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송년 대잔치 기념품 새우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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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학50주년기념 2011 송년회 증점품 - 강화도 새우젓(추젓) 2.2Kg/1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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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 새우젓 선정 후기
입학50주년기념 2011년 정기총회 및 송년회(11월 29일 개최)를 준비하면서 장소와 기념품 선정에 애를 먹었다고나 할까, 무엇보다 증정할 기념품을 정하기가 그리 쉽지가 않았다.
멸치, 구은김, 기념타올, '도자기 컵', 메달 등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나왔으나 물품, 가격 등을 고려할 때 만만치가 않았다. 두차례 이상 집행부 회의도 하고 청계천 방산시장, 목동상가, 인터넷쇼핑몰 등 시장조사도 해 보았는데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이덕재 동문이 '강화도 새우젓(추젓)'을 추천하였는데, 순간 바로 이거다 '새우젓' 하고 마음을 정하였다. 올해로 경기공고에 입학 동문수학한 지 50주년, 그리고 마포 새우젓 동네 아현동에서 3년간 공부하며 형설의 공을 쌓았으니 바로 '새우젓' 만한 기념품이 어디 있겠는가... 게다가 곧 김장철이라 동창 부인네들도 좋아하실 것 같고...
그즈음 TV에서 '김장철이라 젓갈 등 양념값이 자고 나면 오른다'고 하는 뉴스에 겁 먹고 부랴부랴 새우젓 2.2Kg짜리 100박스를 강화도 산지로 직 주문하였다.
동문 여러분께서, "새우젓 동네 마포에서 공부했으니, 입학50주년 기념품은 새우젓 오케이, 잘했어 !"하고 양지하여 주시겠지... 자위해 보았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바다를 간직한 강화도의 최대 특산물인 새우젓
강화도 추젓은 특별한 감칠 맛과 높은 영양가를 가지고 있어, 옛날 임금님 수라상에 올라갈 정도로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새우젓은 음력 5월에 잡는 오젓과 6월에 잡는 육젓, 가을에 잡는 추젓으로 나뉘는데 김장에 쓰이는 추젓의 75~100%가 강화도 연안에서 생산된다고 한다.
마포 새우젓 동네 ?
마포는 소금과 새우젓 집산지로 유명하였는데, 만조 때는 마포까지 짠물이 들어왔다고 한다. 또한 바다로 나가는 배 들어오는 배 - 마포나루가 주요한 통로였다. 당시에 마포강은 내륙 수로로서 각종 물자 수송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선박 운송은 대량 수송이 가능하였으므로 각 지방의 곡물, 수산물, 소금 , 화목 등 대단히 중요한 운송 수단의 본거지였던 것이다.
그래서 마포하면 새우젓 장수라 할 정도로 새우젓 장사꾼들이 많았다. 마포는 단순히 생선이나 새우젓을 파는 어촌이 아니라 전국의 선박들이 모여드는 강항(江港)으로서 일찍부터 번성했다. 또 선창에는 뱃길 장사들이 모여들었고 서해안의 새우젓을 실은 배가 이곳에 주로 닿아 마포 강가에는 새우젓 시장이 따로 형성될 정도여서 마포 새우젓 장사라는 애칭이 오늘날까지도 전해지고 있다.
새우젓 장수들이 모여들던 선착장 주변, 많은 소금배가 인천으로 오고가던 길목, 젓갈을 비롯한 각종 해산물들의 집결지, 서울 관문이자 한강의 대표적인 마포나루
그러나, 구한말 경인 철도가 부설되면서 물화 집산의 포구로서 마포의 기능이 점차 줄어들었고, 6.25 전쟁을 거치면서 강화만이 막혀 한강으로 배들의 출입이 금해지자 마포의 포구문화는 사라지게 되었다.
아현동(阿峴洞)은 ?
고교시절 우리가 다니던 모교 경기공업고등학교는 마포구 아현동(阿峴洞)에 있었는데, 흔히 「애우개」로 불리어지는 아현의 고개마루 아현(阿峴)이 작은 고개를 의미하는 "아기고개" "아이고개"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아이현(阿耳峴), 아현(阿峴)은 우리말의 "아이고개" "애고개"를 한자로 옮겨 쓴 것으로 볼 수 있다.
남쪽에 만리현과 서북쪽의 대현(大峴)이라는 두 큰 고개 중간에 있는 이 고개가 작기 때문에 '애고개' 즉 아현(阿峴)으로 부르던 것이 「兒」가「阿」로 변하여 아현이 되고 그 고개 이름 아현이 그대로 아현동이 되었다고 한다. 또 옛날 한성부에서 서소문을 통하여 시체를 나가게 하였는데 아이 시체는 이 애우게(阿峴)를 지나서 묻게 하였으며, 아현동 산7번지 일대에 지금도 아총(兒塚)이 남아 있다고 한다.
끝으로, 고수길(기공11회) 선배의 글 "굴레방에서 추억 찾아 출발합시다"를 옮겨 본다
너무 반갑습니다. 공간을 뛰어넘고 시간에 구애됨이 없이 이렇게 만나 뵐 수 있어 반갑습니다. 특히 함께 추억을 공유한 사람들끼리 만나 옛 시절도 되돌아 보고 교감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가슴이 뜁니다.
아현동 굴레방 다리는 우리를 연결시켜주는 가교요 또 하나로 엮어 결속시켜주는 정겨운 이름입니다. 개천따라 능안으로 올라가다 보면 구세군 고아원에서 아침저녁으로 불어대던 나팔소리도 귓속에서 맴돌고 복줌물, 돌붙이는 바위, 성황당 그리고 커다란 눈망울을 부라리고 있는 새절 사천왕도 눈에 아른거립니다.
애오개 너머 이어지는 전찻길을 따라 내려가면 공드기시장, 그 부근 복사골에 있던 도화극장, 제일권투구락부과 그 길 건너에 넓은 터를 차지하고 있던 중앙산업, 그 담 옆에 초라하게 자리잡고 있던 동막 영화촬영소... 이런 이름들이 그리워집니다.
단축수업하고 야구응원 가려고 책가방 휘두르며 넘어가던 만리동 고개와 청파동 길도 낯익은 길입니다.
그 길을 함께 걷던 사람들이 이 자리에 다시 모였습니다. 선후배를 떠나 같은 추억을 지닌 사람들로서 만났습니다. 기공13회 좋은 교류의 장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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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너무 많이 광고하는걸 보니 잘못하다 새우젓 장수소리 듯겠소. ㅎㅎㅎ
좌우간 큰일 치루는 고민 십분 이해하고, 수고 많이 했읍니다. 이번엔 내가 쏘겠오,
강화새우젓에서 ~ 마포새우젓을 연결하게하는 발상도좋고, 맛도좋고,반응도좋고,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