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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커맨더 2016은 커맨더를 즐기는 유저라면 최고의 에디션이었을거라 생각합니다.
4색이라는 전무후무한 컨셉(이전엔 4색 전설 생물이 없었죠)과 파트너 메카니즘은 덱메이킹과 플레이에 많은 영감을 줬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Breya (UWBR 아티컨셉)로 한동안 잘 가지고 놀다가 파트너에 눈이 가게되었죠.
특히나 커맨더하면서 브레야 이전엔 청을 건드려본 적도 없었고 컨트롤을 플레이해본 적도 없어서 컨트롤 성향의 덱을 짜볼까도 고민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이놈이 눈에 띠더라구요.
이번 커맨더 2016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파트너 크리쳐인 Vial Smasher the fierce입니다. 처음에는 파트너라는 기능 덕분에
크리쳐들 성능이 한둘씩 나사가 빠진 느낌이라 별로 주목하지 않았는데 쌀국에서 파트너 덱을 플레이하는 것도 보고 해외 덱 포럼
등을 통해서도 연구를 하니 재밌어 보이더라구요. 특히 이 장군은 쌀국에서 아람씨가 플레이하는걸 보고 느낌이 팍 와서 짜보게 되었습니다.
Vial smasher를 이용한 컨트롤덱은 이전에는 없었던 파격적인 컨트롤 스타일입니다. 주문만 써도 상대의 피를 깎아서 나보다 상대를 먼저 죽이는 컨셉이죠. 물론 랜덤으로 주기 때문에 조절하긴 어렵긴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보드게임다운 묘미도 주기 때문에 충분히 큰 재미를 줍니다. 그리고 랜덤으로 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어그로를 덜 끌기도 하죠. (처음 몇번은 그랬습니다)
Vial smasher의 능력을 이용한 컨트롤 컨셉으로 덱메이킹을 하기로 가닥을 잡고 이 생물을 서포트해줄 다른 파트너도 찾았습니다.
일단 청을 섞어야 컨트롤도 하고 매턴 데미지를 줄수 있기 때문에 청은 무조건 들어가야한다고 봐서 청색이 들어간 다른 파트너 크리쳐를 찾던 와중에
이놈이 제일 눈에 띠어서 그릭시스 컨트롤로 갔습니다. 실제로 이 파트너 크리쳐도 써보면 너무 좋아서 커맨더로 한번 써보려고
했던 차에 결국 이 둘로 그릭시스 컨을 했습니다. 해본결과 어느정도 잘 돌아가긴 했는데 색깔 특성상 굉장히 극으로 치닫는 경우가 많고 Kraum이 주는 드로우도 상대에 의존하게 되서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라 색 하나를 더 섞기로 합니다.
녹이 추가되어 부스팅도 아티팩트에만 의존하지 않아도 되서 안정적이고 활성화능력으로 마나만 있다면 충분히 손도 확보되어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아람씨도 같은 조합이기도 했지만 해보니 이 조합이 제일 안정적이더군요.
결국 Vial smasher와 Thrasios로 커맨더를 확정하고 덱을 짜서 현재 아래의 덱 리스트로 사용중입니다.
이런저런 자잘한 변형을 즐겨 플레이하는지라 저 덱리스트로 고정해놓지는 않고 몇장은 넣었다 뺐다 합니다.
대지는 거의 조절하지 않고 이걸로만 사용합니다. 숱한 어그로로 데미지를 빨리 많이 맞는 편인데 최근 Maze of ith를 추가해서 이제는 그나마 덜 맞는 편이네요. 이걸로도 안되면 이제 Glacial Chasm 추가를 생각중입니다. ㅋㅋㅋㅋ
Thrasios의 활성화능력으로 인해 공개된 대지는 탭되어 들어오기 때문에 탭되어 들어오지만 이득을 조금 보는 점술대지와 3색대지를 넣었습니다. 라브니카의 2색 바운스랜드들은 time spiral이나 frantic search등의 랜드가 언탭되는 주문을 쓸때 마나를 더 확보할수 있어서 추가했습니다. 기본랜드 수가 좀 적어서 블러드문같은 메타에 약한 편이지만 그만큼 마나픽싱에 강하다는 장점도 있고 다색등불과 디나이얼 주문등이 있어서 아예 처리못하진 않기 때문에 일단은 이대로 유지중입니다. (물론 그래도 안 나오고 처리안되면 어쩔수없죠 ㅋㅋㅋ)
생물진은 아무래도 컨트롤이다 보니 생물 수가 적은 편입니다. 녹의 필수생물인 낙원의 새와 eternal witness, 이제는 4색까지 뽑을수 있는 미친 생물이 된 bloom tender, 1마나 플커라고도 불리는 상대 무덤견제까지 되는 사망의식 주술사,
컨트롤덱에선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찰나와 격류의 톱니거신병, 인스턴트 타이밍에 나와서 생물을 복사하는 Stunt double,
vial과 비슷한 컨셉의 능력으로 vial의 세컨드플랜으로 쓰이는 라시미,
evoke로 1마나 5점번을 줄수있는 ingot chewer, Thrasios와 최고궁합인 seedborn muse,
생물덱 메타를 위해 커맨더2016에서 가장 미친 생물 Faerie Artisan을 넣었습니다.
피니셔 생물로는 케어백, 울라목, 엠라쿨을 투입했습니다. 케어백으로는 피가 얼마 안남은 플레이어 마무리, 울라목으로는
처리하기 까다로운 지속물 추방과 강력한 생물 스펙, 엠라쿨로는 마인드슬레이브 유사효과와 저마나로 발동가능한 점이 강점입니다.
후보군으로는 턴마다 지속적인 효과를 주는 신 케라노스와 카운터 장전이 용이한 Glen Elendra Archmage, 지속적인 랜드플레이를 보장하는 녹색의 붙박이 Oracle of mul daya등이 있습니다.
마법물체는 4색이라면 필수에 가까운 다색등불과 fellwar stone, 기타 필수 부스팅을 넣었습니다. 목스 다이아는 랜드를 버리는게
단점이긴 하지만 아무색 마나를 나오게 하면서 0마나고 Life from the Loam으로 버린 랜드를 찾아올수 있어서 투입했습니다.
chrome mox는 내 손의 카드를 추방시키는게 꺼려져서 잘 안 넣게 되더라구요. 녹색이라면 필수에 가까운 숲도서관도 물론 투입.
매턴 주문을 쓸때마다 데미지를 주기 때문에 상대 턴에도 주문을 자유롭게 쓰게 해주는 청 레이라인과 Vedalken orray도 아낌없이
두장 다 넣습니다. Basilisk collar는 vial smasher에게 달아주면 턴마다 트리거로 데미지를 주면 그만큼 피를 채울수 있어서
넣었습니다. Burgeoning은 덱 특성상 대지비율이 높고 LIfe from the Loam도 있어서 폭발적인 부스팅을 보장할 확률을 높이죠.
Pernicious deed는 최근 메타상 아티와 인첸이 너무 많아져 같이 쓸어버리기 위한 매스디나이얼로 채택했습니다.
Training ground는 Thrasios의 활성화능력을 2줄여서 미친 드로우와 부스팅을 제공합니다. Seedborn muse도 같이 있으면 거의
이겼다고 봐도 될 정도로 이 덱에선 강력한 키카드입니다. 두세턴만 살아있어도 제 턴엔 깔린 랜드와 손이 어마어마해지죠.
정신의 팽창은 Vial smasher가 있을땐 마나없이도 매턴마다 상대의 주문을 발비없이 써서 데미지를 주기도 하고 인첸 자체도 상당히 강력합니다. 재미와 운빨도 보장하죠. 더군다나 이 인첸이 파괴되든 카운터되든 vial smasher가 있을때 발동하면 7점 데미지도
덤입니다. thought vessel은 넣기도 하고 빼기도 합니다. 컨트롤에 손 무한이 생각보다 상당히 강력한지라...
이 덱의 꽃인 인스와 소서리입니다. 턴마다 주문을 써야하는지라 인스 비율이 더 높습니다.
카운터의 주요 강력카드는 일단 다 넣었습니다. 덱 비중상 큰 주문이 많기 떄문에 상대의 큰 주문을 카운터치고 내 주문을 적은 비용으로 발동하기 위해 mana drain도 투입했고 만능해결사 청 커맨드와 청 confluence, 마나가 없이도 발동해서 상대에게 5점 번도 날려주는 force of will, 상대의 아티나 생물을 카운터치고 뺏는 desertion, 최근 많아지고 있는 무수한 캐스팅 트리거와 어빌리티, 무효화되지 않는 주문에 대한 해답인 깨끗한 일축을 채택했습니다.
디나이얼로는 저마나 고효율과 고마나지만 저마나로 캐스팅가능한 주문들이 주로 있습니다.
늪만 있으면 마나없이 4점만 지불해도 발동되는 snuff out, delve기능도 있고 어떤 생물도 컷할수 있는 살인적인 베기, 커맨더에서 역대 최고적색 단일 디나이얼이라고 생각하는 volcanic offering, cmc는6인데 발동은 3이나 4로 되는 curtain's call,
최근 무덤과 아티 메타에 효율적인 락도스참과 역대 최고 2마나 디나이얼중 하나인 갑작스런 부패를 채택했습니다.
모든 생물을 인스타이밍에 올리는 evacuation도 애용합니다. 두 커맨더가 저발비라 부담도 덜하고 찰나나 청거신병 재활용 용도죠.
튜터는 예전보다 많이 빼려고 합니다만 옛버릇 어디 안 가네요;; 청 튜터와 뱀퓨릭 튜터만 일단 채용합니다. 단 상황에 따라 청 튜터는 빼기도 합니다. 물론 용도는 미라클과 원하는 주문 찾기...
드로우쪽은 말안해도 좋은 (8마나 플레이어 번이 달린)시간발굴과 공짜 순환이면서 delve자원수급용인 frantic search만 일단 채용했습니다. 기분따라 brainstorm도 넣기도 합니다. 단 brainstorm을 넣으면 isochron scepter와 패러독스 엔진을 같이 넣을 확률이 높습니다...ㅋㅋㅋㅋ
소서리쪽은 적절히 넣었습니다.
일단 주목할만한건 디나이얼로는 적색에선 이보다 좋을수 없는 최근 핫한 카드 적 confluence와 미라클이 달린 황폐의 물결(cyclonic lift 대체용이기도 합니다.),덱이 주문 위주면서 고발비 위주라 쓰기 딱 좋은 volcanic vision과 폭발적인 드로우를 보장하는 흑 decree가 있네요.
또한 vial의 특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추가턴 주문도 넣었습니다. 저발비로 고발비를 쓸수 있도록 미라클과 delve를 이용한 두 추가턴 카드만 일단 넣었는데 time warp는 5발비라 딜이 적게(?) 들어가고 무덤으로 들어가 악용하기도 쉬워서 (그게 저든 상대든 간에)일단은 제외했습니다. 최근 주목받는 사기 소서리 Expropriate는 상황봐서 넣다가 뺐다가 하고 있습니다. 너무 쎈건 아는데 그래도 쓰고싶을때가 가끔 있어서....ㅋㅋㅋㅋ
부스팅 및 랜드확보용으로는 Life from the loam을 채용중입니다. burgeoning이 있을때 폭발적인 부스팅도 가능하고, 황야나 노천광산 재활용도 되고, (Burgeoning과 loam, 황야나 노천광산이 같이 있다면...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드렛지로 delve자원확보도 해주는 제 덱에선 나름 유니크한 카드로 쓰고있습니다.
피니셔주문으로 bug의 로망주문인 악행으로 모은 재산, 폭딜과 폭발적인 라이프수급을 같이 해주는 exsanguinate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엔 없는 후보군으로는 Bribery, 불허, Dack Fayden, 우진, 니콜 볼라스 등을 교체해서 사용합니다.
전체적인 게임플랜은 처음에 말했듯이 컨트롤입니다. 단 나보다 상대를 더 먼저 죽이는 공격적인 컨트롤이죠.
일단 녹이 들어가고 thrasios 능력으로도 랜드 부스팅이 상당해서 초반에 마나모이는 속도가 살벌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걸 기반으로 큰 주문과 상대 턴마다 주문을 쓸 여유가 생기면 vial smasher가 등판하여 딜을 주는게 전반적인 플랜입니다.
내 피를 채우거나 방어하는 카드는 거의 넣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스타일이 좀 더 극단적으로 치닫게 되서
빨리 재미를 보죠. 물론 그만큼 더 빨리 죽기도 합니다 ㅋㅋㅋ
해보면 저도 피가 너덜너덜, 상대들도 너덜너덜하더라구요.
처음에는 vial smasher가 나와도 다들 잘 찍지 않았는데, 이제는 그냥 놔두질 않더군요.
'나만 안 맞으면 돼'라고 생각해서 처음엔 그냥 넘어갔지만 결국은 전부 다 죽는다는걸 알게된거죠...
(사실 저도 이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정말이에요)
잘만 때리면 매 턴마다 평균 4점이상은 때리니까요. 그러다가 제 턴이 오면 추가턴을 얻거나 또 더 큰 주문을 쓰고,
손이 없으면 Thrasios가 손과 랜드를 수급해주고... 장군간의 시너지가 굉장합니다.
결과적으로 전체적인 덱 만족도는 아주 높았지만 다른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러다보니 제 플레이 그룹에선 어그로 1순위가 되어 제1공격목표가 됐다는거죠 ㅜㅜ
청없는 덱만 하다가 청의 뽕맛을 알게 하고, 전과의 중요성을 알게한 뜻깊은(?) 덱이었습니다.
첫댓글 요즘 쌀국랭킹 1위덱 잘봤습니다!!
1위라뇨 얼마나 많은 분들이 더 위에 버티고 계신데 ㅠㅠ
기본플랜은 Thrasios 및 시믹의 우월한 램핑력으로 몸집을 키우고 Vial Smasher 딜로 깎아내리는 와중에
마나무한 콤보만 조금 섞어도 Thrasios로 덱을 전부다 드로우하고 끝내는 백업플랜까지 가능하겠네요 무시무시합니다.
기본적으로 주문만 써도 뎀딜이 들어가기 때문에 무한콤보는 자제하는 편이지만 ghostly flicker+dualcaster mage 혹은 isochron scepter+paradox engine을 이용한 무한콤보도 기분따라 넣기도 합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