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학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개념만 제대로 터득하면 자연의 변화처럼 자연스럽게 그
실체를 파악할 수 있다.
1. 음양의 개념
2. 천간의 열 가지 특징
3. 지지의 열두 가지 특징
4. 오행의 성질과 소속
5. 천간의 상합(合)과 상충(沖)
6. 사주 구성하는 방법
7. 지지의 삼합, 방합
8. 양인(洋刃)
9. 괴강(魁강)
10. 파(破), 해(害)와 충(沖)
11. 형살(刑煞)
12. 육친
13. 길성(吉星)과 흉성(兇星)
14. 십이신살(十二神煞)
15. 12운성법
1. 음양의 개념
동양철학(東洋哲學)의 근간은 양면 사상(兩面思想)이다.
좋은 일 이면에는 반드시 나쁜 일이 있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능력 있는 여성이 성공적인 사회 생활을 해서
주변의 부러움을 산다고 해도 그 이면에는 가사 문제나
육아 문제 등의 고민 거리가 있기 마련이다. 또,
갑작스럽게 1억 원 짜리 올림픽 복권이 당첨된다 하더라도
그로 인한 고민 거리는 파생되는 것이다.
바로 그것이 음양의 사상이다.
심장(心臟)이 발달되어 있거나, 열이 많은 사람 중에는
광대뼈가 나온 사람이 많다. 광대뼈가 나온 사람들은 보통
두뇌 회전이 빠르다. 평균적으로 이런 사람들은 상황
판단이 예리하고 통찰력 또한 뛰어난 편에 속한다.
옛날에는 광대뼈가 튀어나온 모습의 여자들을 두고
과부가 될 팔자라고 했다. 두뇌 회전이 잘 되다 보니
남편이 하는 웬만한 일에는 성이 안차게 되고 그러다 보니
잦은 부부 싸움이 생겼던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광대뼈가 들어가 있는 사람은 대개 눈치가
없고 멍청한 사람이 많다. 따라서 웬만한 남편의 단점은
눈에 띄지 않아 그럭저럭 넘어가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요즘은 사정이 크게 달라져서 광대뼈가 나온 사람
중에 귀부인 팔자가 많다고 한다. 지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조건 좋은 신랑감을 구하는 것이 그
이유라고 한다. 따라서 현대의 귀부인 중에는 실재로
광대뼈가 나와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광대뼈가 나온 사람이 활동적이고 머리가 좋은
반면, 그로 인한 나쁜 점도 있다.
좋은 것이 하나 있는 이면에는 반드시 나쁜 다른 하나가
있기 마련이므로 일상에서 이것을 명심하게 되면 자제하는
마음이 생긴다.
부모한테 불효하는 사람이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고 하는
것은 우주의 법칙이다. 나를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도록
한 부모에게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들은, 일상에서도
자기를 도와 준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모르기 마련인
것이다. 따라서 감사를 모르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기 어렵다. 즉 인간 관계가 원만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불행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노자(老子)는 인간이 살아가는 원칙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자비심을 가져라.
둘째, 자족하는 마음을 가져라.
셋째, 분수를 지켜라.
오늘날 현대인들이 불행해지거나, 여러 어려운 일에
처하는 원인은 이 세 가지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이해하고, 도와주고, 자기 직업을
통해서 사회에 봉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 이런 문제들은
자연 해결될 것이다. 따라서시기와 다툼으로 인한 일상의
괴로움도 없어 질 것이다.
그리고 자족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매사에 기뻐하고 감사하는 자족의 마음을 갖게 되면
스트레스가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길거리를 지나다니거나 손수 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스트레스 때문에 일그러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모습들은 마치 전쟁터에라도 나가는 것처럼
살기등등해 보인다. 참으로 어리석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한 번 화내고, 한 번 기분 상하고, 고부간의
갈등으로 한 번씩 괴로워할 때마다 사람의 오장(五臟)은
그만큼 뒤틀리게 되어 있다. 말하자면 심장에 해로운
자극을 주는 것이 된다. 사람에게 가장 나쁜 건
스트레스이다. 때문에 항상 양면 사상을 명심하고 살
필요가 있다. 나쁜 일이 있으면 반드시 좋은 일도 생기고,
좋은 일이 있을 때라 하더라도 살다 보면 좋지 않은 일도
생기기 마련이라는 마음으로 살면, 일상에 임하는 마음이
편안해지고 밝아진다. 마음이 밝아지면 얼굴의 표정 또한 밝아진다.
사람의 표정이 밝으면 사람의 운명도 좋은 쪽으로 흘러가는 건
당연하다. 밝고 환한 표정에서 기는 살아난다. 어둡고 그늘져
있거나, 딱딱하고 쓸쓸한 얼굴은 좋지 않다. 그런 이유
때문에 밝은 얼굴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는 자족하는 마음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끝으로 분수를 지키는 마음이 필요하다.
2. 천간의 열 가지 특징
하늘에서 내려오는 에너지엔 무엇이 있을까. 가장 강한
것이 태양력이다. 그리고 그것은 크게 말해서 양(陽)이라고
하므로 다른 천간으로 분류되는 열 가지는 다른 데서
찾아야 한다. 바로 무수한 별자리이다. 그것을 옛사람들이
나누어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라는
열 가지 부호로 정리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부호는 특정한
어떤 에너지를 상징하는 말에 지나지 않는다. 이중에서도
갑을은 목(木)을 나타내고, 병정은 화(火)를 나타내고,
무기는 토(土)를 나타내고, 경신은 금(金)을 나타내고,
임계는 수(水)를 나타낸다. 그래서 갑목이니 정화니 하고
천간과 오행을 붙여서 말하는데, 외워 놓으면 아주
편리하다. 우선 천간 오행의 성질을 파악해야 한다.
천간 열 가지 부호를 오행과 관련시켜 설명하면 아주
쉬워진다. 우선 갑(甲)을 보면, 갑목(甲木)은 큰산에 있어야
어울린다. 그리고 을목(乙木)은 갑목을 감아 도는
넝쿨나무나 풀과 같은 나무이기 때문에 논이나 밭, 들에
있으면 어울린다. 하지만 논밭이나 들에 큰 갑목이 있으면
농부가 베어 버린다. 그리고 산에 갑목은 없고 초목만
있어도 좋지가 않다.
만일 사주팔자를 뽑아 놓고 보니 내가 갑목인데 12월에
해당된다고 하자.
여기서 12월은 축월(丑月)이고 또 나무가 얼마큼 추운
때이다. 그리고12월에 태어난 사람은 이때가 굉장히 추운
계절이므로 따뜻한 걸 좋아한다. 따라서 12월의 나무는
춥기 때문에 태양을 그리워한다. 사주 풀이는 이런 식으로
나가는 것이다. 병화(丙火)는 태양과 같은 것으로 태양은 큰불을 말하는
것이다. 다음 정화(丁火)는 촛불, 형광등, 별빛, 반딧불 등등
약한 불을 말하고 있다.
무(戊)와 기(己)는 토(土)이다. 무는 산, 혹은
제방토(堤坊土), 기는 논밭과 같은 것이다. 무토(戊土)는
산과 같은 흙이기 때문에 마르고 건조하다. 기토가
논밭이라고 할 때 그 흙은 화단이나 화분 흙과 같은
것이다. 이런 흙들은 습하기 때문에 식물이 자라기에는
좋은 땅이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화초와 곡식을 심기
위한 영양분을 돋아 주기 때문에, 기토는 영양분이나
습기가 많은 땅이다. 이런 날에 태어난 사람은 신용이
있다. 따라서 토는 신용이 있다고 해석하는 것이다.
만일 논이나 밭에 큰 나무나 꽃, 또는 벼를 심으면 대개
잘 자란다. 즉 이런 날에 태어난 사람은 어떤 것에도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잘 받아들이는 포용력이 있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팔자를 뽑아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기토(己土)는 습하고 영양가 있는 흙이라서 농사를 지은
뒤 쟁기나 경운기로 논을 다시 갈기 전에는, 그곳에 피어
있는 식물이 영양분을 모두 빨아먹어 버린다. 결과적으로
그 흙은 죽은 흙이 되기 때문에 그 흙을 뒤집어서 거기에다
거름을 주어 다시 식물이 자랄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이런 자연의 이치를 역학에 이용해야 한다.
다음엔 금(金)이 있는데 금에는 경(庚)과 신(辛)이 있다.
경금(庚金)은 양이므로 강한 것이다. 큰칼, 도끼 쇳덩어리
강철 같은 것을 말한다.
반면에 신금(辛金)은 금은 보석, 주사 바늘, 작은칼에
해당된다. 대개 의사나 간호사 중에는 신금(辛金)에
해당되는 사람이 많다. 신금에 해당되는 사람은 주로 의사,
한의사, 침구사, 또 봉제사 정육점 등의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다.
다음으로 물을 나타내는 임(壬)과 계(癸)가 있다.
임은 바닷물, 호수, 큰 물, 말하자면 물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고, 물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의 물은 깨끗하고
맑아 보이기 마련이다. 계수(癸水)는 이슬비, 탁한 물, 도랑물,
개울물들이다. 이런 이치로 오늘의 일진이 양이라고 하면 내일은 음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늘 태어난 사람이 대단히 성격이
강한 사람이라고 할 때, 남자로 태어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다음날은 딸을 낳는 것이 좋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거의 절반씩 낳는다. 그래서 여자라도 강한 성격을 가지고
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큰 일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자라도 음이 되어서 여자 같은 성격인 사람도 있는
것이다.
부부간은 한 사람이 양일 때 다른 한 사람은 음이 되는
것이 좋다. 같은 양끼리나 같은 음끼리면 보통 궁합이 좋지
않다. 같은 양끼리 만나면 시끄러운 싸움이 잦고, 같은
음끼리면 서로 말을 하지 않는다. 이런 것이 것이 심해지면
심장, 간장, 위장 다 상해 버린다. 즉 속이 모두 썩어
버리는 것이다. 지금 천간 오행을 설명한 것은 대개 태어난 날, 즉
일주(日柱)를 중심으로 한 것이다.
일주는 자기 자신이니까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천간(天干)은 하늘에만 쓰고 또 열자니까
십간(十干)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것은 위에만 쓰게 된다.
열 두 가지 띠를 또 한 번 짚어 보면 음양오행으로
분리된다.
3. 지지의 열두 가지 특징
'하늘을 머리에 이고 산다.'
이것이 천인지(天人地) 사상이다. 우리는 하늘을 보면
날이 개었는지 비가 오는지 눈이 오는지 바로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딛고 있는 땅은 파 보지 않으면 모른다.
그래서 천간의 10자,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는 글자 그대로,
나타나는 대로이다. 그러나 지지의 12자에는 땅 속에 묻혀
있는 것처럼 숨겨진 뜻이 들어 있다. 그래서 이것을
암장이라고 한다. 즉 땅에 해당하는 지지의 글자 속에는
하늘의 기운이 담겨져 있는데 이를 캐내는 것이 곧 암장을
배우는 것이다. 남자는 거짓말을 하면 곧바로 얼굴에 나타난다. 다
드러나 있는 하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땅에 해당하는
여자들은 거짓말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눈썹 하나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상대방의 마음속을
읽는다면 속지 않는다. 이제부터 여자의 마음을 한 번 캐
보겠다. 즉 암장에 대해 알아보겠다.
12지지는 자(子)에서부터 시작된다. 자는 양(陽) 이고 +
이다. 그 다음 축은 - 음이다. 이렇게 양음, 양음의
순서대로 12지지는 계속된다. 그런데 지지 속에 숨겨져
있는 하늘의 글자를 알고 보면 그것이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자 속에는 계수(癸水)가
숨어 있다. 계수는 이슬비를 가리키는 것으로 물을
의미한다. 자는 + 물인데, 그 속에 계수가 숨어 있다.
그런데 이 계수는 - 이다.
인(寅)은 갑(甲)과 같은 것으로 여기에는 + 인 갑목이
숨어 있다. 또 + 인 병화, 불이 숨겨져 있다. 묘(卯)에는
을이 있다. 묘는 - 이고, 을목은 초목이며 약한 나무이다.
을도 -이다. 진은 + 토인데, 무을계가 있다. 무는 산이고,
을은 초목이며 계수는 이슬비이다.
그러나 진(辰)은 토이다. 이 진과 같은 토의 오행을 보면
무토이고 + 이다. 이 무토는 진토와 같은 + 이다. 여기에서
음양의 대표자는 바로 무토 그리고 사(巳)는 불로서 -
불이다. 이 사에는 병, 무, 경이 숨어 있다. 여기서 같은
불인 병화는 + 이다. 오는 원래 + 불이었다. 불 중에는 +
불이 있고 - 불이 있다. 즉 + 에 해당하는 양은 큰 불 즉
태양을 가리키고, - 불은 촛불이나 별빛이나 반딧불을
가리킨다. 오(午)에는 정과 기가 들어 있는데, 정화는 곧 -
촛불이다. 그리고 미(未)에는 정을기라는 세 가지 천간이
들어 있다. 미는 원래 - 이고 토이므로 여기 세 가지가 다
- 이다. 신에는 경과 임이 들어 있다. 그래서 이 신은 모두
+ 이다. 유는 - 금이다. 술은 + 토인데, 여기에 정과 신과
무가 있다. 술은 원래 오행이 토이므로 같이 있는 무토는 +
이다. 마지막으로 해는 - 수인데 임과 갑이 들어 있다.
임은 + 수로 바닷물이다. 따라서 이것은 + 수이다. 여기서
음양이 바뀐 것은 자, + 에서 - 로, 사가 - 불에서 병화가
있기 때문에 + 불로 바뀌었다. 오가 + 불이었는데 정화가
불이기 때문에 - 불로 바뀌었다. 또 해가 - 물, 즉
이슬비였는데 암장에 바닷물이 들어 있어 + 수로 바뀌었다.
결과적으로 바뀐 것은 4개인데 모두 수와 화이다. 이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쉽게 외우는 방법으로, 자계는
가게를, 축기신계는 우리 나라 축구팀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그래서 축구에는 귀신이다. 그리고 다음의
인갑병은, 묘을의 묘는 천간의 을과 같다. 그래서 외우기가
쉽다. 진무을계는 빨리 하면 짓뭉개가 된다. 사병무경은
그냥 외어야 한다. 오정기는 오가 불이므로 전깃불을
연상하면서 '오정기'하면 쉽다. 미정을기는 오에서 을자만
집어넣으면 을자가 된다. 다음의 신경임, 이것은 여자
이름으로 생각하면 된다. 애인이나 동창쯤으로 생각하라.
유신은 유신 헌법도 있었고, 아무튼 유신 때문에 말이
많았다. 술정신무는 술 먹으면 정신이 없다라고 외운다.
무자를 없을 무자로 생각하자. 다음의 해인갑은 반드시
외워야 한다. 육친에서 꼭 필요하다. 자계, 축기신계,
인갑병, 묘을, 진무을계, 사병무경, 오정기, 미정을기,
신경임, 유신, 술정신무, 해인갑. (별표)
+----+--+------+----+--+------+------+----+------+---
-+--+------+----+
|지지|子| 丑 | 寅 |卯| 辰 | 巳 |午 | 未 | 申
|酉| 戌 | 亥 |
+----+--+------+----+--+------+------+----+------+---
-+--+------+----+
|암장|癸|己辛癸|甲丙|乙|戊乙癸|丙戊庚|丁己|丁乙己|庚
任|辛|丁辛戊|任甲|
+----+--+------+------+------+------+----+------+---
-+--+------+----+
여기서 수와 화가 두 개씩 있는데 이것의 음양이
바뀌었다. 수에 있는 오행은 자와 해가 있다. 수에는 원래
+가 자이고, -가 해였는데 이것이 즉 암장에 의해서 해는 +
로 자는 - 로 바뀌었다. 이 시간 이후부터 이것은 바꿔서
생각해야 한다. 아들 이름을 지었는데 나빠서 좋은
이름으로 바꾸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좋은 이름으로 부르게
되어 있다. 다음부터는 바뀐 이름으로 사용한다. 화에도
사와 오가 있는데, 사는 원래 - 이고 오는 + 이다. 그런데
암장에 사에는 병화가 있으므로 + 로 변하고, 오화는
정화가 있기 때문에 - 로 변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갑과 같은 글자가 지지에서는 인(寅)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사주팔자를 뽑아 놓고 인자가 나왔을 때 이것을
호랑이띠이지만 해석할 때는 갑과 같은 나무로 봐야 한다.
오행으로는 목이라는 말이다.
목화토금수는 오행이므로 갑과 음양오행이 같은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인(寅)은 갑(甲) 같은 양목이라고 알아야 한다.
을과 같은 글자는 묘(卯)인데 묘는 토끼띠를 말하지만 한
단계 높여 보면 토끼라는 글자는 을목(乙木)과 같은
음목(陰木)이다. 음에 속하는 목이 풀과 같은 것이다.
이렇듯이 한 단계 높여 생각해 보면 을과 같은 것도
묘이다.
병(丙)과 같은 글자가 지지(地支)에 있다.
열두 가지 지지를 손가락에서 보면 우선 자에서부터
시작된다. 갑(甲)이 양(陽)으로부터 시작하듯이 자(子)도
양이 된다. 축(丑)이 음, 인(寅)이 양, 묘(卯)가 음,
진(辰)이 양, 사(巳)가 음, 오(午)가 양 그래서 오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열두 가지 지지도 처음이 양이고
두번째부터 음양, 음양 이런 순서로 나간다. 그런데 이것이
암장에 의해서 바뀌어 지니까 사(巳)도 맞고 오(午)도 맞는
것이다. 무(戊)와 같은 지지의 글자는 진(辰)과
술(戌)이다. 이것이 바로 양토(陽土)이다.
기(己) 즉, 논밭 전답토 같은 것은 축(丑)과 미(未)가
된다. 경(庚)은 큰 쇳덩어리라고 했는데 경과 같은 글자는
신(申)이라는 글자가 되고, 신(辛)과 같은 글자는
유(酉)라는 글자가 되는 것이다. 또 임(壬)도 마찬가지로
자(子)가 되고 계(癸)는 해(亥)가 된다.
간여지동(干如支同) 즉, 위와 아래가 같은 것이다. 그래서
열 두개는 지지에 해당하고, 열 두개이기 때문에
십이지(十二支)라고 한다. 이것을 갑인(甲寅), 을묘(乙卯),
병오(丙午), 정사(丁巳), 무진술(戊辰戌), 기축미(己丑未),
경신(庚申), 신유(辛酉), 임자(壬子), 계해(癸亥)라고
한다.
사주를 뽑아 놓았을 때 위에 있는 것은 천간(天干)이라
했고, 밑에 있는 것은 지지(地支)라 했다. 그래서 천간은
위에만 쓰고, 지지는 밑에만 쓰자고 정한 것이다. 그래서
천간(天干)을 간단히 해서 간(干)이라 하고, 지지(地支)는
지(支)라고 하는데 간단히 해서 간지라고 한다. 그 때문에
간과 지가 같다라는 말이 된다.
예를 들어 신미년(辛未年)의 입하(立夏)가 지난 사월에,
당일 일진이 경진(庚辰)인 날의 신시(申時)에 태어난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러면 이때 태어난 사람의
사주팔자는 신미년(辛未年), 계사월(癸四月),
경진일(庚辰日), 갑신시(甲申)가 된다. 그래서 이것이 천간
글자와 지지 글자가 합쳐져서 하나의 기둥을 이뤘다고 하면
이것을 기둥 주(柱)자를 써서 연주(年柱), 월주(月柱),
일주(日柱), 시주(時柱)가 된다.
기둥이 네 개이므로 사주(四柱), 그리고 글자는 여덟
자이므로 팔자(八字)이다. 그래서 사주팔자(四柱八字)가
되는 것이다. 기왕이면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거나 얼굴
잘나고 머리가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사주팔자를
잘 타고 나야 한다.
천간(天干) 열 자에는 상충(相沖)이 있고 지지(地支)에도
상충이 있다.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에도 합충이 있다.
차례대로 세어 나갈 때 여섯 번째 자끼리는 합이 된다.
상충, 상합이 있는데 여섯번째 자 하고 합해지고, 일곱번째
만난 자 하고는 충해 버린다. 그래서 여섯 번째 자하고
합한다고 해서 육합(六合)이라고 하고, 일곱 번째 자하고
충한다고 해서 칠충(七沖)이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은 누구나 정신세계, 마음의 세계, 건강
상태가 칠 일이나 육 일마다 합해지고 충해지는 성질이
있다. 여기서 합해진다고 하는 것은 아주 무기력해져
버린다는 말이다. 악수할 때 손을 합하면 손을 움직일 수가
없기 때문에 무기력해진다. 가만히 있고 싶어하며 편한
일만 좋아진다. 여자에게 합이 들어오는 해, 달, 날에는
남자가 생긴다. 결혼 적령기에는 운이 좋은 여자는 시집을
잘 가지 않는다고 한다. 왜냐면 자기의 생활에 만족을 하기
때문에 굳이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직장 생활이 지긋지긋하고 집에 들어가는 것도 싫고 그냥
하는 일마다 막히면 결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보면 여자에게 결혼이란 일종의 도피라고도 볼 수 있다.
달리 말한다면 일종의 탈출구가 결혼인 것이다. 어떤
남자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여자의 인생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옛날부터 술집에 가면 기생 팔자 30분 전이라는 말이
있다. 출근 전까지는 미장원 갈 돈도 없고 교통비도
없다가도 손님 하나만 제대로 만나게 되면 심지어
아파트까지 생기는 경우도 있다. 그 손님을 만나기 전과
후의 팔자가 달라진다는 얘기다. 그렇기 때문에 나쁜
주기에 왔을 때 결혼할 가능성이 많아진다. 운이 나쁠 때
좋은 사람을 만나서 운이 좋아지는 것을 상충이라고 한다.
상충이라는 것은 아주 좋은 것이다. 이를테면 환경의
혁신적인 변화 같은 것이다.
연월일시(年月日時)에는 각각 지지(地支)가 하나씩 있다.
그래서 사주팔자에 연(年)은 조상에 해당된다. 그리고
월(月)은 역마살(驛馬煞)이기 때문에 부모 운이라고 했다.
돌아다니길 좋아하고 개방적인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부모를 그대로 닮아 다니길 좋아하고 개방적이다.
이렇게 이해하면 역마살 바로 다음 자가
도화살(桃花煞)이다. 복숭아 "도(挑)"자, 꽃 "화(花)"자,
아주 개방적인 멋쟁이고 낭만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에 해당된다. 옛날에는 바람기가 있다 하여
꺼렸지만 요즈음의 의식으로는 아주 좋은 살이라고도 할 수
있다. 토끼띠가 도화살이다. 다음은 말띠이며 닭띠, 쥐띠도
도화살이다.
도화살이 있는 사람은 어느 분야에 가든지 인기를 얻게
된다. 배우나 탤런트, 목사나 스님을 하시는 분들 그리고
교육자들 역시 도화살이 없으면 인기가 없다. 그러니까
팔자에 도화살이 있어야 된다.
연예인이 도화살이 없으면 톱스타 되기 어렵다. 그러나
도화살이 너무 많으면 기가 약해진다. 도화 기능은 하나가
있을 때 세고 두 개가 있으면 조금 약해지며 세 개가
있으면 더욱 약해지고, 네 개가 있으면 있으나 마나 한
것이 되어 버린다. 기(氣)라고 하는 것은 너무 많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다.
도화살이 있는 사람은 이성(異性)에게 인기가 있다.
얼굴이 잘 생겼다고 해서 이성에게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니다. 인물이 못하더라도 도화살만 있으면 이성에게
인기가 있다. 그러니까 미녀, 미남하고 사는 것도 팔자에
타고난 것이다. 어떤 남자는 인물이 좋지 않은데 상대 여자는 기가 막힌
미인이 될 수도 있다. 그것은 인물이 좋은 사람이 상대를
고를 때 외모는 별로 안중에 두지 않는 심리 상태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외모가 조금 떨어지는
사람이 외모를 꼭 염두에 두고 상대를 고르면 원하는
바대로 얻게 된다.
이와 같이 사람의 운명이란 생각하고 기를 쓰는 데로
가게 된다. 바둑으로 세상을 제패한 이창호 역시
바둑에다가 기를 쓰니까 젊은 나이에 스승을 꺾을 수
있었던 것이다. 기는 쓰는 대로 가는 것이다. 운명도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 역학 분야를 공부한다고 할 때
역학 분야의 대가가 되겠다고 기를 쓰고 하는 사람과, 수양
삼아 재미로 듣는 사람과 결과가 같을 수가 없다. 그래서
동양철학을 한 마디로 말할 때 기(氣)라고 하는 것이다.
세번째는 화개(華蓋)이다.
이것이 있으면 신앙심이 많이 필요하다. 용띠, 양띠,
개띠, 소띠는 좀 극단적인 경향이 있다. 무슨 일을 하다
보면 극단적으로 반항할 속성이 있다. 이를테면 부부
싸움을 하다가 마음에 맞지 않으면 헤어지거나, 상대를
고소하는 일이 생기거나 하는 것은 화개가 세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성격이 딱 부러지고 감정 또한 풍부하다
보니 신앙생활이 필요하다.
진술축미(辰戌丑未)가 쫙 깔리면 영웅호걸이라고 한다.
팔자에 역마살만 네 개가 있는 사람은
인신사해(寅申巳亥)가 있는 것인데 예를 들면 박정희
대통령 같은 사람이다.
진술축미(辰戌丑未)만 있는 사람은 대단한 사람이다.
그러니까 월주(月柱)는 주로 직업을 보는데 월지(月支)에
인신사해(寅申巳亥) 역마살이 있으면 운수업을 한다든지,
여행업을 한다든지, 무역업 등 바쁘게 돌아다니는 일을
하는 것이 좋다.
진술축미(辰戌丑未)가 있으면 영웅호걸 정치가, 사업가,
법조인, 의사 등이 직업으로 좋다.
다음으로 도화살만 네 개가 있는 사람이 있다. 도화살은
자오묘유(子午卯酉)에 있다.
자오묘유(子午卯酉)가 있으면 유흥업, 호텔업, 연예인,
아나운서, 디자이너, 미용업, 의상실 등 화려한 일들이
좋다. 배우자나 자기 자신의 문제를 볼 때는 일주(日柱)를
본다. 일주를 보면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타입까지 다 나와
있다. 사주팔자를 보면 자기가 좋아하는 타입이 나와
있는데 인간적인 타입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육감적이고 감각적이며 야성적인 타입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이 모든 것은 다 팔자에 나타나 있다.
보통의 사람은 자신의 팔자에 나와 있는 대로의 인생을
살아간다. 내 남편이나, 내 아내가 좋아 보이고 멋있어
보이는 것은 내 선택에 의한 것이다. 말하자면 스스로
선택한 것이다 보니 자신의 팔자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영(靈)의 세계가 있다. 참으로 묘한
것이다. 혼인도 연분이 있어야 되는 것인데, 보이지 않는
우주의 섭리라고도 할 수 있다. 부처님의 섭리가 있듯이
세상일에는 섭리가 있기 마련이다.
다음으로 시주(時柱)는 자손을 보는 것이다.
그래서 연주는 조상 관계, 월주는 부모 관계, 일주와
시주에는 가족 사항이 나타나 있다.
팔자는 기기묘묘하고 불가사의한 것이다.
그래서 인명(人命)은 재천(在天)이라고 하는 것이다.
교통사고가 나서 죽는 것도 다 순간이다. 사고가 날 때
보면 사람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정신이 어떻게 깜빡 도는
것처럼 된다고 한다. 가끔 이런 경우를 느끼는 때가 있을
것이다. 사람의 명이 순간적으로 떠나면서 안 보이게
되는데 항상 기가 돌아가기 때문이다. 기가 돌 때 무작정
도는 것이 아니라, 도수(度數)가 있어야 한다. 봄이 되어
따뜻해지고 새싹이 돋을 때 처녀의 가슴에 바람이 든다는
말이 있다. 왜냐면 얼어붙은 신장이 따뜻해지면서 온 몸에
혈액순환이 되기 때문이다. 남자의 심장은 열이 많은데
가을이 되면 열이 식기 때문에, 남자는 가을이 되면 기운이
뻗친다. 이 모든 것이 일 년은 열두 달이고 사계절이
있으며, 열두 시간마다 하루가 바뀌는 주기적인 이치와
관계 있다. 이 도수가 바로 십이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