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원간담회서 '강한 여성상' 역설 "새 정부 일 벌이는건 국민희생 강요하는 것" 등록일자 : 2007-05-21 14:08:07
'경선룰'논란에 마침표를 찍고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강한 여성'을 강조하고 있다. 늘 꼬리표 처럼 붙어다니는 '여성이라는 한계'를 박 전 대표는 '강한 여성'으로 정면돌파하려는 모습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연합뉴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의 '경선룰' 힘겨루기에서도 박 전 대표는 '원칙'을 주장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켰다. 이런 점 역시 강한 여성상을 부각시키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제기된 바 있다. 경선에서도 이런 '강한 여성'의 이미지가 상당부분 플러스가 될 것이란 판단을 한 것으로 읽힌다.
21일 경기도 고양일산갑·을 지역 당원간담회에 참석한 박 전 대표는 퍼스트레이디 시절 부터 2년 3개월 당 대표 재임기간 동안의 업적을 조목조목 열거하면서 자신이 누구보다 위기에 강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박 전 대표는 '약속'과 '신뢰'를 강한 리더십의 원천이라고 밝히며 "약속과 신뢰는 나의 정치생명이라고 생각하고 살았고 그래서 함부로 약속을 하지 않았고 약속을 할때는 그만큼 지키겠다는 의지와 각오가 담겨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흩어진 대한민국을 다시 한 마음으로 만들고 도약시키기 위해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런 강력한 리더십은 어디서 오는 것이냐"고 물은 뒤 "이 시대 대한민국을 살려낼 강력한 리더십은 바로 국민의 신뢰를 받느냐 못받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총선이 끝난 후 여당과 더불어 얼마나 큰 힘을 가졌는지 모른다. 행정부 사법부에 입법부까지 장악했고 어머어마한 힘으로도 이 정권은 국민을 행복하게 하지 못했다"고 역설한 뒤 "이유는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대표는 "국민의 신뢰를 받으려면 국가지도자는 헌법에 기초한 국가이념을 지키며 올바른 국가관을 갖고 올바른 정책을 펴고 약속한 정책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면서 "그럴 때 국민들은 정부와 국가지도자를 믿고 한 마음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약속과 신뢰의 정치, 원칙을 지키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자신의 그간 업적을 열거했다. 그는 "부패정당에서 벗어나기 위해 당의 유일한 재산인 천안연수원을 국가에 헌납했고 당헌.당규도 엄격하게 만들어 비리, 부패와 관련된 일은 눈물을 머금고 원칙대로 지켜왔다. 국민과의 약속을 소중히 하는 당이 되기 위해 정당사상 처음으로 국민약속실천백서도 냈다"고 밝혔다.
또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시장경제를 지키고 법치를 지킨다는 근본이념에 충실한 정당이 되기 위해 몸을 던져 국가보안법 폐지를 막고, (여당이)사립학교법을 개악했을때 엄동설한에 싸웠다. 바닥을 헤매던 지지율은 (5·31)지방선거때 50%까지 육박하는 수권정당으로 발돋움 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2년 3개월 당 대표직을 맡으면서 오직 당원과 국민만을 바라보고 사심없이 했다"며 "파벌과 계파 사소직 등 구태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켰고 당 시스템도 민주적이고 공당답게 해 재정,인사,공천 모두 투명한 공적시스템에 맡겼다"고 했고 "부패 없는 당이 되기 위해 전국정당이 되기 위해 취약지역 찾아 노력했다. 나의 이런 사심없는 마음을 동지 여러분이 믿어줘 당을 살렸고 정치를 마치는 날까지도 오직 사심없는 마음으로 일해나갈 것"이라고 말한 뒤 "사심없는 마음으로 일해 나갈때 당을 구했듯 대한민국도 구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퍼스트레이디 시절 당시도 회상했다. 그는 "나는 아주 젊은 나이에 부모님을 흉탄에 잃었고 어머니를 잃었을 때 나는 어머니가 남긴 엄청난 큰 빈자리를 메워야 했다. 그때 하루 평균 5시간 이상 잠을 자본 기억이 없다"고 소개했다. 박 전 대표는 "그때 나는 대통령 자리가 얼마나 막중한 책임있는 자리인지, 국정운영이 어떤 것인지 생생하게 느끼고 배웠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IMF때 정치에 들어왔고 총선때는 당을 살려내라는 당원들의 부름을 받고 위기때 당을 맡았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테러를 당해 목숨을 잃을 뻔한 지경까지 갔지만 위기를 극복했고 남은 인생은 덤으로 생각하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인생을 받치겠다는 생각으로 병원문을 나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내 마음속에 더 이상 어떤 꿈을 갖겠느냐. 나라가 잘 돼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잘 사는 선진국이 되고 후손에게 자랑스런 나라를 만들어 주자는 꿈밖에 없다"면서 "내가 왜 위기에 강한여자인지 아시겠죠"라고 물었고 "여러분이 도와주시면 위기에 처한 나라도 구해낼 수 있고 정권교체를 이뤄 자랑스런 선진한국을 여러분과 같이 만들고 싶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자신의 국정운영 방향으로 잡고 있는 '줄푸세'(정부 규모는 줄이고 각종 규제는 풀고, 법치를 세우자는 박 전 대표의 캐치프레이즈)운동을 역설하면서 "새 정부는 돈을 쓰는 정부가 아니라 돈을 버는 정부가 돼야 한다"면서 "새 정부 들어 이것저것 한다면서 일을 벌이는 것은 그 만큼 세금을 더 걷어들이겠다는 뜻이고 그것은 더 많은 국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양에서]
첫댓글 그~래~서 필승입니다.^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