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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과 김인혜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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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요즘 제자 폭행사건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김인혜교수의 간단한 이력이다. 한눈에 보아서 실력있고 잘나가는 한 여교수가 왜 여론이나 비판의 중심에 서 있는지 잘 알 수는 없지만 내가 보기에는 마녀재판식임이 다분해 보인다. 그러니까 같은 학교의 교수였던 황우석박사의 사건처럼 평소에는 잘 알려지지 않다가 어떤 계기로 인하여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다루어, 쉽게 표현하자면 뜨니까 매장시켜 버리는 시기성(고발성)사건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김인혜교수는 논문조작등이 아닌 폭행이나 기타 불미스런 사건이라는 점에서는 황우석박사 사건과 는 내용이 다르지만 그 과정과 결과는 유사한 사건이라는 점이다.
내가 김인혜교수를 알게된 것은 모방송의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부르는 노래를 듣고 가창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고 기회가 되면 그녀의 음반이나 구해서 들어볼 생각을 하고 있던중, sbs의 스타킹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음치교정을 위한 그녀의 활동을 보고서는 상당히 열정적인 성악가이자 교수라는 생각을 갖게되었다. 지난하반기 방송중 각자 사연을 지닌 아홉명의 지원자를 받아서 집중적으로 교육을 시켜서 놀라운 수준 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당찬 포부를 보여주기도 했는데, 잘 나가는 교수에게 저런 열성이 있다는 것을 많은 시청자들에게 보여 주었는데 이번사건으로 인하여 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되면 9명의 당사자들과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줄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언론에 공개된 내용을 곰곰히 따져보자.
첫째, 폭행사건 김교수는 제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했다고 하는데, 도제식 교육을 떠나서 제자가 잘못하면 훈계도 하고 그래도 잘 안되면 체벌을 가할 수도 있는것 아닌가? 대학생이라면 이미 성인이다. 초중고생은 체벌을 가해도 문제가 안되고 (요즘 교육청에서 체벌금지 지침을 내린상태이지만)성인이라서 체벌은 용인되지 않는다는 경우는 없다고 본다. 제자를 위해서 때린 매가 어째서 폭력이 되며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가. 그렇다고 내가 어떤 이유로든 폭력을 정당화하지는 않지만 그것은 폭력이 아니라 교육성매인것이다. 옛말에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고 했는데 요즘은 스승을 아예 밟아 버리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둘째, 선물(촌지)사건 학생들 주장에 의하면 김교수가 선물을 강요하고 크게 요구한다고 했는데, 선물은 마음에서 우러나면 줄 수 있는 것이고, 김교수는 개인이 각자 하지말고 단체로 하라고 했다고하는데 이것은 뇌물성을 없애기 위한 한가지 방법이 될것이며 가난한 학생을 배려한 뜻으로 이해하면 될것이다.
셋째, 가족행사에 제자동원 어제도 오늘아침에도 보도되었지만 시모의 팔순잔치에 제자십여명을 불러서 노래를 시켰다고해서 그 동영상까지 소개했다. 이런일은 스승의 강요라기 보다는 점수를 따기위한 학생들 스스로(?) 결정했을 가능성도 다분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가족들이 김인혜씨가 음대교수니까 여흥을 위한 가수를 원했을 수도 있지만 강제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여겨진다.
위의 사건들을 단도직입적으로 검토해보면 분명히 불법행위이다. 구타를해서는 아니되며 선물을 강요해서도, 제자를 사적으로 동원해서도 안되는 것은 분명하다. 이 사건에 대하여 서울대 징계위원회가 소집된다고 하는데 항간에 떠 도는 여론에 휘둘리기 보다는 보다 공정한 결정이 나오기를 기대해 보고싶다. 그리고 앞으로는 사회전반에서 시기성, 투고성사건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싶다. 그런 일이 계속된다면 동방예의지국이 아니라 동방무례지국(東邦無禮志國)이 될것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남이 잘되면 배아파하기보다는 힘차게 축하의 박수를 보낼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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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지적거리 인것 같다. 읽고 보고 동감이 가는 부분이 많다.
일전에 모임때,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멀리 올라왔는데, 잘 놀다가 갔는지 모르겟네
불청객이 와서 판을 흐렸지만 모처럼의 모임참석은 좋았으며
명욱이랑 한잔 더하고 그곳에 자고 뒷날 잘내려왔네.
4월에 또 보자고..
아~~ 그랬구나,
그래 말이야, ~~~ 다른 사람들은 헤어졌나 보네,
다음에 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