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아름다운 섬
추도(楸島)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에 속해 있는 추도는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이 자랑하는 아름다운 섬 가운데 하나다.
추도는 통영항에서 약 21킬로미터 떨어진 작은 섬이다.
그러나 섬의 아름다움과 그 가치를 인정받은 추도는
통영시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 섬이다.
최근 몇년전부터 추도는 섬의 해안을 순환하는 도로가 완성되어
차량을 실을 수 있는 배가 정기적으로 운항을 하고 있다.
필자도 이 섬에 매료되어 수차례 방문한 섬이기도 하다.
그때 알고 친하게 지내던 미조마을의 최선장은 이미 고인이 되었다.
섬에 가면 누구보다 반겨주며 싱싱한 횟거리를 들고 와
술 잔을 나누던 좋은 친구였는데...
추도는 행정안전부가 '찾아가고 싶은 섬'의 사업 대상으로
선정한 섬으로써 올해부터 국비 예산을 무려 수십억원을
4년간에 걸쳐서 추도 개발 사업비로 투자를 한다.
이렇듯 추도는 그 명성에 걸맞게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섬의 해안선을 따라 흔들바위, 오지바위, 농바위,
가마바위, 북바위, 수리바위 등 풍광이 매우 뛰어난
기암괴석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또한 추도는 한중 FTA 체결에 맞춰 농림수산식품부에 의해
대단위 '해삼섬'으로 조성하기 위해 선발한 전국 6개 해삼섬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어 앞으로 2015년까지 26억원을 들여 주로 중국으로
수출 전용인 '해삼양식단지'개발을 하기 위한 투자를 할 계획이다.
추도가 암초와 자갈, 모래질이 발달하고 바다 깊이가 5~20미터의
적당한 수심으로 해삼이 서식하기 좋은 조건을 갖췄다고 한다.
추도의 겨울은 겨울철 별미로 인기가 높은
'물메기'를 한창 잡고 말리는 계절이다.
매년 11월 말부터 3월초까지 약 4개월여간 알을 낳기 위해
연안으로 몰려오는 물메기는 추도 어민들의 중요한 주 소득원 이기도 하다.
물메기는 원래 그물에 걸려 올라오면 다시 바다에 던져버릴 정도로
인기가 없던 어종이었으나, 시원한 맛과 풍부한 영양을 가진
해장국으로 크게 인기를 얻자 물메기를 이용한 여러가지 요리법을
개발하여 살이 흐물흐물 하지만 회로도 먹고, 덜 말려서 고추장에 찍어
먹기도 하며 꼬들꼬들 말려 찜으로도 해먹는 등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를 해먹는 인기 어종이 되었다.
통영항 여객선 터미날
통영항에서 출발하는 '한려 페리호(055-644-8092HL해운)'는
오전 7시 출발하여 8시 10분 미조마을,
8시 20분에 대항마을에 도착 한다.
오후 2시 30분에 통영항에서 한 편이 더 운항된다.
추도에서 방목하여 키우는 흑염소들.
과거에 몸보신을 한다고 식구들과 흑염소를 잡아
가마솥에 끓이다 노는데 정신이 팔려 결국 몽땅
태워 먹은 기억이 아련하다. ㅋㅋㅋ
겨울철에는 물메기들이 이렇게 마을마다 흔하게 널려있다.
주민들이 사는 마을은 크게는 '대항마을' '미조마을'로
나뉘고 몇가구씩 들어 선 '샛개마을' '물개마을' 등의
작은 마을이 터를 잡고 있다.
최근에는 추도에 여러가지 편의 시설들이 들어서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실감나고 있다.
여러 곳에 관광 안내판을 세우고 주민들을 위한 휴게 시설,
사람들이 편하게 배를 기다릴수 있도록한 편의 시설도 해놓았다.
미조마을 전경
미조마을 앞바다의 풍경.
우리 식구는 이 곳에서 수영을 하고 놀기도 했다.
미조마을 앞바다에 용머리를 닮은 '용두암'주변과 해안 여러 곳에는
감성돔과 볼락 등 어종 자원이 풍부해서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시기에 맞춘 어종에 따라 전국의 낚시꾼들이
즐겨 찾아 드는 곳이기도 하다.
미조마을과 어선들이 정박하는 부두
천연 기념물 제345호 '후박나무 군락'
섬 주민들은 이 후박나무를 신성시하며, 해마다 제를 올리고 있다.
임진왜란 이후 공씨들이 정착해 살기 시작한 추도는
섬 이름도 '가래(농기구)'를 닮았다 하여 추도(楸島)라
이름 지어 졌다고 한다.
대항마을 전경
대항마을에 있는 편의 기관들
대항마을 뒤편에 있는 해변 모습
대항마을 옆의 해안 절경
통영의 아름다운 섬 추도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