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루소 / 작곡 : Lucia Dalla 이 곡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까지 활약했던 테너 엔리코 카루소의 생을 루치오 달라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1987에 내 놓은 앨범으로서 카루소한테 헌정한 곡입니다
테너 엔리코 카루소(Enrico Caruso, 1873~1921) 흙수저 출신으로 세계적인 테너가 된 엔리코 카루소(Enrico Caruso, 1883~1921). 그는 고향 나폴리의 자랑이자 이탈리아가 낳은 최고 가수로 우뚝 섰지만 48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안겨준 인물입니다. 나폴리 뒷골목에서 출생하여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가 되기까지 온갖 멸시와 차별을 이겨낸 그의 의지와 노력은 차라리 눈물겹습니다.
그는 오페라 가수로써 한창 빛을 발할 시기에 늑막염에 걸리고 맙니다. 어쩔 수 없이 고향 나폴리로 돌아와서 휴양을 합니다, 그러다 소렌토 해변의 '엑셀시오르 비토리아 호텔'에서 결국 숨을 거두고 맙니다. 60년 후 이탈리아 볼로냐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인 '루치오 달라(Lucio Dalla, 1943~2012)가 카루소가 머물렀던 호텔에서 카루소가 보았을 아름다운 나폴리만의 풍광을 내려다보면서 카루소를 생각하며 작곡한 곡이 바로 '카루소'라는 칸초네입니다.
<한국어 가사>
이곳 태양이 빛나는 바다와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오는 소렌토만의 한 낡은 테라스에서, 한 남자가 여인을 포옹하네. 여인은 울음을 터트리고, 남자는 곧 노래하기 시작하네.
난 당신을 사랑해. 당신을 너무도 사랑해! 그 사랑, 이제 사슬이 되어 내 혈관 속의 차가운 피를 모두 다 녹여버리는 걸. 당신도 알잖아.
그는 바다 한가운데 있는 불빛을 보고 미국에서의 화려한 밤의 불빛이라 생각했지. 하지만 그것은 어선의 불빛과 뱃머리에 이는 하얀 포말일뿐. 그는 그 음악에서 아픔을 느끼고 피아노 앞에서 일어났지. 구름 뒤에서 달이 나오는 걸 보았을 때 그에게는 죽음마져 달콤하게 느껴졌지.
그는 그녀의 두 눈을 들여다 보았지. 바다처럼 파란 두 눈을. 그때 그녀의 눈에서 타고 흐르는 눈물 그는 알았지. 자신이 죽음의 심연으로 가라앉는다는 것을.
난 당신을 사랑해. 당신을 너무도 사랑해! 그 사랑, 이제 사슬이 되어 내 혈관 속의 차가운 피를 모두 다 녹여버리는 걸. 당신도 알잖아."