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주로닷컴 막걸리 맛집 탐방기 #11
고급요리의 대명사인 송이버섯과 서민적인 느낌의 우리의 막걸리, 왠지 이제까지의 이미지로는 잘 안 어울릴 듯한 편견을 깨트리고 지역 막걸리와 송이버섯요리를 전문으로 제공하는 맛집이 있다. 바로 분당의 송이버섯 전문 맛집 '송이보감'
분당선 서현역에서 율동공원 쪽으로 차로 약 15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이곳은 경북 봉화 의성김씨 10대 종갓집 김상대 씨가 경영하는 송이버섯전문 맛집으로 봉화의 자연산 송이와 능이버섯을 주재료로 대표인 김상대 씨가 직접 요리를 해서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10대째 내려오는 '의성김씨'의 전통음식인 어복쟁반을 시작으로, 송이, 능이버섯 불고기 전골, 매콤한 맛으로 입맛을 돋우게 하는 황태구이,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송이버섯칼국수, 또 막걸리에 빠질 수 없는 파전 등이 대표적인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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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이 어복쟁반, 파전, 황태구이, 그리고 직접 담근 송이주
특히 어복쟁반은 직접 등심으로 우려낸 국물로 송이버섯, 소고기 양지, 사태, 능이버섯, 팽이, 느타리, 청경채, 미나리, 깻잎 등을 첨가, 맛과 영양, 그리고 건강까지 생각한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송이보감'에서는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막걸리가 있으니, 바로 우리가 그 명성은 알고 있지만 접할 기회가 쉽지 않은 지역 유명 막걸리다.
김포금쌀 100%로 빚은 ‘선호 생막걸리’, 강원도 양양의 송이로 직접 발효를 시킨 ‘송이 동동주’, 당진의 해나루 쌀로 빚은 청와대 만찬주 ‘하얀연꽃 백련 막걸리’, 고소한 맛으로 정평이 나 있는‘공주 알밤 막걸리’, 또 하나의 청와대 만찬용 술인 전남 강진의 ‘설설동동주’, 그리고 면천샘물 생쌀 막걸리, 무첨가로 유명한 ‘찹쌀 막걸리’, 전통 누룩으로 빚는 ‘부산금정산 막걸리’ 등이 이곳의 대표적인 막걸리다.
특히 이곳에서는 백 가지 막걸리를 마셔보기란 주제 아래 월 1회 지역 막걸리 시음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곳에서 접하기 어려운 지역의 유명 막걸리들을 양조장에 직접 연락하여 산지직송으로 받는 막걸리를 통하여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알리며, 막걸리가 단순히 막걸리로 끝나는 것이 아닌 술도가의 정성 어린 땀으로 빚어지는 한민족만이 가지고 있는 전통의 산물이란 것을 소비자에게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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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 가지 막걸리 마셔보기 행사 중인 송이보감. 지역 막걸리의 문화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는 모습
조금 아쉬운 것은 대중교통으로 이곳을 방문하기가 쉽지 않고 방문 시에는 될 수 있으면 예약을 통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그래야 '송이보감' 측에서 보다 원활하게 주차 부분을 준비해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지역 막걸리의 소진이 빠른 관계로 마시고 싶은 막걸리가 있다면 사전에 문의를 통해 매장에 현재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주요 메뉴: 어복쟁반 중(2-3인분) 4만 6천 원, 송이능이버섯 불고기 전골 중(2-3인분) 4만 2천 원, 송이버섯칼국수 7천 원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105-1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