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처럼 따스했던 그동안의 날씨는 간데없고
12월의 기온이 제자리를 찾은 듯 ,,,
답사 전날 비는 왜 그리 추적추적 내리는지???
야간산행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덧 두려움으로 바뀌었다
더구나 연말이라 몸은 알코올에 쪄들었고 잠은 늘 모자라고
컨디션은 제로를 넘어 마이너스인게 틀림없는데
이런 상황에서 첨 해보는 야간산행은 불가능이 아니라 제정신이 아니란 생각마저 들었다
피할 수 없는 고통이라면 차라리 즐겨라~라는 말이 내 머릿속을 확~ 스친다
어김없이 다가온 집합시간 새벽4시
스템회장님의 간단한 인원파악 후 예봉산으로 직접 출발한 용인팀과 합류하기 위하여
예봉산으로 향하였고,,이미 30분전에 도착한 용인팀은 추위를 견디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약간의 알코올을 섭취중이었다,,ㅎㅎ
이렇듯 전국(?)에서 모인 12인의 전사들은 오로지 헤드랜턴에 의지한채 칠흙같은 어둠을 헤치며
오늘만큼은 아무도 허락치 않은 예봉산 품속으로 한걸음씩 빠져들어갔다
예봉산 품속으로 깊이 들어가면 갈수록 예봉산은 12인의 전사를 허락치 않으려는 듯
수많은 진눈깨비로 우리를 괴롭혔고,, 이에 굴하지않자 이번에 세찬바람이 12인의 전사들의 안면을 강타했다
더구나 한치앞도 분간 할수없는 안개폭탄은 정상 정복을 향한 우리의 발걸음을 잡아두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가 누구인가??
그 옛날, 낡은 12척의 배로 적선 300여척을 박살낸 성웅 이순신 장군의 후예가 아닌가???
지금의 상황이 그때와 별로 다르지 않으리....
순신불사를 맘속으로 외치며 자연의 힘에 의연히 맞서며 1차 휴식처까지 진군하였다
하지만 인원파악 결과 12명중 1명이 행불되는 상황이 발생되었고 그분이 낙주님이라는 것이 밝혀지자
먼저 올라갔다?? 아니다,,뒤에서 큰일 보고 곧 따라올것이다?? 라는 속설만 무성하게 하더니 역시 큰일을 보셨나?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대열에 합류하였다
정상까지 대략 500여m ,,
꽤나 가파른 경사에,,미끄러워진 바위들,,보이는 것이라곤 어둠과 앞서가는 ~님들의 뒷꿈치,,
약속한 건 꼭 지켜야 한다는 교훈을 몸소 실천하시고자 어려운 산행길에 선두에 서신 산아님,,
초반에 몸이 덜 풀리셨는지 고생을 좀 하시더니,,기어이 예봉산 정상을 밟았습니다,,감축드립니다^^
그리고 산아님께서 내주신 문제 ,,,집에 와서 울식구들에게 내니깐 바로 맞추더라구여??
알파벳 26자중에서 있으면 귀찮고 없으면 허전한것이 무엇일까요??
응급실에서 치료받고 바로 예봉산 등정에 오르신 철의 여인 김현님
묵묵히 산에 오르시고 항시 챙겨주시는 마음이 담긴 생강차 한잔의 새벽산행의 피곤이 싹~ 가십니다
그리고 몸에 좋다고 한잔씩 주시던 그 술(이름은 기억이 없습니다,ㅋㅋ)...제가 3잔이나 마셨거든여
오늘 제대로 일 한번 쳐볼랍니다<<<<<<<<<<<
예봉산이 아무리 공격을 하여도 이 여인은 감당치 못하리~~~
세찬 바람이 제아무리 불어닥쳐도 옷깃하나 여미는게없고
가파른 고갯길도 거친 숨소리 하나 없이 뛰어넘으며
풍성한 회비징수로 늘 우리 카페의 살림을 도맡아 하는 가을여정님
예봉산 완등후 옆산을 가르키며,,,검단산도 오르자는 의견에 다른 횐님들은 가슴을 조였고
다행히 뛰어난 영도력을 보이시는 스템회장님의 탁월한 혜안으로 약간의 드라이브와 빙어프로젝트 구상으로
여럿 살렸습니다,,ㅋㅋ
산행에서 첨 뵙는 조랑말님께선 조만간에 닉을 바꾸실 듯...
곰곰히 생각해보니 조랑말 보다는 오늘 하사받으신 그 닉이 어울릴것 같습니다
남은 해물칼국수를 혼자 다 없애버리는 ,,,앞으로도 즐산하면서 계속 뵜으면 좋겠습니다
구수한 입담과 프로페셔널 수준의 사진 솜씨를 자랑하시는 유티님
지난번엔 우리동네 특공대로 여럿,,, 웃음으로 보내시더니 오늘은 "흐린날은 서쪽에서도 해가 뜬다"라는 어록을 남기시고
멀리 청주서 사직 찍어주시러 오셔서 감사합니다^^
마석에서 혼자 찾아온 의리에 사나이 친구처럼
훤칠하게 큰 키에 조각같은 얼굴하며 예의 또한 바르고,,
아무래도 울방에 큰 재목이 될 것 같은 예감이 팍팍 옵니다,,참고로 원숭입니다,,ㅋㅋ
산행 끝나자마자 사모님의 약을 지으러 가신 모닥불님
사모님의 빠른 쾌유 바라구여,,앞으로도 자주 뵜으면 싶습니다^^
오늘 산행에 후미를 맡으시고 일부러 일찍 도착하셔서 차안에서 몰래 혼자 약주드신 산마루님
산행 마치자마자 사용했던 스틱을 강물에 깨끗이 씻는 모습,,저두 배웠습니다
닦고 ,,조이고,,기름치자~~~~~
지난번 불곡산행 중에 한번 뵜던 한길님
역시 말씀도 없으시고, 자꾸만 궁금증을 유발시키시는군여..
담산행때는 제가 한길님만 따라다닐겁니다..
이렇게 12인의 전사들은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모두들 안전하게 예봉산 정상을 밟았습니다
함께 예봉산 답사 산행을 하여주신 모든 횐님들께 고마움을 전하며
같이 하지는 못하였지만 맘으로 안전산행 빌어주시고 걱정해주신 횐님들께도 감사함을 전합니다
끝으로 들려드릴 얘기는 많지만
글로 읽는 재미보단 직접 참여해서 경험하는 재미가 더 좋을 듯 하여
식사시간에 벌어진 에피소드는 걍 묻어두겠습니다
난닝구가 썼습니다
첫댓글 난닝구님 안가도 다녀온듯 세세하게 잼있게도 써 주셨네요..역숴 젊은은 좋은것이여~~이나이엔 좋은것 보고도 돌아서면 다 잊어 뻔지는데..알코올 기운에.. 게슴츠레 선잠께어 다녀오신 님들 장하십니다...^^*
여의주님과 함께였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저역시 약간의 알코올이 남아 있는 상태라서 온전한 산행은 아니구여,,담에 지대로된 야등 함 해볼랍니다,, 이끌어주소서~~~~
야등은 여의주가 즐깁니다..청계산 야등도 아주 예쁨니다..언제 함 하얀눈 내린 청계산 야등 번개함 치시죠..주말에..^^*
불곡산 후기 이후에 작가 수업을 받으셨는지.... 아니면 예봉산 일출을 보며 정기를 받으셨나 봅니다.... 글이 감동이 팍팍 오고 심금을 마구 울립니다.. 12분의 특수 요원님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참고로 김현님이 가지고 오신 알콜은 "야관문주"로 생각 되어집니다.
이번엔 안개님보다 더 무서운 우리 동기 가을여정님의 특명때문에 잠도 못자며 머리 쥐어짜며,회장님 코치 받아가며 겨우 써내려갔습니다,,ㅋㅋ,,야관문주는 3잔이나 마셨는데 울와이프는 가요대전 보느라 잠잘 생각을 안하네요?? 어떡하죠?? 효과가 없었질것같은데,,,,ㅋㅋㅋ
생생하고 감동 깊네요.같이 하지 못한 마음이 더 안타 깝네요.12인 전사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시길
글로써 표현할 수 없는 뭉클한 감동도 있었습니다,,모든 분들이 다 느끼셨으리라 생각됩니다,,그 어떠한 역경과 시련이 닥쳐도 산행을 계속되어야한다는거~~~~앗싸~~~~~
난닝구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에피소드 묻어 두겠다는 뜻은 후편을 기대하란 말이죠? 수고 많으셨네요?
카네기님~~~ㅠㅠㅠㅠ,,제 머리의 용량은 여기까지,,,제머리 터집니다,,ㅋㅋ
난닝구님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 산방 횐~~님 들은 한결같이 글쓰시기에 일가견이 있네요 이렇게 눈에 선하듯 글로 표현하시니 참 대단하십니다 다음 산행때도 꼭뵙었으면 합니다 즐거웠습니다 ㅋㅋ ㅋ 참 ~~닉 네인 하사해주신 스템 회장님 한번은 닉 을 고쳐야 될것같은뒤요 용서해 주시와요 ㅋ ㅋ 그리고 김~~현님 야관문 주 정말이지 먹고 싶은술 이었습니다 담에도 부탁드림니다 (염치 불구하고) ㅋ ㅋ
변변치 않은 글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여,,하사받으신 닉이 꼭 맘에 드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술김에 위험한 야등을 무사히 마친팀은 전 세계적으로 없을 겁니다 제가 남부산악회를 사랑하는건 만나면 만날수록 겁기 때문입니다늦은밤까지 잼나고 멋진글 써주신 난닝구님께 감사드립니다
회장님의 조언이 없었으면 시작조차 못할 후기입니다,,,여러모로 배려해주시고 맘써주셔서 항상 고마움 마음 밖에 없구여,,산에서 또 뵙겠습니다^^
우리님들 모두 수고가 많으셨내요..그날이 산행이 또렷이 글로 잘표현해 주셨네요.야간 산행을 하면은 눈이 밝아진데요...아마 눈이 좋아 졌을거예요.그런데 낙주님은 어딜갔다 오셨데요.?????
사연이 있어요..묻지마세요...전날 술마시지 말라는 회장님의 경고가 잇었음에도 불구하고 분당도착 두시간전까지 음주하고 오느라...어쩌고 저쩌고 걍 가다보니..내적갈등이 너무 심해서리...
ㅎㅎㅎ,,,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봉산 정상을 밟으신 낙주님께 경의를 표합니다,,,담에도 또 가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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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티님의 번뜻이는 재치속 한마디가 야등의 피곤함을 한방에 씻어줍니다,,야등하실 적엔 꼭 오셔야겠습니다,,,
닝구님....아니 닝구야....후기 쓰느라 고생많았다.....^&^ 잘써달라 부탁했더니...뭐..???....조각같은 얼굴이라고.....????? 누가 봐도 인정할만한 야그로 잘써달란 부탁이었는데.....그게 쉽지 않았나보네......^^ 날 보신분들이야 웃고 넘아 가시겠지만......못보신분들이 보면.......큰기댈하실텐데......그실망감 어찌 감당하라고......-_- 수락산 산행 단체사진 중에 젤로 잘생긴사람이 저이긴 하지만......ㅋㅋㅋㅋㅋ 그래도 조각은 좀 심했다...ㅋㅋㅋㅋㅋ 어째든 고생많았고.....지금쯤 마라톤 중이겠구나.......새해복많이 받고 담에또 보자.......잠깐만 빠이.....^&^
친구처럼님...불치병이 있으셔...ㅎㅎ...왕자병...ㅎㅎㅎㅎ
왕자병 말기구나,,,스스로 무덤을 파는군,,,,흐음~~ 땅이 얼어서 힘들텐데,,,ㅋㅋ
닝구님 아무것두 읍으니 궁금증 갖지 말아유
아뇨,,한길님에 대한 궁금증이 풀릴때까지 계속 따라다닐거구먼유~~ 말리지마세유~~
모란먹자뻥개에서 아주 청순하고 수줍은듯한 인상을 주신 런닝표 닝구님이 어쩜 이렇게 멋진 글을 쓰셨남요...잼나게 잘읽었읍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나랑님~~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여,,,저두 눈덮힌 산에 가고 싶어요,,델다주세요~~~
다방면에으로 재주가 많으신 난닝구님 수고 하셨습니다
말씀하시는 여정님도 만만치 않으셈...
여정님의 능력에 비하면 여정님의 발뒷꿈치도 못따라갑니다,,3일날 기대하십시요,,,오늘의 웬수를 기필코,,,,ㅎㅎㅎ
이방엔 모두 작가들만???
재밌게 읽어주시니 후기가 좋아보이나봐요,,늘 감사할 따름입니다..
12인의 전사들의 신화는 계속된다언젠가 한번은 야등 경험을 하여 닝구님이 느끼신 감동과 재미를 꼭 체험하고 싶습니다,,,생생한 산행후기 잘 봤습니다,,,,
쇳뿔도 단김에 빼라고~~~ 1일날 확 드리대세요~~ 감동이 팍팍!!!
<12인의 전사>란 글을 읽을때마다 난 왜 부끄러워 질까요~더욱 분발하시라는 뜻으로 받아 드리렵니다.난닝구님 닉도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지만 글도 한번 읽으니 뇌 속에 팍!~ 꽂힙니다. 우리산방 문학의 밤 열어야 되는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부끄럽긴요??? 그래도 정상을 젤 먼저 밟으셨잖아요....부디 즐산하시길~~~
12인의전사 몬가가 특별한 의미가있는듯 자부심을 느끼게 하네요 ~~첨으로새벽산행을 했습니다 참으로 소중한 추억입니다
눈 바람 맞으며 한 산행 멋지게 글로 표현 잘해주셨네요.새해에도 즐거운 산행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바라보는 날씨만로도위를 느낄만한 날씨였는데... 그 새벽에 정상을 밟고오신 12분의 그야말로 전사이신 모든분께 대단한 경의로움을 표하며.....고생하셨습니다...// 닝구님... 글두... 이건 아니자나앙.... 훔훔마석칭구의 조각같은 얼굴이다... 요것은... 절때불문..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사실일수 음따는 ...불인정이 제 명치끝자락을 붙들고 더불어 산방에 칭구에대한 대단한 기대치를 유발시킨 거대한 죄목을 어찌 헤쳐나가실라공
남부의 12인의 전사 아주 수고마느셨습니다.... 얼굴만 잘생긴 줄 알았더만 글도 잘쓰시공링구님 멋졍
개인 면면히 관찰도 잘하시고, 긴 후기를 일목요연하게 잘써 주셨내요. 함께한 산행 즐거웠습니다.
첨으로 도전해본 야간산행이고 몸 컨디션도 날씨도 야속 하기만 했는데 닝구님이 쓰신 후기를 보니 눈보라가 뺨을 때리던 순간이 생생히 떠오름니다 떠오르는 해를 볼수없었던 아쉬움을 닝구님의 재미난 후기로 보상() 받은것 가타요 ^^ 닝구님 수고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