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째
오늘은 아무 일정이 없읍니다.
1시 비행기를 타고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10시까지 픽업하러 오라고
차를 부릅니다.
8시가 되니 하나 둘 식당으로 모여듭니다.
오늘 아침은 처음으로 아주 여유 있게 천천히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3일동안 좋았던곳, 맛있었던 곳, **님은 과음으로 날린 반나절과 마사지 언니와 마주앉아
같이 꾸벅꾸벅 조느라 잘 못받았던 발마사지를 아쉬워 하십니다.
그렇게 마지막 중국식 식사를 마칩니다.
식사를 마치고 호텔 기념품 샾에 들러 남은 중국돈을 소진해버리고...
**님은 부모님 드린다고 화려고 커다란 도자기 하나에 꽂혀 계속 미련을 가지십니다.
효심은 알겠으나 형님, 그건 가져가기가 정말 곤란합니다~ 겨우 포기시키고...
9시 50분에 로비에 집결, 체크아웃을 합니다.
에이~ 갈려니까 비가 그치고 해가 쨍쨍 합니다. 아쉽습니다.
출발 전 마지막 인증샷
이런것도 사고
我要退房!
카드로 낸 보증금도 취소하고, 퇴실 수속을 마치니 호텔 밖에서 기사님이 손을 흔듭니다.
嘿~ 朋友~
아쉬움을 남기고 차를 타고 푸동공항으로 출발합니다.
출발때보다 얼굴들이 헬쓱... (사실 갈때 사진인지 올때 사진인지.... 잘 모르겠음)
차를 타고 가면서 살짝 돌아서 3일동안 가보지 못한 한인타운 우중루쪽으로 가면서
창밖으로 주변 광경을 살펴봅니다. 시간이 없어서 서쪽을 못돌아봤는데 뭐 이정도면 상해 전체를
한번 다 돌아본 꼴이 되었네요.
공항에 도착, 출국 수속을 하고, 짐을 부치고, 흡연자들은 우리 머리수 만큼 담배를 삽니다.
5보루면 10만원 버셨네요. ㅎㅎ
저는 남은 인민폐를 탈탈 털어 수정방 한병과 집사람 가져다 줄 화장품 하나를 삽니다.
이 화장품이 다음 여행을 보장해 주겠죠 ㅋㅋ
이렇게 비싼놈도 있습니다. 전 그냥 600위안짜리로...
시간이 남아 공항 카페에 모여 마지막 아쉬움을 나눕니다.
누군가 이야기 했듯 식도락 여행이 되어버린 이번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우리는 또... 먹습니다.
누군가 이야기 합니다. 샤오롱빠오 딱 두개씩만 먹고가자.. ㅋㅋㅋㅋ
역시 상해는 샤오롱빠오가 쵝오입니다. 처음 터질때 나오는 구수한 육즙과 그후에
입에 퍼지는 만두 속의 맛! 감동입니다.
공항이냐 식당이냐
즐거웠습니다~
비행기에서 마지막 식사
그렇게 비행기를 타고 또 기내식을 먹고.. 인천에 도착하니 오후 4시. 중국에서 한시간
젊어진걸 다시 반납합니다.
그리고 아쉬운 마음에 서로를 자꾸 돌아보며 각자의 방향으로 공항버스를 타고 모든 일정을
무사히 마쳤답니다.
아! 떠날때 음식 걱정에 챙기신 고추장은 다시 집으로 가져가셨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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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몇마디...
To 동기 여러분
이번 여행을 제안하시고 흔쾌히 참석해 주신 우리 23기 학우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여행 날짜를 정해놓고 그날까지 중국어 실력을 높여서 가서 써먹어보겠다는 정말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방학동안에도 열심히 공부하신 여러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떠날때 가이드 없이 우리끼리 모든걸 헤쳐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걱정도 많이 되었습니다만,
도착한지 한시간만에 그런 걱정이 없어질 정도로 잘 들 해주셨습니다.
조금 더 준비를 잘 했으면 더욱 알차고 감동적인 여행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반성과 아쉬움은
다음 여행을 위해 남겨 놓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더욱 돈독해진 소중한 인연이 영원히 지속되기를 다시 한번 기원해보며
여러 부족한 점들 다 이해해주시고 잘 참여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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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동틈 회원여러분
우선 저희끼리만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와서 죄송하고, 너저분한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지난 여름부터 여행 일정을 짜고 여행에서 필요한 중국어 회화를 중심으로 공부도
하면서 준비를 했습니다. 물론 여행 경비도 매월 얼마씩 꾸준히 모아왔구요.
여행에 임박해서는 식당 예약이나 호텔 체크인, 등등 여러가지 상황을 미션으로 만들어서
멤버들이 분담, 출발 전부터 하나 하나씩 수행해 보기도 했습니다.
사실 여행이란건, 패키지 여행에 참여해서 여러가지를 처음으로 보고 듣고 하는 것도 보람이
있습니다만, 준비하고 계획을 세우고 미리 알아보고, 회화도 연습하고 하는 일련의 과정들과
또 현지에서 그것이 얼마나 통하는가 하는 걸 느껴보는 것도 상당한 즐거움인것 같습니다.
우리가 3년 이상 공부해온 중국어를 절대 과소평가 하지 마세요. 온라인 강의와 동틈의 좋은
선생님들을 통해 여러분은 이미 어느정도의 수준에 와 계십니다. 다만 실전 경험이 부족할 뿐이죠.
앞으로 졸업여행이나 동기분들끼리 중국으로 여행 가시는거 정말 강력히 추천 드립니다.
이번 여행으로 중국어 연습 + 유명지 관광 + 식도락 여행 + 동기간의 끈끈한 우정 이라는
네마리 토끼를 다 잡고 온것 같습니다. 졸업 여행이나 동기 여행 계획중이신 기수 있으시면
저희가 얼마든지 정보와 노하우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그럼, 이번학기도 열심히 공부하셔서 다들 좋은 성과 거두시길 바랍니다.~
加油!
감사합니다~!!
첫댓글 3박4일의 여행~ 정말 감칠맛나게 잘 읽었습니다~
우리 3학년도 노하우를 잘 전수 받아
멋진 졸업여행을 꿈꾸겠습니다~
계획부터 진행까지 그리고 후기까지 수고해주신
4학년 팀장님 쵝오^^
자알~~보고 자알~~읽었습니다..
모쪼록 23기의 끈끈한 우애가 오~~~랫 동안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영원히 잊지 못할 졸업여행! 추억의 한페이지 고이 고이 간직. 보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