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광업
울산이 국가공업단지로 지정되면서 오랫동안 중심이 되어온 1차 산업이 빠른 사양길로 접어들었고, 여기에 의존하는 가정이 크게 줄었습니다.
농사만 하더라도 1965년도 농가의 비중이 45%였으나 2000년도에는 불과 3.8%에 그치고 있고 이마저도 더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농사의 기술이 크게 발달하고 대농가를 이루면서 생산량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역특산품인 울산 배는 전국 최고의 품질과 2위의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는데 이것은 배를 재배하는데 기후와 토양 등이 천혜의 조건을 갖추었고 꾸준하게 재배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울주군 서생면과 삼남면. 청량면 등에 집단화하여 연구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북구는 기후와 일조량이 서양난과 부추를 키우는데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갖추어 여기에 착안한 사람들이 서양난을 재배하여 미국과 중국 등지에 많은 수출을 하고 있으며, 부추의 생산량은 전국 제일을 자랑합니다.
울주군 언양읍과 두서면에서 키운 한우는 해마다 실시하는 전국한우품평회에서 거의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는데, 봉계쇠고기와 언양쇠고기는 그 이름이 높습니다.
축산농가에서 한우를 키우는 기술을 꾸준히 개발한 결과라고 할 수 있지요.
울산배
수산업은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전에는 한적한 어촌, 맑고 깊은 바다에서 수많은 종류의 물고기를 잡아왔지만, 울산이 산업도시가 되면서 해안선은 매우 큰 부두가 되거나 조선소가 들어서면서 물고기를 잡을 여건을 없애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동구 방어진항과 북구 정자항은 고등어, 멸치, 오징어, 대게 등을 잡아 들어오는 어선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고래잡이를 한 우리 민족이지만 중세 이후 고래잡이 명맥을 끊어오다가 한말에 이르러 러시아와 일본사람들이 남구 장생포항을 중심으로 고래잡이를 다시 하였습니다. 광복 후 장생포항과 방어진항은 고래의 고장으로 이름을 떨쳤으나 고래를 너무 많이 잡는 바람에 그 수가 크게 줄어들어 1986년부터 상업적 고래잡이는 금지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고래의 개체수가 크게 늘어나자 다시 고래를 잡자는 여론이 높습니다.
울산 앞바다의 돌고래
울산의 대표적인 광업은 철과 자수정을 들 수 있습니다. 삼한 시대부터 이어져 온 북구 달천의 무쇠는 처음에는 흙속에 들어있는 토철을 녹여 쇠를 만들었지만 채광기술이 발달하면서 땅속 깊이까지 파고 들어가 철광석과 철을 녹이는데 필요한 사문석을 채취하였는데, 지금은 폐광되고 말았습니다.
자수정 채광작업, 자수정 원석, 가공한 자수정
다이아몬드와 함께 세계 5대 보석 가운데 하나인 울산자수정은 울주군 삼남면에 광산이 있습니다. 전에는 땅 위에 올라와 있는 보랏빛의 단단한 수정을 주워 일부만 가공했는데 197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광집을 찾아 캐고 보니 빛깔과 단단하기가 세계 최고의 제품이라고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꽃이 무궁화이듯 우리나라 돌로 울산자수정을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채광을 멈추고 있습니다.
첫댓글 농경 사회에서 공업화로 이제는 글로벌 시대....
자수정...아직도 비싸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