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총선(5월19일~6월1일)에서 집권 인도인민당(BJP)이 주도한 선거 연합 국민민주동맹(NDA)이 간신히 과반 의석을 넘기는 뜻밖의 결과가 확실시된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역사적인 승리”라고 승리 선언을 했지만 집권 여당이 애초 예상했던 압승에 실패해 모디 총리 정치적 영향력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 총선 개표 시작 다음날인 5일 인도 신문 타임스오브인디아는 힌두 민족주의 정당인 인도인민당이 주도한 국민민주연합이 인도 하원 전체 의석 543석 가운데 293석을 획득해 과반(272석) 달성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집계는 진행 중이며 최종 결과는 다소 달라질 수 있다. 모디 총리는 자와할랄 네루 인도 초대 총리에 이어 역사상 두번째 총리 3연임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총선 성적표가 예상외로 좋지 않아 빛이 바랠 것으로 보인다.
애초 국민민주연합은 출구조사 때만 해도 353~401석을 바라보는 압승이 예상됐다. 인도인민당이 2014년 모디 총리 첫 집권 이후 3연속으로 단독 과반 의석을 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까지 나왔다. 하지만 실제 투표함을 열어보니, 선거 연합을 구성한 정당의 획득 의석을 더해야 겨우 과반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직전 선거인 2019년 총선에서 인도인민당만으로 303석을, 여권 연합으로는 352석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게다가 모디 총리가 이번 선거 기간에 제시한 목표치는 여권 연합 400석 달성이었다.
모디 총리는 4일 개표가 진행되는 도중 뉴델리에 있는 인도인민당 본부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오늘은 영광스러운 날이다. 국민민주연합이 3번째로 정부를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세계 최대 민주주의의 승리”라는 말도 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 집계 결과가 최종 확정되면 모디 총리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가 속한 야권 연합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은 출구조사 예측치의 두배에 가까운 234석을 획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전했다. 인도국민회의는 99석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모디 총리를 둘러싼 무적의 기운이 갑자기 산산조각이 났다”며 “모디 총리를 향한 인도 선거 결과는 예상외로 냉정했고, 앞으로 연정 파트너의 자비에 의지해 정권을 유지할 처지에 놓였다”고 풀이했다. 뉴욕타임스는 “인도는 모디 총리의 권력이 연장됐지만, 선거 과정에서 모디 총리의 정치적 영향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짚었다.
모디 총리는 지난달 26일 “나는 파라마트만(신)이 어떤 목적을 위해 나를 보내셨다고 확신하며, 그 목적이 끝나면 나의 일도 다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등 대승을 자신해왔으나, 결과는 달랐다.
한때 인도 정치를 지배했으나 지난 두 차례 총선에서 완패를 당했던 인도 제 1야당 인도국민회의는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뉴욕타임스는 “인도국민회의는 그동안 이념적 대안을 제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사회 정의·실업·모디 총리 등 이슈로 정부를 공격하면서 힘을 얻었다”고 짚었다.
인도 유권자들이 심각해진 경제적 양극화를 표로 심판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정치평론가들의 말을 인용해 “많은 인도 유권자들이 경제 문제에 대한 불만 때문에 투표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권자들은 화려한 억만장자 거물들이 거주하는 글로벌 경제 강국 인도라는 이미지와 수억 명의 사람들이 암울한 일자리 전망과 치솟는 물가에 직면해 정부의 무료 식량 곡물 프로그램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 사이의 괴리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이라고 짚었다.
출처_한겨레(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692389?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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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모리 총리가 3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엄격한 신분제도가 있는 인도에서 낮은 카스트 계층 출신인 모디 총리는 지난 10년간 '모디노믹스'라 불리는 경제 정책을 추진해서 2022년에는 세계 5위 경제규모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여성 경제활동 참여율이 매우 낮은 인도에서 여성의 경제적 권한을 강화하고 현금 지원 정책을 내놓는 등을 통해 여성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여 여성 유권자들에게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있습니다. 단편적으로 바라보면 모디 총리의 이러한 활동들이 인도의 인권과 경제력 상승만을 의미하는듯 보이지만 사실상 현재 인도의 사회문제가 악화되고 있는 부분도 많습니다. 모디 총리의 집권 기간 동안 인도의 경제가 성장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상위 1% 부유층들이 전체 자산의 40% 이상을 가지고 있어 인도의 빈부격차는 세계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야당과 언론인 탄압, 무슬림 차별 등 인도의 본질적인 사회문제들은 심화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도의 현실이 이번 선거의 모리 총리 지지율에 반영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인도가 국제 사회의 인정을 받는 더 큰 경제 대국이 되기 위해선 이러한 인도의 사회문제들이 우선 해결되어야하고, 경제성장도 좋지만 이를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달성하는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수업시간에 함께 다뤘듯이 인도는 현재 세계에서 인구 수가 가장 많은 나라이자 현재 경제성장률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성장세 역시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 뉴스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극심한 경제적 양극화 현상과 상승하는 경제성장률의 괴리감이 한계점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사회적 문제에도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인도의 성장은 감히 예상하지 못할 만큼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리의 장기집권에 대한 어느정도 정치적 견제는 인도의 정치 발전적인 관점에서는 필요해 보였단다.
비록 이번 선거결과로 인도관련 주식시장이 잠시 하락했지만 향후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유망 판단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