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집에 우체통이 있잖아,
어느 날 편지 꺼내는 곳을 열어 보니 새집이 지어져 있는 거야.
어느 새가 편지 넣는 곳으로 드나들며 집을 지었나 봐
과연 알을 낳을까 부화를 시킬까 궁금해 죽겠어
엊그제 다시 열어 보고 깜짝 놀랐어
새가 들어 앉아 미동도 않고 눈만 동그랗게 뜨고 있었어
다른 때 같으면 새들은 인기척만 들려도 날아가는 것인데
문 여는 소리에 내가 놀라는 소리에도 꼼짝을 안하더라니...

이렇게 말이지 좀 더 가까이 한 장 더

오늘 재옥이랑 왔을 때 보여 주려고 다시 열어 봤더니 새가 없어지고 그 안에 알이 럭키세븐 일곱개가 있더라.
알을 낳아 놓고 어딜 갔을까 돌아 올까 돌아오지 않으면 어쩌나 친구들이 돌아가고 좀 있다가 다시 열어보니 요렇게
다시 앉아 알을 품고 있더군
이제 그만 열어 봐야겠지 얼마나 불안할까...아무튼 내가 미쳐 새는 틀림없이 오목눈이 같아, 근데 의경아, 새는 얼마만에 부화가 되니?
첫댓글 우와~ 정말 경이롭다.. 어쩜 눈이 저렇게 크고 똥그랄까?? 부화는 대개 2주일... 얘네들 부화하고 새끼들 키우는거 관찰하다 보면 올 봄은 금방 지나겠구나.. 나도 보고 싶다~
역시 너네 집은 앞으로 더욱 좋은 일만 생길거야...모든일이 하나님이 하신 일이니까. 너무 부럽다!
그래~~~~어미가 오길 기도했는데.....가슴이 찡하네.알들이 얼마나 예쁜지...그리고 우체통도예쁘고 어미와 새끼에게 배려하는 주인들도 얼마나 예쁜지....암튼 기분 좋은 하루였다.오목눈이 새끼들 다 잘 부화될수있게 기도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