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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취업 뽀개기™ .:★:. 원문보기 글쓴이: kobuta
2년간의 백수생활을 마치고 드뎌 취뽀하게 되었습니다.
두군데 합격햇는데 대기업 계열사에 가기로 햇습니다.(경력직 모집이엇는데 신입인 제가 됐어요)
취뽀에서 많은 정보도 얻고 힘도 받고 해서 특히 나이 땜에 고생하시는 여성분들을 힘내라고 창피하지만 한 글 올립니다.
1. 자기 자신을 파악해라
(1) 스펙를 과신하지 말라, 그들은 증거를 원한다
“난 학교 공부도 잘했고, 외국어도 잘하고, 항상 성실하고, 무엇이든 열심히 꾸준한 사람이다. 나 잘할 수 있는데 이정도 스펙인데 왜 안 뽑아주지?”라고 생각하세요? 회사는 도박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이 일을 잘 할 수 있다는 증거(자원봉사나 사회경험 그리고 전공 등)를 보고 싶어합니다. 내가 이 일을 잘 할 수 잇는 이유를.. 그래서 회사들이 경력이나 경험, 전공, 자원봉사 등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스펙보단 증거를 보여주십시오. 그럴만한 증거가 없다구요? 잘 생각해보면 친구들과 하는 대화 속에서도 리더십이 나올 수 있고, 밥먹는 습관에서도 예의가 나오는 법입니다. 작은 일에서 큰 의미를 찾으세요.
(2) 폄하하지도 말라. 당신은 생각보다 유능하다
내 스펙이 낮아. 자격증이 없어. 따야되 공부해야되.. 라고만 생각하지 마십시오. 고스펙에 자격증 많아도 취업 못한 분들도 많습니다.
왜 냐구요? 목표 회사, 목표 직무없는 공부이기 때문입니다. 회사 업무와 상관 없는 화려한 경력은 오히려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회사가 필요로 하는 것만을 정확하게 갖고 있는 사람.. 그 사람이 오랫동안 회사에 일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연애랑 똑 같은 거죠. 아무리
회사는 1등이 가장 잘 일하는 곳이 아닙니다. 고스펙만이 채용되는 곳이 아닙니다. 자신의 장점이 어디서 발휘될지 보십시오. 세상에 회사는 무척 많습니다. 당신을 필요로 해줄 곳도 많습니다. 당신은 생각보단 유능하다는 것 잊지 마세요.
(3) 내가 정녕 원하는 게 무엇인지 봐라
급하다고 암거나 먹지 마세요. 회사도 급한 맘에 들어온 것 압니다. 그렇게 회사를 들어가다간 저처럼 3개월만에 때려치고 1년을 방황하게 됩니다. 전공을 선택했고, 여러 알바를 해봤고, 동아리나 여러 활동을 했다면 그런 쪽에 관심이 있거나 좋아하기 때문이겠죠. 이것들을 잘 파악해보시면 자기 스스로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될 겁니다. 그 경험들을 다 살릴 수 있고 인정해주고 자신도 즐길 수 있는 회사와 직종을 찾으세요.
(4)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봐라
취업은 장사랑 같습니다. 나를 남한테 파는 것. 상품만 잘 알고 있다고 팔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5) 여러 번 이력서를 내다보면 서류통과가 잘되는 분야나 직책이 있을 겁니다. 그쪽을 집중 공략하세요.
자소서에 대해선 많은 분들이 조언을 해주셔서 제가 말씀드릴 것은 없구요 한 가지만 첨가할께요. 왜 회사가 자소서를 요구할까요? 글쓰기 능력보다는 이 회사에 정말 맞고 필요한 사람인지를 알기 위함입니다. 즉, 자소서는 왜 내가 이회사에서 필요한 사람인지를 구체적으로 증거를 대면서 쓰십시오. 인사부 직원들이 님들의 경험을 읽고 그럼 이런 능력이 있겠군 하고 추리하게 만들기 보다는 말이죠.
3. 면접
(1) 준비만이 대사다
면접만 가시면 떠신다고요? 할말 준비한 것을 다 잊어버리신다고요? 그러면 당신은 아직 준비가 덜 된 겁니다. 저도 떨어서 자기소개도 망치고 엉뚱한 말만하다가 자신을 혐오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취뽀에는 많은 좋은 정보들이 있었습니다. 면접에 자주 나오는 질문들도 있고요. 전 그 질문들을 뽑아서 5-6장 정도 정리했습니다. (외국어로도 정리하고요) 회사마다 다르게 다시 준비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기본적인 것들은 5,6장안에 90% 이상 나온다고 자신합니다. 생각해보세요. 님들이 가신 면접에서 무엇을 물었고 무엇을 대답 못했는지.. 대부분 비슷할 겁니다. 그리고 준비한 것 항상 집에서 꼭 큰 소리로 여러 번 읽는 것 잊지 마세요.
한번 준비하면 다른 회사 면접에서는 더 편해지고요, 준비한 질문이 나오면 면접에서 더 여유롭고 편하게 면접할 수 있게 됩니다. 준비 안 한 대답에 대해서도 임기웅변으로 잘 대답하실 수 있을 겁니다.
* 그럼 예민한 질문
(1) 공백기간 : 제가 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하난 “학교에서는 할 수 없었던 XXX경험들을 해봤습니다. 직책에 직접적인 연관은 없더라고 세상에 무가치한 경험이 없듯이 그 동안의 경험이 회사 생활을 할 때 빛을 발할 날이 올것이라 믿습니다.” 둘 “솔직히 방황했습니다. 고3이 대학가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방황하듯 제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몰라서 방황하고, 그것을 찾기 위해서 XXX한 경험들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젠 제가 원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찾은 것 같습니다.”
(2) 나이 : 얼마전 한 회사 면접에서 나이공격을 심하게 당했죠. “니 동기가 여기 3년차다, 넌 잘 할 수 있다 해도 주위가 너땜에 불편할꺼다…” 등등 그냥 그들 말에 수긍하지 말고 잘 할 수 있다고 우기세요. 그 정도 각오 없음 일 못합니다. 참고로 전 “다행스럽게 제가 동안이라서 주위에 불편함 안 드리고 잘하겠습니다”라고 했더니 쩜 면접관이 웃더군요.
(3) 이직 : 이직을 생각했다면 벌써 직장을 구했을 것입니다. 평생직장 개념이 없어졌다고 해도, 평생직장은 직장과 사원간의 신뢰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노력한만큼 결과를 보고 비전이 있는 회사에 지원해서 평생직장이라는 것을 만들고 싶습니다.
(4) 자신감과 웃음 : 압박에도 자신감과 웃음을 잃지 말고 대하세요. 허풍 같아도 기죽는 사람보단 당당한 사람이 하나라도 더 판다고 생각하는 것이 회사입니다. 그리고 개인면접에서 면접관이 질문을 안할 땐 스스로 말을 이끌어 가는 것도 좋습니다. 전에 했던 질문에 보충으로 말을 이어가서 흥미를 돛구는 것도 필요한거 같더라구요.
4. 기회는 살려라
회사가 PT나 포트폴리오, 복잡한 자소서 사항 등을 요구한다면.. 이 건 기횝니다. 면접에 요구할 정도면 업무와 무척 관계가 있다는 말이겠죠. 스스로가 능력이 부족하다 싶을 땐 이 기회를 잘 살리십시오.
5. 좌절하기보단 절박하게 임해라
거의 2년간 백수였지만 절박하게 제대로 준비한 건 겨우 4달뿐이었던 것같습니다. 나머지는 능력있는 나를 놀게 만드는 사회 탓이나 하면서요. 그 동안 치열한 경쟁과 외국어 열풍에서 큰 어린 세대가 치고 올라오더이다. 상황은 점점 악화.. 결국 서른되기 전 작년 말(빠른 77), 절박해 지더군요. 그 때부턴 제대로 준비다운 준비를 했습니다.
어떤 회사는 2주간 면접 준비만 하루에 4시간 이상하면서 그 회사 판매점을 돌아다니며 제품에 장단점을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주위도 스스로도 인정할만한 면접을 치뤘는데도 고배를 마셨습니다. 너무 혼신을 쏟았던 회사였기 때문에 무척 좌절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좌절만 하고 있을 만큼 여유롭지 않은 절박하더군요. 여자 나이 서른 무경력에 어딜 사기업에 취업하겠습니까? 하지만 전에 많은 준비를 했던 회사 덕에 다음 면접부터는 면접에서 안떨게 되더군요. 인생사 세옹지마 아니겠습니까?
서른 넘으신 분~~ 좌절하지 마세요.
절박한 맘으로 할 수 있다고 도전하세요.
분명 나이 많고 여자이고 무경험이라는 것은 장애입니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죠.
날 위해 기다리는 회사가 어딘가 꼭 있습니다. 홧팅!!!
멋지십니다. 한편의 드라마 같네요 ^^
정말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너무 멋져요~ 언니글보고 힘냅니다~ 저두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지금 27.. 요즘 방황 지대로 하고있는데 하반기 공채를 노려보면서 다시 힘내서 공부해야겠어요.. 취업때문에 도서관에 처박혀있는 여러사람들보면 한숨이나지만요.. ㅠ.ㅠ
처음리플달아봅니다..대단하십니다 언니님! 저도힘낼게요!!감사합니다!
처음리플달아봅니다..대단하십니다 언니님! 저도힘낼게요!!감사합니다!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는
끝 부분에 하신 말씀이 너무 와닿습니다. 저도 2년간의 공백기간이 있었서 걱정인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얼만큼 노력하셨을지 알것같아요..저도 힘내야겠어요^^
감사합니다~!!힘내서 도전하겠습니다~언니 고마워요~ㅠ.ㅠ
면접준비 부분 특히 공감가네요. 인생은 새옹지마.. 많이 배우고 공감하고 갑니다. 앞날에 좋은 일 가득하시길 ^^
ㅊㅋ 드립니다
아 정말 가슴에 와닿는 글이였습니다. 도전하게 만드는 글! 감사합니다.
아 너무 힘되는 글이네요. 저도 아자 힘내서 취업뽀개기 도전해야겠습니다. ^^
진짜 멋지세요!!축하드립니다
여기 글들은 전부... 너무나 대단하시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