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도민체전 개최를 앞두고 포항시가 포항종합경기장 보수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그때그때 땜질 보수하기보다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 경북 제1도시 위상에 걸맞은 스포츠타운 건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3일 임시회 시정질문 답변을 통해 안상찬 포항시 자치행정국장은 종합경기장 리모델링 필요성을 설명하면서도 사업비에 대한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스포츠 타운 조성에는 많은 사업비가 필요해 장기적인 안목을 두고 접근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의원 간담회에서도 스포츠 타운 조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포항 스틸러스 단장인 한명희 의원은 체육시설은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중장기적 계획을 세워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시는 내년 5월 예정인 도민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포항시 남구 대도동 일원의 포항종합경기장 리모델링 계획을 세우고 100억원의 관련 예산 확보에 나섰다.
시는 주경기장과 실내수영장, 체육관 등 종합경기장 시설물이 건립된 지 20년이 경과하면서 노후화가 심각해 이번 도민체전 개최를 계기로 경기개최가 가능한 시설로 개선할 계획이다.
지난 2006년 8월 주경기장 및 체육관, 실내수영장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주경기장과 체육관은 보수 보강이 필요한 C등급을, 실내수영장은 그보다 낮은 D등급을 받아 시설 노후화가 심각하다.
특히 현재 주경기장 육상트랙은 대한육상연맹의 공인을 받지 못해 경기개최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따라서 시는 도민체전의 차질없는 진행을 위해 육상트랙 보수와 공인이 급선무라고 판단하고 도비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전체 운동장 보수 사업비 98억원 중 절반인 50억원을 도비예산으로 충당하기로 하고 도에 협조를 요청해둔 상황이다. 나머지는 오는 7월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때 시비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도민체전 개최를 반납하고 전면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현대식 메인스타디움과 수영장, 체육관 등을 갖춘 스포츠 타운 건설을 검토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 체육인들은 김천시가 지난 2006년 전국체전 개최를 계기로 주경기장, 수영장, 테니스장, 인라인롤러장 등 최신 경기장 시설을 확보해 각종 스포츠 대회 개최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