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주사(明珠寺)는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1009년(고려 목종 12)에 혜명대사(慧明大師)와 대주대사(大珠大師)가 창건했으며 두 대사의 이름에서 한 자씩을 따서 명주사(明珠寺)로 일컫게 되었다고 한다. 명주사는 한국전쟁 때 모든 건물이 없어져 오래된 문화유산은 많지 않지만, 만월산 중턱에 자리잡은 터는 고찰의 풍모를 충분히 느낄 만하다.
자그마한 종각 안에 있는 동종은 조선시대 18세기 초 조선시대 범종의 양식을 잘 갖추고 있는 수작으로, 강원도 유형문화재이지만 보물급으로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양식이 우수하다. 이 동종의 타종소리는 옛날 이 지역의 대표적 승경을 일컫는 이른바 어성십경(魚城十景) 가운데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또한 절 입구 오른쪽에는 부도밭이 있어서 모두 16기의 고승 부도와 탑비가 모아져 있는데, 강원도 지역에서 이렇게 많은 부도·탑비가 있는 절은 매우 드물다. 명주사에 주석하면서 수행과 불법 홍포에 진력했던 옛 선사들의 유풍을 이곳에서 느껴봄직 하다.
관람 포인트
1. 동종을 놓치지 말자. 18세기 초 조선시대 범종의 양식을 볼 수 있다.
2. 절 입구 오른쪽에 모아져 있는 부도밭 역시 한 번 보고 갈 만한 유적지이다. 예전 명주사의 위용을 짐작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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