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일어난 일들~~~
토율 가게문닫고 밤 열한시 구례로 출발~~
안산 지날무렵 비님이 오기 시작하더니
앞이 안보일 정도로 장대비가 내리다 멈추고
또다시 왕창 내리다 멈추다 몇시간을 그러네
엉금엉금 기어가다시피 안전운전허고
새벽 4시 시댁도착...........
제사를 안모시는 관계로 음식 준비는 식구들
잘먹는걸루 허고 꼬지전 종류도 울 먹을것만함
집에 계신분들 음식준비하라고 허고
난 송편만들 쌀 빻을겸
난 심심해하는 중고대학생 애들데리고
구례장구경 나옴
명절전 시장 구경할라고 애들 쭈루루 댈고 나왔는디
어릴적 시장생각혔는디 무슨 시장이 야채 과일 닭집떡집뿐
구경할건 하나도 읍꼬 애들은 투덜 나도 투덜......
송편은 애들이 지맘데로 주먹만허게 뭉치고사탕처럼 쪼맨허게
맨들고 송편모양 옆구리 터지고 모양새가 상에 안올린다고 완전
모양이 들쑥날쑥 넘 격식이 없어도 우리식이야.....
날이 밝아오믄 닭들이 너도나도 꼬끼오~외쳐대는데
참말루 미치고 환장 허갓데 아주 잠시만 오랜만에 들어서
듣기 좋더만 좀 지나니 시끄러워 잠을 잘수가 없네 왜 자꾸우냐
목소리는 와이리 큰겨~잠결에 생각혔다 저놈의 것을
잡아먹을생각 드뎌 담날 큰시숙님 닭묵고파요~
말떨어지기 무섭게 두마리 모가지 비틀고 양쪽 끈매달고
감나무 사이에 걸쳐놓으니 우습기도 허고 잔인하기도허고
목매달믄서 살려달라고 퍼득거린걸 울딸이 사진 찍네..
울딸이 저번엔 무섭다더니 적응혔나 올핸 사진을찍네
큰시숙은 팔걷어 붙히고 닭다리 뜯어 재수씨 이삔께 먼저주시네
살따로 뼈따로 분리허고 우린 먹기만햐 올밤은 편히 자것네..
담날 중닭정도크기 이젠 아랫것들이 울어대네 15마리정도...
명절 담담날.보성가는데 .울엄니 갖다주게 한마리 잡아달라함
중닭보다 쪼끔큰 알낳는닭 날생으로 양파망에 넣어잡아주시네
퍼득퍼득 살려달라고 몸부림치다 지쳤나봐..
보성와서 마당에 기냥 풀어놓고 집구경하라함
해가 넘어갈무렵 닭이 안보여 딸하고 열나게 찿아도 보이질않어
이를우쨔~닭잡아먹는 짐승이 있다던데...걱정이네
아침에 요눔부터 찾아보니 소막천장옆 담벼락에 앉아있네
얼매나 반갑던지 ..울딸 젤 반가워햐..
큰집 가니 거기도 키운닭 두마리 옻넣어 쌂아 드셨다네
죽남았다고 까무잡잡한국물이 먹음직스러워 죽한그릇후딱먹음
아침에 일어나보니 몸이 가렵구 두드러기나고 ..이게뭐지??
아~차~옻올른겨 조금 그러다 말것지 약도읍꼬...
깻잎 한보다리 따고 고추 땀 삐질삐질흘려가며 따는데 쓰라리고
따끔거려 미치고 환장혀서 죽것더만...
시원한물로 씻는데 자꾸 씻고픈거여...수요일 올 서울가야헌디
고추따고 우산각에서 삼겹살 맛나게묵고 5시반에 출발혀서 10시집도착 서해타고오니 차 안밀리데........
집오자마자 약국약사는디 심하믄 병원가랴..어머 큰병인가??
담날 오늘 아침 깻잎 양념김치 만들고 나머지 된장에 팍 박아 저장용.맨들고 아무래도 몸이 정상아녀...
부랴부랴 병원가서 주사맞고 약처방받고 지금도 가려워 괴로워
무릎뒤 겨등랑이 가슴부터 배로 밑으로 허벅지까지 벌겋다
딴사람은 멍쩡허데 ..내가 구례서 나쁜맘을 가져서 그럴까나
웃어야허나 울어야허나.......끍으믄 시원허고 옷스치믄 가려워
미치고 낼 아침일찍 주사맞으러 가야것다
아코~~괴로워 마니 괴로워 넘 괴로워 환장허것네...
첫댓글 옻닭 먹고 옻 두드러기인가보다...병원가봐..알았지~~~가려울때 긁으면 더 덫이난다...긁지말기를 병원가서 치료받아 알았지 다음부턴 옻닭 먹지말고 ~~~~
병원 이틀째 주사맞고 그래도 효과는읍꼬 어젯밤은 옷스쳐도 가려워 환장병나서 홀딱 벗고 자는데도 가려워 .신랑은 멀리떨어진다 옮을까봐 치사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