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불교=신성민 기자]최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된 ‘한일국보 반가사유상의 만남’에서 선보여진 한국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의 제작이 백제에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김리나 홍익대 명예교수는 국립중앙박물관서 발간하는 학술지 〈미술자료〉89호에서 “국보제78호 반가사유상의 국적에 대해서 아직 확실한 해답이 없으나, 조심스럽게 백제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83호는 신라, 78호는 분불명해 일월식 보관, 백제 불상서 확인 천의도 백제 봉보주보살과 비슷 백제 전래 日불상서 유사점 발견 반가상展 도록 논고서도 밝혀
| | | ▲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 그간 제작 국적에 대한 학설이 분분했다. |
그간 국보 제83호 반가사유상은 양식적 특성상 신라서 제작된 것으로 확인돼 왔지만,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의 국적은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제작설이 분분했다.
김 교수는 게재 논문 ‘동아시아 고대 불교조각의 흐름에서 한국 삼국시대 불교조각의 변주’에서 78호 반가사유상의 일월식 보관·천의 모습·장신구 문양 양식 등을 근거로 백제 제작을 추정했다.
김 교수는 “78호 반가사유상이 쓰고 있는 일월식 보관은 서산 마애삼존불의 봉보주보살상에서 확인되며, 백제에서 전래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나가노현 간소인(觀松院)의 일본 초기 반가사유상에서도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어 “반가사유상의 천의가 몸 뒤에서 길게 ‘U자형’으로 늘어진 모습도 서산 마애불의 봉보주보살상에서 흔히 보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 같은 주장을 ‘한일 국보 반가사유상의 만남’ 도록에 수록된 논고에서도 밝히고 있다. 특히 장신구 문양에 대해서는 “78호 반가사유상의 끝이 뽀족한 목걸이와 여러 개의 네모난 구획에서 동그란 장식문양에 채워져 있다”고 설명하며 “백제에서 전래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 간소인 반가상과 니가타현 세키야마 신사(關山神社)의 금동봉보주보살입상의 목걸이에서도 비슷한 양식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78호 반가사유상과 유사한 형식의 목걸이 표현은 백제계 보살상의 특징으로 봐도 좋을 것”이라며 “78호 반가사유상이 보이는 여러 공통된 요소가 백제계 소형 불상에서 보이는 것은 같은 형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불상이 백제에 있었고, 이를 모델로 해 크고 작은 비슷한 유형의 불상들이 제작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술자료〉89호에는 피아 브란카치오의 ‘견불(見佛)-인도아대륙의 초기 불교 조상’, 하마다 타마미(濱田瑞美)의 ‘중국 서위(西魏)·북주(北周)의 불교조각-여래상의 양식 변용에 대하여’, 샤오구이톈(肖貴田)의 ‘백도불(白陶佛)과 탈불(脫佛)에 대한 고찰’, 허리췬(何利群)의 ‘동위(東魏)·북제(北齊)시기 업성의 불교조각’, 민병찬의 ‘금동반가사유상의 제작 방법 연구-국보 78, 국보 83호 반가사유상을 중심으로’ 등의 논문이 실렸다. < 저작권자 © 현대불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