암 환자는 1만 명 정도, 투병 중인 사람은 치료 후 재발 가능성이 있는 소아암 환자를 포함, 10만 명에 이른다는 게 전문가들의 추산이다. 하지만 국내 골수은행에 등록한 골수기증 희망자는 4만 명에 불과하다. 이는 대만의 17만 명, 일본 14만 명에 비해 현격하게 적은 수치이다. 따라서 국내에서 조직이 맞는 골수기증 희망자를 찾을 확률은 크게 떨어진다.
가톨릭대 의대 성모병원 조혈모 이식센터 김동욱 교수는 " 골수기증자가 적어 환자의 60%정도만 기증자와 연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 그나마 실제 상황이 되면 희망자의 절반 이상이 골수기증을 기피해 환자들을 절망감에 빠뜨린다."고 설명했다.
골수는 골반 및 척추뼈 속에 있는 스펀지같은 조직. 이 안에 조혈모세포가 있어 백혈구나 적혈구, 혈소판과 같은 혈액세포를 만들어낸다.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은 골수의 조혈모세포가 병들어 비정상적인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조혈모세포는 혈관을 타고 돌다가 48시간 내에 뼛 속에 정착해 혈액세포를 생성하기 시작한다. 백혈병의 경우 60~70%, 재생불량성 빈혈응 100% 완치율을 보인다. 우리는 단일민족이기 때문에 25만 명 정도의 골수기증자만 확보하면 90~95%는 국내에서 해결할 수 있다.
인구가 한국의 2/1도 채 안되며 더우기 기독교인은 3.9%에 불과한 대만의 골수 기증자가 인구의 20%에 달하는 기독교인을 보유한 한국보다 4배나 많다는 것을 볼 때 조국의 그리스도인들이 얼마나 껍데기의 신앙을 갖고 있는지를 알 수 있으며 새삼 부끄럽다. 오늘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네 이웃을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고. < 중앙일보 - 2000.5.3 >
** 선생님의 사랑
노스캐롤라이나 페이트빌이라는 곳에서 교사생활을 하는 제인 스미스라는 여자 선생님은 자기 반 학생인 마이클 카터가 헐렁한 힙합 바지만 입는 것이 늘 못마땅했다. 사실 마이클은 신장병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복부의 통증 탓에 허리띠를 늘 헐렁하게 풀어놓고, 바지는 항상 엉덩이에 걸쳐 있었다. 이 사실을 몰랐던 스미스 선생님은 마이클에게 옷을 단정히 입으라고 몇 번이나 충고했다.
이에 참다 못한 마이클은 자신이 신장병에 걸려 신장투석치료를 받고 있으며 적절한 증여자를 찾지 못해 신장이식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 마이클이 선천성 신장병에 걸려 있다는 사실이 발견된 것은 생후 16개월 되던 때였고, 13세가 되던 무렵에는 한쪽 신장이 완전히 그 기능을 잃고 말았다. 그의 부모는 신장 증여자를 찾기위해 가족들과 친구들을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적합한 사람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스미스 선생님은 기꺼이 자기 신장 중 하나를 제자인 마이클에게 나누어주기로 결심했다.
하나님의 뜻이었는지 조직검사 결과 놀랍게도 두 사람의 조직은 일치하였다. 더 놀라운 것은 그 학교에 다니는 스미스 선생님의 제자들 중 수십 명이 장기기증을 하겠다는 서약서에 서명을 한 것이었다.
예수님의 사랑은 내어즘의 사랑이다. 예수님은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는데, 우리는 어떠한 사랑을 하고 있는가? 과연 우리도 나의 목숨을 형제들을 위하여 내어 놓을 수 있는가? 에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다는 것을 기억하고 그 은혜에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면 우리도 역시 예수님처럼 할 수 있을 것이다. < 교육교회 - 2000.5 >
** 아낌없이 주는 나무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평생을 헌산한 추양 한경직 목사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였다. 폐결핵으로 고생하며 죽음과 마주하던 청년시절에도 자신보다는 전쟁고아들을 위해 백방으로 살 길을 찾았으며, 목회의 길에 들어서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털어내 이웃을 돕는 구도자의 길을 걸어왔다.
한 목사의 무욕과 청빈한 삶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이름으로 땅 한 평, 집 한 채 사본 적이 앖으며, 평생 자신의 이름으로 된 저금통장 하나가 없었다. 영락교회를 은퇴하고 구내 사택을 나왔을 때 마땅히 거처할 곳조차 없을 정도로 그의 재산은 전무했다. 한 목사는 소천하기 얼마 전까지 교회가 마련해 준 남한산성 내 사택에 머물렀다. 주일날 교인들이 새로 해준 양복을 입혀 보내면 중간에 자신을 찾아온 농어촌교회 목사들에게 서슴없이 벗어주고는 와이셔츠 바람으로 돌아오곤 했다. 어느 날은 길거리의 거지에게 압엇던 옷을 벗어주고 올 때도 있었다. 청빈한 한 목사의 삶은 기독실업인들 사이에 소리 없이 번지는 '유산 안 남기기 운동'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감사하다'라는 말을 했다는 한경직 목사. 그의 겸손과 사랑실천은 당분간 한국교회에 두고두고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겸손과 청빈. 두 단어로 요약되어지는 한경직 목사님의 삶은 크리스천이 걸어야 될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삶의 표상이다. 크리스천들이 하나님의 복음을 효과적으로 이 세상에 선포하기 위해서, 또한 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보여 줄 수 있는 것은 열 마디 말보다 진실한 삶이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세상의 유익을 버리고 주님의 말씀 에 묵묵히 순종하며 행하는 것이다. < 국민일보 - 2000.4.20 >
** 용서할 수 없는 어머니
질문(Q):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 아버지와 저희를 버리고 떠났던 어머니가 돌아왔습니다. 아버지는 신앙생활을 할 것을 전제로 어머니를 받아들였지만 저는 어머니와 함께 교회를 다니면서도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도와 주시기 바랍니다.
상담(A): 어머니의 탈선된 행위로 받은 가족들의 아픔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머니를 용서할 수 없는 당사자의 마음도 헤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의 생각이나 감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
정상적인 회복이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이 일에 돕는 사람이 될지언정 부정적인 입장이 되거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어머니 때문에 고통을 가장 크게 받은 사람은 분은 아버지입니다.
또한 돌아온 아내를 다시 받아들인 아버지의 입장을 먼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자존심을 다 꺾고 부정한 아내를 용서한 힘든 과정에 따님으로서 조력자가 되어야 합니다. 어머니의 입장을 한 번 돌아보기 바랍니다. 한 번의 실수와 잘못된 선택으로 지금 받고 있는 고충을 이해해야 합니다. 아버지와 가족들은 주님을 영접하고 신앙생활을 하고, 이번 기회에 큰 희생의 대가를 치렀지만 어머니가 하나님께로 돌아왔습니다. 참 그리스도인이 되고 모범적인 교회 일꾼이 될 수 있도록 영적인 안내자가 되어 주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고까지 하셨습니다. 과거에 훌륭했고 좋았던 어머니의 모습을 기억하며 어머니를 사랑하기 바랍니다.
부정한 아내 고멜을 아내로 맞는 호세아 선지자를 성경은 사랑의선지자라고 말한다. 하나님 또한 범죄한 우리를 이렇게 용서하셨다. 먼저 용서받은 우리는 남을 정죄할 자격이 없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는다.
< 국민일보 - 1999.10.15 >
** 불의와 싸우는 용기
금년 초 가장 큰 관심과 화제를 모은 인물은 단연코 종암경찰서 김강자 서장이다. 그가 새 부임지로 발령받은 이래 언론은 줄곧 그의 행보를 주목해 왔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서장이라는 점보다 서울 종암경찰서 근무가 더 큰 화두가 되었다. 스스로 총경 인사가 있기 전 우리 나라 대표적 윤락가 가운데 하나인 미아리 텍사스촌을 관할하는 종암경찰서 근무를 희망한 이유 때문이었다.
"경찰생활을 하면서 어린 미성년들의 윤락행위를 접할 때 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직위를 걸고 미성년자 윤락을 막아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고 이를 경찰청에서 반영해 준 결과입니다."라고 김서장은 말했다.
김서장은 부임 첫날부터 관내 윤락가를 순찰하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윤락가는 금새 얼어붙었고 이를 두고 여성게를 중심으로 큰 호응과 박수가 잇따랐지만 다른 한편 많은 협박과 공갈도 함께 가해졌다. 그러나 자신이 걷고 있는 길이 바로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라 깨닫고 있음을 주저함 없이 얘기한다.
" 어머니가 이런 태몽을 꾸셨다고 합니다. 하늘 가운데 십자가 모양의 널찍한 길이 펼쳐졌다는 거예요. 그리고 멋있게 자란 뿔을 가진 양 한 마리가 십자가의 그 길을 힘차게 달렸다고 합니다. 보잘것없는 믿음이기에 신앙인으로 불려지는 것 자체가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단 한 가지 하나님이 저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만은 확신합니다."
사람들은 쉽고 편한 일에 안주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자기 희생을 각오한 용기 있는 결단과 실천력으로 불의와 맞서 싸우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은 자기의 편의와 안일을 포기하고 남을 위해,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다. 우리는 용기를 가지고 담대하게 이웃을 위해, 이 사회를 위해 힘쓰고 헌신하는 사랑의 실천이 있어야 한다.
< 신앙계 - 2000.2. >
* 헌 신문, 고철 모으는 경찰관
익산경찰서 팔봉파출소 최정운( 41 )경사는 이틀에 한 번씩 돌아오는 비번이면 오후 1시쯤 1t 트럭을 끌고 집을 나선다. 익산시내 주택가와 상가, 관공서, 공장 등을 세 차례 돌면서 신문 등 폐지와 빈 병, 고철 등 재활용품을 모은 뒤 분류한다. 폐품수집으로 얻는 수익금은 지난해 옛남중 2가 동사무소 건물에 꾸민 장애아 교육시설인 '한두리'의 운영비로 들어간다.
최경사가 폐품수집 순례를 시작한 것은 3년 전. 아들 명준( 14, 혜화학교 6학년 )이가 자폐증을 앓아 가입한 '익산장애인 부모회'를 이끌게 되면서 "무작정 다른 사람들의 도움에만 기댈 수 없으니 자립기반을 갖춰야 하며 그 한 방법으로 회원들끼리 재활용품을 수집해 팔자."고 제안했다. 또 장애아를 위해 폐지나 재활용품을 버리지 말고 모아주자는 취지의 '한지회'( 회원 6백 여 명 )도 조직했다. 함꼐 폐품수집에 나섰던 회원들의 대부분이 떨어져나갔다. 일 자체가 쉽지 않고 때론 주위 사람들의 시선과 창피함을 무릅써야 하기 때문이다.
"사명감이 없었다면 저 역시 며칠을 못버티고 포기했을 겁니다. 말벗이라도 있으면 흥이라도 날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최경사의 소망은 장애아들이 가족들로부터 버림받아 수용된 기존의 복지시설과 달리 부모들과 함께 하는 사랑의 보금자리를 꾸미는 것이다.
잠시 동안 남을 위해 봉사하는 일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약 없이 평생 남을 위해 일하는 것은 보통 사람이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다. 여기에는 내가 이 일을 위해 태어났고 이 일을 하는데서 분명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하는 소명감이 있어야 한다. 소명감이 있을 때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가 맡은 일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다. < 중앙일보 - 1999.11.11 >
** 소망의 씨앗
한 사람이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지하 독방에 갇히게 되었다. 지하 독방 안에서 그는 고독과 절망에 몸을 떨었다. 그가 절망과 고독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자신이 그토록 사랑을 쏟았던 가족과 친구들도 모두 그를 외면해 버린 것이다. 그는 독방 벽에 글을 적어 놓고 세상을 원망하기 시작했다.
" 신은 없다. 아무도 나를 돌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감방의 갈라진 틈새로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아나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새싹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을 향해 강인한 생명력을 보이며 자라고 있어다. 그는 간수가 주는 물을 아껴서 매일매일 새싹에 물을 주었다. 며칠 후 새싹은 자라 꽃망울을 맺었고, 드디어 아름다운 파란 꽃을 피웠다. 억울한 죄수는 생명의 신비에 감동해 무릎을 꿇고 벽면에 적어놓은 글을 지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곳에 다음과 같은 글을 적어 놓았다.
" 하늘이 준 생명의 신비, 이제 나는 외롭지 않다. 인생은 고독한 여행이다. 그러나 여행의 동반자를 만나면 행복하다. 나는 결코 고독하고 하찮은 존재가 아니다. 하늘의 소중한 선물이다."
소망의 씨앗이 그의 마음에 싹을 틔우고 아름다운 소망의 꽃을 피우고 있었다.
고통과 절망 속에서 피어나는 것이 바로 소망의 꽃이다. 우리의 고통이 너무 커서 주변의 아무것도 보지 못한느 순간에도 고통의 자리 바로 옆에 심겨져 있는 소망의 씨앗은 조금씩 조금씩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기 위해 온 생명의 힘을 다 쏟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절망 속에 눈물 짓던 제자들에게 찾아가셔서 그들에게 소망의 빛을 비춰 주시며, 절망과 고통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셨던 예수님, 예수님이 바로 우리의 소망의 씨앗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 국민일보 - 2000.4.6 >
** 여성 시각 장애인 미 육상 대표 도전
미국의 한 여성 시각장애인이 시드니 올림픽 육상대표팀 출전권에 도전하고 나서 관심을 끄로 있다. 말러 러니언( 31 )이라는 이 여성은 트랙이나 결승점조차 제대로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시력이 나쁜 법적 시각장애인이다.
현재 800m, 1500m, 5000m 등을 목표로 연습 중인 러니언은 지난해 열린 미국 선수권 대회에서 4위, 범미주대회에서는 1위, 스페인 세비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0위에 오르는 등 두각을 보이며 7우 예정인 미국 올림픽대표 선발전에서 반란을 꿈꾸고 있다.
이 대회에서 출전권을 따내면 미국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시각장앵니이 대표팀에 합류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러니언은" 연습을 통해 시력이 장애가 되지 않을 정도로 경험을 쌓았다. "며 " 내가 미국 신기록을 세운다면 '장애인 선수'가 아닌 '운동선수 중 눈이 나쁜 선수'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시각의 장애는 운동선수에게 있어서는 아주 치명적이다. 그러나 러니언은 법적 시각장애인이면서 여러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며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것은 불가능한 일에 대한 도전으로서 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일에 아예 도전도 하지 않고 포기를 하는 많은 현대인들에게 도전을 주는 사건이다. 장애는 우리가 생활하는 데 조금 불편한 것일 뿐 우리들의 삶에 많은 고통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약간의 불편을 극복하고 사는 것은 어느 시대나 요구되어져 있었다. 불편한 것을 불편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나의 발전의 계기로 삼는다면 이 러니안처럼 새로운 시각이 열릴 것이다. < 한겨례 신문 - 2000.4.21 >
** 세계 최대 농아교회 일궈
매주 일요일 아침 서울 행촌동 '영락 농아인 교회'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예배가 펼쳐진다. 800여 명의 청각장애 교인들을 위한 수화설교와 찬양이 진행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이 청각장애인 교회를 이끌고 있는 강해주 목사( 47 )는 그 자신도 2급 장애자다. 두 살 되던 해 홍역을 앓다가 청력을 잃었고, 말도 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그는 굴하지 않았다.
서울 농아학교와 장로회신학대학을 졸업한 그는 77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들을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는 처지에서 외국어로 공부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2중 언어 장벽'에 도전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결국 승리했다. 개교 후 111년 만에 처음으로 청각장애 졸업생을 배출한 미국 웨슬리신학대학은 94년 그에게 '장한 동문상'을 수여했다.
강 목사가 힘겨운 유학생활과 목회활동을 통해 깨뜨리고자 했던 것은 "청각장애우들은 지적 수준이 낮아 추상적 개념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일반인의 편견이다. 그는 IMF 위기 직후 생활고에 시달리게 된 일부 청각장애우들이 불법모금과 해외 앵벌이로 물의를 일으켰을 때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청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성 향상교육에 앞장서기도 했다.
강 목사는 장애우의 날인 20일 '올해의 장애극복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서울올림픽공원에서 상을 받는다.
현대판 헬렌 켈러의 이야기이다. 말도 할 수 없고 들을 수 없는 상황에 있는 장애우들은 그들 자신의 삶을 자포자기한 상태로 사는 경우가 많은데 강해주 목사는 이러한 이중의 장애를 발판으로 삼아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어냈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이 주어진 것들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자기에게 주어잔 것들을 가지고 도전하는 정신이 필요하다. <국민일보 - 2000.4.19 >
** 기다리는 자의 기쁨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 가운데 '순풍산부인과'라는 시트콤이 있다.수많은 유행어와 성대모사로 유명한데, 특히 오지명의 연기는 약방의 감초처럼 꼭 필요한 웃음의 명약이 되었다. 한참 인기를 모으고 있는 그의 삶도 돌아보면 질곡의 연속이었음을 알 수 있다. 화면 속에서는 말 한마디에 수 백만 시청자를 웃기던 그가 화면 밖에서는 조용하고 진지하다.
코믹한 이미지와는 달리 가족사에는 짙은 그늘이 있다. 5살 때 부모가 이혼하고 고 3이 되어 처음 보게된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그링ㅁ 얽힌 사춘기를 보낸 것, 그림을 그리고 싶었지만 은행원이 되길 원했던 부친의 뜻에 따라 엉뚱한 전공을 택한 것, 초혼에 실패하고 42살에 재혼한 것, 두 해 전에 부친이 돌아가실 때까지도 연예계 생활을 용납하지 않아 늘 '이 세계를 떠나야 한다'는 강박감에 사로잡혀 온 것, 이 모든 것이 그르르 억누르는 삶의 짐이었다.
1960년부터 국립극단 배우로 출발해 영화배우, 탤런트로 40년 가량 연기생활을 했다. 그러나 그는 힘들고 외로운 고난의 시간들을 그냥 허송하지 않고 자신의 재능을 개발했다. 이제 그는 61세가 된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순풍산부인과라는 TV 프로그램에서 최고 탤런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성경은 우리에게 인내함으로 고난의 기간을 이겨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모든 상황들은 그것이 비록 고난으로 보일지라도 우리에게 선한 일을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가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 한겨레신문 - 2000.4.1 >
** 부모의 거짓말 그대로 배워
"엄마한테 전화 오면 없다고 그래. 알았지? "
"아빠가 불어보면 절대 모른다고 그래. 알았지? "
일상생활에서 부모가 정직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별 생각 없이 어린 자녀들에게 하는 말이 결국 거짓말을 가르치는 것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인생 최초의 위증 모델이 부모가 아닌가?
지난해 청소년보호위원회에서 한국 가정교육 모형을 개발하기 위해 수행한 연구에 의하면 중학생들의 15%가 "아버지가 정직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소년들 중 많은 수가 부모의 모습에서 정직이 아닌 거짓을 보았으며, 일상생활에서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 부모의 모습을 본 것이다.
선현들은 민족의 앞날을 밝게 하기 위해 우리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이 바로 정직이라고 가르쳤다. 민족지도자 도산 안창호 선생은 거짓말하지 말라고 했고, 외솔 최현배 선생은 '민족갱생의 길'에서 거짓말하지 말고 우악스러움을 버리라고 호소했다. 어린아이들에게 정직을 가르치는 일이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만드는 데 얼마나 중요한 일이며, 이를 이루는 최선의 방도는 바로 어른들이 정직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말에 대한 책임성을 자주 듣는다. 자기의 한 말이 일단 입 밖으로 나오면 그것에 대해 성실하게 책임져야 한다. 자기 스스로 먼저 말에 대한 본을 보여 줌으로써 믿음과 신뢰를 쌓아 가야 한다. 말은 약속이다.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구원하시겠다고 약속하시고 그 말씀대로 예수님을 보내 주셨다. 우리들도 언행일치로 모든 믿는 자들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 동아일보 - 2000.4.20 >
** 도심 속의 유황 온천
경기도 광명시에서 한 장로님이 목욕탕을 개업했다. 장로님은 목욕탕 개업예배 때 담임목사님이 주일성수를 잘해야 복을 받는다고 신신당부를 하시기에 주일에는 철저히 영업을 하지 않았다. 목욕탕 수입은 주일에 30%이상을 차지하는데 목욕탕을 하면서 주일에 휴업하게 된다는 것은 사실상 사업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예상했던 대로 목욕탕 수입은 갈수록 어려워져서 수도세 내기도 힘들 정도였다. 장로님은 하나님께 기도하고 지하수를 파기로 결정했다. 150m 가량을 파니 물이 터져 올라왔다. 그런데 그 물은 구정물 같았고 계란 삶은 냄새가 지독하게 나는 물이었다. 장로님은 처음에는 무척 실망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물을 끓여 놓고 보니 물이 깨끗하고 투명해졌다. 그 물은 유황온천이었다.
그 후로 장로님의 목욕탕은 성황을 이루게 되었다. 도심지에서 유황 성분이 다량 함유된 온천이 개발되었으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겠는가?
이 장로님은 주일을 꼭 지키겠다는 그의 마음 때문에 그 교회의 교회건축위원장이 될 수 있었고 건축헌금을 가장 많이 드리는 복을 받게 되었다.
이 장로님은 주일성수로 인해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얻은 좋은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주일성수를 하고자 하는 마음은 바로 하나님의 날을 지키려는 그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매우 귀중하다.이러한 엄청난 복들이 우리에게 약속되어 있는데 우리는 왜 그것을 경솔히 여기는 것일까? 우리는 그 어떤것 보다도 주일성수에 우선을 두는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 주일을 존중히 여길 때 하나님도 우리들을 존중히 여겨 주시며 약속된 복을 내려 주신다.
< 새에덴교회 홈페이지 - 1999.10. >
** 순간의 결정
믹구의 한 교도소에 수감된 사형수가 신문 한 장을 손에 쥐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 신문의 머리기사는 ' 미국 제 22대 대통령 클리블랜드 취임'이었다. 간수가 사형수에게 슬피 우는 이유를 묻자 그는 고개를 떨구며 말했다.
" 클리블랜드와 나는 대학교 동창입니다. 어느 날 수업을 마치고 나오다가 둘은 교회의 종소리를 들었어요. 클리블랜드는 내게 속삭였어요.
' 친구여, 교회에 가보세.'
나는 거절했지요. 결국 클리블랜드는 교회로, 나는 술집으로 향했어요. 그것이 우리의 운명을 확연하게 갈라놓았습니다."
클리블랜드는 그날 새 삶을 다짐했고, 다른 친구는 주지육림에 빠져들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두 사람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다. 교회의 종소리를 '경건한 하늘의 초청'으로 받아들인 사람은 대통령, '환락이 소리'로 여긴 사람은 사형수가 되었다.
사람들의 인생 앞에는 항상 많은 선택의 갈림길들이 놓여 있다. 이러한 선택의 기로에 있을 때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 결정하는가를 돌아보아야 한다. 우리에게도 종종 오는 유혹 중의 하나가 주님의 날을 저신의 시간으로 사용할 수 없을까 하는 마음이다. 자신의 삶에 빠져있는 자들에게는 주님의 날을 구별하여 드리고자 하는 마음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우리가 이러한 마음들을 떨쳐버리고 주님의 날에 주님께 나아올 때 우리의 삶에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즉,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간섭하시며 개입하셔서 우리의 삶을 복되게 하시며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신다. < 국민일보 - 1999.12.16 >
** 아름다운 이웃
춘향골 남원에서 지난 43년 간 오로지 전도지 하나 들고 병실을 돌며 환자들을 전도하고 때로는 외딴 섬으로, 산골벽지로 전도에만 일생을 헌신했던 주인공 백남선 장로. 남원동북교회 원로장로이기도 한 분이 바로 아름다운 이웃이다.
남원의료원을 중심으로 병원전도는 물론이고 전주예수병원에서 무의촌 진료나 전도활동을 떠난다는 소식만 들리면 열 일을 제쳐두고 뛰어가 함께 돕기를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
지금도 백 장로가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는 것은 남원의료원에 입원한 환잦들의 명단을 병동별로 작성한 환자명부. 이는 곧바로 그의 전도자료가 되어 이를 보면, 현재 남원의료원에 입원한 환자를 한 사람도 빠짐없이 파악할 수 있다.
이제껏 백 장로가 전도한 이들은 줄잡아 약 4만 명. 꼼꼼한 기록을 넘겨보니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지난 75년부터 매년 모아진 통계가 정확히 4만 1천 5백 67명이다. 많은 숫자도 놀랍지만, 매년 전도한 인원수가 결신자, 관심자, 기신자, 기타로 분류되어 일목요연하게 나와 있는 통계자료는 더욱 놀라웠다.
전도를 통해서 죄인들이 회개하고 주님을 영접하여 영생을 얻게 되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전도는 은사가 아니라 감사라는 말이 있다. 진실로 인격적으로 주님을 만나고 영생을 확신하게 되면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복음을 전하게 된다. < 기독공보 - 1999.11.6 >
** 문제아를 변화시킨 여교사
미국의 백화점 왕 워너 메이커가 교회학교 부장으로 일할 때였다. 그 학교에는 '존'이라는 문제아가 있었다. 교사들은 모두 존에 대한 교육을 포기했다. 교사들은 존의 퇴학을 강력히 주장했다.
" 다른 학생들을 위해 존을 퇴학시켜야 합니다."
그때 한 여교사가 존을 맡겠다고 나섰다. 결국 존은 그 여교사의 반에 편입됐다.
한 번은 여교사가 싸움을 하는 존을 훈계했다. 그러자 존은 욕설을 하며 교사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여교사는 얼굴의 침을 닦으면서 존에게 말했다.
" 존, 우리 집에 놀러오렴. 너에게 줄 멋진 선물이 있단다."
존은 여교사로부터 예쁜 조끼와 편지를 선물로 받았다.
" 존, 너를 사랑한다. 절대 우리 반을 떠나지 마라. 선생님은 너를 위해 매일 기도한단다."
이튿날 여교사의 집 앞에서 한 소년이 무릎을 꿇은 채 울고 있었다. 그는 존이었다.
하나님은 구원받은 자 아흔 아홉보다 구원받지 못한 한 영혼을 더 귀히 보신다. 방황하는 한 영혼을 귀하게 보는 것은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의 마음이다. 문제아는 그 배후에 영적인 문제, 가정의 문제와 부모의 문제가 있다. 이러한 영적인 문제를 해결해서 잃은 양을 구해내기 위해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사랑의 기도'는 사람을 변화시킨다.
< 국민일보 - 2000.3.7. >
** 인간한계를 극복한 소녀
호화 여객선 런던호가 300여 명의 승객을 태우고 대서양을 운항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거대한 폭풍이 몰아쳐 배가 암초에 충돌하고 말았다. 배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성난 파도가 사납게 밀려 들어와 승객들을 삼켰다. 사람들은 고함을 지르며 이리저리 날뛰었다. 평화롭던 배 안은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바뀌었다.
그때 선실의 한 귀퉁이에서 찬송가 소리가 들려왔다. 한 소녀가 평안한 표정으로 찬송가 439장 "만세반석 열린 곳에"를 부르고 있었다. 사람들은 한두 명씩 소녀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 배 안은 평온을 되찾았다. 승객들은 우렁찬 찬송으로 파도소리를 제압했다. 그들은 죽음에 대한 공포를 잊고 찬송을 부르며 행복한 최후를 맞았다.
한 소녀의 아름다운 찬송이 사람들의 마음에서 두려움을 내쫓았다. 감사의 노래는 마음의 두려움을 치유하는 묘약이다.
눈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죽음 후에 우리에게 어떤 특권이 주어지고 어떤 영광이 기다리고 있는지를 영적인 눈으로 보고 기뻐하는 것은 그리스도인만이 가진 축복이다. 영적인 세계는 인간이 반드시 인간적인 한계를 극복하여 안착해야 할 세계이다. 이를 위해서 반드시 우리는 영혼의 눈을 떠야 하고 믿음의 눈을 떠야 한다. 영적인 비밀을 알 때 육적인 한계를 초월할 수 있다. 이러한 영적인 비밀은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만날 때만 깨달을 수 있다. 출 처 < 국민일보 - 2000.4.4. >
** 우상숭배와의 전쟁
단군상 건립 반대를 위항 기독교대책위원회(공동대표 이만신, 정진경, 최해일, 한완석 목사)는 10일 오후 2시 30분 서울역 광장에서 '공공시설에 설치된 단군상 철거 촉구 결의대회'를 갖고 성명을 발표했다. 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한국 기독교는 단군 역사의 논의와 상고사 연구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라고 전제한 후 "그러나 작년에 전국 초,중,고교와 공공 장소에 설치한 360여 개의 단군상은 불법이므로 반드시 철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또 단군상이 종교신앙과 관계가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단군상 건립기에 단군신을 섬기는 대종교의 경전인 천부경의 내용을 수록하고 단군상으로 통일기원과 참배를 요청하고 있지만, 단군상이야말로 국조의 상이 아님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단군상이 종교적인 상이 아니라 교육자료라고 말하는 학교장과 교육부 장관의 말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공공시설에 건립된 단군상을 책임지고 철거할 것을 촉구했다. 또 기독교인들이 이 민족을 복음화하지 못한 무능함을 회개하고 우상숭배로 인한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지 않도록 통회자복할 것을 촉구했다.
요즘 사회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조 단군신상 건립운동'은 신앙인들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저지해야 하는 중대한 일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복음을 모르던 이 백성이 하나님의 복음을 받게 되었고 ,21세기에는 세계 제일의 선교국가로 발돋움을 하려는 이 때에 환웅이라는 영웅과 곰이 변하여 사람이 된 웅녀와의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신화 속의 주인공 단군을 이 민족의 조상이라고 내세우는 사람들의 주장을 좌시해서는 안된다.
< 국민일보 - 2000.4.10 >
** 새로운 것을 알게 하시는 성령님
잭 디어라는 사람이 있다. 달라스 신학교의 저명한 구약학 교수이자 교회의 협동목사였다. 그의 인생은 성경을 연구하여 그 말씀을 사람들에게 일깨워 줌으로써 복음을 증거하는 일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의 신학은 상당히 보스적이어서 성령의 은사들 중 특히 신유, 예언, 방언과 같은 것들은 이미 멈추었고, 오늘날은 오직 성경에 의해서만 신앙의 모든 영역이 이해되고 채워질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사경회의 강사로 모시려 했던 존 화이트 박사와의 결정적인 전화 한 통화로 인해 그는 자신이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신학적 신념들에 강한 도전을 받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존 화이트는 잭의 교회에서 결국 치유사역을 펼치게 되고, 이로 인해 잭 디어는 성령에 대한 자신의 확신을 수정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 집회가 끝난 후 잭은 한 교인의 질벼을 위해 기도하게 되는데, 그 병이 기적적으로 낫게 됨으로 그의 신앙 여정에 있어 그는 완전히 전환점을 맞게 된다. 그 이후 그는 성령의 실제적 역사를 더욱 크게 깨달아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했던 과거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제 2의 인생을 펼쳐가고 있다.
오순절에 불의 혀처럼 임하여 숱한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 주셨던 성령님께서는 오늘도 동일하게 역사하고 계신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성령님을 어떻게 믿고 어떻게 따르느냐에 따라 그 양태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성령님을 믿으면서도 그 능력을 제한하는 이들의 삶은 그만큼 제한적인 삶일 수 밖에 없다.
<놀라운 성령님 - 은성출판사, 1994. >
**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
두 아이의 어머니이며 주부인 한선희 집사는 출석하고 있는 임마누엘교회에서 '전도왕'으로 불린다. 지나간 15년 동안의 생활 전도를 통해서 매년 20가정 이상을 그리스도의 품으로 인도했고, 지난 1990년에는 한 해동안 무려 900명을 전도하는 열정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의 지상명령은 전도라고 생각하는 한 집사의 전도 동기는 의외로 단순하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서 봉사하는데, 자신은 한 것이 별로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늘 괴로와서 전도를 시작하게 되었다. 언제나 웃음을 잃지않는 그녀를 보고 사람들은 행복해 보인다며 그 비결을 물어 오면 대화의 물꼴르 전도로 돌려서 자연스럽게 생활전도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새신자를 교회에 등록시키는 데 머물지 않고 믿음 위에 굳게 설 때까지 정성을 다해 양육하는 것이 전도 성공의 비결이라고 한다.
그녀는 남편 김종희 교수(경희대 국문과)와 1남1녀의 자녀들을 총동원해서 주변의 친구들, 학부모, 이웃집, 가게, 미용실 등 다니는 곳마다 전도를 한다. 한 집사는 이렇게 말한다.
" 전도는 사람의 능력으로만 이루어지지 않고 반드시 성령님의 역사가 있어야 해요. 전도는 영적인 전쟁이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매일 쉬지 않고 기도하게 됩니다."
1999년에는 "주님, 정말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한가요?" 라는 책을 펴내기도 하였다.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 사랑이며, 예수님은 원죄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대속의 피를 흘리시며 돌아가셨다. 이제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우리는 길을 잃고 헤매이는 영혼을 찾아가서 전도하여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출 처 < 국민일보 - 2000.4.11 >
**영혼을 병들게 하는 바이러스
인간의 영혼을 병들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의 몸과 바이러스에 의해서 질병에 걸리듯이 인간의 영혼을 병들게 하는 바이러스는 '이기심'과 '변명'이다.
전형적인 '일요신자'가 드리는 형식적인 기도문은 다음과 같다.
" 주님이 제게 십자가를 지라고 하시면 기꺼이 지겠습니다. 그 대신 짐꾼을 사서 대신 지도록 해주십시오. 제게 정직하게 살라고 하셨지요. 단 장사할 때만은 예외로 해주세요.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시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 대신 원수의 항복부터 받아내고 용서하겠습니다. 주님이 물질을 바치라고 하면 기꺼이 바칠 것입니다. 그러나 액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잖아요. 체면을 유지할 정도의 헌금을 드릴테니 주보에 꼭 이름을 넣어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 주세요."
종은 울려야 종이다. 북은 쳐야 북이다. 신앙은 실천해야 빛이 난다. 마틴 루터 킹은 자신을 '북치는 사람'이라고 불렀다. 진정한 신앙은 자신을 희생시켜 진리의 소리를 발한다. 건강한 양은 목자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기쁘게 달려간다. 그러나 병든 양은 아무리 불러도 반응이 없다. '이기심'과 '변명'은 영혼을 병들게 하는 바이러스다.
말세가 되면 제일 먼저 나타나는 현상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돈을 사랑한다. 오늘도 하나님을 위해서 일을 한다고 하면서도 그것이 자신에게 해가 될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주변에서 또는 자신의 모습에서 발견한다. 하나님보다 나 자신을 더 사랑하는 이기심과 하나님 앞에서 꾸며대는 변명은 우리의 영혼을 병들게 하는 악한 바이러스이다.
출 처 < 국민일보 - 200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