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파랑길 고흥 70코스 제2부
오마삼거리-매동마을-동봉마을-녹동항-녹동공용버스정류장
20220511
제1부에서 이어짐
1.녹동 바다를 날아오르는 감성돔과 소록대교를 건너는 사슴
도덕면 오마리 오마삼거리에서 오마 제3호 방조제를 건너면 도양읍 봉암리로 넘어온다. 도양읍 봉암리 및 그 일대를 내려보며 기준이 되는 산은 비봉산 같다. 비봉산은 그리 높지 않은 218m 높이지만 고흥반도 일대를 내려보는 듯한 위용을 보여준다. 그리고 남파랑길 69코스에서 그 자락을 지나온 천등산은 70코스에서는 도양읍 봉암리 해안에서 지표가 되어 걸어온 위치를 분명히 확인시켜 준다.
70코스에서 봉암리 매동마을로 들어오면 비봉산 남쪽 해안에는 매동마을, 중촌마을, 동봉마을이 자리히고 있는데, 매동마을이 가장 규모가 컸으며 해안에 바짝 다가가 있는 동봉마을이 좀 허름해 보였다. 동봉마을은 해안도로 끝에 자리하고 있으며 해안도로의 버스 종점이 동봉마을 앞이다.
남파랑길은 동봉마을 앞에서 해안길을 길게 따라 이어지는데, 비봉산 기슭에 자리한 대봉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대봉마을 앞으로는 드넓은 목초지가 펼쳐져 있고, 동봉마을 앞 바다에는 상송도와 하송도가 마치 어머니와 아들처럼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해안길을 빙 돌면서 뒤돌아보면 천등산과 칼바위능선이 이곳까지 눈빛을 보내며 반겨주고, 가까이에서는 동봉방파제가, 왜 자신을 그냥 지나쳤냐고 책망하는 듯하다. 바다 건너편에는 박치기의 왕 프로레슬러 김일의 고향 거금도와 적대봉이, 서쪽으로는 거금대교와 소록도가, 자기들에게 어서 오라는 듯 끊임없이 손짓한다.
해안길을 돌아서 녹동신항으로 나갔다. 녹동신항 앞, 어제 숙박한 스카이모텔과 김치찌게 저녁식사를 하며 소주 한 병을 비운 맛나부러 식당 앞을 거쳐 녹동만남의다리를 건넜다. 만남의다리를 건너면서 어제 구상한 대로 남파랑길을 잠깐 벗어나 동두산 체육공원을 거쳐서 남파랑길에 합류하였다. 체육공원을 오르면서는 녹동신항을 위에서 내려볼 수 있었고, 체육공원을 내려서면서는 해안도로와 소록도 옛 선착장을 살필 수 있었서, 남파랑길을 따라가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녹동항 앞으로 내려왔다. 녹동항과 녹동 바다정원, 녹동항 거리가 이제는 낯익은 풍경이 되었다. 남파랑길 고흥 지역을 탐방하면서 녹동신항 앞 스카이모텔에 이미 두 차례나 숙박하였다. 그때 길동무 송다래님과 함께 녹동항과 바다정원을, 그리고 소록대교까지 다녀왔었다.
어제 남파랑길 71코스를 먼저 탐방한 뒤 스카이모텔로 돌아와 짐을 푼 뒤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녹동항 바다정원을 거쳐 소록대교까지 갔다가 되돌아왔다. 소록대교에서 바라보는 녹동항 야경과 주변 풍경에 감탄했다. 고흥 녹동항 바다정원과 소록대교의 아름다움을 체험하면서 소록대교에 도보로 접근하는 길이 몹시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도양읍사무소에서는 통영대교에 도보로 접근하는 길이 어떻게 되어있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소록대교 전망대를 설치하여 전망대에 오르는 접근로를 잘 조성한다면 관광객들이 분명히 늘어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녹동 바다정원은 녹동항 바다에 인공섬을 조성한 뒤 무지개다리로 연결하여 명명한 곳이다. 그 입구에서 남파랑길은 오른쪽으로 꺾어 녹동전통시장 방향으로 진행한다. 이번 남파랑길 고흥 지역 탐방에서 바다정원을 세 차례나 구경하였지만 또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그런데 목적지 도착 시각에 쫓기고 있어서 그냥 지나친다. 지나치지만 바다정원의 풍경들이 눈에 선하게 떠오른다. 바다정원 여러 조형물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것은 '응시-유토피아' 제목의 사슴 가족과 '비상' 제목의 감성돔이다.
소록도와 녹동은, 사슴(鹿)과 관련되어 있다. 사슴 가족이 어디를 응시하고 있을까? 아빠 사슴은 아내와 아기 사슴을 바라보고, 엄마와 아기 사슴은 아빠 사슴을 바라보고 있다. 그들이 응시하는 곳은 가족을 넘어 어디일까? 이상향, 유토피아의 세계, 평화만이 충만한 세상이 될 것이다. 그 이상세계가 소록도에 있다. 소록대교는 이상세계로 건너가는 다리이다. 조형물은 이러한 뜻을 담고 있는 것일까? 또 하나의 조형물 감성돔은 제목이 '비상(飛上)'이다. 공중으로 날아서 올라가는 飛上은, 어떠한 한도나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뜻이다. 삶은 언제나 한계에 대한 도전이며 새로운 세계로의 비상이다. 그것이 삶의 활기이며 생명력 넘치는 삶이다. 가슴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와 등지느러미가 날갯짓하며 무한한 도약으로 날아오를 것 같은 감성돔 모습을 상상하면서 녹동중앙길로 들어섰다.
남파랑길은 녹동 전통시장 앞을 거쳐 녹동중앙길에서 도양읍 읍소재지 중심길인 녹동남촌1길로 들어간다. 고흥군 도양읍 봉암리는 읍소재지로 도양읍사무소가 있는 곳이 중심시가를 이루지만 최근에 신녹동항이 생겨나면서 신녹동항 주변에 신시가지가 형성되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지만 여전히 도양읍의 중심지는 봉암리 녹동항 위쪽 지역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봉암사거리로 이어지는 녹동남촌1길에, 고흥축협 도양지점, 도양읍사무소, 도양보건지소, 도양우체국, 녹동초등학교, 천주교 녹동교회 등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이 시가지를 비봉산이 내려보고 있다.
고흥군 도양읍 봉암사거리를 건넌다. 녹동초등학교 앞을 어린이들이 걸어가고 있다. 그 어린이들이 평화의 상징 녹동 사슴들 같다. 그들이 초원의 바다를 누비는 감성돔 같다. 수많은 사슴들이 평화의 유토피아를 찾아 소록대교를 건너가고, 수많은 감성돔들이 물살을 가르며 힘차게 하늘로 비상하는 모습 같다.
2.걸은 과정
제1부에서 이어짐
간척지 농로를 따라 진행한다. 앞에 우뚝한 비봉산 뒤쪽이 70코스의 종점이며 남파랑길 71코스의 시작점이다. 71코스는 비봉산 뒤쪽에서 오른쪽으로 돌아나가 오른쪽 장계산 앞으로 이어간다.
남파랑길 71코스는 왼쪽 장계산 앞을 통과하여 오른쪽 맨 뒤쪽 산 너머 해안으로 나가 득량도 앞 해안길로 이어진다.
맨 뒤에 천등산이 보인다. 앞쪽 오마삼거리 언덕에 오마간척 한센인추모공원이 보인다.
간척지 농토의 농로를 따라와 왼쪽에서 천마로로 나왔다. 오마삼거리 언덕의 한센인추모공원과 맨 뒤 천등산이 보인다.
맨 왼쪽은 거금도, 중앙 왼쪽으로 튀어나온 곳은 동봉이라 이르는 듯. 그래서 동봉방파제가 있다.
왼쪽 맨 뒤에 천등산, 앞쪽 길게 뻗은 오마도. 오마 제3호 방조제는 도덕면 오마리 오마도와 도양읍 봉암리 봉암반도 사이를 가로막은 방조제이다. 오른쪽 거금도 앞쪽으로 열린 바다 맨 끝에 나로도가 있을 것이라 가늠한다.
왼쪽은 동봉, 오른쪽 뒤는 비봉산이다. 방조제로 걸을 수 없어서 천마로로 내려가 봉암반도 방향으로 진행한다.
건너편에 동봉과 동봉방파제가 보이며, 남파랑길은 오른쪽 해안길을 따라 이어간다.
맨 뒤에 천등산, 앞쪽에 오마도, 오마삼거리 언덕 위의 한센인추모공원이 보인다.
오른쪽에 거금도, 중앙의 작은 섬은 만제도, 나로도는 아마도 멀리 맨 끝에 있을 것이라 가늠한다.
방조제에서 천마로로 내려와 천마로의 봉암제1교를 건너 봉암삼호가든 광고판 앞에서 왼쪽 동봉방파제 방향으로 진행한다.
위쪽 고개를 넘어 동봉방파제 방향으로 진행하지만 동봉방파제 가는 도중 오른쪽으로 꺾어 매동마을로 넘어간다.
맞은편에 고금도의 적대봉이 의젓하다. 뒤쪽에 동봉방파제가 보인다.
맨 뒤에 천등산, 오마삼거리 언덕 위의 한센인추모공원이 가늠된다.
왼쪽 뒤에 거금도의 적대봉, 왼쪽에 동봉방파제, 남파랑길은 앞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매동마을로 진행한다.
천마로 해안도로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매동호안길을 따라 언덕을 넘어 매동마을로 진행한다.
남파랑길 70코스를 지금까지 7.7km 걸었으며, 종점까지 5.6km가 남았다.
도양읍 봉암리 매동마을과 뒤쪽에 솟은 비봉산을 바라보며 매동호안길을 따라 걷는다.
경주 김씨 효자와 광산 김씨 효부를 기리는 비석과 재실인 듯하다.
오른쪽은 매동마을, 왼쪽은 동봉마을, 그 중앙은 중촌마을이라 이르는 듯. 오른쪽 아래에 매동마을회관이 보인다. 왼쪽 뒤에 거금대교와 그 오른쪽에 소록도가 보인다.
매동호안길을 따라 내려가서 왼쪽으로 꺾어 매동길을 따라 매동마을회관 앞으로 진행한다.
오른쪽 아래에 매동마을회관, 중앙에 봉암중앙교회, 왼쪽에 중촌마을이 위치한다.
남파랑길은 중촌마을 방향으로 직진하지 않고 왼쪽 농로를 따라 동봉마을 방향으로 이어간다.
중앙 오른쪽 언덕에 숭모재 재실이 보인다. 매동호안길을 따라 왼쪽으로 걸어왔다.
중앙에 매동길의 매동마을회관이 보인다.
앞에 보이는 도양하수처리시설 중촌 중계펌프장 옆을 거쳐 중동길을 따라 동봉마을 앞 해안도로로 나간다.
왼쪽 뒤에 비봉산이 보인다. 오른쪽 언덕 매동호안길을 따라 내려와 매동길로 들어서서 매동마을회관 앞을 거쳐 왔다.
동봉마을 앞 넓은 빈터로 나왔다. 남파랑길은 해안도로를 따라 직진한다.
작은 섬 하송도 뒤에 소록도와 거금도를 잇는 거금대교와 그 오른쪽에 소록도가 보인다. 해안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왼쪽 뒤에 거금도의 적대봉, 오른쪽에 거금대교가 살짝 보인다.
드넓은 목초지가 펼쳐져 있다. 우뚝한 비봉산 남쪽 기슭에 대봉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해안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빙 돌아서 중앙 왼쪽의 신녹동항으로 이어간다. 왼쪽에 거금대교와 소록도가 보인다.
동봉방파제가 앞쪽에, 왼쪽에 동봉마을이 있으며, 멀리 맨 끝에 천등산이 보인다.
오른쪽 아파트 건물 뒤에 봉암반도와 소록도를 잇는 소록대교가 가늠된다. 왼쪽에 소록도와 거금도를 잇는 거금대교가 있다.
중앙에 작은 하송도와 그 오른쪽에 길게 이어진 긴솔섬, 하송도 왼쪽에 상송도, 건너편 해안길을 돌아 이곳으로 왔다. 맞은편 거금도의 적대봉은 의젓하다.
오른쪽 천마로 옆 금계국 노랗게 피어 있는 해안길을 따라 봉서삼거리 방향으로 진행한다.
천마로는 봉서삼거리 방향으로 나아가고, 남파랑길은 왼쪽 해안길로 이어진다. 70코스 종점까지 2.7km가 남았다.
해안길을 빙 돌아서 왼쪽 천마로 봉서삼거리의 남파랑길 이정목을 거쳐 이곳으로 왔다. 비봉산이 앞에 있다.
맨 뒤에 천등산, 오른쪽에 상송도, 그 앞에 동봉방파제, 바로 앞에는 방파제가 뻗어 있다.
녹동신항 앞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오른쪽에 보이는 스카이모텔에서 어제 숙박하였으며, 앞의 맛나부러 음식점에서 어제 저녁식사를 하였다.
비봉로를 따라 녹동만남의다리로 향한다.
녹동만남의다리를 건너 남파랑길을 벗어나 오른쪽 동두산 체육공원으로 진행하여 남파랑길과 합류한다.
바다정원은 바다에 인공섬을 조성하고 무지개다리로 연결하였다. 인공섬을 바다정원이라 명명하고 있다.
남파랑길은 바다정원 앞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진행한다.
2022년 4월 26일 남파랑길 68코스를 탐방한 뒤 바다정원을 탐방했다. 그때의 영상을 옮긴다.
위 사진들은 2022년 4월 26일 바다정원 탐방 영상
바다정원 들어가는 무지개다리 왼쪽 뒤에 소록도, 오른쪽 뒤에 소록대교, 소록대교 뒤에 장흥의 천관산이 흐릿하게 들어온다.
녹동중앙길을 따라 남촌2교를 건너 녹동전통시장 방향으로 진행한다. 비봉산이 행복한마을 아파트 빌딩에 가려 있다.
녹동항 바다정원 앞 녹동중앙길을 따라 언덕을 넘어 남촌2교를 건너왔다.
뒤에 비봉산이 우뚝하다. 남파랑길은 전통시장을 지나 행복한마을 아파트 앞에서 왼쪽으로 꺾어 녹동남촌1길로 진행한다.
뒤에 비봉산이 우뚝하다. 남파랑길은 녹동중앙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행복한마을 아파트 앞 녹동남촌1길로 진행한다.
녹동남촌1길을 따라 도양읍사무소 봉암사거리 방향으로 직진한다.
오른쪽 뒤에 고흥군 도양읍 봉암리 비봉산이 솟아 있다.
녹동남촌1길을 따라가다가 봉암사거리에서 직진하는 길은 천마로로 바뀐다.
건너편에 녹동초등학교가 있다. 남파랑길은 녹동초등학교 왼쪽 천마로를 따라 버스공용터미널 방향으로 진행한다.
버스터미널 옆 벽에 남파랑길 71코스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남파랑길 71코스 안내도 설치지점 건너편 터미널삼거리 방향으로 가는 길 전봇대에 71코스 시작점 표지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