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C LAB: FULL STRENGTH HAUL LOOPS – 홀링 고리의 최대 강도
이번 달에는 KP와 그의 팀원들이 암벽 밑에서 자주 듣는 한 질문을 다룹니다. 최대 강도(full strength)라는 말이 과연 무슨 뜻인지?
사람들이 암벽 밑에 있는 한 친구의 장비를 가리키며 “저 하네스의 홀링 고리는 최대 강도가 몇이냐고 묻습니다. 종종 듣는 말이지만 그 말을 들을 때 마다 저는 등골이 서늘합니다. 그들은 과연 자신들이 무엇을 묻고 있는지 알고 있을까요? 장비에 있어 ”최대 강도”(”full strenth”)란 무엇을 의미할까요?
안타깝게도 이 질문에 대해 정답을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배경을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유럽에서 ‘개인 보호 장비’를 (Personal Protective Equipment or PPE) 팔려면 그 장비는 CE 공인을 받아야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북미에서는 이것이 필수 요건이 아님.) 공인 받는데 필요한 요건이 많으나, 이번 논의에서, 우리의 관심 사항은 그 중 단 한 가지, 그 중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요건입니다. 이 요건을 최대 파괴 강도(ultimate breaking strength), 즉 어떤 것이 얼마나 강한지를 측정하는 겁니다.
‘캠’의 경우에는 최대 파괴 강도 요건이 최소 5kN, 카라비너는 개폐구가 잠겨 있을 때 20kN, 개폐구가 열려 있을 때 7kN, 단축(minor axis)의 경우 7kN이며, 하네스의 경우 15kN, 슬링은 22KN, 스토퍼(stopper)는 2kN, 아이스 스크루는 10kN 등입니다. *참고: 1kN = 225lbf(약 102kgf)
그래서 어떤 장비의 강도가 충분한지 여부를 물을 때, 제품에 따라 충족시켜야 하는 각기 다른 요건이 있음을 모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홀링 루프(haul loop)에 관한 한, 사실상 강도에 관한 필수 요건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홀링 고리의 강도에 관해 물을 때, 하네스 전체의 강도, 또는 빌레이 고리의 강도와 같은지 여부를 물어보는 것일 수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질문입니다.
All images: Mat Kestle
홀링 고리가 빌레이 고리와 (CE 충족 요건이 15“kN임) 같은 강도를 갖고 있는지 여부를 어떤 사람이 궁금해 하는 경우를 잠시 가정해보죠. 그런 사람에게 제가 던지는 최종 질문은 ‘왜 그것이 중요한가?’라는 겁니다. 하네스의 홀링 고리는 끈을 달고 가거나 끌어올리기 위해 (tag or haul) 만든 겁니다. 그래서 홀링 고리라고 부르죠. 기술적으로 말하면, 홀링 고리는 (불과 몇 파운드 무게의) 달고 가는 줄, 즉 태그 라인(tag line)의 무게를 견디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왜 하네스의 홀링 고리의 강도가 충분하기를 (“full strength”) 바라며 걱정하는 걸까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결국, 우리가 홀링 고리에다 등반 로프를 묶어 매거나, 그 고리에 로프를 묶어 빌레이를 보거나, 멀티-피치 등반 루트에서 홀링 고리에 로프를 묶어 앵커링 하는 적은 없을 것이고, 홀링 고리를 사용하여 군대식 하강을 (Aussie style rappelling”) 하지도 않을 겁니다. 홀링 고리는 순전히 홀링을 하기 위한 겁니다.
블랙 다이아몬드 사는 홀링 고리에 대한 나름대로의 철학이 있습니다. 만일 홀링 고리가 빌레이 고리처럼 보이면, BD는 그걸 강하게 만듭니다. 빌레이 고리의 필수 요건만큼 강할 정도는 아니어도, 혹시 하네스를 잘못 써도 견딜 수 있도록 만드는 겁니다. 안타깝지만, 실제로 그런 사례가 종종 발생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몇몇 하네스에는 강한 홀링 고리를 만들어 놓기로 했습니다. 왜냐 하면 우리가 쓰는 소재가 빌레이 고리와 비슷하게 보이기 때문이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홀링 이외의 다른 용도로 사용하길 권장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BD 하네스 중 어떤 것에는, 빌레이 고리와는 다르게 생긴 홀링 고리가 있음이 눈에 뜨일 겁니다. 그 고리는 아마 벨트 고리와 비슷하게 보이는 좀 얇은 원단으로 되어 있고, 심지어 그 위에 0kN이라고 우리가 명시할 겁니다. 우리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이 고리가 강하지 않음을 명확히 알리고자 하는 겁니다. 다른 회사들도 역시 이렇게 하고 있는데, 의도적으로 홀링 고리가 매우 약하게 보이게 하여 이 부분이 강하지 않으며 “충분한 강도”가 아님을 전달하려는 겁니다.
테스팅
면책 조항 #1: 저희가 올리는 대부분의 QC 실험 보고서는, 클라이머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 실험은 하네스의 디자인과 그 올바른 사용과 잘못된 사용의 세부사항을 다루는, 광범위한 학위 논문 수준의 연구가 아닙니다. 그저 약간의 정보를 알려드리고자 할 뿐입니다.
면책 조항 #2: 하네스 구매 시에는 사이즈 선택과 사용법에 관한 제조업체 설명서를 꼭 읽어야 합니다. 또한 모든 주의사항을 읽고 적절한 사용법 등을 알아야 합니다.
거듭 말하지만, 클라이머는 항상 하네스의 등반 로프를 묶어 매는 타이-인 포인트(tie-in points), 즉 허리벨트와 다리 고리에 로프를 통과시켜 로프를 묶어 매어야 하고 등반자를 빌레이 할 때는 빌레이 고리를 써야 합니다. 캐나다 산악 가이드 협회의, 신뢰할 수 있는 경험상의 규칙은 이러합니다. “타이-인 포인트(tie-in points)는 원단을 위한 것이고, 빌레이 고리는 금속 소재를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등반하기 위해 로프를 묶고, 등반자 자신을 앵커링하기 위한 거스(girth) 히치를 할 때는 타이-인 포인트를 통과시키고, 빌레이 고리를 쓸 때는 그 고리에 카라비너만 클립합니다. 빌레이 고리는 빌레이를 보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빌레이 고리라고 부름). 그리고 당연한 일이지만, 장비 고리, 홀링 고리, 다리 스트랩(strap)에다 등반하기 위해 매듭을 묶으면 안 됩니다.
• 빌레이 고리: 이 부분이 하네스에서 가장 강한 지점이고 오직 이곳만 하중 테스트를 합니다. 단단한 물체는 (예, 빌레이 보거나 하강하는 동안에 쓰는 잠금 카라비너) 다 빌레이 고리에 연결합니다. 주의 사항: 데이지 체인이나 슬링을 포함하여 그 어떤 것도 여기에다 묶어 놓으면 안 됩니다. 빌레이 고리는 빨리 닳기 마련이어며 이런 식으로 쓰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습니다. 빌레이 고리는 나일론 웨빙으로 만들었습니다.
• 타이-인 포인트(Tie-in points): 빌레이 고리에는 2개의 고리(loop)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고리들이 강도 테스트를 받지는 않으나 꽤 튼튼합니다. 개별적인 조사에 의하면 타이-인 포인트가 12-14 킬로뉴턴에서 (2,700-3,100 파운드) 끊어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드와 로프, 웨빙은 모두 다 위쪽 타이-인 포인트와 아래쪽 타이-인 포인트를 통해 연결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시스템에서 마모를 고르게 분산시키고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는 백업이 됩니다. 주의: 이 2개의 타이-인 포인트에 통과시킨 카라비너를 써서 빌레이를 보거나 하강하지 마십시오. 이렇게 하면 카라비너의 강도가 약해지니, 반드시 빌레이 고리를 쓰십시오.
여러분의 참고를 위해, BD의 여러 가지 다른 스타일의 하네스 몇 가지 (10가지)를 갖고 동일한 테스트를 실시하여 이런 데이터를 얻었습니다.
이제 어떤 BD 하네스의 홀링 고리와 다른 부분의 실제 강도에 대한 느낌을 알려드리기 위해, 여러 가지 방식으로 배치한, 다양한 종류의 하네스를 테스트했습니다. 이 중 어떤 하네스는 낡고, 헤어졌으며, 부분적으로 테스트한 적이 있고, 전혀 좋은 상태가 아니었지만, 혹시 슬링을 쓰거나 그냥 허리에다가 감을 경우를 가정하며, 빌레이 고리, 홀링 고리, 장비 거는 고리를 테스트했습니다. 그 냉혹한 수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결론
앞에서 서술한 대로, 빌레이 고리는 튼튼하고 강하며, 장비 고리는 그렇지 않고 홀링 고리는 강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네스의 허리 벨트 전체를 감아 놓으면 누구나 예상하듯이 현저히 강도가 증가됩니다.
요지
핵심 포인트는 일반적으로 등반 용어상으로는 사실 “충분한 강도“(*또는 최대 강도)에 관한 정의가 없습니다. 그에 관해 말하는 경우, 실제로는 어떤 카테고리의 등반 장비를 말하고 있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왜냐 하면 충족해야 할 요건이 다르기 때문이죠.
하네스의 홀링 고리는 (여분의 장비, 홀 백을 위로 끌어 올리거나, 후퇴 시 쓰는 제2의 코드로 쓰는) 로프를 달고 가기 위한 것입니다. 어떤 홀링 고리는 튼튼할 수 있으나, 또 어떤 것은 그렇지 않을 수 있어, 분명하게 정의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안전한 등반을 위해서 명심해야 할 사실은, 로프를 하네스에 묶거나, 자신을 앵커링하거나, 빌레이를 볼 때는 늘 하네스의 타이-인(tie-in) 포인트나 빌레이 고리 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겁니다.
안전 등반을 기원하며,
KP
첫댓글 좋은 정보입니다. 위 내용을 모두 명심해야 합니다.^^
좋은 정보 잘 감사하고 명심하겠습니다.
그럼 부득히 하게 중간 8자로 등반할 경우 빌레이고리에 카라비너 걸고 거기에 로프 연결해서 등반 해서는 안된다는 얘기인가요???
윤대원 올만~~~
형의 곁을 떠나니까 이해가 안되지 ㅋ
그렇게 하라는 거야 ^^
동계 탑로핑 등반시 하네스에 자일연결법은 새롭게 [전's노트]가 업데이트 되었으니까 담에 배우러 와 ^^
@강정희 운악산에서 샘이 알려 주셨어 ^^;;
@윤진영 앗! 맞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